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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검을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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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20 20:48
최근연재일 :
2019.10.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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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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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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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여섯 번째 마을

DUMMY

나는 용사가 아니다 55.


아침 일찍 대장간을 들린 로엘은 갑자기 젠의 아버지를 만나고 오라는 소리와 함께 간단한 지도 한 장이 손에 쥐어졌다. 아이의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으러 가는 건 그리 재미있어 보이지 않는지 황태자와 제이콥은 사라졌고, 로엘과 라드, 그리고 안토니오 셋이 터벅터벅 지도를 따라 대장간을 나왔다.


“지도가 간단하군요.”


휴지 위에 빠르게 휘갈긴 지도는 그저 젠의 집이 강 반대편에 있다는 사실밖에 보이지 않았다.


“근데 이 강이 어딜까요···.”


마을을 돌아봐도 강을 본 기억이 없었다. 대장간 앞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내들을 보고 대장장이 로버트가 달려 나왔다.


“무슨일입죠?”

“젠네 집에 가려고 하는데,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 필립의 집에요? 왜 그런 짓을...”


로버트가 어두운 얼굴로 로엘이 들고 있던 지도를 확인했다. 그리고 마을의 동쪽을 가리켰다.


“저쪽으로 쭉 걷다 보면 강이 나옵니다. 거기서 집이 보일 거요.”


지도만큼이나 간단한 설명이었지만, 방향을 얻어 일행은 감사를 표했다.


“그놈은 용사의 일행이 되지 않을 겁니다!”

“네?”

“용사의 일행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아니요. 용사 후보로 함께 가려는 건 젠입니다.”

“엥? 젠이요? 그럼 뭐...”

“자, 잠깐만요-!”


로버트가 빠르게 주제에 대한 흥미를 잃고 대장간으로 들어가려 하자 로엘이 급히 그를 잡았다.


“방금 하신 말씀, 무슨 뜻이죠?”

“아니... 난 또, 필립을 탐내는 줄 알았죠.”


대장장이는 자기가 괜한 소릴 한 걸 후회하고 큰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크게 쓸었다. 덕분에 손에 묻어있던 숯이 이미 검게 묻은 이마를 더 번지게 했다.


“젠의 아비는 동쪽의 경계에서 마물을 사냥합니다. 그가 없어지면 마물들이 마을로 넘어와서 곤란하죠...”


그가 크게 한숨을 쉬었다.


“288번째 용사도 여길 지나가며 필립에게 같이 가자고 했어요. 그는 동쪽을 지켜야 한다며 거부했죠. 그는 계속 저 자릴 지킬 거예요.”

“왜죠?”

“저희야 모르죠.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느니, 옛 용사의 일행이었다느니 말은 많지만,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가봐도 되냐며 로버트가 눈치를 준다. 로엘이 고맙다 인사하며 그가 제시한 방향으로 걸어갔다.


“꽤 머니까 말을 타는 게 좋을 거요”


마지막 충고를 던지고 대장장이는 다시 후끈한 대장간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말에 익숙지 않은 로엘이 로버트가 가리킨 방향을 한 번, 지도를 한 번 보고는 포기하고 말을 맡긴 호텔로 몸을 돌렸다.


“혼자 타 볼래?”

“그래 볼까요...?”


라드가 가볍게 던진 제안에 로엘의 얼굴이 마구간에 가까워질수록 새하얘진다.


“난 로엘과 타는 게 좋아. 하지만 로엘도 혼자 탈 줄 알아야지.”


로엘이 여전히 핏기가 가신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안토니오가 말의 안장들을 확인하고 세 마리를 끌고 나왔다.


“말들은 민감합니다. 타고 있는 사람이 긴장하면 그 긴장이 전이되니 마음 편하게 먹으십시오. 일단은 작은 말로 준비했습니다.”


꿀꺽. 로엘은 자신을 위해 준비된 작은 말을 보았다. 다른 두 말의 반도 안 되는 작은 크기였다. 얼마나 작은지 다른 말보다 많이 작아 잘 쫓아가지 못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들 정도였다. 기사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었다. 작은 말은 큰 말보다 다리가 짧았지만 그만큼 더 분주하게 다리를 움직였다. 통통통 작게 위아래로 흔들리는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높이가 낮아 떨어질 위험이 낮다 보니 로엘도 몸에 힘을 많이 안 주고 앉아있을 수 있었다. 로엘은 용케 큰 말들과 합을 맞추는 이 작은 말이 마음에 들었다.


“꽤 멀군요.”


반나절을 이동해도 강이 보이지 않자 안토니오가 한마디 했다. 일행은 묵묵히 동의하였다. 들판의 색이 점점 노래져 갔다. 마을에서 떨어져 이만큼 동쪽으로 오면 마물들이 나오기 시작할 게 분명했다.


“동쪽 끝이라면 고블린이나 켄타우르스가 나올텐데...”


로엘의 말에 안토니오가 잔뜩 긴장하였다. 고블린 정도는 무리 없이 처치할 자신이 있었다. 켄타우르스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그제야 기사는 지금 함께 가고 있는 셋이 아라네를 처치할 때와 똑같은 사람들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혹시 또 이상한 마물이 나오면 저희 셋이 어디 가는 건 그만두도록 하죠.”

“좋은 생각이에요.”

“동대륙의 마물이라면 문제없어.”


라드가 앞장서며 확신했다. 뒤를 따라가는 두 사람 모두 그 사실에 이의는 없어 보였다.


“말 타는 건 어떻습니까? 어려운 점은 없나요?”

“네...! 전 작은 말이 맞나봐요.”

“용사의 검을 안고 있지 않아서 좀 더 편할 수도 있어.”

“그것도 그러네요!”


라드의 지적에 로엘이 웃었다.


“그러고 보니, 젠의 아버님은 어떤 사연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필립... 필립...”


로엘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필립이란 이름을 찾아보았다. 몇몇 떠오르는 자들이 있긴 했지만 모두 너무 옛날 사람들이었다. 그중 지금까지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이는 없었다.


“가명일 수도 있어.”

“그러게요.”


누군지 떠올리지 못하는 로엘에게 라드가 말했다.


“288번째 용사가 찾아갔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습니까?”

“음, 글쎄요. 마틴님이 워낙 신전 사람들 모르게 한 일이 많아서...”

“내 이야기도 안 적혀 있을걸.”

“네, 라드니... 아니, 라드도 어느 날 갑자기 동료가 늘었다! 정도로만 쓰여있었어요.”


옛날 생각이 났는지 라드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역사서 같은 곳에 실릴만한 만남은 아니었어.”

“어떤 만남이 역사서에 실리나요.”


로엘이 웃으며 물었다.


“시오니아 같은 거. 대륙에서 가장 강한 사람을 뽑는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용사의 일행이 된 건 쓰일 만하지.”

“시오니아 니... 시오니아의 이야기는 정말 대단했어요. 제국에서 연 대회다 보니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자세하게 쓰여있었거든요. 담당하는 사제분이 그런 대회를 좋아했었나 봐요.”

“...”


안토니오도 들은 적이 있는 대회였다. 상금이 컸던 만큼 강하다고 유명했던 이들로 바글바글했다고. 그러한 자리에서 1등을 하다니. 한 번 더 시오니아와 자신의 위치를 실감하였다.


“용사 중에는 가위바위보로 일행을 정한 사람도 있어요. 캔디님의 경우엔 제비뽑기하기도 했고요. 소시지 많이 먹기 대회에서 우승한 자를 동료로 삼은 용사도 있어요. 무엇을 해도 머리 없는 용의 의지라고 해석하면 되거든요.”


옛 용사들의 어이없는 동료 찾기 방식에 라드가 웃었다. 그에 비하면 자신의 만남은 극적인 면이 있긴 했다. 화장실과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뒤로한다면···.


“앗, 강이에요!”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큰 언덕을 돈 일행은 드디어 작은 강을 마주하게 되었다.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마물의 공격도 받지 않고 큰 이변 없이 강을 지나자 그 옆의 작은 집에 도달하게 되었다.


말을 안전하게 묶는 사이 로엘이 먼저 달려가 집 주인을 불렀다.


“계십니까?”


문을 두드리며 소리쳐봐도 반응이 없다. 현관 계단에 털썩 주저앉은 로엘은 계속 위아래로 흔들렸던 엉덩이에게 잠깐의 휴식을 주었다.


“어떡하지?”


어느새 2층 창문 안까지 확인한 라드가 가볍게 점프하여 로엘 옆에 앉았다. 말을 다 묶은 안토니오가 창가로 가 안을 한 번 더 확인하였다.


“그러게요. 용사의 검이 있었으면 시오니아에게 연락할 수 있었을 텐데...”


로엘이 계속 검을 들고 다니던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비어있는 허전함을 느꼈다. 그 묵직함이 그리웠다. 자신에게 답하는 빛의 문장들이 주는 안도감을 느끼고 싶기도 했다.


-우오오오!!!


그때, 큰 괴물의 울음소리가 하늘에 울렸다. 라드와 안토니오가 빠르게 반응하여 로엘 곁을 지켰다.


“켄타우르스야. 가깝진 않군.”


라드가 상황을 판단하고 로엘을 보았다. 로엘의 눈이 빛나고 있었다.


“보고 싶지?”

“...네.”


글씨로만 읽었던 마물들.


싸우는 일행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로엘은 새로운 적들을 만날 때마다 기억하는 묘사와 비교하는 게 즐거웠다. 이것도 용사와 관련된 정보였기 때문일까. 어쩌면 새로 얻은 정보가 나중에 도움이 될거라 믿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계속 로엘을 봐왔던 라드는 적어도, 그가 그 어떤 경험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켄타우르스라면, 괜찮아.”


라드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그 뒤를 로엘이 열심히 따라갔다. 몸에 힘을 뺀 채 말을 탔다곤 해도 여전히 자세가 안 좋았는지 순간적으로 삐끗하는 그의 모습에 안토니오가 한숨 쉬며 로엘을 들쳐메고 달렸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동쪽 끝의 산맥.


거기에는 켄타우르스와 싸우는 한 사내가 있었다.


거칠어 보이는 그 사내는 거대한 검을 둔기로 휘두르며 빠르게 달려오는 켄타우르스의 몸을 가격하였다. 단순한 움직임이라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는 공격이었지만, 켄타우르스가 상체를 숙이거나 점프하며 피할 수 없는 절묘한 높이로 검이 지나갔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몸을 맞은 마물이 옆으로 날아갔다.


“으엉? 구경꾼이냐?”


켄타우르스가 어떻게 되었는지 신경도 안 쓰이는지 그는 들고 있던 검을 어깨에 올리며 일행을 향해 삐딱하게 섰다. 검의 손잡이에는 머리 없는 용의 문장이 찍혀있었다.


“그 검은...”

“응? 아, 혹시 이거 주인이야?”


로엘이 고개를 저었다.


“뭐야, 그럼 너넨 뭔데?”

“젠에게 용사의 검을 수리받고 있습니다. 혹시 괜찮다면 젠이 저희와 함께 여행해도 되겠습니까?”

“엉?”


젠의 아버지, 필립이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단 표정으로 일행들을 보다가 움찔거리는 켄타우르스를 한 번 더 가격했다. 그리고 시체 옆에 쭈그리고 앉아 켄타우르스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군. 넌 뭐라고?”

“저는 로엘이라고 합니다. 여러 사정으로 용사의 검을 맡고 있지요.”

“그럼 네가 용사야?”

“아니요. 아, 그치만-”


로엘이 자신의 뒤에서 둘을 가리켰다.


“저 둘은 용사입니다.”

“...”


켄타우르스가 갑자기 일어나서 사실 나는 인간이고 네가 나 쳐서 아팠다고 말해도 이런 표정은 짓지 않았을 거다. 필립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켄타우르스의 내장을 가방에 있는 비닐 팩에 넣었다.


“머리 없는 용이 누구나 용사가 될 수 있다고 한 거랑 연관 있나 보지?”

“네.”

“계속 이상한 환상을 보는 것도...”

“네.”


필립은 뭐라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열심히 켄타우르스의 가죽을 해체했다. 쭉쭉 두꺼운 가죽이 검을 따라 빠르게 벗겨졌다.


“젠은 왜 데려가려고 하는 거지?”

“용사의 검이 낡아서 고치고 싶다고 했습니다.”

“... 완벽한 검을?”


로엘이 끄덕였다. 필립이 코웃음을 치며 절단해 온 켄타우르스의 가죽과 뼈, 내장을 정리해 마을에 가져갈 가방에 넣었다.


“마을로 돌아가지. 어차피 내 말은 듣지도 않을 테니 얼굴이나 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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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여섯 번째 마을 19.10.11 1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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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 고블린 소굴 19.10.07 19 2 12쪽
48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9.10.04 22 3 12쪽
47 여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9.10.02 26 3 11쪽
46 다섯 번째 마을 +1 19.09.02 35 3 12쪽
45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30 37 3 12쪽
44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8 40 3 11쪽
43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6 48 2 12쪽
42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23 54 2 12쪽
41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9.08.21 54 3 12쪽
40 다섯 번째 마을 - 티티치카 산맥 +1 19.08.19 46 4 12쪽
39 다섯 번째 마을 +1 19.08.16 54 2 12쪽
38 다섯 번째 마을 +1 19.08.14 54 3 12쪽
37 다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 19.08.12 58 3 12쪽
36 다섯 번째 마을 가는 길 +1 19.08.09 54 2 13쪽
35 네 번째 마을 +2 19.08.07 65 2 12쪽
34 네 번째 마을 +1 19.08.05 60 2 12쪽
33 네 번째 마을 +2 19.08.02 61 3 11쪽
32 네 번째 마을 +3 19.07.31 66 2 11쪽
31 네 번째 마을 +1 19.07.30 63 4 11쪽
30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3 19.07.29 68 2 11쪽
29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2 19.07.27 62 3 8쪽
28 네 번째 마을 가는 길 +2 19.07.26 79 4 8쪽
27 세 번째 마을 +3 19.07.25 74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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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세 번째 마을 +1 19.07.23 82 3 8쪽
24 세 번째 마을 +1 19.07.22 78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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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세 번째 마을 +1 19.07.18 77 3 8쪽
20 세 번째 마을 +4 19.07.17 84 4 9쪽
19 세 번째 마을 가는 길 +1 19.07.16 85 4 7쪽
18 세 번째 마을 가는 길 19.07.15 83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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