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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아르바이트입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완결

천영天影
작품등록일 :
2013.10.04 21:29
최근연재일 :
2014.02.06 21:39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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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15
추천수 :
376
글자수 :
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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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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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추천
5
글자
13쪽

제2장 그녀와 함께 산책을 (5)

DUMMY

‘그건 무슨 의미일까?’

집으로 들어오면서 우주는 하란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단순히 잘 모르는 전학생을 경계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안 좋은 일은 이미 일어났지만.’

벌써 오늘 새벽에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고 저승까지 다녀왔다. 자칫 잘못했으면 오늘이 우주의 기일이 되어버렸을지도 몰랐다.

‘뭐, 고민해봐야 어쩔 수 없나?’

이미 비일상에 한 발짝 들여놓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때그때 알아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나 왔어.”

마치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남편 같았다.

‘설마 여기서 저녁식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는 전개는…….’

“왔니? 저녁 준비 다 끝나가니까 조금만 기다려.”

‘설마(雪馬)가 사람 잡아먹는군.’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우주는 가방을 멘 채로 주방으로 향했다. 소화 잘 되는 고기반찬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고기는 냉장고에 없었는데?”

“집에 오는 길에 장을 보고 왔어.”

앞치마를 입은 티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승사자 때는 그냥 맛으로 요리를 했는데, 인간은 영양이란 게 중요한 것 같아. 오늘은 미처 생각을 못해서 미안. 내일부턴 그것도 고려할게.”

“아, 아니, 난 그냥 차려주는 것만으로도 황송한데.”

본래 집주인은 우주다. 허락도 없이 세 들어서 사는 것이긴 하지만, 우주 입장에선 티아는 손님. 그런 손님이 식사를 준비한다는 사실이 미안했지만, 한편으론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일단 옷부터 먼저 갈아입어.”

“응, 알았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우주는 재빨리 옷을 갈아입었다. 그러다가 구석에 놓은 목검에 시선이 향했다.

“…….”

회의가 끝나고 그를 바라보던 설화의 시선이 떠올랐다. 왠지 기분이 착잡했다.

“아니, 여기서 꿀꿀해져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지.”

허공에 대고 짧은 기합과 함께 기운을 불어넣은 뒤, 힘 있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어느새 저녁준비가 끝났는지 식탁 위에는 반찬이 놓여 있었다.

“잘 먹을게.”

인사와 함께 우주는 오랜만에 맛보는 고기반찬은 물론 밥과 반찬을 흡입하여 빨아들이듯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티아는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바라봤다.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는 당연히 우주가 맡았다. 그것까지 티아에게 맡긴다면 남자로서, 인간으로서 최저였다.

‘이 정도 실력이라면 내게 요리를 맡길 것 같지도 않으니까.’

잡다한 집안일은 자기가 알아서 다 하기로 마음먹은 우주였다.

“고마워, 정말 잘 먹었어.”

설거지를 마치고 거실의 소파에 앉으며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그러자 그의 옆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던 티아가 얼굴을 붉혔다.

“아, 아무것도 아닌걸. 나야말로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 지금까진 기껏해야 맛볼 줄 모르는 언니만 먹었는데…….”

티아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겠는지 이리저리 시선을 피했다.

“외, 외간 남자에게 제대로 요리해준 건 처음……꺅!”

결국 손바닥에 얼굴을 묻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

그 모습에 우주도 얼굴을 붉히며 아무런 말도 못했다. 이게 처음이면 아침은 뭐냐, 싶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우물쭈물하며 할 말을 찾던 우주의 시선이 티아의 얼굴에서 아래로, 가슴을 지나 소파 위에 놓인 리모컨으로 향했다.

“이, 이건 TV라는 거야. TV는…….”

티아가 저승사자라는 걸 떠올린 우주는 그녀가 TV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하곤 설명을 시작했다. 스스로도 괜찮은 화제전환이라고 여겼지만, 그는 아직 저승이 어떤 곳인지 잘 몰랐다.

“혹시 오라버니 집무실을 보지 못했어?”

“아…….”

무지한 우주의 말을 끊은 티아의 한마디. TV는 물론 컴퓨터에 프로젝터, 각종 콘솔/아케이드 게임기까지 있던 권시형의 집무실을 떠올리자 이번에는 우주의 얼굴이 더더욱 붉게 달아올랐다.

“미, 미안. 난 잘 모르고…….”

“쿡쿡, 아냐,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보통 사람들이 저승에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그래도 그 말이 해답이었는지 티아도 침착성을 되찾곤 작게 웃었다.

그녀의 설명에 의하면 이승의 TV 방송 정도는 저승에서도 대부분 방영되고 있었다. 물론 저승에서 인터넷도 가능했다. 저승에서 이승의 인터넷으로 채팅을 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는 건 이미 오래 전의 일. 이승의 인간들이 모르는 사이, 이 세상은 저승과 연결되어 소통하고 있었던 것이다.

“갈수록 저승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것 같아.”

“저승도 다 사람 사는 동네니까.”

쿡쿡 웃으며 티아는 리모컨을 들어 TV를 껐다. 계속 하하호호 웃으며 놀고만 있을 때가 아니었다.

“맞다, 혹시 인간상태일 때 병에 걸리거나 해? 감기라던가, 눈병이라던가.”

“응? 아니, 그렇진 않은데, 그건 왜?”

“오늘 학생회의 때 들었던 말인데…….”

우주는 회의 마지막에 있었던 안건을 간단하게 이야기해줬다. 모두 다 들은 티아는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걱정해준 거니? 고마워.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육체라곤 하나 영혼이 일시적으로 물질화를 이룬 것에 불과했다. 물질화가 되며 여러 제약이 따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혼의 원리에 따르기에 인간이 겪는 질병은 걸리지 않는다.

“우주야말로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니니? 나완 달리 순수한 인간이니까.”

“난 건강 그 자체니까 별로 걱정 없어. 그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 그 원인을 몰라서 문제인데…….”

“알고 있어.”

“학생들이 결석을 많이 하니까, 걱정이……, 응?”

계속 말을 잇던 우주는 티아의 입에서 대답이 들려오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대답을 바라고 하는 말이 아니었다.

“방금 뭐라고 했어?”

“그 원인, 난 알고 있어.”

그랬기에 그 대답이 티아의 입에서 나오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단순한 의학적인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승사자인 티아에게서 답이 나왔다. 이건 이승의 상식에서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어떻게 알고 있어?”

그렇게 판단한 우주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 내 임무인걸.”

이건 또 의외의 대답. 우주는 말없이 그녀의 설명이 이어지는 걸 기다렸다.

“미안, 정말 미안해. 네가 아르바이트를 맡고, 그리고 내 파트너가 됐을 때 먼저 이것부터 말해야 했는데, 미안해.”

그녀는 고개를 숙여 사과부터 했다.

“오늘 아침에 내가 어디에 속해있냐고 물었었지?”

우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데쓰.”

“응?”

“데쓰 제1부대 광염의 검. 거기가 바로 내 소속이야.”

권시형이 총대장과 함께 대장을 겸임하고 있는 세이비어 제1부대 얼음의 검과 함께 저승사자 최강의 무력을 자랑하는 부대. 저승사자 명문가인 예타나 가문이 대대로 대장을 맡고 있는 최강의 부대였다.

“어, 어어, 그게, 그러니까, 그, 저…….”

틀림없이 세이비어라 생각했던 우주는 예상외의 충격에 잠시 말을 더듬었다. 그러다 빨리 냉정을 되찾고 머리를 회전시켰다.

“그런데 넌 오늘 권시형이란 사람을 찾아갔잖아. 그 사람은 세이비어 총대장이라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오라버니 밑에서 임무를 받고 활동하고 있어. 하지만 소속은 틀림없는 데쓰야.”

“그렇다면, 그…….”

우주는 놀랐던 마음을 다잡았다. 그녀가 그렇다는 이상 어떻게 반박할 수는 없다. 그게 사실일 테니까. 그렇다면 이 짧은 대화와 그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찾아내야 했다.

“그렇다면 이건 영적인 사건이네. 그리고 데쓰라면, 전투가 포함된 일이고. 악귀 같은 게 사람을 해치는 거야?”

“응, 거의 맞췄어. 우린 그들을 소울 헌터라고 불러.”

“소울 헌터?”

“악령 중에서도 가장 질이 나쁜 이들이야. 다른 영혼을 흡수하여 배를 불리는 녀석들이니까.”

소울 헌터는 지박령 등 일반적인 귀신과는 태생부터 모든 게 달랐다.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같은 영혼이라는 것 정도일까?

“흡수를 한다는 건……?”

“말 그대로야. 먹어.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식인.”

그들은 타 영혼을 흡수하여 스스로의 영혼의 질을 높이고, 영력의 양을 늘린다. 본능에 의해, 욕망에 의해 같은 영혼을 헤치는 걸 서슴지 않는다. 아니, 멀쩡히 살아있는 생명체의 영혼을 끄집어내 흡수하기까지도 한다.

“저승사자의 가장 큰 적. 데쓰가 주로 담당하는 이들이 바로 소울 헌터야.”

“…….”

우주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첫째는 식인이나 다름없는 짓을 하는 소울 헌터의 존재에 경악을 해서였고, 둘째는 자신이 저승으로 가게 된 원인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나를 공격한 게…….”

“아마 연관이 있을 거야.”

그 대답을 듣자 우주는 즉시 주위의 사람들을 떠올렸다. 하란과 설화, 태호 등. 모두 소중한 친구들이다. 자신이 당했다면 그들도 위험할 수 있었다.

“네 말대로라면 지금 결석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모두 소울 헌터에게 당해서 죽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야?”

“아니,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어.”

티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어조, 그녀의 눈빛은 방금 전과는 상이했다. 인간 티아가 아닌 저승사자 티아의 모습이었다.

“티아?”

파아앗!

우주의 입이 채 떨어지기 전에 그녀를 향해 어둠이 몰려들었다. 그녀를 감추는 칠흑 같은 어둠. 곧이어 그 어둠이 사라지자 검은색 로브에 후드를 깊이 눌러 쓴 티아의 모습이 보였다. 손에는 해골 가면을 쥐고 있었다.

“여기서 세월아 네월아 수다를 떨 시간은 없어. 피해자를 줄이려면 조금이라도 빨리 일해야겠지? 자세한 건 일 하면서.”

그녀는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씨익 웃었다.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웃는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그건 그렇지.”

아쉬움에 입을 다시며 우주도 그녀를 따라 일어났다.

“그래서 뭘 할 거야? 나는 어떻게 하면 되고?”

“일단 순찰. 지형도 익힐 겸 이 일대를 같이 돌아다녀야겠어.”

“그런데 넌 영혼이지만, 난 인간이잖아.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지 않을까?”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티아는 허공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불꽃과 함께 붉은 막대기가 나타났다.

“잠깐, 그건 설마……?”

“흐응, 알고 있었잖아.”

차창!

막대기 끝으로 바닥을 찍자 반대 부분에서 칼날이 튀어나왔다. 오늘 새벽에도 봤던 거대한 낫이었다.

화르륵!

옵션으로 불꽃까지 붙었다.

“설마 그걸로 나에게 휘두르려고?”

우주는 식은땀을 흘리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넌 아직 유체이탈을 못 하잖아. 걱정 마. 영혼을 빼내는 건 내 전문이니까.”

“저승사자니까 전문인 건 당연한 건데, 잠깐만. 우리 말로 하자. 다른 방법도 있지 않아? 꼭 그 위험한 걸 휘둘러야 해?”

“아무래도 이게 익숙해서. 잠시 두 눈을 꼭 감아 줄래?”

그녀는 더욱 짙은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봐도 즐기며 장난치는 모습이다.

‘그래, 죽진 않겠지. 그 죽음을 담당하는 여자니까, 죽진 않을 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칼날이 자신의 몸에 박히는 걸 빤히 쳐다보며 즐길 정도로 변태는 아니다.

‘방법, 방법이 필요해. 유체이탈, 유체이탈, 유체이탈…….’

간절히 생각하다보니 뭔가 실마리가 잡힐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매정하게도 시간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수확해주마.”

불꽃을 머금은 칼날이 우주의 정수리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으아아아악!”

파앗, 털썩!

비명과 함께 우주의 영혼이 칼날에 꿰뚫려서 육체 밖으로 나왔다. 영혼을 잃은 육체는 당연히 실이 끊긴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져서 움직이지 않았다. 영혼이 뽑혀 나오자 티아는 거대한 낫을 다시 돌려보냈다.

“나, 나 살아있지?”

영혼 우주는 방금 전 꿰뚫렸던 정수리 부분을 매만지며 중얼거렸다.

“어제도 체험해봤잖아. 한두 번도 아니고, 새삼스럽게 뭘 놀라고 그래?”

“두 번째거든.”

퉁명스럽게 내뱉으면서 우주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딱히 영혼이 빠져나왔다는 사실이 실감나진 않았다. 몸을 움직이는 감각, 주위의 시야 등 모두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그의 발밑에 쓰러져있는 육체만이 자신이 유체이탈을 했다는 증거였다.

“응?”

자신의 몸을 점검하던 우주는 평소의 감각에 더해 이질적인 감각이 하나 더 느껴진단 사실을 깨달았다.

“이건 뭐지?”

우주의 몸 속, 정확히는 영혼 안에 무언가 꿈틀거리는 기운이 있었다.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상반되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는 기운이었다.

“……우주, 우주야.”

티아는 골똘히 생각에 빠진 우주를 불렀다.

‘해가 되는 기운은 아닌 것 같아. 안정되면서도 편안해. 어떻게 컨트롤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봐요, 부반장님? 차우주씨?”

계속 불렀지만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 우주에게선 대꾸가 없었다. 결국 티아는 발끈하며 외쳤다.

“야, 차우주. 이번에도 대답 안 하면 키스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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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8장 울트라 하이트 – 신의 정신의 영역 (6) 14.02.03 725 12 14쪽
43 제8장 울트라 하이트 – 신의 정신의 영역 (5) +1 14.01.31 402 12 8쪽
42 제8장 울트라 하이트 – 신의 정신의 영역 (4) +1 14.01.30 342 10 10쪽
41 제8장 울트라 하이트 – 신의 정신의 영역 (3) 14.01.27 685 2 9쪽
40 제8장 울트라 하이트 – 신의 정신의 영역 (2) 14.01.22 322 11 10쪽
39 제8장 울트라 하이트 – 신의 정신의 영역 (1) 14.01.20 366 9 8쪽
38 제7장 어둠의 정체 (2) 14.01.18 274 6 7쪽
37 제7장 어둠의 정체 (1) 14.01.15 680 9 8쪽
36 제6장 소꿉친구 (3) 14.01.13 341 6 8쪽
35 제6장 소꿉친구 (2) +1 14.01.10 563 11 9쪽
34 제6장 소꿉친구 (1) +1 14.01.08 585 14 8쪽
33 제5장 현행범 (5) 14.01.06 413 7 9쪽
32 제5장 현행범 (4) 14.01.03 582 16 9쪽
31 제5장 현행범 (3) 14.01.01 611 5 12쪽
30 제5장 현행범 (2) 13.12.30 531 7 9쪽
29 제5장 현행범 (1) 13.12.27 471 11 9쪽
28 막간 – 두 저승사자 13.12.25 485 5 9쪽
27 제4장 범행현장 적발 (3) 13.12.23 718 7 10쪽
26 제4장 범행현장 적발 (2) +1 13.12.21 627 8 9쪽
25 제4장 범행현장 적발 (1) 13.12.19 467 9 9쪽
24 제3장 어둠과의 결투 (6) 13.12.16 660 5 11쪽
23 제3장 어둠과의 결투 (5) 13.12.13 694 13 17쪽
22 제3장 어둠과의 결투 (4) 13.12.11 627 4 11쪽
21 제3장 어둠과의 결투 (3) 13.12.09 518 13 12쪽
20 제3장 어둠과의 결투 (2) +1 13.12.06 402 5 11쪽
19 제3장 어둠과의 결투 (1) 13.12.05 422 8 12쪽
18 제2장 그녀와 함께 산책을 (8) + 공지 +1 13.11.06 403 9 16쪽
17 제2장 그녀와 함께 산책을 (7) 13.11.06 389 11 14쪽
16 제2장 그녀와 함께 산책을 (6) 13.11.05 604 3 12쪽
» 제2장 그녀와 함께 산책을 (5) 13.11.02 407 5 13쪽
14 제2장 그녀와 함께 산책을 (4) +1 13.10.31 372 6 11쪽
13 제2장 그녀와 함께 산책을 (3) +1 13.10.29 429 6 10쪽
12 제2장 그녀와 함께 산책을 (2) +1 13.10.26 384 5 11쪽
11 제2장 그녀와 함께 산책을 (1) +2 13.10.24 389 7 10쪽
10 제1장 조금 특별한 아르바이트 (9) +3 13.10.22 466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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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1장 조금 특별한 아르바이트 (3) 13.10.08 643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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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1장 조금 특별한 아르바이트 (1) 13.10.04 1,106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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