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4
최근연재일 :
2024.06.24 19:35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601,362
추천수 :
29,696
글자수 :
1,180,377

작성
22.06.22 19:00
조회
14,988
추천
235
글자
13쪽

39화

DUMMY

39화


미시 세계에서 육체를 제어하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꼭 세포를 잡아서 한 번에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때부터 육체를 움직이려고 계속 노력했다.

이 노력으로 5초였던 육체 제어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그러던 어느 순간.

육체를 움직이려고 더 강한 의지를 갖자, 미시 세계에서 나와졌다.


‘이렇게 하는 거구나.’


그렇다면 같은 방법으로 미시 세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역시.’


예상대로 가능했다.


‘내가 한계라고 생각했던 그 시점에서 조금만 더 집중했다면 벌써 터득했겠네.’


이때 뭔가 새로운 것도 느꼈다.


소위 차크라라고 불리는 곳.

그곳에 에너지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이게 생체 에너지라는 건가?’


생체 에너지, 생명 에너지, 기.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름이 계속 바뀌었지만, 정확히 어떤 형태의 물질이나 에너지인지 전혀 밝혀진 게 없다.


그럼 인간이 상상으로 만든 에너지일까?

그렇다고 하기엔 언급한 역사가 꽤 길었다.


게다가 많은 문언 속에 등장하는 생체 에너지는 전지전능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줬다.


아버지도 이 부분 때문에 오랫동안 연구하지 않았던가?


물론,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이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또 다른 무엇인지 모른다.


어쨌든 이것도 지금 당장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미시 세계를 내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경치가 좋은 곳에선 꼭 쉬어갔다.


눈으로 보는 자연도 아름답지만, 미시 세계에서 보는 자연은 전혀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전에는 몰랐다.

산에 이렇게 많은 원소가 있는 줄은.


내가 아는 원소도 즐비했다.


원소를 아는 것이 앞으로의 실험에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하시며, 아버지는 원소 구매를 권유하셨다.


현재까지 밝혀진 주기율표 원소는 총 106종.


이번 년도 3월에 미국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글렌 시보그 박사가 106번째 원소를 발견하면서 시보귬(Sg)이라는 원소가 등록돼 작년보다 1개가 늘어난 상태다.


그중 67개의 원소를 구매했다.


물질의 상태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지기에 소형 연구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원소는 제한적이었다.


그걸로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원소를 기억하며 분석해 기본적인 특성을 익혔다.


원소를 혼합하면 물질의 특성이 변하기에 아직 실험해 볼 것들이 무궁무진했다.


그런데 그 귀한 원소가 이곳엔 널려 있다.


‘여기가 완전 노다지네.’


간혹 금광석이 포함된 돌도 있었다.

그 양이 워낙 작아 큰 값어치는 없겠지만, 이런 돌이 굴러다닌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특히, 돌이 많은 곳에선 무언가 뿜어져 나오는 돌들이 섞여 있었다.


그것들은 꼭 주어 가방에 넣었다.


얼마나 뛰었을까?

도로가 보인다.


‘또 하산이네.’


20~30km 단위로 도로가 있었기에 강제로 하산할 수밖에 없다.


그때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식료품 구매도 함께.


원래는 태백산에서 산행을 끝내려 했지만, 바닥에 굴러다니는 원소 덩어리를 수집하는 재미가 있어, 조금 더 산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함백산을 거쳐 두타산에 도착했다.

저 멀리 오대산이 보인다.


이곳은 국립공원처럼 관광지가 아니기에 산행길이 풀로 뒤덮여 있다.


벌써 11월에 들어서 녹색의 기운은 사라지고 있지만, 산행에 걸리적거리는 건 여전하다.


온도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춥지는 않다.

오히려 시원하다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오대산을 거쳐 설악산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눈이 쌓여 있다.

그 밑에는 가을 단풍이, 그 밑에는 푸르름이 보였다.


‘사계절을 한 번에 보는 것 같은 느낌이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보았던 웅장함과 아름다움도 여전히 예전 그대로였다.


하긴. 몇 개월 안 봤다고 산이 어디 가진 않았을 테니.


‘이곳엔 뭐가 있을지 궁금하네.’


미시 세계로 들어갔다.

설악산에도 돌멩이 형태의 원소가 바닥에 널려 있다.


처음 보는 형태의 원소가 있다.

그 돌을 줍기 위해 몸을 이동하려고 정신을 집중했다.


이제 돌을 줍기 위해 미시 세계를 나가지 않는다.

이 정도는 미시 세계를 나가지 않고도 제어할 정도로 몸을 움직이는데 익숙해졌다.


공룡능선에 나한봉을 지나 마등령이란 곳을 들어섰다.


계속 이동해 황철봉을 넘었다.

거기서 미시령을 지나 대간령을 통해서 진부령으로 내려갈 수 있다.


‘대략 25km쯤 남았나?’


코스가 어떨진 모르겠지만, 전력으로 달려가면 대략 7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을 듯싶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했다.


산행 기간은 7일.

총 산행 거리는 433km.


그러나 실제 이동 시간은 대략 51시간쯤 된다.

100m를 기준으로 13~30초에 주파한 시간이다.


권희진과 함께 처음으로 간 설악산 코스를 2시간 16분 55초 만에 완주한 사람이 있었다.


9월에 있었던 설악산 산악 마라톤 대회에서 1등 한 사람이 낸 기록이다.

신문과 뉴스에 대대적으로 나왔기에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사람과 비교해도 그리 떨어지는 체력이 아니다.


근처에 진부리라는 조그마한 마을이 보인다.


‘코스를 잘못 잡았네.’


완전 시골 마을이라 지나가는 차가 한 대도 없다.


지도를 보니 이곳에서 속초시까지 최소 25km 정도 된다.


뛰어가면 70분 내외 코스.


이곳은 간첩이 많이 침투하는 지역이라 산으로 이동하지 않고 도로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뛰었을까?

지나가는 차가 있어 바로 얻어 탔다.


더러워진 옷과 배낭 때문에 의심은 좀 샀지만, 배낭에서 돌멩이를 꺼내 보여주며 수석 수집가라고 말하자 어느 정도 이해하는 표정이다.


드디어 속초다.

나름 큰 도시답게 돌아다니는 택시가 많아졌다.

갈아입을 옷을 산 후 택시를 탔다.


“가까운 호텔로 가주세요.”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가방에서 전기선이 딸린 플러그를 꺼냈다.


내 몸에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다.


‘되네?’


생각보다 좋은 능력을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음날,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고 대포차가 주차된 곳까지 이동했다.

그곳에서 대포차를 타고 서울로 복귀했다.



* * *



산행 중에 챙긴 돌을 테이블 위에 꺼내 놨다.


‘이건 규소가 포함되어 있네?’


규소 외에도 저마늄이나 탄소와 비슷한 형태의 원소가 포함된 돌도 있다.


그런 돌들은 대충 던져두고 원소가 불안정한 돌을 들어 납으로 된 상자 안에 넣었다.


돌 밖으로 뭔가 계속 뛰어나오고 있기에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나 넵투늄, 플루토늄, 세슘 같은 것이 아닐까? 우려돼서였다.


‘관련 장비가 없어 확인할 방법이 없네.

장비를 살까?’


8층에 의뢰해 알아보니 가격도 가격이지만, 해외에서 직접 가져와야 하기에 시간도 꽤 오래 걸렸다.


‘차라리 대학교에 의뢰하는 것이 더 빠르겠어.’


게다가.


‘공간도 협소하단 말이지.’


연구실에 장비가 너무 많아 관련 장비를 둘 곳이 없다.


‘인공지능이나 연구해보자.’


인공지능을 만들려면 우선 뇌에 관해 알아야 한다.

인공지능의 핵심은 뇌니까.


의학 서적에 적혀있던 뇌에 관한 부분을 떠올렸다.


[두개골 안에는 뇌 조직이 80%, 혈액과 뇌척수액이 각각 10%다.


뇌의 구성 성분은 물 77~78%, 지질 10~12%, 단백질 8%, 수용성 유기물질 2%, 탄수화물 1%, 무기염류 1%다.


무게는 대략 1,400g, 체중에 50분의 1에 해당한다.


뇌가 하는 일은 운동 조절, 감각 인식 및 해석, 언어 전달, 항상성 유지, 학습과 기억, 호르몬 분비 등이 있다.


이중 학습과 기억, 언어 전달, 감각 인식 및 해석 등이 필요하다.]


이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할 순 없다.


‘제일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야 해.’


그러려면 정보가 필요하다.

실질적인 정보가.


우선 실험용 쥐부터 주문했다.

주문한 쥐가 배달 오는 동안, 멍하니 있을 순 없다.


갑자기 터미네이러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아빠와 헤어지기 1년 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한다고 화제가 됐던 영화다.


‘그게 T-1000이란 로봇이었나?’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T-800이 T-1000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형태 모의성 액상 다중 합금체]라고 말한 것 같다.


쉽게 말해 액체 금속.


‘아무래도 다시 한번 보는 게 좋겠어.’


연구소 밖으로 나왔다.


‘이 근처에 비디오 대여점이 어디 있지?’


주택가에 하나씩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생각났다.


택시를 타고 가까운 비디오 대여점을 찾았다.


“비디오 좀 볼 수 있을까요?”


“여기서요?”


비디오 대여 비용이 3,000원이라고 적혀 있다.


“3만 원 드리겠습니다.”


“3만 원이요?”


주인이 깜짝 놀랐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의자를 가져와 테이프 확인용 비디오 플레이어 앞에 놨다.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영화는 어떤 거로 보실 겁니까?”


“터미네이러2 입니다.”


“명작이죠.

잠시만 기다리세요.

곧 가져올 테니까.”


비디오를 다 보고 밖으로 나왔다.


‘세포 형태로 로봇을 만든다.’


기술력만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다.


중력을 이겨내는 세포 로봇 간의 결착, 세포 로봇 간의 통신, 일사불란한 움직임, 파괴되지 않는 강도 등.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건, 그 많은 세포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인지력이다.


대충 생각해도 해결할 게 너무 많다.


‘역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건 없네.’


모두 원리를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나온 김에 아이들이 있는 곳에 가볼까?’


아이들이 많은 놀이터, 유치원과 국민학교, 학원 같은 것들이 떠 올랐다.


내가 필요한 건 뇌의 활발한 학습 능력과 인지 능력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뭔가에 집중할 때의 뇌를 봐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며 무심결에 고개를 돌리니 오락실이 보인다.


‘저곳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내가 있는 근처에서 국민학교를 찾아 오락실로 들어갔다.

많은 아이가 게임을 하고 있다.


그중 집중력이 좋아 보이는 아이들 옆에 서서 뇌를 관찰했다.


그렇게 몇 명을 더 지켜보고 공통점을 찾았다.


내친김에 조금 더 확인해 보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요즘 인기 있는 학원을 물어봤다.

그중 제일 많이 언급된 곳을 찾아갔다.


학원에 도착해 막냇동생을 위해 학원을 찾는다고 말한 후 1시간만 청강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다행히 청강이 허락됐다.


1시간 동안 32명의 아이의 뇌를 지켜본 후 연구실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기억한 것들을 정리하며 보고서로 작성했다.



* * *



어제 주문한 실험용 쥐가 도착해 바로 실험을 시작했다.


전기 실험, 약물 실험, 먹이 실험, 학습 실험 등.


새로운 실험을 할 때마다 변하는 뇌의 움직임을 모두 기억해 기록했다.

아버지가 편히 보실 수 있도록 부위별로 체계적인 규칙도 만들었다.


‘이제 뇌를 꺼내 볼까?’


두개골을 절개해 쥐의 뇌를 꺼냈다.


‘꺼내자마자 괴사가 시작되네.’


살아있는 세포 자체는 복제할 수 없다.

세포 증식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해,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지금 내 실력으론 실험을 제대로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기초 지식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아무래도 기초부터 쌓는 게 좋겠어.’


지금 당장 인공지능 제작에 성공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로 어려운 줄은 몰랐다.


시간만 허비하는 것 같아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생각도 바꿨다.

메커니즘만 이해해도 성공이라고.


세운 상가로 이동해 전자 부품을 구매했다.


‘생각보다 전자 부품의 종류는 많지 않네?’


동작하는 상태를 일일이 확인했다.


형태와 크기만 다를 뿐, 동작 원리는 비슷했다.

전자의 흐름을 나누고 양을 조절하는 것.


‘한번 만들어 볼까?’


바로 시도했다.

이게 다 경험이니까.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서 점점 복잡한 부품을 만들어 갔다.


IC(집적회로).


반도체 기판 위에 각각의 회로소자가 분리되지 않은 고밀도 상태로 집적된 전자회로.


‘여러 종류의 논리 게이트가 들어있네?’


그러나 막상 만들어보니 제작 원리가 쉽게 이해됐다.


‘전자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게 주요 포인트였어.’


다음으로 시도한 것은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일반 IC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지만, 전자를 제어하는 것은 똑같네.’


이제 남은 건 집적회로의 결정체, CPU(중앙처리장치).

일반 IC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반도체의 끝판왕이다.


전원관리, PPL, GPIO, ADC, UART, I2C, SPI, FLASH Writer, Timer, Debugger 같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어 MCU보다 훨씬 더 많은 고밀도 전자회로가 들어간 부품이다.


그냥 복제한다면, MCU와 별반 다르지 않기에 난이도를 올릴 겸 코프로세서라는 것과 합쳐 보기로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41화 +5 22.06.24 14,755 223 13쪽
40 40화 +5 22.06.23 15,094 242 13쪽
» 39화 +7 22.06.22 14,989 235 13쪽
38 38화 +7 22.06.21 15,041 241 13쪽
37 37화 +3 22.06.20 15,067 241 13쪽
36 36화 +4 22.06.19 15,104 253 13쪽
35 35화 +3 22.06.17 15,392 246 13쪽
34 34화 +9 22.06.16 15,258 246 13쪽
33 33화 +7 22.06.15 15,335 251 13쪽
32 32화 +5 22.06.14 15,345 259 13쪽
31 31화 +9 22.06.13 15,513 258 13쪽
30 30화 +4 22.06.10 15,833 264 13쪽
29 29화 +5 22.06.09 15,442 273 13쪽
28 28화 +5 22.06.08 15,545 260 13쪽
27 27화 +15 22.06.07 15,604 258 13쪽
26 26화 +5 22.06.06 15,684 259 13쪽
25 25화 +11 22.06.04 15,876 253 13쪽
24 24화 +4 22.06.03 15,810 257 14쪽
23 23화 +2 22.06.02 15,886 259 13쪽
22 22화 +2 22.06.01 16,081 264 14쪽
21 21화 +8 22.05.31 16,125 273 13쪽
20 20화 +2 22.05.30 16,290 247 13쪽
19 19화 +3 22.05.28 16,030 277 13쪽
18 18화 +12 22.05.27 16,372 257 13쪽
17 17화 +25 22.05.26 16,538 252 13쪽
16 16화 +11 22.05.25 16,647 265 13쪽
15 15화 +9 22.05.24 17,129 263 13쪽
14 14화 +10 22.05.23 17,434 265 12쪽
13 13화 +7 22.05.21 17,778 261 13쪽
12 12화 +5 22.05.20 18,299 28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