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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검을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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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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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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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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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다섯 번째 마을 가는 길

DUMMY

나는 용사가 아니다 36.


하늘과도 같은 아득히 높은 72번째 선배를 만난 후배들은 로엘을 따라 예의를 차리며 도깨비에게 허리를 숙였다. 도깨비는 마음에 들었는지 크게 웃었다. 라드가 들어왔던 무서운 도깨비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이장은 드디어 용사의 검이 뽑히는 모습을 보아 감격한 모양이었다. 그는 흥분한 말투로 횡설수설을 하더니 얼른 배를 출항시키겠다고 하며 사라졌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로엘이 먼저 캔디의 업적을 나열하며 일행들에게 그를 소개했다. 도깨비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용사의 검을 들었던 그는 도깨비의 삶을 바꾸기 위해 끝의 신전을 향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마을에서부터 길을 달리하여 동대륙의 끝까지 마족을 몰아냈다. 그 덕분에 도깨비들은 산봉오리를 다섯 개 더 얻을 수 있었고, 동대륙은 제일 높은 산자락에 세계 최고의 상아탑, 대학을 얻었다.


로엘의 설명에 캔디도 놀란 기색이었다. 몇 세기 전의 일을 마치 어제 일어난 것처럼 술술 풀어나가는 그 모습은 다른 일행도 볼 때마다 신기했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설명을 마친 로엘은 이번엔 자신의 일행을 도깨비 용사에게 소개하였다.


“네 번째 마을까지 온 것 치고 일행이 많다 했더니...”


캔디의 눈이 천천히 일행 하나하나를 확인했다. 그리고 이제까지 있었던 일을 설명해달라고 재촉했다. 로엘은 익숙하게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시작의 마을에서 있었던 축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엔 도깨비가 치를 떨기도 하였다. 용사의 검을 빌미로 돈을 버는 그 횡포는 역사가 깊었다.


“네가 잡고 있으면 검이 안 빠진다고?”

“네?”


도깨비가 눈을 반짝이며 로엘이 안고 있는 용사의 검을 잡았다. 가벼운 힘에도 쉽게 뽑히던 검이 로엘이 잡고 있으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신기한지 로엘에게 검을 잡다 놓기를 반복하게 하며 실험하던 캔디가 신나서 경험담을 말했다.


“한 4백 년 전인가? 심심해서 용사의 검을 뽑아보려고 시작의 마을을 들린 적이 있어. 그때도 이렇게 안 뽑혔는데!”


로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용사의 검을 뽑기 전에는 뿔만 하얗게 빛났지만, 지금은 온몸이 새하얬다. 환생할 때마다 유지되는 그의 뿔은 용사였지만 그 몸은 용사가 아니니 검을 뽑을 수 없었던 게 아닌가 로엘이 추측했다.


“그런가? 애초부터 도깨비가 아니면 죽은 뒤 다시 검을 뽑으러 올 수도 없겠지만.”


도깨비가 자기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며 검을 뽑지 못한 자의 이야기를 계속하라 요구했다.


그는 천천히 자신에게 있었던 사건들을 풀어 설명했다. 자신이 막은 산적부터, 도와주러 온 시오니아와 라드 이야기. 그리고 머리 없는 신전에서 듣게 된 용의 신탁. 그가 사제들에게 했던 말을 다시 읊자 도깨비가 흥미로워하며 물었다.


“거기서부터 나온 이야기구나? 네가 용사를 선택한다는 말이.”


캔디는 의문이었다. 용사의 검이 갑자기 모든 사람에게 뽑히게 된 현상은 이해했다. 그중 오로지 로엘만이 검을 뽑지 못한다는 부분도 어찌어찌 받아들였다.


하지만 거기서, ‘로엘이 용사를 선택한다.’라는 부분은 많은 부분을 건너뛴 경향이 있었다. 비록 로엘의 소리침에 산적이 검을 잡지 못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아... 그 부분은...”


로엘이 머뭇거리며 황태자와 수호기사를 보았다. 황태자의 눈이 휘었다. 이제까지 그에게 숨겼던 비밀이 무엇인지 흥미진진했다. 머리 없는 용이 로엘에게 직접 용사를 선택하라고 신탁을 내렸다는 둥의 시시한 이유는 아닐 것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없는 말을 이유 없이 만들어내는 자인가? 그것도 아니었다.


로엘은 결정을 내렸는지 용사의 검을 잡은 채 72번째 용사의 이름을 불렀다.


-72번째, 멸하지 않을 용사가 빛나는 문장에 놀랍니다-


밝은 빛이 객실 안을 채웠다. 황태자가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그런 그의 앞을 수호기사가 막아섰다. 눈이 부셔 용사의 검에서 문장이 튀어나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시오니아는 깜짝 놀라는 둘의 모습에 콧방귀를 뀌며 애써 태연한 척했다. 섭섭한 마음이 가득했지만, 이들 앞엔 72번째 용사가 있었고 로엘은 지금 이 사실을 꺼내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용사의 일행이 가질 미덕 중 하나는 용사의 선택에 따르는 것. 검사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자리를 지켰다. 안토니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천천히 빛나는 문장을 읽어 내려간 도깨비의 눈이 반짝였다.


“멸하지 않을 용사라니. 멋있는데?”


자신의 용사명이 꽤 마음에 들었나 보다.


“용의 힘을 쓸 줄 아는 건 알겠어. 그게 네가 용사를 선택하는 것과 어떤 상관이 있는 거지?”

“사실 제가 ‘선택’한다고 한 건 세상에 너무 큰 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한 것에 가깝습니다.”

“호오라?”


다시 한번 황태자의 눈치를 본 로엘이 긴장하며 입을 뗐다.


“켄드릭 베르티스.”


-291번째, 영혼이 갇힌 용사가 부름에 놀랍니다-


문장에서 말한 대로 켄드릭은 자신의 이름에 반응하여 나타난 빛의 문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용사명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고 급히 도깨비와 제이콥의 얼굴을 확인했다.


다행히 제이콥은 92번째 용사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영혼이 갇혔다는 표현이 추상적이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는 눈치였다. 오히려 황태자가 말 못 할 괴로움 속에 갇혀있다는 생각에 눈빛이 애틋해지기까지 했다. 검술밖에 모르는 바보라 다행이다.


도깨비는 용사명 보다는 291번째인 점이 더 흥미로운 모양이었다. 그 점은 켄드릭도 의문이었다.


“왜 내가 291번째지...?”

“그러게~ 이번 용사는 289번째가 아니었어?”


로엘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더 설명하지 않고 곧바로 시오니아의 이름을 불렀다. 또다시 밝은 빛의 문장이 나타났다.


-1107번째, 고요한 검의 용사가 약속을 깨 불만스럽습니다-


“1107번째?!”


이후 라드와 안토니오의 이름까지 확인한 도깨비와 황태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였다. 용의 신탁대로 모든 자가 용사가 될 수 있었고 실제로 검을 뽑은 자들이 순서대로 용사명을 얻은 상태였다.


“이 녀석은 어떻지?”


켄드릭이 자신의 수호기사를 지목했다. 로엘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검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시실리아 테리우스”


도깨비가 갑자기 말했다.


“이 몸의 주인이야. 불러볼래?”


로엘이 끄덕이며 그 이름을 불렀다.


-1111번째, 조용히 잠든 용사가 부름에 응합니다-


캔디는 빛의 문장이 사라질 때까지 아무 말 없이 이를 응시하였다.


도깨비는 ‘뿔’로 환생하는 존재라고 보통 말하지만 뿔을 통해 다른 이의 몸에 기생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지금의 캔디는 시실리아라는 자의 몸을 쓰고 있었고, 용사의 검은 정확하게 이를 구별한 것이다.


“이 검은 죽은 자와도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구나. 저 수호기사 양반이 1110번째인데 사라진 거고?”


긴 토론 끝에 결과적으로 ‘로엘이 용사를 선택한다.’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임이 판명되었다. 이미 이 세상에는 천 명에 가까운 용사들이 존재했고, 이들을 모두 데리고 끝의 신전에 가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앞으로도 로엘이 용사의 검을 관리하는 게 옳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머리 없는 용이 의도치 않게 로엘에게 용의 힘을 쓸 수 있게 할 리 없었기 때문이다. 객실에 있던 이들 모두 이부분은 동의했다.


이제까지 있었던 일을 다 들은 72번째 용사는 그보다 하염없이 어린 천 번 대 후배들에게 그의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기억을 더듬었다.


“응, 제단에 꽂을 때마다 보이는 것들은 내가 용사였을 때도 보였어.”


두 번째 마을의 제단에선 용의 신탁을, 세 번째 마을에선 소원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네 번째 마을에선 용사가 경험할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을. 이 모두가 다 용사가 제단에 검을 꽂으면 보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검을 뽑은 사람도 안 뽑은 사람도 다 이걸 봤다는 거지?”


즉, 머리 없는 용사는 아직 검을 뽑지 않은 자들도 포함해서 모두를 용사라고 가정하고, 용사에게 주었던 경험을 모두에게 선사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네. 용사가 아닌 저와 수호기사님... 그리고 아마도 시작의 마을에서 본 그 산적도 못 봤을 거예요.”


그리고 용사에서 제해진 자들은 보지 못했다.


“넌 왜?”


어째서 로엘은 처음부터 용사 명단에서 제외된 것인가. 로엘도 답이 알고 싶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축 내렸다.


“혹시 자다가 난 용사가 아니야... 하고 중얼거린 거 아냐?”


시오니아가 가볍게 농담을 던졌다. 물론 말이 되진 않았다. 만약 그게 사실이었다고 해도, 왜 그에게 용사를 제할 힘이 있는지에 대한 답이 또 필요했다.


“모든 용사는 용사가 아닌 당신의 말을 듣게 될 것이다.”


라드가 머리 없는 신전의 신관이 한 말을 읊었다. 시오니아도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났다. 하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 저었다.


“머리 없는 신관이 그런 말을 했었지. 근데 그렇다고 로엘이 넌 용사가 아니야! 라고 하면 용사가 아니게 되나?”


라드가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머리 없는 용의 의도는 우리가 알 수 없다고 치고,”


막혀버린 대화에 황태자가 정리하러 나섰다.


“앞으로의 일에 관해 이야기 해주시죠. 제단에 검을 꽂을 때 일어나는 일은 시작의 마을에 있는 기록에도 없어서 로엘이 모르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 갑자기 사람들에게 내가 죽는 모습을 보았소! 난 용사 못하겠네! 라고 외치는 것도 이상하니까.”


그런 일이 아예 없진 않았다고 로엘이 작게 설명했다. 그의 기억에 의하면 3번째 용사가 제단에 검을 꽂을 때마다 이상한 소리를 했다고 쓰여있었다. 사람들은 그 모든 걸 용사의 의무를 다하기 싫어서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생각했고, 나중엔 정신이 이상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는 결국 3번째 용사가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용사들이 용의 힘을 숨기기 시작한 계기가 이 죽음과 완전히 무관하지 않았다고 로엘은 판단했다.


“앞으로의 일을 미리 알아서 뭐하게?”

“다들 이번처럼 끔찍한 걸 보게 되면···. 미리 경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 걱정하지 마. 네 번째 마을처럼 지독한 건 이제 안 나올걸?”


로엘이 안도하며 일행들을 확인했다. 제단에 검을 꽂고 나서 모두가 쓰러졌을 때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는지 모른다. 혹시라도 이다음엔 뭘 볼 수 있는지 알면 마음이라도 편할 텐데, 72번째 용사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다섯 번째 제단에서 일어난 일을 떠올렸다.


“뭐였더라... 영 기억이 안 나는데~ 별거 아니었을거야. 그 뒤로는 제단에 검을 꽂은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


로엘은 그런 도깨비를 이해한다며 끄덕였다. 그가 용사였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용사의 검을 제단의 순서대로 꽂아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다 꽂지도 않았다.


“네 그 문장 튀어나오는 힘은... 원래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어. 난 용사들의 이름을 몰랐거든.”


그건 그 이후 288번째 용사까지도 마찬가지였다. 만약 처음부터 용사의 검에게 이런 능력이 있었다면, 머리 없는 용이 용사들에게 이전 용사의 지혜를 얻는 힘을 주었지만 아무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머리 없는 용이 화나서 널 용사 시킨 거 아냐?”


도깨비가 큭큭거리며 로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모든 용사의 이름을 다 외우고 있는 자라니. 그게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몰랐다.


“나래도 너보고 용사 하라 그러겠다.”

“전 용사가 아닌데요?”


로엘의 말에 캔디가 아 맞다! 하며 생각을 바로 했다.


“그게 참 이상하단 말이지.”


조금이라도 머리 없는 용의 의도를 알아내려고 고민하던 도깨비는 결국 포기하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근데 어쩌다가 시작의 마을에서 용사들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었던 거야?”


도깨비의 질문에 각자 조그맣게 다른 이야기를 하던 모두의 시선이 로엘에게 돌아왔다.


“289번째 용사님을 도와주고 싶었거든요.”

“그러니까,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고~”


로엘이 설명하려고 입을 열었다가 잠시 멈추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몰랐다. 사람의 인생이란 게 책으로 표현하자면 태어났을 때부터 쭈욱 이야기가 이어졌고, 몇 권부터 집느냐에 따라 시사하는 바가 다를 수 있었다.


로엘은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제일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엔 그의 인생의 수많은 전환점 중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집었다.


그건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소년이었을 때, 유랑 극단의 막내로서 연기하던 때의 일이었다.


작가의말

on1212님, 바다해미님, 덧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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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여섯 번째 마을 19.10.14 12 4 11쪽
51 여섯 번째 마을 19.10.11 15 2 12쪽
50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 고블린 소굴 19.10.09 17 2 12쪽
49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 고블린 소굴 19.10.07 19 2 12쪽
48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9.10.04 22 3 12쪽
47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9.10.02 26 3 11쪽
46 다섯 번째 마을 +1 19.09.02 35 3 12쪽
45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30 37 3 12쪽
44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8 4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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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3 54 2 12쪽
41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9.08.21 54 3 12쪽
40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19 46 4 12쪽
39 다섯 번째 마을 +1 19.08.16 54 2 12쪽
38 다섯 번째 마을 +1 19.08.14 52 3 12쪽
37 다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 19.08.12 56 3 12쪽
» 다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 19.08.09 5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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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네 번째 마을 +1 19.08.05 60 2 12쪽
33 네 번째 마을 +2 19.08.02 61 3 11쪽
32 네 번째 마을 +3 19.07.31 66 2 11쪽
31 네 번째 마을 +1 19.07.30 63 4 11쪽
30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3 19.07.29 68 2 11쪽
29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2 19.07.27 62 3 8쪽
28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2 19.07.26 77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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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세 번째 마을 +3 19.07.24 7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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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세 번째 마을 +1 19.07.22 78 4 8쪽
23 세 번째 마을 +1 19.07.20 76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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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세 번째 마을 +1 19.07.18 7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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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작의 마을 +1 19.06.23 348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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