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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길주 님의 서재입니다.

을파문 개파조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정명길주
작품등록일 :
2022.03.01 07:00
최근연재일 :
2022.06.16 19:00
연재수 :
110 회
조회수 :
40,055
추천수 :
781
글자수 :
728,583

작성
22.03.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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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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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6쪽

성은 파요, 이름은 율이라!

안녕하세요!




DUMMY

31화. 성은 파요. 이름을 율이라!


야전에 펼쳐진 조그만 막사!

그 안에서 파율은 술을 퍼마셨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들의 죽음은 파율의 잘못이 아니었다.


전장에서 죽음은 익숙한 것이다.

연개소문 할배도 말했다.

숱한 전장에서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파율은 괴로웠다.

무엇이? 그들을 지키지 못한 것이.


어찌보면 그런 그를 오만하다 할 것이다.

그들이 치룬 것은 비무가 아니라 전투였다.


전투에 그 누가 목숨을 보장하겠는가!

파율은 최선을 다했다.

오히려 모든 공은 파율의 것이었다.


‘그래도 더러워!

아예 혼자 쳐들어가서 다 죽일걸!’


아무리 파율이라 할지라도,

그 혈풍대 속을 홀로 들어갔다면,

분명 죽었을 것이다.


파율 역시 알고 있다.

흑월쌍마가 협공을 펼쳤다면,

자신도 위태로웠을 것이다.

파율은 쓰디쓴 술을 다시 들이켰다.


‘어쩔 수 없지! 누가 뒤지래?

뒤진 놈만 억울하지.

팔삼 할배! 애들 저승가면 챙겨주라!’


이것으로 끝이었다.

파율은 이것으로 그들을 잊기로 했다.

그때 모용비가 파율의 막사를 찾았다.


“형님! 비이옵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혼자 마시던 술이 적적하던 차에,

술벗 하나 있으면 좋은 게지.


“들어와!”


주뼛거리며 막사 안으로 들어오는

모용비는 좁은 막사에 홀로 앉아

술을 마시는 그를 보았다.


‘그들의 죽음에 이리 아파하는가!’


죽은 무사들은 모용세가의 무사들이었다.

그럼에 가장 아파해야 할

이는 바로 모용비였다.

모용비 역시 가슴 아팠다.


하지만 이것은 전투였다.

지난날 마교 잔당과 싸우며,

어느 정도 죽음에 익숙해졌다.


“형님! 괜찮으시오?”


“괜찮지. 그럼!”


파율은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연거푸 술잔을 들이켰다.

오늘따라 그의 어깨가 작아 보였다.


“나도 한 잔 주시오!”


“오냐! 한 잔 받거라!”


파율은 모용비에게 술잔을 따라 주었다.

둘은 기탄없이 술잔을 들이키고,


“헌데, 형님! 아까 정말

소제를 죽이려 하셨소?”


아까? 그랬지. 무사들을 지키지 못한

모용비를 파율은 죽이려 했다.

그것을 막은 것은 헌원강 당주였고!


“설마? 죽이기야 했겠냐!

그냥 팔 한 짝만 자르려고 했지...”


하하! 죽이려 한 것이 아니라,

고작(?) 팔 한 짝만 자르려 했단다.


“에혀! 검수에게 팔을 자르다니요!”


“검술을 펼치는데 한 손이면 충분하잖아!”


태연하다. 분명 이는 진심인 것 같았다.

모용비는 그저 웃어버렸다.


“미안하오. 애들을 지키지 못했소!”


“그게 어찌 네놈의 잘못이겠느냐!

내가 빨리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지.”


오히려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파율!

모용비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번 전쟁에 그가 없었다면,

모용세가는 멸문했을 것이다.

그런 큰 공을 세우고도

자신을 탓한단 말인가!


“형님! 형님이 안 계셨으면,

우리 모두 죽었을게요!”


파율은 쓴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모용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앞으로 또 누군가는 죽을 것이다.

그것이 모용비 자신일 수도 있었다.


‘익숙해져야 하오 형님!

형님이 가는 길엔 많은 희생이 따를 거요!’


“헌데, 이 밤에 뭐하러 왔냐?

잠이나 퍼질러 잘 것이지.”


모용비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이제 때가 왔다.

대놓고 말하면 자신을 죽일 것이다.


“모용준 형님은 날이 밝으면,

무사들을 이끌고 세가로 돌아가신답니다.”


“그래야지. 죽은 이들의 장례를 치뤄야지.”


“크흠!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오?”


“글쎄! 무당으로 가볼까?”


무당! 그랬다.

파율의 첫 목적지는 무당이었다.

처음엔 무당에 입문할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모용천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들이 자신을 받아들일 연유가 없다.


그럼 왜 가려 하는 거냐고?

팔삼의 무복과 청백 검을 돌려주기 위해!


아무리 파문을 당했다 하더라도,

팔삼은 무당의 사람이다.

죽어서라도 무당으로 돌아가고 싶겠지.


“무당이 형님을 받아들이겠소?”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난 할배의 무복과 검만 돌려주면 돼!”


“좋은 생각이오!

허나, 지금은 아닌 듯하오!”


“어째서?”


“형님이 지금 무당에 가봤자.

그들은 형님을 믿지 않을게요.

오히려 의심을 살 수도 있소!

형님은 무당의 무공을 익히지 않았소!”


“야! 그냥 검과 무복만 주러 가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생각해보시오!

무당의 무공을 익히지 않은 자가!

무당의 전설의 제자라 주장한다면,

대뜸 의심부터 할 것이오!

어쩌면 무화검존을 헤친 살수로

의심받을 거요!”


“에이! 그건 좀 심했다.

살수가 뭣 하러 무복과 검을 돌려주냐?”


“아무튼 지금은 때가 아니오!

당주께서 맹으로 돌아가면,

맹주께 무화검존의 제자가

나타났다 알릴 것이오!

그 소문은 천하에 퍼질 테고,

그땐 애써 주장하지 않아도

무당은 형님을 제자로 인정할 겁니다.”


뭔가 이상했지만, 일리가 있었다.

당주가 그를 무화검존의 제자로 인정했다.

무림 맹 또한 이를 받아들이겠지!


소문은 천하로 삽시간에 퍼질 것이고,

무당의 입장에선 흑사월을 잡은 영웅이

팔삼의 제자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음! 뭔가 맞는 말인 것도 같고?”


모용비는 되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모용비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파율은 그의 표정을 읽고,


‘요놈의 시키 뭔가 꿍꿍이가 있구나!’


“비야! 네 말이 맞는 것도 같구나!

허면, 네 생각은 어떠하냐?

어디로 가는 것이 좋겠느냐?”


파율은 그의 속마음을 떠보려,

인자한 표정과 다정한 눈빛으로 물었다.


“하하! 그것이... 소문이 퍼질 때까지

팽가에 머무는 것이 어떻겠소?

하북으로 가서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게 좋지 않겠소?”


“구경? 음식? 그걸 누가 대접하는데?”


“크하하! 내 팽가의 대주와 친분이 있소!

그녀가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오!”


‘옳거니 딱 걸렸다. 요놈의 시키!’


“그거 좋겠구나! 헌데, 소연 소저와

너의 관계는 어찌 되는 것이냐?”


“하하! 뭐 관계랄 것이 있겠소!

그저 어릴 적부터...”


“네놈이 좋아하는?”


“크흠! 뭐 그렇다기보다...”


모용비는 말을 흐릴 수밖에 없었다.

파율의 표정이 괴이하게 변하고

온몸의 뼈를 꺾으며,

일어서는 모습을 보았기에!


-두둑! 두둑! 우두둑!


“형님! 아니오! 그런 것이 아니라...끄악!”


-쾅! 뿌득! 빡! 쾅!


“끄악! 형님 제가 잘못했소!

살려 주시오!”


“지랄하고 자빠졌네!

고작 연애질하려고 꾀를 부려?

오냐! 형으로서 너의 그 근성을

뜯어 고쳐주마! 오늘 병신이 되더라도

이 형을 원망하지 말 거라!”


“끄악! 잘못했소! 형님...”


비명은 한참 동안 멈추지 않았다.

모두 잠이 들 한 밤이었으나,

그 비명에 아무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모용비의 비명을 들은 소연은


‘미안해! 비야!

하지만 세가를 위해서라면...’


애써 자신을 변호하고, 헌원강은


‘허허! 그놈 참 성질 한번 고약하구나!’


귀를 막으며 잠을 청했다. 모용준은


‘저 천치 같은 놈이라도,

하나뿐인 아우이거늘 내가 나서야겠지.’


모용준은 재빨리 파율의 막사를 찾았다.

그가 막사에 들어섰을 땐.

모용비의 얼굴은 곤죽이 되어 있었다.

그 잘생긴 얼굴이 어쩌다...


“대장! 이제 그만...”


눈을 희번덕거리며 돌아보는 파율.

그의 손은 여전히 모용비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뭐야? 네놈도 한패였냐?”


파율이 멱살을 놓자,

모용비는 축 늘어진 채로 쓰러졌다.

파율은 점점 모용준에게 다가오고,

모용준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아니오! 난 비와 한패가 아니오!”


“허면? 왜 온 것이냐?”


“그것이... 의논을 드릴 것이 있어!”


“의논? 이 밤중에???”


말 잘해야 한다.

까딱하다가는 모용비의 꼴이 날 것이다.

모용준은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급한 사항이라,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었소!”


“급해? 아니면 꼬추 잘린다?”


세상에 꼬추를 자른단다.

모용준이 누구인가!

모용세가의 소 가주!

그가 대를 잇지 못하면...


“날이 밝으면 저희는 세가로 갈 겁니다.

그 전에 대장과 의논해야 하기에...”


“그렇단 말이지. 하여튼 쓸데없는 얘기면,

넌 고자가 된다.”


설마 그렇게까지야!

모용준은 쓰러진 모용비를 바라봤다.


‘어쩌면 고자가 되겠구나...’


-꿀꺽!


마른침을 삼키며 모용준은 입을 열었다.


“당주께서 대장의 실적을

모두 맹에 알릴 것이오!”


“그래서?”


“그러면 대장의 위명이 천하에 퍼질 것이오.”


“그게 뭐? 왜? 공을 내가 독차지해서?”


“그것이 중한 것이 아니오!

대장의 출신이 밝혀지면,

무림의 공적이 될 것입니다.”


을파율의 출신은 고구려!

중원에는 을씨가 없다.

만약 있다면 그것은 꺼우리겠지.


“그래서 뭐 어쩌라고?

누구라도 덤비면 죽인다. 간단하잖아!”


“대장께선 어찌 대장만 생각하시오!

모용세가는 대장과 함께했소.

그 불똥이 세가에도 튈 것입니다.”


모용준의 걱정! 충분히 근거가 있다.

꺼우리를 숨겨 준 죄는 중죄이니까!

언젠간 밝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어쩌라는 거야?”


“숨겨야지요!”


“어떻게?”


“중원인들은 꺼우리의 특징을 모릅니다.

고구려가 망한 지 수백 년.

이미 그들은 중원인과 구별이 안 됩니다.”


“스무고개 하냐? 딱 잘라 말해!”


“허나! 대장의 성은! 을씨!

을씨는 중원에 없습니다.

있다면 꺼우리겠지요.”


“해서? 성을 갈아라?”


“예! 그리고 저와 입을 맞추어야겠지요.”


“설마! 그게 모용씨는 아니겠지?”


출정할 때 모용준은 분명 파율에게

모용파율이 어떠냐 물었었다.

모용준은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아닙니다. 대장의 이름은 이미 당주께도

알려졌습니다. 파율이란 이름은 중원에서

쓰지 않습니다. 해서!”


“기다리게 하지 마라!

인내심에 한계니까!”


“파율이 어떻겠습니까?”


“뭐? 지금 나랑 장난치냐?

이게 오냐오냐하니까 기어오르지?”


파율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그의 기분을 고려하면,

진짜 고자가 될지 모른다.


“아니 대장! 성은 파에 이름은 율!

그래서 파율 어떻습니까?”


“파씨가 어딨냐? 파씨가?”


“있습니다. 지금은 몰락했지만,

서안에는 파씨 세가란 것이 있었습니다.

물론 수백 년 전에 몰락했으나,

그 후손은 분명히 살아 있을 것입니다.”


뭔가! 고민하는 듯한 파율!


“파씨라 뭔가 이상한데...”


“유니크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유니크?”


“앗! 특별하다는 말이외다.”


특별하다. 특별하단 말에 파율은 꽂혔다.

파율이 누구인가!

유일무이한 사신무의 계승자!

누가 뭐래도 특별한 존재이지.


“크하하! 마음에 드네!

좋다! 나는 성은 파요 이름은 율이다.”


‘단순한 새끼...’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당주께는 제가 일러두겠습니다.”


“그리하라!”


뭔가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파율이 답했다.

그때 머리를 흔들며 일어서는 모용비!


“끄응! 그게 대체 무슨 말이오?”


-쾅! 꼬르륵!


모용비는 또다시 기절했다.


그렇게 날이 밝아 오르고,

모용준은 모용의 무사들을 이끌고

세가로 돌아가려 했다.

모용준이 헌원강에게 인사를 건넸다.


“모용세가는 당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허허! 내 무엇을 한 게 있다고.”


“소 가주님! 하북 팽가는 앞으로도

모용세가와 함께 할 것입니다.”


소연이 떠나는 그에게 당부했다.

모두 떠나고 남은 무월대!

그들은 앞으로도 팽가로서 남을 것이다.

그러려면 모용세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물론이오! 모용세가는 영원히

하북 팽가와 함께 할 것이오!”


모용준은 소 가주로서 팽가와 동맹임을

천명했다. 당분간 팽가는 모용세가의

보호를 받을 것이다.


모용준은 고개를 돌려 모용비를 바라봤다.

엉망이 되어 버린 그의 얼굴을 보며,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비야! 대장을 잘 모시거라!

대장은 우리 세가의 은인이시다!”


모용비는 고개를 돌려 파율을 바라봤다.

그것은 원망의 눈빛이었다.

그 잘생긴 얼굴을 엉망진창으로,

그것도 하필이면 소연이 앞에서...


그럼에도 모용비는 파율을 믿는다.

그는 약조를 지켰다.

반드시 모용세가를 지켜 주겠다는 약조!

이번엔 자신이 지킬 차례다.

죽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는 약조를!


“염려 마시오! 모용세가의 모용비!

죽는 날까지 형님을 보필할 것이오!”


파율은 귀찮다는 눈빛으로

모용비를 노려봤다.

엉망진창이 된 얼굴을 보니,

약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조금 심했나? 소저 앞에서...’


모용준은 마지막으로 파율을 바라봤다.

그의 눈엔 무한한 존경의 눈빛을 담았다.


“파율 대장! 비야를 부탁드립니다.

아직 어려 천지분간을 못하지만,

마음만은 올바른 아이요!

부디 저 멍청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시오!”


“아니 내가 왜 멍청이요? 악!”


대뜸 화를 내는 모용비와.

그를 쥐어박는 을파율!


“걱정마! 말 안 들으면 패면 되니까!”


모용준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대장! 대장께선 모용세가의 은인이오!

언제든 대장의 귀환을 기다릴 것이오!”


“지랄한다! 내가 복귀한다는 건

모용세가가 졸딱 망했단 소린데

그러고 싶어?”


삐딱하게 대답하는 파율이었지만,

그럼에도 모용준과 무사들은

무한한 신뢰의 눈빛을 보냈다.


“그럴 리가요. 언제까지 대장의 보호를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이제 모용세가는 스스로 강해질 것입니다.

저희를 믿어 주십시오.”


그 말에 용검대 대주!

모용사현이 한 발 앞으로 나섰다.


“모용세가! 전체 차렷!”


“악!”


“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악!”


모용세가의 무사들이 경의를 표하며,

일제히 오른팔을 굽혀 가슴에 대었다.

그것은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최대의 예였다.


“...이 새끼들이!

나 없다고 훈련 게을리만 해봐!

돌아가면 다 뒤질 줄 알아!”


험악한 말에도 파율의 눈가엔 이슬이 맺혔다.

이를 보고 무사들이 놀리기 시작했다.


“우와! 대장님이 운다! 크하하하!”


“세상에 천하의 상남자 파율 대장님이?”


“크하하! 여린 게야. 대장님도 여리신 게야!”


여기저기서 웃음이 날라오고,

파율은 주먹을 쥐고 그들에게 돌진했다.

그런 그를 막아선 건 삼 대주!

그들은 진정 파율의 첫째 제자였다.


모용사현이 파율을 끌어안았다.

그의 옆에 모용사민과

모용사필이 함께 했다.


“스승님! 제자들이 스승의 뜻을

이루겠습니다.”


“맞습니다. 스승님께서 돌아오실 땐

강한 무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스승님! 제자들의 절 받으십시오!”


모용사현, 모용사민, 모용사필!

삼 대주가 젊디젊은 파율에게 절을 올렸다.

그들을 따라 무사 전원이 절을 올렸다.


“이것들이 진짜...”


파율은 어색함에 뒤로 돌아섰다.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것을 그들에게 보여 줄 수 없어 돌아서,


-딱!


“악! 대체 왜 때리시는 거요!”


파율은 어색함에 모용비의 머리를 후려갈겼다.


“시끄러! 언제까지 놀고 자빠질 거야!

안 갈 거야? 하북 팽가로!”


“오! 진짜 팽가로 가시는 거요?”


“네놈이 가자고 했잖아!

저기 소연 소저와 어떻게 해볼.. 읍읍.”


모용비는 급하게 파율의 입을 막았다.


“하하! 소연아! 들었지?

형님께서 팽가로 가신단다.”


“호호! 대협의 용단에 감사드립니다.

무월대는 무얼 하느냐!

어서 대협을 팽가로 모시거라!”


“옛!”


무월대가 앞장을 서고,

그 뒤를 소연과 비와 파율이 뒤따랐다.

그들이 사라지자 모용준은 헌원강에게,


“당주님! 부디 맹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내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허나, 오늘 난 보았네.

무림 천하가 변할 것이야.

바로 저 젊은 영웅의 등장으로 말일세.”


“모용세가는 당주님만 믿겠습니다.”


“허허! 그러지 말래도...”


모용준은 고개를 숙여

헌원강에게 예를 올렸다.


“그럼 먼저 떠나겠습니다.”


“그러시게 나도 얼른 맹으로 돌아가야겠네.”


모용준은 뒤돌아 외쳤다.


“우리는 승리했다.

승전보를 가주님께 알려야 한다.

모용세가의 무사들이여 개선하라!”


“악!”


모용세가의 무사들은 개선했다.

목숨을 걸고 뛰어든 전장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가는 그들이

씩씩한 발걸음을 옮겼다.


떠나가는 그들을 바라보며,

헌원강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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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무당의 일검 진명 +2 22.04.10 341 7 14쪽
42 무당으로! +1 22.04.09 337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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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무림맹의 초대 +1 22.04.05 360 7 15쪽
37 증명하라! +1 22.04.04 355 7 14쪽
36 하북 팽가의 검수! +1 22.04.03 352 6 15쪽
35 맞다 보면 알게 되지! +1 22.04.02 367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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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은 파요, 이름은 율이라! +1 22.03.29 371 6 16쪽
30 무화검존의 제자 +1 22.03.28 377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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