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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검을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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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20 20:48
최근연재일 :
2019.10.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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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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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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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다섯 번째 마을

DUMMY

나는 용사가 아니다 38.




학자 중에는 바다를 건너고부터가 진정한 모험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을 정도로 용사에게 있어 바다 너머 세계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시작의 마을부터 네 번째 마을이 존재하는 태초의 섬은 용사에게 호의적이기도 하고, 섬 자체가 다른 대륙들의 보호를 받고 있어 외부 마족에게 공격당할 일이 없지만 섬을 떠나게 되면 모두 끝이었다.


바깥세상에선 마을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용사의 검을 감지할 수 있는 강한 마족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강한 마물이든 약한 마물이든 모두 용사의 앞을 막을 것이며 마물이 아닌 자들도 자신의 이득을 위해 용사에게 접근할 것이다.


태초의 섬과는 달리 다른 대륙에 존재하는 몇몇 제단은 마족으로 가득한 던전 깊숙이에 존재해 싸움을 피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무조건 나빠진 것은 아니었다. 용사가 충분히 강하다면 마족들을 처치해서 얻을 수 있는 가죽이나 뼈, 내장을 팔 수도 있고, 던전에서 나오는 질 좋은 보물들을 누구에게 파느냐에 따라 대륙의 정치판이 바뀌기도 하였다.


다섯 번째 마을을 이끄는 시장, 피히로는 멀리서 다가오는 배를 긴장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기도했다. 네 번째 마을에서 있었던 일은 편지로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용사의 검을 뽑기 위해 많은 사람이 네 번째 마을로 향했다. 미쳐 배를 찾지 못한 이들은 다섯 번째 마을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용사의 검이 네 번째 제단에 꽂힐 때 보인 자신이 죽는 모습에 사람들이 썰물처럼 사라졌지만 말이다.


네 번째 마을처럼 돈을 많이 모을 수 있을까 내심 기대했던 피히로는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다섯 번째 마을은 용사에게 이 앞길을 준비해주는 중요한 마을. 그 책임을 다 행하는 것에만 집중해도 일손이 모자랐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배가 항구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그럴수록 배는 더 천천히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용사의 일행을 맞이하는 건 이걸로 두 번째였다. 이번엔 그때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거라 다짐하며 시장은 배에서 내리는 용사 일행을 두 팔을 벌려 환영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저 대장간은 바가지 씌우니까 가지 말고. 아, 온 김에 우리 마을에 놀러 가지 않을래?”


피히로는 지난 몇 주간 자신을 괴롭혔던 익숙한 목소리에 말을 멈추고 파란 머리의 도깨비를 보았다. 용사의 검과 관련된 소문만 퍼지면 그 말이 사실이냐고 산에서 내려와 그에게 따지던 이 도깨비를 피히로는 잊으려야 잊을 수 없었다.


세상으로부터 등을 돌린 채 산에 모여 사는 도깨비치고는 많이 이상한 행위라 생각하기는 했다. 동대륙에 살고 있는지라 피히로 또한 도깨비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붙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이 도깨비는 젊은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원하는 정보를 달라며 때도 부렸다. 어쩌면 어린 도깨비 하나가 세상이 궁금해서 마을로 나온 게 아닐까, 시장은 추측했고 그러한 그의 생각은 행동에서 표현되어갔다.


그래선지 쉽게만 생각했던 그 도깨비가 용사의 일행과 함께 있는 모습에 어찌할 바를 모르기도 했다.


“안녕하세요. 용사의 검을 담당하고 있는 로엘이라고 합니다.”

“아... 네, 시장인 피히로입니다.”

“오~ 시장, 안녕!”


당황하는 시장을 배려한 건지 두 팔을 든 채 굳어있는 그에게 로엘이 먼저 인사했다. 그제야 그의 존재를 인식한 도깨비도 친한 이웃사촌을 만난 분위기로 그에게 인사했다.


“용사님에 대해 계속 물으시더니, 결국 만나셨군요···?”

“덕분이지. 고마워! 마을 소개는 내가 할 테니 시장은 볼일 봐!”


캔디가 시장의 어깨를 믿음직스럽게 토닥이고 그를 지나쳤다. 로엘은 그의 뒤에 대기하는 일행들을 힐끗 확인하고는 어색한 미소를 활짝 지으며 캔디를 따랐다.


그 뒤의 일행 중 아는 사람을 발견한 시장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288번째 용사의 일행을 불렀다.


“시...시오니아님, 저 분은...?!”

“도깨비라서 시장인 당신보다 이 마을에 대해 잘 알걸?”


혹시나 염려하는 건가 싶어 시오니아가 가던 길을 멈추고 시장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시장은 그의 말에 하나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그게 아니라, 용사님에게 전해야 하는 것들이···.”

“뭐? 던전 들어가는 거?”


피히로가 뭐라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입을 뻐끔거렸다. 288번째 용사의 일행은 이미 끝의 신전까지 도달했던 자들. 그런 이들 앞에서 용사에게 뭘 가르치려고 했던 자신이 부끄러운지 그의 얼굴이 붉어졌다.


앞서가던 일행 중 라드가 뒤를 돌아보며 시오니아를 재촉하니 검사가 알겠다며 손짓했다.


“맞다, 시장이 대학 출신이지? 저 도깨비가 그 대학 만들었다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채 소화하기도 전에 시오니아가 빠르게 일행과 합류하여 사라졌다. 시장은 예의를 차리기 위해 꾸벅 인사를 하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왔다. 마을의 신전에는 미리 편지를 보내 용사의 검이 마을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용사가 제단 앞에 설 때는 자신도 꼭 불러 달라고 당부하였다.


288번째 용사를 맞이했을 때의 자신이 기억났다.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시장이 되어버린 피히로는 용사에게 알려줘야 하는 사실들 몇 개를 까먹고 전달하지 않았다. 그래서 용사는 노을 지는 언덕 위에서 그때의 용사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마족을 만나 겨우겨우 도망쳐 나왔고, 밤이 되면 사라지는 다리를 건너다 떨어질 뻔했다.


지금도 떠올리면 이불을 차게 되는 실수도 있었다. 던전 안쪽 게이트 키를 전달하는 걸 깜빡해버리는 바람에 피곤함에 찌든 용사가 피로 범벅인 손으로 자신의 집 문을 두드린 그 날은 지금도 가끔가다 떠올랐다.


그때부터 용사에게 전달해야 하는 리스트를 준비했던 피히로는 그 종이를 확인하며 시오니아가 마지막에 말해준 내용을 곱씹었다.


동대륙의 자랑인 대학을 졸업한 자라면 이 대학이 72번째 용사가 만들었다는 사실 정도는 외우고 있었다. 그리고 도깨비가 끝없이 환생한다는 사실 또한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했다. 그 두 사실을 결합한 시장은 천천히 그것이 뜻하는 바를 깨닫고 몸서리치며 놀랐다.


그리고 자신이 그 도깨비에게 무슨 실수를 했는지 과거를 곱씹어보는데 하루를 다 보냈다.


---


캔디의 소개로 도착한 여관은 다른 곳에 비해 작고 허름했다. 바로 옆에 새로 지어 번쩍인 멋진 호텔이 있어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황태자는 대놓고 실망하며 수호기사에게 호텔에 방 하나 잡으라고 조용히 일러두었다. 로엘은 아무런 이견 없이 72번째 용사의 말을 따랐다. 오히려 신나 보였다. 그렇다면 나머지 일행은 좋았다.


“106번째 용사의 일행이었던 분이 세운 여관에 오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너 정말 다 알고 있구나?”


캔디가 정말로 놀랐다는 표정으로 여관의 카운터로 들어갔다. 뒤쪽에 있던 직원이 당황하며 나오다가 푸른 머리의 도깨비를 보고 허리 깊이 인사했다.


“사장님! 오셨어요?”

“응, 뭐 문제는 없고?”

“넵. 옆에 호텔이 생긴 덕분에 손님이 하나도 없습니다!”


밝고 맑은 직원의 보고에 캔디가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미묘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일행들을 발견하고 표정을 바로 잡았다.


“딱히 이걸로 먹고 사는 건 아니지만 이러다간 유지비가 더 나가겠는걸···.”


직원은 사장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신경도 안 쓰이는지 어깨를 으쓱이며 사장과 함께 온 손님들을 확인했다. 어차피 손님도 없는데 한 사람당 방 하나를 줘도 되지 않을까 열쇠를 두둑이 꺼낸다. 그리고 오랫동안 손님을 맞이하지 않은 방에 이불과 수건을 준비하기 위해 급히 올라갔다.


안토니오는 여관의 구조를 파악한 후 가장 안쪽에 있는 방 열쇠를 로엘에게 주며 나머지 방을 배분하기 시작했다.


열쇠를 받은 로엘이 잠시 깊게 고민을 하더니 캔디에게 확인받듯이 숫자들을 내뱉었다.


“93번째, 106번째, 181번째, 249번째...”


도깨비가 손뼉을 치며 꺄르르 웃었다.


이런 사람은 정말 처음 만났다.


역사상 용사의 일행 중에 도깨비가 있었던 건 4번뿐이었다. 거기에 72번째 도깨비 용사를 포함하면 5번. 캔디는 동대륙을 떠나 본 적이 천여 년 동안 다섯 번밖에 없었다.


“용사의 만행에 적힌 이야기 중에 도깨비가 있으면 무조건 나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캔디가 당당하게 자신을 가리켰다. 딱히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서 이제껏 밝힌 적이 별로 없었던 사실이었다. 모두가 놀라는 얼굴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었다. 도깨비는 이 모든 것을 알아서 딱딱 알아채는 로엘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그럼 이 마을에 있는 주점이랑 잡화점도 전부···.”

“응, 그거 다 내 거야. 없으면 불편하길래 만들었지!


대화를 따라가던 일행들이 여관 밖의 건물들을 슬쩍 확인했다. 저 멀리 보이는 주점과 잡화점 모두 허름하기 짝이 없었지만 ‘역사’가 깊다는 건 확실하게 알겠다. 그나마 주점엔 아직 이른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있었다.


시오니아가 싱글벙글 웃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보이는 라드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 와중에 황태자는 72번째 용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 허름한 여관에서 잠을 자야 하는지 저울질 중이었다. 벽에 기어가는 지네를 발견하고 나니 저울이 조금 옆으로 기울였다. 여관방에 자는 척하고 몰래 호텔로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그런 황태자의 마음을 읽었는지 안토니오가 호텔 쪽 방의 열쇠를 건넸다. 황태자가 감사의 인사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비장함이 마치 전쟁에 나가는 전우애를 떠올렸다.


여관의 직원이 방 준비를 마쳤는지 손을 털며 내려왔다.


”그럼 오늘 저녁은 내가 낼게! 짐 두고 내려와!“


시오니아가 환호성을 지르며 빠르게 움직였다. 마치 그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주점에서 기다리고 있는 술들이 감정 상할 듯이 엄청난 속도였다.


짐을 내린 일행들은 도깨비가 소유하는 주점에 도착하여 가장 안쪽 자리에 앉았다. 직원이 캔디를 알아보고 달려와 주문을 받았다. 오랜만에 놀러 온 사장님은 주점에서 가장 맛있는 와인을 꺼내오라 하였다.


”이건 249번째 용사랑 같이 돌아다닐 때 구한 와인 중 하나야.“


249번째면 이미 몇백 년 전 이야기다. 도깨비가 말하니 10년도 안 된 것 같지만 말이다. 캔디가 기대를 잔뜩 품은 눈으로 로엘을 보았다. 로엘이 웃었다.


”남대륙에 가서 꼭 한 번 마셔보려고 했던 와인을 벌써 마시게 되네요.“


크으-! 좋은 답에는 좋은 와인. 마법으로 코르크를 펑- 뺀 도깨비가 신나게 술을 따랐다. 로엘은 남대륙 여우 수인들이 만드는 최고급 와인을 일행들에게 설명했다. 오랜 시간 숙성시켜야 하는 만큼 그 맛도 천상의 것이라는 전설도 있었다. 하지만 271번째 용사 때 생긴 큰 화재로 이제는 이 와인이 생산되지 않았다.


황태자도 이 와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아마도 황궁의 와인 창고에 두세 병 정도 있다고 들었다. 캔디는 이 와인을 50병 정도 갖고 있다고 했다. 주점을 오픈한 기념으로 저 멀리서 보내온 선물이었다.


듣기만 해도 엄청난 와인이 눈앞에 따라지니 시오니아의 입이 귀에 걸렸다. 이걸 우리가 마셔도 되냐는 예의 바른말을 얼른 던진 그는 빠르게 한 모금 입에 머금었다.


맛있는 음식에 전설적인 와인.


이번 용사의 모험은 이제까지 험한 일을 당해온 시오니아를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본인이 착각할 정도로 세상은 아름다웠다. 이번 모험이 끝나 끝의 신전에서 돌아오면, 자신도 이런 주점을 차리고 맛있는 와인들을 구해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미래 계획도 세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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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여섯 번째 마을 19.10.18 8 2 12쪽
53 여섯 번째 마을 +2 19.10.16 12 4 12쪽
52 여섯 번째 마을 19.10.14 13 4 11쪽
51 여섯 번째 마을 19.10.11 15 2 12쪽
50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 고블린 소굴 19.10.09 17 2 12쪽
49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 고블린 소굴 19.10.07 19 2 12쪽
48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9.10.04 22 3 12쪽
47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9.10.02 26 3 11쪽
46 다섯 번째 마을 +1 19.09.02 35 3 12쪽
45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30 37 3 12쪽
44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8 40 3 11쪽
43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6 48 2 12쪽
42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3 54 2 12쪽
41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9.08.21 54 3 12쪽
40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19 46 4 12쪽
39 다섯 번째 마을 +1 19.08.16 54 2 12쪽
» 다섯 번째 마을 +1 19.08.14 53 3 12쪽
37 다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 19.08.12 57 3 12쪽
36 다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 19.08.09 54 2 13쪽
35 네 번째 마을 +2 19.08.07 65 2 12쪽
34 네 번째 마을 +1 19.08.05 60 2 12쪽
33 네 번째 마을 +2 19.08.02 61 3 11쪽
32 네 번째 마을 +3 19.07.31 66 2 11쪽
31 네 번째 마을 +1 19.07.30 63 4 11쪽
30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3 19.07.29 68 2 11쪽
29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2 19.07.27 62 3 8쪽
28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2 19.07.26 78 4 8쪽
27 세 번째 마을 +3 19.07.25 74 5 9쪽
26 세 번째 마을 +3 19.07.24 73 4 8쪽
25 세 번째 마을 +1 19.07.23 82 3 8쪽
24 세 번째 마을 +1 19.07.22 78 4 8쪽
23 세 번째 마을 +1 19.07.20 76 4 9쪽
22 세 번째 마을 19.07.19 77 3 8쪽
21 세 번째 마을 +1 19.07.18 77 3 8쪽
20 세 번째 마을 +4 19.07.17 83 4 9쪽
19 세 번째 마을 가는 길 +1 19.07.16 85 4 7쪽
18 세 번째 마을 가는 길 19.07.15 83 3 8쪽
17 두 번째 마을 +2 19.07.13 96 3 7쪽
16 두 번째 마을 19.07.12 105 5 8쪽
15 두 번째 마을 19.07.11 107 5 7쪽
14 두 번째 마을 19.07.10 113 5 8쪽
13 두 번째 마을 19.07.09 123 4 10쪽
12 두 번째 마을 19.07.08 143 6 8쪽
11 두 번째 마을 19.07.06 178 5 8쪽
10 두 번째 마을 +2 19.07.05 194 8 9쪽
9 두 번째 마을 가는 길 19.07.04 193 5 8쪽
8 두 번째 마을 가는 길 19.07.03 214 6 7쪽
7 시작의 마을 +2 19.07.02 211 7 7쪽
6 시작의 마을 19.07.01 258 7 9쪽
5 시작의 마을 +1 19.06.24 362 8 7쪽
4 시작의 마을 +1 19.06.23 348 10 7쪽
3 시작의 마을 +2 19.06.22 371 11 8쪽
2 시작의 마을 19.06.21 418 9 7쪽
1 시작의 마을 +3 19.06.20 591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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