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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길주 님의 서재입니다.

을파문 개파조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정명길주
작품등록일 :
2022.03.01 07:00
최근연재일 :
2022.06.16 19:00
연재수 :
110 회
조회수 :
39,906
추천수 :
781
글자수 :
728,583

작성
22.03.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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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요물과 돈벌레

안녕하세요!




DUMMY

32화. 요물과 돈벌레!


무월대를 앞장세워 팽가에 들어섰다.


-끼이익!


낡아 빠진 대문은 끼이익 소리를 내었다.

소연은 파율의 눈치를 살폈다.


‘대접이 소홀하면 반드시 떠날 것이다.’


“호호! 가주께서 자리를 비워

세가의 형편이 좋지 않습니다.

허나 염려 마십시오.

아직 남은 가산은 충분합니다.”


그럴 리가! 가주 팽가평이 모두 챙겨갔다.

팽가의 기둥뿌리까지 뽑아가려 했다.

그럼 무엇으로 그를 대접할 것인가!


소연은 자신의 패물을 모조리 팔아오라

팽소군에게 지시했다.

여인이다 보니 패물이 있었다.

그것은 죽은 어미로부터 물려받은 것.


‘나는 무인이다.

계집이나 가지고 노는 패물 따위...’


모두 내다 팔았다.

그렇게 해서 얻은 돈으로 진수성찬을 올렸다.


파율 앞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거한

상이 차려졌다.

모용세가에선 보지 못한 산해진미가

파율의 눈을 현혹했다.


“우와! 하북 팽가가 이리 부자였어?”


“호호! 그렇지는 않지만,

영웅을 대접함에 소홀함이

있어서 되겠습니까?”


그녀는 최대한 파율의 비위를 맞추려 했다.

세가를 지키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다.

하북에 남은 것은 오직 무월대!

파율을 이용해 반드시 힘을 키워야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파율의 젓가락은

곧바로 산해진미로 향했다.

한 번도 이런 상을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는 침까지 질질 흘리며 음식을 집었다.


“헌데! 이리 대접하는 데에는

연유가 있겠지?”


세상엔 공짜가 없다.

팔삼의 말이 파율의 정신을 붙잡았다.


‘예리한 새끼...’


소연은 최대한 감정을 숨기고,

과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호호! 그럴 리가요!

대협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응당 은혜에 보은해야겠지요.”


살살 눈웃음치며 이제 술병까지 들고,

파율의 술잔에 술을 따랐다.


“대협! 아무 생각 마시고

한잔 쭉 들이키셔요.”


파율은 고개를 갸웃하며 술잔을 받았다.

모용비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모용비가 아는 팽소연은 상남자였다.

여자가 왜 상남자냐고?


어릴 적부터 소연은 대장 노릇을 했다.

또래의 아이들이 모두

그녀를 대장으로 받들었다.

모용비 역시 그녀를 대장으로 따랐다.


그런 상남자 그녀가?

눈웃음을 흘리며 파율을 접대한다.

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멍하니 얼어붙은 모용비에게

파율이 갑자기 술잔을 권했다.


“네가 먼저 마셔봐!”


“엥? 형님 이 술은 소연이가 형님께...”


“독이 들었나 확인해봐야 할 것 아냐?

천이 할배가 그랬어!

무림에선 술잔을 함부로 받아선 안 된다고!”


그랬지. 분명 모용천은 파율에게

함부로 술을 받아 마셔서는 안 된다 했다.


그렇다고 그걸 모용비에게?

그럴 리야 없겠지만 진짜 독이 있으면?

모용비는 그냥 뒤지라고?


“형님! 그렇다 해도

소연이의 성의가 있는데...”


파율은 곧바로 소연을 바라봤다.

그녀는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해서든 비위를 맞추어야 한다.

속에선 천불이 낫지만 어찌하랴!

세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그녀였다.


“호호! 물론입니다. 세상이 험악합니다.

당연히 독이 있는지 확인하셔야지요.

그럼 제가 먼저 마실까요?”


“뭣 하러! 저기 멍충이가 있는데.”


‘아~쫌! 소연이 앞에서 그러지 말라고!’


모용비는 울컥하는 심정으로 술잔을 들이켰다.

달달한 향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모르긴 해도 아주 귀한 술일 것이다.


“우와! 형님 향이 끝내 주는구려!”


“그래? 열을 세봐!”


‘치밀한 새끼....’


소연은 얼굴까지 화끈거렸다.

그렇다 해도 세가를 위해서라면,

참아내는 그녀였다.


모용비가 열을 세고도 별다른 증상이 없자.

그제야 파율은 술잔을 내밀었다.


“크하하! 나도 한 잔 줘 보시오!”


‘이 새끼 도무지 속을 모르겠네...’


“호호! 그렇지요. 대협!

이 술은 아주 귀한 술이랍니다.”


표정을 삭 바꾸며 술을 따르는 그녀!

파율은 그런 그녀의 속도 모른 채,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캬! 좋구려! 소연 소저께선

아주 훌륭한 분이시구려!”


좋단다. 하여간 단순하긴!

아무튼 파율은 눈 앞에 펼쳐진 산해진미와

고급술을 마음껏 들이켰다.


그를 지켜보는 팽소군은 속이 쓰려왔다.

파율이 먹은 술과 음식은

무월대가 한 달을 버틸 수 있는 값이었다.

헌데, 한 끼의 식사로 모두 해치웠다.


‘끙~! 대주! 대체 무슨 생각을...’


팽소군의 걱정을 뒤로하고,

팽소연은 계속해서 파율 옆에 앉아

술을 권했다.


“호호! 영웅은 호주라더니!

과연 대협께선 술을 즐기시는군요!”


“크하하! 그렇소?

술맛이 일품이라 멈출 수가 없구려!”


대낮부터 시작한 술자리는

어스름 해가 저물 때까지 계속되었다.


파율은 많은 양의 술을 마신 관계로

헤롱헤롱한 상태가 되었다.

그때서야 소연의 표정이 변했다.


‘됐다. 이제 분위기가 무르익었어!’


그녀는 소매를 들어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 했다.

작은 흐느낌마저 연기했다.


“흑흑흑.”


갑작스레 소연이 울음을 터트리자,

모용비는 놀라고 파율은 어이가 없었다.


“소연아! 대체 무슨 일이야?

누가 소연이를 울린 것이냐!”


‘콱씨! 저 새끼가 산통을 깨려 하네.’


파율 역시 그녀를 위로했다.


“소저 무슨 일이오!

이렇게 즐거운 날에 눈물이라니,

대체 무엇이 소저를 울린 게요?”


‘씨익! 걸려들었어!’


“흑흑! 죄송하옵니다.

소녀는 그저 팽가의 앞날이 걱정되어...”


“허허! 앞날이 걱정되다니요.”


“그렇지 않습니까!

얼마 전 팽가의 가주께선

하북을 버리고 강남으로 이주하셨습니다.

혈풍대가 두려워 달아나신 게지요.”


무례한 발언이었다.

이 말을 팽가평이 듣는다면 경을 칠 테지.

그러나 그는 이곳에 없다.


“허허! 이미 모두 해결되지 않았소!”


“맞아 소연아! 형님께서 혈풍대를 모두

처치했어. 팽가는 이제 안전할 거야!”


파율은 애써 그녀를 달래려 했다.

모용비 역시 그녀를 위로했다.

그럼에도 소연은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흑흑. 그래서 더욱이 걱정이옵니다.

이번엔 대협께서 저희를 구원하셨으나,

이다음엔 무슨 힘이 있어...

소녀는 그것이 걱정이옵니다.”


“그야! 모용세가가 팽가를 도울 거야!

준 형님도 약조했잖아!

앞으로 모용이 팽가를 도울 거야!”


‘저 눈치 없는 새끼를 진짜 확 마!’


눈치 없는 모용비를 향해 소매를

살짝 들고 사정없이 노려봤다.

그 눈빛에 모용비는 얼른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더욱 고개를 숙이며,

큰 소리로 흐느꼈다.


“흑흑! 그것은 대책이 될 수 없어요.

모용세가가 저희를 돕는다고 해도,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다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흑흑.”


그녀의 거짓 눈물에

파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팽가를 소저가 지키고 싶다?”


“그렇지요! 저희 무월대는 나약합니다.

그래도 세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강해지고 싶다?”


“그렇습니다. 대협!

스스로 강해져서 가문을 지키고 싶어요.

소녀는 무월대가 강해져!

팽가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우는 시늉을 하며,

파율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다. 파율은?


‘요년 요거 요물이네! 이거 참 난감하네.

저 멍충이가 좋아하니 거절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한 마디로! 무공을 알려 달라?”


“대협! 소녀 은혜는 무엇으로든 갚겠습니다.”


“무엇이라도?”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소연의 몸을 훑는 을파율!

소연은 소름이 끼쳤다.

설마! 그것을 원하는 것인가?


소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가문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겠지...

그녀는 다짐하고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네... 그 무엇이라도 드리겠습니다.”


“크하하! 내가 무엇을 원할지 알고?”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챈,

모용비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니! 형님 그걸 말이라고 하오!”


화가 났다.

아무리 파율이 자신의 의형이라 해도,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일었다.


“앉아!”


파율은 차갑게 말을 뱉었다.

술기운 따윈 내공으로 모두 날려 버렸다.

차분한 목소리가 모용비를 짓눌렀다.

그럼에도 모용비는!


“소연아! 아무리 가문을 위한다 해도

이건 아니잖아! 너 정말! 너 진짜

그것밖에 안 돼?”


소연 역시 부끄러웠다.

이미 얼굴마저 붉어져 터질 지경이었다.

그렇다 해도 세가를 위해서라면...


“앉으라 했다!”


을파율이 더욱 무겁게 소리쳤다.

그 거대한 기운에 짓눌린 모용비는!


“형님! 설마 아니죠?”


“그걸 말이라고 해. 이 미친 새끼야!

세상천지에 제수씨를 탐하는 형이

어디에 있냐?

이 호로 쌍놈의 새끼야!”


제수씨? 모용비는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흐뭇한 표정을 짓고 머리를 긁으며,

냉큼 자리에 앉았다.


“하하! 그렇지요.

세상천지에 어디 그런...”


소연은 어쩔 줄을 몰랐다. 창피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그 모든 것이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녀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어이! 제수씨!”


‘제수씨? 저런 말도 안 되는...’


소연 역시 모용비에게 아예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녀에겐

언제나 하북 팽가가 우선이었다.

입술을 꽉 깨물고 그녀는 대답했다.


“...네.”


“세상엔 공짜가 없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켜야 할 선은 있는 거야!”


부끄러웠다.

이 자리에서 달아나고 싶었다.

그래도 그럴 수 없다.

세가의 운명이 달려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좋아! 무공을 알려 주지!”


그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세상을 다 얻은 기쁨이었다.


‘됐어! 이제 세가를 지킬 수 있어.’


“하하! 형님 정말 훌륭한 결정이오!

소연아! 정말 잘 됐어!”


“감사합니다. 대협!

이 은혜 죽어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모용비와 소연은 너무 기쁜 마음에

서로를 얼싸안았다.


“고마워! 비야 모두 네 덕이야!”


“크하하! 내 뭐랬어. 파율 형님은

내 부탁이라면, 뭐든 들어 주신다니까!”


이것들이 진짜!

쌍으로 지랄을 떠네!


“누가 공짜로 알려 준 댔냐?

오만 냥! 오만 냥을 주면 가르쳐 주지!”


-솨아아아!


분위기가 차갑게 식어갔다.

오만 냥은 거금이다.

하북 팽가의 이 년 치 예산!

그것도 팽가주가 있을 때 얘기지.

지금은 먹고 죽으려 해도 그런 돈은 없다.


팽소연은 좌절감에 털썩 주저앉았다.

모용비는 그런 그녀를 부축하며,


“아니! 형님 너무한 거 아니오!

요동 산성을 공략할 때는 일만 냥만

받아 놓고선 왜 오만 냥이오?”


‘아~! 저 새끼 저런 부류였구나!

돈만 밝히는 돈벌레...’


소연은 더욱 낙담했다.

끝이다. 오만 냥은 죽어도 못 구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파율은 배째라는 식이었다.


“그땐 내 명성이 낮을 때고,

지금은 혈풍대의 흑월쌍마를 해치웠다.

오만 냥도 비싼 건 아닐 텐데?”


그랬다. 흑월쌍마!

특히, 혈풍대주 흑사월을 이긴 사내다.

그 정도면 천하의 고수였다.

그런 고수에게 무공을 배우는데,

오만 냥은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형님!

방금 제수씨라 하지 않았소!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닙니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인 게지.”


소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얼마나 세게 물었는지 피가 흘렀다.

그럼에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쳇! 미천까지 다 꺼내야 한단 말이지?’


그녀는 가슴 품에서

작은 목각 상자를 꺼냈다.

목각에는 혼원단이라 적혀 있었다.


혼원단! 그것이 무엇인가!

하북 팽가의 심법은 혼원벽력공!

그들은 내공을 증진시키기 위해

대단한 영단을 보유했다.

그것이 바로 혼원단이다.


혼원단의 값어치는 엄청났다.

무려 한 알에 이만 냥을 호가했다.

팽가가 아직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건

혼원단을 팔아 연명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거라곤 달랑 세 알!

그것은 소연의 아버지 팽가천이 남긴

유일한 유산이었다.


“이거면 될까요?”


그녀의 얼굴은 예전으로 돌아갔다.

호호! 거리며 웃음을 날리던 그녀 대신

원래의 무심한 얼굴로!


파율은 목각을 열어 그것을 확인했다.

동그랗게 생긴 환약에

금박이 둘러 있었다.


“이게 뭐야? 우황청심환인가?”

“헐! 이건 혼원단이라고욧!”


소연이 앙칼진 음성을 뱉었다.

모용비는 얼른 그것을 확인했다.


“형님! 이거 진짜 혼원단입니다.

무림에 몇 존재하지 않는 영약입니다.”


영약! 팔삼에게 들은 기억이 있다.

영약은 내공을 아주 경이롭게 증진 시킨다.

물론 비싸서 아무나 먹을 수는 없지만...


“그래? 이게 그만큼 귀한 거야?”


“대협께선 아무것도 모르시네요.

혼원단의 가격은 이만 냥을 넘겨요!”


이만 냥! 무려 집 두 채를

지어도 남을 금액!

파율은 모용비를 돌아봤다.


“형님! 사실입니다.

혼원단은 그만큼 가치 있는 영약입니다.”


“그렇단 말이지?

근데 이 귀한 걸 왜 안 먹고 남겨뒀데?”


“그야! 혼원단의 힘은 무시무시해요!

내공이 약한 자가, 잘못 집어삼키면

주화입마에 걸릴 수도 있다고요!”


“그럼! 쓰레기네?”


“아닛! 고수가 도와주면 혼원단의

내기를 흡수할 수 있어요!

흡수만 잘 된다면 최소 일 갑자의

내공을 증진 시켜 준다고요!”


일 갑자라! 그 참 명약일세!

파율도 군침을 삼켰다.

사실 파율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내공이었다.


흑사월과 맞붙으며 확실히 깨달았다.

그의 검강에 버티지 못하고 날아가

바위에 처박혔다.


물론! 주작 심법이 뛰어나 내공은

앞으로도 늘어 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분명 혼원단은 그에게도 가치가 있었다.


“음~! 그렇단 말이지.

그럼 이걸 나에게 주겠다?”


“원하신다면! 대신 저희 무월대를

최소 절정의 고수까지 키워 주셔요.”


“그건 무리...”


“그럼 일류! 이상은 양보 못 해요.”


파율은 이미 무월대의 전력을 파악했다.

대주 팽소연은 일류 그 이하는 이류!

뭐 그 정도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좋아! 그렇게 하지.”


파율은 말을 마치며,

곧바로 한 알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혼원단을 모용비에게 건넸다.


“먹어!”


“예? 형님 이 귀한걸?

그리고 잘못하면 주화입마! 읍.읍!”


‘마’라고 말하는 모용비의 입이 벌어지자

곧바로 쑤셔 넣어 버렸다.


-꿀꺽!


“형님! 제정신... 크악!”


혼원단의 기운이 그의 전신에 퍼져나갔다.

감당할 수 없는 내기가 들어오자,

미칠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흠! 약발 죽이네.

제수씨? 저 새끼 잡아!”


“네? 아... 네.”


소연은 곧바로 모용비의 몸을 안았다.

그럼에도 얼마나 몸부림을 치는지

소연은 필사적으로 그를 부등켜 안았다.


“비야! 진정해! 대협! 무리예요.”


파율은 모용비의 등으로 다가가,

두 손을 내밀었다.

파율이 눈을 감자 전신을 휘어 감는

내기가 보였다.


‘장난 아니네! 어디 이놈을 잡아볼까?’


모용비의 등에 내공을 실어 넣었다.

주작의 깨끗한 기가 혼원단의 기를 붙잡았다.


‘그러니까? 이쪽으로 해서,

그다음 이쪽으로.

요게 이놈의 단전인가?’


혼원단의 기를 붙잡아

모용비의 단전으로 유도했다.

거센 반항을 하던 혼원단의 내기는

웅장한 주작의 기에 눌려

파율이 인도하는 대로 흘러갔다.


“끄윽! 쿨럭! 쿨럭!”


검은 피를 쏟아 내는 모용비!

그간 모용비의 단전에 모여있던 탁기가

혼원단의 내기에 밀려 뿜어져 나왔다.


“휴~! 집도는 성공했다!”


“비야! 너 정말 괜찮아?”


“쿨럭! 음.. 그런지도...엉? 이게 뭐야!”


모용비는 자신의 단전에서

꿈틀거리는 내공에 깜짝 놀랐다.


“세상에! 소연아! 엄청난 내공이 느껴져!”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비야...”


그녀는 진심으로 모용비의 성취를 축하했다.

한편으론 아쉬웠다. 팽가에 고수가 없어

그녀 역시 혼원단을 섭취하지 못했다.

그녀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어이! 제수씨? 너도 먹어!”


“넷? 저도 주신다고요?”


“아껴서 뭐 해! 한 명당 한 알씩 오케이?”


“오케이?”


의문형 오케이 그 벌어진 이 사이로

파율은 혼원단을 쑤셔 넣었다.


“꺄악! 꿀꺽! 끄악!”


그녀 역시 혼원단의 내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고통에 몸부림쳤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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