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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go님의 서재

짐꾼에 빙의한 S급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Chigo
작품등록일 :
2024.01.29 11:56
최근연재일 :
2024.03.06 01:45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62,284
추천수 :
1,557
글자수 :
206,459

작성
24.02.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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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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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글자
13쪽

민감한 질문

DUMMY

유성의 말에 서아는 적잖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어··· 원래 안 열리는 거 아니야···? 농담이지?”


말은 이렇게 하고 있었지만, 지금 농담 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본인도 알고 있었다.

턱을 짚은 유성은 빠르게 눈알을 굴렸다.


‘분명 어딘가에 단서가···.’


게이트에서 가끔 나타나는 현상이다.

공략을 성공 했음에도 대문이 안 열려 갇혀버리는 상황.

이런 상황들은 전부 제각기 다른 원인를 가지고 있어서 공식적인 파훼법은 없다.

오로지 본인의 센스와 관찰력만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


‘마나 기운이 점점 얕아진다···.’


가뜩이나 게이트 붕괴까지 얼마 안 남았던 시간에 공략까지 성공해 버렸으니, 게이트가 유지 할 수 있는 마력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어떻게해···.”


눈물을 글썽이는 서아를 뒤로하고, 유성은 벽을 짚으며 천천히 탐색했다.

그러다 문 옆에 작은 흠 같은 것을 발견하였다.

흠이 있는 곳 안에는 미세하게 나마 마나가 느껴졌다.

뒤로 두 발자국 물러난 유성은 창을 움켜쥐고 벽에 힘껏 쳤다.


콰아앙-


굉음과 함께 흙먼지가 시야를 뒤덮었다.


휘릭-


재빠르게 창을 돌리자 바람으로 흙먼지가 걷혔다.


“역시···.”


부숴진 벽 안쪽에는 검은색 빛을 내는 돌이 하나 박혀 있었다.

다행이도 이 상황은 유성이 한 번 경험한 적 있는 상황이다.

재빠르게 문의 왼쪽으로 향한 유성은 똑같이 벽을 부쉈다.


콰아앙-


그 모습을 멀뚱히 보고있던 서아가 조심스레 말 했다.


“뭘 하고 있는거야···?”


흙먼지를 걷은 유성이 서아에게 와보라고 손짓했다.

서아는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도 일단 시키는데로 일어섰다.

그리고 유성의 옆에 간 서아가 물었다.


“이건···?”

“설명할 시간이 없다. 이 돌에 손을 올리고 마나를 살짝 넣어.”

“응? 마나를 넣으라니?”


유성은 더 이상 군말을 하지 않고 반대편으로 가서 똑같이 돌에 손을 올렸다.

마력을 넣는 방법을 알지 못 하는 서아가 다시 물었다.


“마나를 어떻게 넣어?”

“넣을 줄 몰라?”

“응···.”


어떻게 해야 빠르게 설명이 될까, 머릿속으로 정리한 유성이 짧고 간결하게 설명했다.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고 몸에서 흐르는 모든 것들을 손에 옮긴다 생각해!”


솔직히 도대체가 유성이 뭔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시키는데로 해야만 한다.

눈을 감은 서아는 몸에 흐르는 것들을 손에 모으는 이미지를 했다.

마나가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선은 몸에 흐르는 피를 옮긴다 생각했다.


드드드-


그러자 돌이 미세하게 빛나더니, 커다란 목문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됐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15초 뒤면 못 나가!”

“뭐, 뭐?”


그렇게 외치자 서아가 급히 뛰었다.

하지만 저 속도로 시간에 맞춰 나가는 것은 절대 무리다.


“쯧.”


혀를 찬 유성은 서아의 쪽으로 가서 공주님 안기를 했다.


“가, 갑자기 이러시면 곤란······.”

“지금 그게 문제냐?”


[스킬 발동: 신속한 이동 Lv.1]


파앙-


유성이 땅을 박차자고 엄청난 속도로 바닥을 내딛었다.

생각보다 너무 빠른 속도에 서아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유성의 팔을 잡았다.

하지만 이 속도로도 남은 시간 안에 밖으로 나가는 것은 무리다.


“버프!”

“응?”

“버프 걸라고!”


유성의 외침에 서아가 재빨리 각성 기술을 사용했다.


[버프]

민첩이 15% 상승 (지속시간: 5분)


“하, 하나밖에 못 걸어···!”

“충분해.”


버프가 들어옴과 동시에 유성의 속도는 훨씬 더 빨라졌다.

오면서 봤던 함정들을 다 외운 유성은 멈추지 않고 달렸다.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달리자 제법 작아진 게이트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더···!’


유성이 달려가는 와중에도 게이트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 한 명이 들어가기도 벅차 보일 정도로 작아진 그때.


“꺄악!”


유성은 서아를 게이트 밖으로 던졌다.

바닥에 뒹군 서아는 즉시 고개를 돌려 게이트를 보았다.

게이트는 흔적도 남지 않고 사라져 있었다.


“유성···?”


하지만 신유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또··· 지키지 못 한거야······?”


서아를 게이트 밖으로 던진 본인은 정작 나오지 못한 것이다.

순간 서아는 미안함과 걱정, 그리고 죄책감에 온갖 감정이 뒤섞여 울컥하였다.


“아이씨··· 머리 아퍼라.”

“응···?”


그때 어디선가 유성의 목소리다 들려왔다.

고개를 서서히 돌린 서아의 눈에 주저앉은 유성이 보였다.


“유··· 유성···.”

“던졌다고 뭐라 할 거면 그만 둬라.”

“흑··· 으아앙······.”


하지만 유성의 걱정과 다르게 서아는 두 팔 버려 유성에게 와락 안기며 엉엉 울었다.


“으··· 왜 이래?”


유성은 질색하는 얼굴로 서아의 어깨를 잡고 밀어냈다.


“나··· 나 또 실수한··· 줄 알고··· 이번에도 못··· 지킨 줄 알고······.”


서아의 말에 유성은 얼추 알 것 같았다.


‘역시 게이트 안에서 뭔 안 좋은 기억이 있었구만.’


그럼에도 손으로는 계속 서아를 밀고 있었다.


“알았으니까 좀 떨어져라. 보는 눈이 많으니까 좀 그만해.”

“엉···? 훌쩍.”


유성의 말에 서아는 울면서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러자 여섯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잔뜩 무장을 하고는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제서야 서아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고개를 홱 돌려 눈물을 닦았다.


“뭐야, 붕괴 안 했는데?”

“이거 어떻게 된 거에요?”


헌터들은 협회 직원을 보고는 불만을 토해냈다.


“아, 아니 그게······.”


직원 또한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몰라가지고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해 하였다.

투덜거리던 헌터들은 언짢은 얼굴로 흩어졌다.

직원은 유성을 한 번 슬쩍 보더니 다가와서 말 했다.


“헌터님, 무사히 돌아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근데 어떻게 공략을 하셨는지······.”

“굳이 알려줘야 합니까?”

“아닙니다···.”


시무룩해진 직원 또한 어디론가 가버렸다.


“어휴.”


숨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유성은 몸을 털었다.


“가자.”


아직도 훌쩍이던 서아는 유성의 말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딜···?”

“어디긴, 교환소. 돈 안 받아?”

“그······ 받아.”


아무리 유성의 목숨을 구해주려 왔다고 해도 그 고생을 하고 아무것도 안 갖는 것은 조금 억울했다.

서아는 조용히 유성의 뒤를 다르며 길을 걸었다.


“헌터들은 왜 저기 모여있었을까···?”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서아의 의문에 유성은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그야 뻔하지. 내가 게이트 안에서 죽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뻔하고도 뻔한 이야기였다.

당연히 못 클리어하고 게이트가 붕괴 될 까봐 근처의 헌터들을 불러 모은거겠지.

근데 솔직히 나 같아도 F급이 혼자 게이트에 들어간다면 죽는다고 확신했겠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물론 혼자가 아니라 C급 서포터와 함께 했지만.

서아를 살짝 흘려본 유성이 말 했다.


“아까 그게 어지간히 쪽팔렸나 보지?”


순간 서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아, 아니거든? 크음···.”


피식, 유성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감정이 그대로 표정에 나오고 있다.”

“어···?”


서아는 자신의 얼굴을 더듬더니,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였다.

그야 쪽팔릴 만도 하지.

게이트를 혼자 나온 줄 알고 죄책감에 질질 짰는데, 알고보니 같이 나와서 순간 벅차 올라 울음이 나왔는데 그걸 다른 사람들이 멍하니 보고 있던 거 아니야.

어우, 생각만 했는데도 쪽팔리다.


“그럴수도 있지.”

“······.”


서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유성의 뒤를 따라 걸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그···.”


말을 먼저 꺼낸 것은 서아였다.


“싸울 때 막 어디서 무기가 나왔다가 들어갔다 하던데, 그거 어떻게 한거야?”


서아에게는 한참 전부터 의문이었던 점이다.


“아공간.”


단 한 단어로 설명을 마친 유성은 별 일 아니라는 듯 걸었다.


“아공간···?”


서아의 되물음에 유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희귀한 각성 기술을 네가 가지고 있다고···? 진짜 부정 등록 ㅎ···.”

“그래 맞다 맞아. 나 부정 등록 헌터다. 됐냐?”

“헉······.”


놀란 듯한 표정을 지은 서아는 한 손으로 입을 가렸다.

설마 진짜 믿는 건 아니겠지.

다행히도 장난이었는지, 표정과 행동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도 뭐 하나 물어봐도 되냐?”


유성 또한 궁금한 점이 있었기에 물어보기로 했다.

답해 줄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뭔데?”


잠시 머뭇거린 유성이 질문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는 말로 꺼냈다.


“넌 왜 그렇게 남의 죽음에 집착하는 거야?”

“······.”


대꾸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또박또박 들리던 발소리가 멈췄다.

유성 또한 자리에 멈추고는 몸을 살짝 돌려 뒤를 보았다.

서아는 숙연한 표정으로 땅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너무 민감한 질문을 해버린 것일까.


“그··· 뭐냐. 대답하기 힘들면 굳이 안 해줘도 돼.”


뭔가 미안한 짓을 해버린 기분이었다.

머쓱하게 서 있던 유성은 허공을 보며 뒷머리를 매만졌다.

서아는 뭔가를 결심한 듯 숨을 내뱉고는 다시 천천히 걸어갔다.


“일단 장소를 조금 바꿀까? 여기서 말 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이야기라서 말이야.”


가만히 서 있던 유성을 서아가 지나쳤다.

이번에는 반대로 서아의 뒤를 유성이 따라갔다.

저벅 저벅,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발소리만이 귓가에 들려왔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걷던 유성은 생각했다.

한 없이 어둡고, 무거우며, 쓸쓸한 걸음걸이구나······ 라고.

그녀의 마음에는 도대체 어떠한 심연이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

분명 자신 만큼이나 사연이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더 할지도 모르겠다.


“저기.”


가만히 걷고있던 서아의 발걸음이 멈췄다.

유성 또한 그 걸음에 맞춰 멈춰섰다.

몸을 빙 돌린 서아가 입을 열었다.


“혹시 번호 알려줄 수 있어?”


지금 번호 따는 거냐고 농담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녀가 지금 짓고 있는 미소는 마치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고 짓는 것 같았으니까.


“그··· 뭐냐. 뭔가 오늘 말해 주기는 힘들 것 같아서··· 나중에 마음 잡고 말해 줄게.”

“말 하기 힘들다면 안 해도 되는데.”


씁쓸한 미소를 지은 서아가 고개를 살랑살랑 돌렸다.


“어쩌면··· 내 이야기를 듣고 네가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을 멈출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언젠가 마음의 준비가 되면 들려줄게. 아니, 들어줘.”


게이트에 들어가지 않는다던가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본인도 나름의 사연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유성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 했다.


“그러냐? 그럼 나중에 마음 먹으면 불러.”


그렇게 말한 유성은 서아가 꺼낸 휴대폰에 번호를 남겼다.


“됐으면 이제 교환소로 가자.”

“응.”


***


“사··· 사백육십만 원입니다···.”


직원은 말 하면서도 이게 맞는지 의심하며 고개를 갸웃 거렸다.


“최서아 C급 헌터한테 이백삼십만 원 입금해 주시고, 나머지는 모두 제 통장에 넣어 주세요.”


어차피 헌터로 등록 되어있다면 이름하고 등급만 말 해도 계좌가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서아는 순간 멍 때리다가 이내 유성이 금액의 반을 자신에게 줬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 잠깐만요.”


키보드를 두들기던 직원의 손이 멈췄다.

유성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서아를 흘겨봤다.


“또 왜, 뭐가 문제인데?”

“아니 게이트 들어가기 전에 네가 더 많이 가진다고 안 했어?”


눈알 좌우로 굴린 유성이 능청스럽게 답했다.


“음··· 그랬지?”

“근데 왜 반띵이야? 네가 더 많이 가져야지. 실제로 네가 다 잡았잖아?”


한숨을 내쉰 유성은 서아에게 말 했다.


“그건 네가 서포터여서 어쩔 수 없는거고. 솔직히 네 도움도 컸으니까 그냥 받아라.”


인정하기 싫지만, 이 팀킬 서포터한테는 제법 많은 도움을 받았다.

버프들은 꽤나 도움이 되었고, 저주 마법에 걸렸을때는 솔직히 서아가 아니였으면 많이 위험했다.

마지막 돌에 마력을 넣는것도 서아가 아니였으면 많이 늦을 뻔 했고 말이다.

잘 생각해 보면 혼자 들어갔다가는 복수는 커녕, 그대로 갇혀서 살아야 했을지도 몰랐다.


“그래도··· 더 고생한 건 너인데···?”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눈은 솔직하다.

그래, 돈 앞에서 무너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


“그냥 받아. 그러는 게 나도 편하니까.”


손가락을 꿈틀대던 서아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먼산을 바라보았다.


“음, 뭐··· 네가 그렇게 말 한다면 어쩔 수 없지··· 응···.”


정산이 끝나고 둘은 교환소를 나왔다.

그리고 최서아와는 다음을 약속하며 갈라졌다.


“후후······.”


유성은 시야의 한편에 보이는 빨간색 느낌표를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그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상 받기 타임이다.


[퀘스트 완료]

최서아와 함께 게이트를 클리어 하십시오.

단, 최서아가 중상을 입게 된다면 퀘스트는 취소됩니다.

보상: 능력치 포인트 +10, 고스트 웨폰 Lv.1 ,던전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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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전직 (1) 24.03.04 664 23 11쪽
34 게이트 붕괴 (2) 24.03.01 839 24 12쪽
33 게이트 붕괴 (1) 24.02.29 825 24 12쪽
32 구름 한 점 없이 24.02.28 908 30 12쪽
31 이채영 +2 24.02.27 947 32 13쪽
30 은행 강도 24.02.26 991 34 14쪽
29 정글 (5) 24.02.25 1,060 35 13쪽
28 정글 (4) 24.02.24 1,068 38 12쪽
27 정글 (3) 24.02.23 1,129 34 12쪽
26 정글 (2) 24.02.22 1,212 35 12쪽
25 정글 (1) 24.02.21 1,318 40 14쪽
24 C급 게이트 24.02.20 1,344 43 14쪽
23 잊혀진 땅의 정령 +1 24.02.19 1,402 43 13쪽
22 달콤한 보상 +3 24.02.18 1,418 39 12쪽
21 리빙 아머 (2) 24.02.17 1,428 44 12쪽
20 리빙 아머 (1) 24.02.16 1,434 40 12쪽
19 게이트 변이 (2) 24.02.15 1,567 43 13쪽
18 게이트 변이 (1) 24.02.14 1,654 41 12쪽
17 최서아 +2 24.02.13 1,762 40 12쪽
16 버려진 무덤의 주인 +1 24.02.12 1,840 44 12쪽
15 스켈레톤의 무덤 +1 24.02.11 1,929 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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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감한 질문 +5 24.02.09 2,060 46 13쪽
12 E급 게이트 (4) +1 24.02.08 2,126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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