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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검을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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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20 20:48
최근연재일 :
2019.10.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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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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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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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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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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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여섯 번째 마을

DUMMY

나는 용사가 아니다 52.



“검이... 별로네요?”


어린 대장장이의 발언에 뜨거웠던 대장간의 열기가 약간 서늘해졌다. 그는 자신이 혹시라도 잘못본 게 아닐까 싶어 여러 번 다시 검을 보았지만, 아무리 봐도 검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다.


신관이 로엘의 눈치를 보았다. 기껏 용사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데려왔는데 저런 말을 하다니. 하지만 신관의 걱정과는 달리 로엘은 처음 검을 주었을 때와 같이 온화한 표정이었다.


“그런가요?”


로엘은 오히려 그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더 알고 싶다며 검을 든 젠에게 다가갔다. 어린 대장장이가 검의 여기저기를 짚으며 설명했다.


“네, 손 봐야 할 곳이 많아요. 여길 보면 이 부분은 아예 제구실을 못 하고 있고, 핸들과 검신 사이도 흔들거리잖아요. 음... 날도 다 다시 하는 게 좋을 텐데...”


역시 아무리 봐 줘도 몇백 년은 관리하지 않은 검으로 보였다. 젠이 자기도 모르게 혀를 차며 흔들리는 검신이라도 어떻게 해 볼까, 힘을 줘 검을 고정해 본다.


“용사의 검을 고쳐주시겠어요?”

“...네?!”


캉캉- 시끄러운 대장간에 날카로운 젠의 비명이 퍼져나갔다.


“?!”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안토니오와 황태자도 고장 난 태엽 인형처럼 우뚝우뚝,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며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뱉었다. 제이콥과 신관은 눈이 너무 커져서 뒤통수를 때리면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였다. 오로지 라드만이 평소처럼 아무 생각 없는 표정으로 젠이 말한 부위들을 유심히 보고 있을 뿐.


“용사의 검이 별로라고?! 내가 보겠네!!”


일행을 따라왔던 사내가 앞으로 나오며 젠으로부터 검을 뺏었다. 로엘이 그를 막을 겨를도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저돌적인 행위였다. 안토니오가 나서려고 했으나 무슨 연유였는지 황태자가 그를 막았다.


“윽...!?”


사내의 손으로 넘어간 검은 몇 톤이나 되는 추처럼 무겁게 땅으로 떨어졌다. 검을 쥐고 있던 사내도 그 힘에 이끌려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넘어졌다.


“호오...”


검집에서 검을 뽑지 않은 자는 용사가 아녀서 검을 들 수 없다는 걸까. 황태자는 급한 상황에서 응용하기 좋은 사실을 알았다며 턱을 쓰다듬었다.


젠은 깜짝 놀라 사내의 손으로부터 검을 뺏었다. 검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사내는 손목을 삐끗했는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손을 확인하고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젠이 들고 있는 검을 보았다.


“용사의 검은 용사 외의 사람이 들 수 없습니다. 모르셨나요? 로버트씨.”


로엘이 조금 책망하는 말투로 사내에게 물었다. 여섯 번째 마을의 대장간을 지키는 로버트가 만난 용사만 셋이었다. 아마도 그 흐름으로 보아 용사들은 다섯 번째 제단 이후 자신의 전투력을 확인하게 되면서 필수적으로 대장간을 들렸던 거로 보인다.


이름을 불린 로버트는 방금 받은 충격 때문에 아무 말도 못 했다. 로엘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젠에게 물었다.


“검을 검집에 넣어서 저에게 주시겠어요?”

“아, 네!”


범상치 않은 현상을 보인 용사의 검을 살펴보던 젠이 로엘의 말에 얼른 검을 검집에 넣어 그에게 넘겼다.


“검집에서 검을 꺼내면 용사가 됩니다. 용사가 되고 싶으시다면 뽑아보셔도 좋습니다.”


로엘의 설명에 로버트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 저는 그저... 한 번이라도 머리 없는 용의 명검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끝의 신전엔 가고 싶지 않다는 뜻이군요?”

“네. 저에겐 가족이... 대장간이 있습니다.”


고개를 숙인 로버트 앞에 용사의 검이 놓였다.


“그럼 한 번만 검을 들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검을 뽑아보세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로엘을 바라보던 로버트는 천천히 손을 뻗어 용사의 검을 들었다. 그는 스르릉- 하고 아주 쉽게 용사의 검을 꺼냈다. 검이 다 꺼내지자 안토니오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와 로엘 뒤에 섰다. 이번엔 황태자도 그를 막지 않았다.


“어떤가요?”

“완벽합니다. 이 세상 어떤 검도 이렇게 완벽할 수 없어요.”

“그렇군요. 원하는 만큼 보시고 저에게 돌려주세요.”


로버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홀린 듯 검을 보았다. 그리고 이 한 번의 기회 동안 검의 자잘한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보겠다는 의지로 천천히 검을 돌려보기 시작했다.


일행이 경계하며 용사의 검을 든 로버트를 지켜보는 사이 로엘이 젠의 옆에 앉았다.


“완벽하다니... 전...”

“용사의 검은 드는 이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전 망가진 검을 보려 한 게 아니었어요.”


로엘이 웃었다.


“93번째 용사도 용사의 검이 엉망이라고 했었어요. 그도 대장장이였죠.”


[이게 말로만 듣던 용사의 검이라고?! 고철 덩어리인데!?]

시작의 마을에서 용사의 검을 뽑은 93번째 용사는 손에 든 검의 상태를 보며 아연실색을 하였다. 그는 곧바로 검을 고치겠다고 나섰고, 그렇게 시작의 마을에 대장간이 생기게 되었다고 했다.


“앗! 알아요!! 93번째 용사! 시드라님!”


선대 용사의 이야기에 젠이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이름을 아는군요?”

“물론이죠! 이 대장간의 이름이 93번째 용사에게서 온 걸요!”


로엘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 없는 용이 보여준 환상은 어떤 게 있었나요?”

“아, 그 이상한 경험이요? 맨 처음에는 제가 끝의 신전에서 머리 없는 용에게 소원을 비는 거였어요. 제가 만든 검을 든 자는 죽지 않게 해달라고 했죠.”


젠이 환상을 떠올리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제 검을 들고 있으면 천하무적이 된다는 뜻이었는데 용께서 다르게 받아들인 것 같기도 해요. 두 번째는... 제 일행들이 제가 만든 무기를 쓰다가 죽어버렸어요. 그리고 저도 일행을 죽게 만든 제 검으로 죽었어요.”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며 대장장이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금은 누군지도 모르는 일행이었지만 환상을 보고 있을 때만큼은 그들의 죽음에 자신의 살도 에이는 고통이 느껴졌었다. 만약 그들을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면 누군지 알아볼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애석하게도 용사의 검을 들고 온 이 일행들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은... 금속?을 다룰 힘으로 거대 맘모스를 처치했어요. 이렇게 몇천 번을 두드려야 말을 듣는 금속이 제 손짓에 반응하는 게 엄청나게 기분 좋긴 했는데-”


꿈과도 같은 그때의 기억에 젠이 기분 좋게 손을 움찔거렸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멀뚱히 쳐다보는 로엘을 발견하곤 얼굴이 붉어지며 물러났다.


“그, 근데 그건 왜요?”

“같이 끝의 신전에 가자고 하려고요.”


아, 그렇군요. 라고 대답하려던 젠이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요? 같이요?”

“싫어요?”

“아아아아아, 아니요!!! 그건 아닌데?! 왜요? 갑자기?!”


젠이 양팔을 파닥거리며 당황하는 모습에 신관은 재차 그를 추천한 자신의 선택이 살짝 부끄러워졌다.


“신관님이 추천하시기도 했고...”

“신관님...!”


젠이 애정 가득히 눈을 반짝이며 신관을 바라보았다. 신관은 거북한 마음에 애써 미소지으며 손을 저었다. 주변에 용사 운운하던 이가 젠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단 말은 안 하는 게 좋겠지.


“용사의 검을 고쳐주실 거잖아요. 그쵸?”

“아, 맞아! 그거, 왜 저는 용사의 검이 명검으로 안 보이는 거죠?”


용사의 검을 아직도 열심히 구경 중인 로버트를 바라보며 젠이 걱정한다. 로엘은 아무 문제 없다며 그를 다독였다.


“93번째 용사는 자신을 용사의 검이 가진 그 본질을 볼 수 있는 자라고 말했어요.”


어린 대장장이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는지 입을 쭈글거렸다. 로엘이 다른 설명이 있나 고민하다가 한마디 덧붙인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검이 최고일 리 없다고 믿는 사람이었죠. 그는 용사의 검을 꾸준히 손질했고, 결론적으론 용사의 검이라는 명검이 그의 손을 거치게 되었죠.”

“그럼, 이 검을 제가 고친다는 것은...”

“93번째 용사 다음으로 처음으로 다시 명검이 태어나는 순간이 온 게 아닐까요?”


로엘의 말에 젠의 얼굴이 붉어졌다.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불타오르는 기분이었다. 머리 없는 용이 태초에 선사한 최초의 명검. 그 검을 자신의 손으로 고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꿈만 같았다.


“용사의 검을 고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릴까요?”

“음... 일주일? 아냐, 사흘만 주세요! 할 수 있어요!”


젠의 목소리가 흥분으로 피치가 한층 더 높아졌다. 로엘은 용사의 검을 계속 관찰하는 로버트를 힐끗 보며 인사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네!!!”


열정 가득한 대답을 들으며 일행에게 돌아가려던 로엘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안토니오의 눈빛에 아, 하며 멈춰 섰다.


“이대로 검을 두고 가면 뭐라고 할 일행이 있어서, 한 명씩 교대로 대장간에 있게 해도 될까요?”

“헉, 네네! 그럼 시오니아님도 오실까요?”

“네, 아마도...?”

“어- 어떡하지! 신난다! 알겠어요, 준비하고 있을게요!”


뭘 준비하겠다는 지는 모르겠지만 로엘은 더 깊이 관여하지 않기로 하고 일행에게 돌아왔다. 그들은 자리에서 방방 뛰고 있는 젠의 모습에서 얼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고 당연하다는 듯이 검을 지킬 당번을 정했다.


짧은 실랑이 끝에 처음으로 검을 지켜볼 자는 안토니오로 결정되었다. 본인이 사흘 내내 담당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지만, 그의 체력 수치를 알고 있는 로엘에 의해 그 의견은 거부되었다.


“다음 던전의 보스는 제가 처치하겠습니다.”


서러운 안토니오가 그리 말하며 아직도 용사의 검을 지켜보는 로버트의 옆에 섰다. 언제 왔는지 젠도 로버트 옆에 앉아 용사의 검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진행 중이었다.


그들은 용사의 검이 머리 없는 용의 이빨로 만들어졌다는 전설의 사실 여부를 논의하다가도, ‘명검’의 기준을 가지고도 싸웠다. 그 소란을 들은 다른 대장장이들도 다가와 토론에 참여했다. 특히 어떤 검이 더 명검인지에 대한 싸움은 정말 대단했다.


제이콥의 검이 S급이란 사실에 대장간이 한바탕 뒤집어 엎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근육으로 가득한 대장장이들의 요청 하에 용사의 검 옆에 제이콥의 검도 나란히 뉘어졌다. 덕분에 용사의 검을 지켜보는 안토니오 옆에 제이콥도 사이좋게 나란히 서게 되었다.


황태자는 흥미롭게 대장장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몇몇 명검 중에는 그가 아는 검도 있었다. 용사가 되기 전부터 강했던 112번째 용사가 용사의 검을 들기 전에 애용했던 명검, 가울은 황태자가 즐겨 찾아간 박물관에 전시되어있었다.


그러자 대장장이들이 명검을 전시하는 그런 바보 같은 짓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검이란 자고로 전장에서 피를 묻혀야 비로소 그 생을 사는 거라는 철학이 제시되었다. 다룰 자가 없는 만큼 불쌍한 명검도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대장장이만이 흥분할 수 있는 주제로 공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일행은 그제야 대장간을 나섰다.


로엘은 계속 품에 안고 있던 용사의 검이 없다는 허전함을 새 일행을 찾았다는 사실로 메꿔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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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여섯 번째 마을 +2 19.10.16 1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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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 고블린 소굴 19.10.09 17 2 12쪽
49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 고블린 소굴 19.10.07 19 2 12쪽
48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9.10.04 22 3 12쪽
47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9.10.02 26 3 11쪽
46 다섯 번째 마을 +1 19.09.02 35 3 12쪽
45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30 37 3 12쪽
44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8 40 3 11쪽
43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6 48 2 12쪽
42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3 54 2 12쪽
41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9.08.21 54 3 12쪽
40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19 46 4 12쪽
39 다섯 번째 마을 +1 19.08.16 54 2 12쪽
38 다섯 번째 마을 +1 19.08.14 52 3 12쪽
37 다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 19.08.12 57 3 12쪽
36 다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 19.08.09 54 2 13쪽
35 네 번째 마을 +2 19.08.07 65 2 12쪽
34 네 번째 마을 +1 19.08.05 60 2 12쪽
33 네 번째 마을 +2 19.08.02 61 3 11쪽
32 네 번째 마을 +3 19.07.31 66 2 11쪽
31 네 번째 마을 +1 19.07.30 63 4 11쪽
30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3 19.07.29 68 2 11쪽
29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2 19.07.27 62 3 8쪽
28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2 19.07.26 78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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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세 번째 마을 가는 길 19.07.15 83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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