퀵바

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4
최근연재일 :
2024.05.13 19:30
연재수 :
183 회
조회수 :
1,563,976
추천수 :
29,240
글자수 :
1,139,454

작성
22.05.21 19:00
조회
17,516
추천
260
글자
13쪽

13화

DUMMY

13화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주식 거래 정보를 유출한 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그게 무슨 말인가?”


조 전무가 의아하단 표정으로 물었다.


“우리 회사에 스파이라도 있단 말인가?”


“두 달 만에 백억으로 천억을 만들었습니다.

욕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겠죠.”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잠시 말을 멈췄다.


“2주 차 수익률이 21.02%였습니다.

제가 계획한 수익률은 34.14%였고요.”


“우연일 수도 있지 않은가?”


“142억으로 174억을 만들었던 한 주였습니다.

꽤 고전했던 한 주였고요.

상대는 최소 100억 이상을 가지고 저를 따라다니며 괴롭혔습니다.

해서 저는, 좀 더 세밀하게 분산 투자를 시행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수익률이 떨어진 것이고요.”


다시 말을 멈췄다.

조 전무에게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정보가 누출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보단, 이 정보가 국세청이나 검찰에 들어간다면 MO 제약에는 꽤 큰 타격이 될 겁니다.”


“그럼 자네와 같이 있던 자 중에 스파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글쎄요?

그 전에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뭔가?”


“3주 차에 이직 제안도 받았습니다.”


“뭐라고?”


조 전무가 벌떡 일어서며 물었다.


“누군가? 그게?”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꽤 거금이라,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얼마를 주겠다고 했는지, 말해 줄 수 있나?”


“바로 300억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수익금의 5%도 같이 제시했습니다.”


“뭐?”


“이것과 합쳐 생각해보면 확실히 이상합니다.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제 예상이 맞는다면 돈에 욕심이 생겨 제 정보를 이용했거나, 다른 세력에 정보를 팔았을 겁니다.”


“알았네.

그건 내가 한번 알아보지.”


“이게 해결되지 않는 한, 다음 계획은 잠시 미루셔야 할 겁니다.

폭탄을 짊어지고 불 속으로 들어갈 순 없으니까요”


상당히 고심하는 표정이다.


“그럼 저는 사무실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조 전무에게 인사를 하고 방에서 나왔다.


차에 있던 3일 동안, 김일두가 됐다고 생각하며 그의 행동을 짐작해봤었다.


김일두만큼 욕심 많은 놈이 MO 제약을 가만둔 것도 이상한 일인데, 아직 움직이지 않는 것은 더 말이 되지 않는다.


설사 김일두가 MO 제약을 그대로 뒀다 해도, 그의 아들놈이 가만있지 않았을 거다.


거기에 최상현 과장과 김진수 대리가 준 정보를 합쳐보니 하나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


‘김일두라면 이곳에 배신자나 스파이 정도는 심어둬야 정상이지.’


어디까지나 내 짐작일 뿐이지만, 왠지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다.


단지, 이 말이 불씨가 되어 큰 분란을 일으키면 된다.

의심은 모든 사건에 시초니까.


‘그나저나 김일두에겐 어떻게 접근하지?’


사무실에 앉아 그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조 전무는 바로 회장실로 직행했다.


“뭐? 우리 회사에 배신자가 있다고?”


“그렇습니다.”


“어떤 놈이 배신을 해?”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조금 전 신현진 팀장이 알려줬습니다.”


“그놈은 어떻게 알았대?”


“기억력이 비상하지 않습니까?

주식 매매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휴가 때 그 부분을 분석했던 모양입니다.”


“감히 어떤 놈이 우리 밥그릇에 숟가락을 얻어?”


“같은 시기에 이직 권유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신 팀장이 저에게 직접 말했습니다.”


“신 팀장이?

그 말을 했다는 건, 이직할 마음이 없다는 뜻 아닌가?”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신 팀장이 재무팀과 식사를 했었는데, 이직 문제를 진지하게 상담했다고 합니다.

일요일 새벽에 최 과장이 직접 찾아와 알려준 만큼, 신 팀장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그쪽에서 얼마를 제시했기에?”


“300억과 수익의 5%라고 합니다.”


“뭐? 그렇게나 많이?”


“충분히 흔들릴 만한 금액입니다.”


회장이 소파에 등을 기댔다.


“휴. 산 넘어 산이군.

누군지 짐작 가는 놈들이 있나?”


“김일두와 최동철 회장입니다.”


“김일두는 그렇다 치고, 최동철 회장은 왜?”


“우리가 조폭이었던 것을 아는 자입니다.

돈을 빌려준 후 그 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감시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긴, 그러고도 남을 영감탱이긴 하지.

우선, 배신자부터 찾아.

그럼 누가 사주했는지도 알 수 있겠지.”


“알겠습니다.

신 팀장은 어떻게 할까요?”


“상대가 워낙 많은 금액을 제시해서, 어정쩡한 액수로는 잡긴 힘들 거야.”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혹할 만한 금액을 제시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바로 떠나지 못하게 100억 정도 제시해서 잡아보고, 거절하면 우리도 300억을 제시해.”


“너무 많은 것 아닙니까?”


“괜찮아.

어차피 회사가 안정화 되면 다시 회수할 거니까.”


조민철 전무는 무슨 말인지 바로 알아들었다.


“예. 알겠습니다.”


뭔가 생각하던 회장이 물었다.


“신 팀장의 약점은 찾았나?”


“아직 이렇다 할 만한 건 찾지 못했습니다.”


“고아라고 했으니 가족을 볼모로 삼을 수도 없고.

술이나 여자는 어때?”


“최 과장 말에 의하면, 기억력을 잃을까 봐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합니다.”


“장 마담에게 얘기해서 권희진이 붙여봐.”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장부와 차용증은 찾았어?”


“아무래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체가 3구나 나오는 바람에 경찰이 쫙 깔려 아직도 통제 중이라고 합니다.”


“살짝 들어가서 가지고 나오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건물이 완전히 전소돼서 중장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상당히 짜증스러운 목소리다.


“검시 결과는?”


“임재영 형사에게 물어보니 모두 살해당한 것이 확실하답니다.”


“김일두 이 개새끼.

전쟁을 원한단 말이지.”


조 전무는 눈치를 보다 조심스럽게 말했다.


“만에 하나라도 그쪽이 아닐 수도 있으니 우선 조사라도···.”


회장은 조 전무의 말을 단번에 끊고 소리쳤다.


“그놈 말고 이런 일을 벌일 놈이 누가 또 있다고?”


조 전무는 그 외침에도 지지 않고 답했다.


“정말 김일두가 일을 벌였다 해도, 이렇게 감정적으로 움직여선 안 됩니다.

그랬다간 MO 제약이 먼저 무너집니다. 회장님.”


회장은 한동안 씩씩대다, 말했다.


“뭐라도 좋으니까 증거를 가져와.

확실한 증거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씨를 말려 버리게.”


“이 일을 신 팀장에게 맡겨 보시는 것은 어떠십니까?”


“신 팀장에게?”


“머리가 좋은 자이니,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겁니다.”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놈에게 우리의 치부를 내보이자고?”


“적당히 둘러서 말하겠습니다.”


“알았어.

한번 이야기 해 보고 결과 보고해.”


“알겠습니다.”



* * *



조 전무의 전화를 받고 전무실로 이동했다.


“부르셨습니까?”


“자리를 이동하지.

조용히 할 얘기가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조 전무와 함께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이동했다.


‘어딜 가는 거지?’


도착한 곳은 꽤 고급스러운 룸살롱이었다.


“오셨어요? 조민철 전무님?”


미모의 마담이 나와 우리를 직접 반겼다.


“준비는 해놨나?”


“예. 말씀하신 대로 세팅해 놨습니다.”


마담이 안내한 방으로 이동했다.


“들어가지.”


“오 마담은 내가 부르면 오게.

둘이 할 얘기가 있으니.”


“알겠습니다.”


마담이 나가자, 술을 따른 후 나에게 권했다.


“한잔할 텐가?


“죄송합니다.

기억력 저하를 우려해 술은 마시지 않습니다.”


조 전무는 본인 잔에 따른 술을 그대로 들이켰다.


“지금 달러로 환전하고 있네.

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릴 거야.

그래도 금요일쯤 되면 마무리될 걸세.”


은행을 통해선 환전하기 힘든 금액이다.

한데, 그 많은 금액을 벌써 환전하다니.


“저는 꽤 오래 걸릴 거로 생각했는데, 환전이 꽤 빠르네요.”


“한국에서 원화를 건네주고, 홍콩에서 달러로 송금받고 있네.

수수료가 비싸서 그렇지, 수천억도 송금이 가능해.”


“자금 세탁력이 엄청나군요.”


“이쪽 계열에선 일인자지.

급할 때는 대기업도 돈을 빌리는 곳이야.”


“바꾼 금액은 얼마 정도 됩니까?”


“평균 791 환율로 4,724만 달러까지 이체받았네.”


“바꾼 금액이 373억이네요?”


“모두 500억을 환전할 거야.”


“나머지 금액은 한국에서 사용하실 겁니까?”


“빌린 100억의 이자가 100억이네.

달러로 송금해 주는 수수료도 100억이고.

그 외 명의를 사는 것과 잡다한 처리로 20억 정도가 소요됐지.”


“이자와 수수료가 상당하군요.”


조 전무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정식으론 환전이 불가능하니 어쩔 수 없지.

나머지는 회사 운영비로 180억을 남겼네.”


“왕서방이 돈을 다 긁어 가는군요.”


“가진 자의 횡포지.”


“어쩔 수 없네요.

그 금액에 맞춰 다음 계획을 진행하겠습니다.”


“오늘 이곳으로 온 것은 자네에게 긴히 할 말이 있어 서야.”


“말씀하십시오.”


“그 전에 미리 당부하지.

오늘 들은 얘기는 절대 발설하면 안 되네.

이를 어길 시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조 전무가 어떤 정보까지 꺼낼까? 생각하며 대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자네가 휴가 가던 날, 우리 소유의 건물 하나가 불이 났네.”


놀라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래서 안색이 좋지 않으셨던 거군요.”


“맞아.

한데, 그보단 그 안에는 비밀 장부가 있었네.”


“설마?

그럼 누가 그걸 알고 일부러 불을 냈다는 겁니까?”


“여러 정황상, 그럴 가능성이 아주 크네.

이를 타개하는데, 자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한 거야.”


“제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자네 생각은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은가?

충분히 걸러 들을 테니, 그냥 의견만 말해보게.”


잠시 숙고하는 척, 행동했다.


“그럼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주십시오.

누가 MO 제약을 공격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조 전무는 본인들이 조폭이었다는 사실을 배제한 체, 진실과 거짓을 적당히 섞어 스토리를 알려줬다.


“그러니까, 그 김일두라는 자가 이 일을 모두 꾸몄단 말입니까?”


“그렇다네.”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며칠 전, 재무팀에 근무하는 김진수 대리에게 들었을 땐, 스스로 MO 제약의 회장 자리를 마다했다고 하던데, 혹시 사실과 다른 겁니까?”


“그 말은 사실이네.”


“저로선 이해가 되지 않네요.

본인이 이미 거부한 걸 다시 가지려고, 이런 일을 벌인다는 게.”


“그자는 원래 욕심이 많은 자야.”


“그렇다면 그자가 MO 제약을 포기하고 다른 걸 받아 갔다는 뜻인데.

제 생각이 맞습니까?”


잠시 나를 쳐다보던 조 전무가 말했다.


“그렇네.”


“그게 뭡니까?”


“이전에 비밀리에 운영하는 사업체가 있었네.

그걸 가져갔네.”


“어떤 사업체인지 알려 주시겠습니까?”


뭔가 숙고하는 듯한 표정이다.


“말하기 어려운 건가요?”


“아니야. 말해 주지.

대부업체와 고급 룸살롱, 나이트클럽이네.”


“그 말을 들으니, 이제 대충 이해가 갑니다.”


그 말에 조 전무의 눈빛이 빛났다.


“MO 제약을 먼저 가진다면 나머지 업체를 뺏기 어렵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그곳에서 나온 자금으로 쉽게 MO 제약을 가질 수 있으니, 그걸 노린 거군요.”


“역시 자네는 이해가 빠르군.

벌써 거기까지 생각했다니.”


“김일두라는 자가 박진성 비서실장을 데려갔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있는 겁니까?”


“그건 말해 줄 수 없네.”


“말씀하지 않아도 대충 감은 옵니다.”


궁금했던 모양이다.

천재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무슨 감이 온다는 거지?”


“박진성 비서실장이 초대 회장님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것 아닙니까?

김일두라는 자가 박진성 비서실장을 데려간 이유도 그 때문이고요?”


표정을 보니 정말 놀랐나 보다.


“맞네.”


“역시. 제 생각이 맞았군요.”


“그걸 어떻게 안 건가?”


“능력이 대단한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모시던 회장님이 돌아가셨다고 해도, 그런 분의 퇴직을 만류하지 않았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거든요.


설사, 만류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다 해도, 회사가 기울면 다시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게 정상입니다.

본인이 만든 회사니 얼마나 애정이 남다르겠습니까?


한데, MO 제약에선 그분을 모시지 못했습니다.

그 말인즉슨, 그분의 위치를 모르거나 누군가 숨겼단 뜻이겠죠.”


“정말 대단하군.”


“그분을 숨김으로써 또 다른 이득이 있습니다.”


“그게 뭔가?”


조 전무가 재촉하듯 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 35화 +3 22.06.17 15,170 247 13쪽
34 34화 +9 22.06.16 15,031 246 13쪽
33 33화 +7 22.06.15 15,106 251 13쪽
32 32화 +5 22.06.14 15,118 259 13쪽
31 31화 +9 22.06.13 15,281 258 13쪽
30 30화 +4 22.06.10 15,592 264 13쪽
29 29화 +5 22.06.09 15,212 273 13쪽
28 28화 +5 22.06.08 15,315 260 13쪽
27 27화 +15 22.06.07 15,368 258 13쪽
26 26화 +5 22.06.06 15,447 259 13쪽
25 25화 +11 22.06.04 15,645 252 13쪽
24 24화 +4 22.06.03 15,576 256 14쪽
23 23화 +2 22.06.02 15,650 258 13쪽
22 22화 +2 22.06.01 15,839 263 14쪽
21 21화 +8 22.05.31 15,878 272 13쪽
20 20화 +2 22.05.30 16,043 246 13쪽
19 19화 +3 22.05.28 15,791 276 13쪽
18 18화 +12 22.05.27 16,117 255 13쪽
17 17화 +25 22.05.26 16,285 251 13쪽
16 16화 +11 22.05.25 16,411 265 13쪽
15 15화 +9 22.05.24 16,877 262 13쪽
14 14화 +10 22.05.23 17,167 264 12쪽
» 13화 +7 22.05.21 17,517 260 13쪽
12 12화 +5 22.05.20 18,028 280 13쪽
11 11화 +7 22.05.19 18,284 274 13쪽
10 10화 +14 22.05.18 19,071 274 13쪽
9 9화 +11 22.05.18 19,572 302 12쪽
8 8화 +12 22.05.16 20,620 286 13쪽
7 7화 +11 22.05.14 22,330 298 13쪽
6 6화 +19 22.05.13 24,306 30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