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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礎(고초) 님의 서재입니다.

단천문(檀天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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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礎(고초)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2
최근연재일 :
2024.09.16 06:30
연재수 :
1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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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92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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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1,675

작성
24.08.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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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4쪽

12-4

DUMMY

침착하게 글을 쓰던 할아버지의 손끝이 갑자기 바르르 떨더니 심한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등에서 전달되는 괴이한 떨림. 손권의 뇌리엔 문득 아까의 그 말이 번개처럼 스쳐갔다.


‘괴수로 변해 보이는 모든 것을 갈가리 찢어 놓는다···.'


생각이 미침과 동시에 그는 전력을 다해 신형을 앞으로 내달았다.


그러나 왈칵, 등줄기를 옥죄며 뻗쳐온 섬뜩한 기운에 전신이 마비된 듯 움직일 수 없었다.


급히 터진 나온 다급한 외침, 허나 어느새 잡힌 그의 머리가 뒤로 힘없이 젖혀진 순간 그는 입귀에서 거품을 부글부글 품어내는 독기 어린 할아버지의 광안을 발견하곤 크게 기겁하며 놀라 소리쳤다.


"안돼요, 할아버지!"

"뭐?"


그가 외치는 순간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는지 할아버지의 돌아갔던 흰자위가 사라지고 숨었던 검은 동자가 나타났다.


그러나 곧 백지장처럼 창백하게 일그러지는 할아버지의 얼굴, 흐려지는 정신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것 같다.


부들부들 잡고 있던 한 손이 그의 머리를 잡은 다른 손을 필사적으로 떼어냈다.


잡혔던 옷과 머리가 풀리는 순간 손권은 필사적으로 먼 곳을 향해 네발로 기어갔다.


"미··· 미로··· 워패가 있는 곳은··· 철곡산(鐵谷山)! ···동굴···.”


안간힘을 다해 몇 마디 말을 하던 할아버지는 이내 이성을 잃고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벌떡 일어선 할아버지는 자신을 묶은 쇠사슬을 잡아당기며 귀청이 떨어져나갈 괴성을 연신 내질렀다.


"으아아··· 으히히···. 머그거 머그거 으히히!"


쩔그렁거리는 쇠사슬소리와 괴성, 손권은 괴물이 되어버린 자신의 할아버지 손원이 불쌍하고 안타까워 구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상처 입어 나약한 자신의 힘으론 어찌할 수 없다는 사실에 미치도록 괴로웠다.


“카아아!”


열 평 남짓 작은 공간은 그의 괴성에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그러니 그의 머릿속은 어떨까.

귀를 틀어막고 듣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점점 더 커지는 괴성에 귀에서 흘러나온 선혈이 상의를 적시고 이윽고 피가 코와 입에서도 흘러 나와 끈적끈적 온몸을 덮어갔다.


아스라이 꿈결처럼 들려오는 어떤 말을 마지막으로 손권은 의식의 끈을 놓아야만 했다.


‘아이야 네게 업보의 무거운 짐을 씌우고 싶지는 않구나, 그러나 운명이 너를 비켜 가지 않는다면 운명은 네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밖에 없음을···. 허망한 일이로고.’




똑! 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번쩍 정신이 들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걸까.

뼛속까지 스며든 암반의 차가운 기운, 희미하게 비쳐드는 옅은 빛, 어둠에 눈이 익자 낯선 전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 여기가 어디지···. 내, 내가 왜 이런 곳에···.”


사방이 꽉 막힌 지하 뇌옥에 홀로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한 그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


“아!”


옆구리에 전해지는 지독한 통증. 꿈은 분명 아니다.

그렇다면. 옆구리를 만지며 기억에 잠겼다.

그의 머릿속에 남은 마지막 기억, 그건 전각에 숨어들었다가 함정에 빠진 순간까지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옆구리 통증이 미미하다.

상처는 어느새 아물었는지 피딱지와 붉게 물든 옷만 보였다.

상처가 제법 깊었었는데 벌써 아물어 딱지가 앉았다니. 그렇다면 이곳 함정에 빠진 이후 오랜 시간 의식을 잃고 있었다는 말인데. 빙 둘러 본 내부모습, 왠지 눈에 익은 듯싶은데, 그런데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희미한 빛이 스며드는 저 철문과 깨져 길게 흩어진 굵은 쇠사슬, 찌그러진 철판, 뭘까?’


생각이 날 듯 날 듯 도무지 기억에 없다.

암반으로 사면이 둘러싸인 한쪽 면에는 일장에 달하는 거대한 철문이 견고히 버티고 있고 근처 옆벽에는 거대한 철판덩어리가 있는데 고리에 고정되어 있었던 듯 손가락 굵기 만한 쇠사슬이 뚝 끊어진 채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손가락 굵기 만한 사슬, 무엇으로 끊었는지 찢기듯 벌어져 있었다.


‘여기에 사람이 있었을까? 이건 무엇으로 끊어 냈지?’


만일 사람이 갇혀 있었고 그가 이것을 끊어냈다면?


절레절레 흔들리는 그의 고개. 그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어찌 인간의 힘으로 이런 쇠사슬을 끊어낼 수 있겠는가.


끊어진 사슬 뭉치를 바닥에 내려놓은 그의 시선이 귀를 간질이는 작은 소리를 따라 이동했다.


물!


갈증을 해소해줄 물이 바위틈에서 졸졸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침 갈등에 목이 마르던 그는 잘 됐다 싶은 생각에 걸어가 막 물에 입을 대려는 순간이었다.


누군가 머리를 호되게 후려치려는 듯한 느낌이 멈칫했다.


‘누가 있다!’


재빨리 돌아봤다.

하지만 초췌해진 자신의 초라한 모습만 보일 뿐 열 평 남짓 작은 뇌옥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함정에 빠진 뒤 몸이 허해 그런 것이려니 무시하고 다시 물을 먹기 위해 입을 대는 순간.


"으헉!"


갑자기 맑은 물이 핏빛으로 벌겋게 변했다.

깜짝 놀라 황급히 물러섰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긴 호흡 뒤 천천히 다시 살폈다.


"응? 뭐야! 그냥 맑은 물인데···.”


아무리 목이 말라도 섬찟하고 찜찜한 기분에 결국 포기하고 돌아섰다.


몸 상태가 어떤지 살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일까.

몸이 종전보다 훨씬 가볍고 가쁜 하다.


"어떻게 된 거지? 아픈 건 고사하고 힘이 펄펄 넘치는 게 내력이 오히려 는 것 같아···.”


알 수 없는 이질적인 기운도 느껴졌지만 힘이 넘치니 기분은 좋은데 그렇지만 이런 지옥 같은 뇌옥은 단 일초도 머물고 싶지 않다. 일단 여기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라 여긴 그는 굳게 닫힌 철문을 향해 조심조심 다가갔다.


철문에 손을 대던 그는 문득 협박하며 이곳에 밀어 넣던 땡추 복면인이 생각났다.


‘그 미친 땡추 늙은이가 뭔가를 갖고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무엇이지?’


빈손으로 나가면 또 협박할 건 불문가지. 다급히 돌아선 그는 다시 한 번 뇌옥 전체를 이 잡듯 샅샅이 살폈다.


그러나 바닥과 벽면에는 그가 찾는 그 어떤 단서도 물건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철판에 작게 새겨진 한자 ‘호손’ 만이 눈에 띄었다.


호손(護孫)?


이게 대체 무얼 뜻하는 말일까?

보호할 호에 손자 손이라 손자를 보호한다?


‘어쩌지··· 알아낸 게 겨우 이것밖에 없으니.’


찜찜했지만 할 수 없는 일.

찾는 걸 포기하고 밖으로 나갔다.

철문을 밀어내자 삐익 하는 소리와 함께 쉽게 문이 열렸다.


누군가 잠가 놓지 않고 풀어놓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밖에 어떤 함정이 도사릴지 모르므로 만만의 대비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드디어 문이 활짝 열리고 완전히 빠져 나올 동안 밖에선 어떤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철문에서 일장정도 직선으로 길이 뚫린 뒤 그 위로 암반을 깎아 만든 돌계단이 나선형으로 쭉 돌아 위로 이어져 있었다.


계단이 굽어지는 중간 중간에는 유등이 켜져 있어 환하게 밝았다.


무려 백여 개의 계단을 오른 뒤에야 끝에 다다랐다.


‘지독한 놈들! 뭣 때문에 이 깊은 곳에 감옥을 만들었을까?’


앞을 막아 선 철문, 지하 철문보다 규모는 훨씬 작았다.

철문 위, 작은 창살 사이로 바깥 빛이 부서져 긴 꼬리를 만들었다.


이 바깥에 누군가 있다면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것이다. 입술을 질끈 깨문 그는 소리 없이 창살로 전진, 동정을 살폈다.


"저 노인네를 어찌 하면 좋을까?"

"글쎄 말입니다"


갑자기 들려온 사람들의 목소리, 팽욱은 황급히 철문에 몸을 밀착시켰다.


"벌써 이십 년째 이런 외진 장원에서 저런 미친 늙은이를 지키고 있는 신세라니 원···"


"한동안 잠잠했는데 요즘 들어 이상한 놈들이 오간다 싶더니 졸개 둘이 맥없이 죽어 있지 않았소. 사인을 찾으려 세세히 살폈지만 이상한 점은 하나도 발견할 수 없고.”

"글쎄 저 괴물도 그대로 있는데···.”


"며칠 전에 늙은 괴물이 평소보다 더 무섭게 발작하는 바람에 혼 줄이 나서 전 아직도 무서워 내려가질 못하겠소.”


“나도 그래! 에이, 더러운 팔자!"


귀를 쫑긋 기울여보니 두 사람 외엔 아무도 없는 듯했다.

기척을 죽이고 조용히 대화를 엿 들었다.

하지만 무슨 소릴 하는 것인지.

괴물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을 보니 지하뇌옥에 가둔 것은 사람이 아닌 괴물이었던 모양인데. 그럼 괴물이 사슬을 끊고 탈옥을?


그의 머리엔 상상 못할 거대한 괴물의 형상이 그려졌다.


‘에이, 올라오면서 보니 계단 크기가 기껏 보통사람하나 겨우 지날 정도로 작은 통로던데. 흐흐 아닌가···’


상상과 현실이 부합되지 않자 스스로 생각해봐도 우스워 풋, 하고 웃음이 나왔다.


‘이크! 주책, 주책!’


고수들이 있는 곳에서 이 무슨 바보 같은 짓을. 애라 들켰으면 죽기 살기 싸우는 방법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어디 있어.


철문 뒤에 몸을 숨기고 여차하면 한방에 때려눕힐 요량으로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여전히 두 사람의 떠드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휴우!

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계속 시답잖은 잡소리만 들려오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기척조차 듣지 못할 위인들이라면 고수는 아닌 것 같고 그냥 둘 다 확. 아우걱정에 초조했던 팽욱이 막 행동에 돌입하려는 순간. 쿵하는 소리와 함께 놈들의 잡소리가 끊기며 잠잠해졌다.


‘어? 뭐지? 밖에 무슨 일이 있나?’


숨을 죽이고 기다렸지만 아무 기척이 없어 고개를 들어 창밖의 상황을 살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아무도 없다.

스르륵!

다행히 이곳 철문도 잠겨 있지 않았는지 쉽게 열렸다.


까치발로 나와 보니 2명이 앉을 수 있는 동그란 탁자와 의자가 3평 남짓 작은 방 중앙에 놓여 있고 벽에는 조그만 사각 창이 붙어 있어 그곳으로 밖의 빛이 비쳐들고 있었다.


철문의 맞은편에 작은 쪽문이 있었는데 아마 그곳이 출입구인 모양이다.


생전 청소 한번 하지 않았는지 바닥엔 바퀴벌레며 각종 더러운 오물로 오염되어 있었다.


‘더럽고 추접스런 놈들···’


지독한 냄새에 코를 막고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발에 뭐가 걸렸는지 요란한 소리가 났다.


그러자 이내 밖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두 사내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런 산통 깨졌네, 제길!’


다급히 둘러보았으나 마땅히 숨을 만한 곳이 없어 위를 보니 천정 대들보가 제법 굵다.


숨기에 안성맞춤인 듯싶었다.

재빨리 위로 도약, 들보에 신형을 감추기 무섭게 문이 덜컹 열리며 50대로 보이는 중년인과 40대로 보이는 장년인이 장창을 꼬나들고 들이닥쳤다.


두 중년인 모두 태양혈이 불끈 치솟은 것으로 미루어 외공에 상당한 조예를 쌓은 고수. 소리의 존재를 찾아 눈에 불을 켜고 살피던 중년인이 뒤에 있던 장년의 사내에게 물었다.


"이봐 아우, 아까 이쪽에서 무슨 소리 듣지 못했어.”

"아뇨, 전 듣지 못했는데요.”

"그래? 하~아, 내가 잘 못 들었나.”


떨어지는 낙엽조차 살벌한 분위기에 다시 달라붙을 그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까.

터줏대감 쥐새끼가 자기 집에 무단 침입자가 왔다고 판단했는지 천장들보를 타고 그가 몸을 감춘 곳을 향해 쪼르륵 다가왔다.


‘아우! 저 쥐새끼가!'


옛날 천장은 대부분 막아 놓지 않아 위가 툭 트여 있었다.


"아우, 솔직히 말해봐 며칠 전 괴물이 발작해 혼줄 났다고 했지? 그때 저 괴물한테 진짜 가보긴 가본거야?"


"형님, 이 아우를 못 믿는 거요. 지시한대로 갔었다고.”

"자네 귀신은 속여도 난 속일 수 없다는 사실, 아는가 모르는가.”

"무, 무슨 말?"

"이틀 전 아우 행적, 내 모를 것 같아!"

"···.”

"주향 루에서 도박하는 것, 졸개들이 봤다고 하던데···.”

"생사람 잡지 마시오!"


둘의 별호는 쌍두마(雙頭馬).

친형제로 산적 질을 하던 이들은 관병의 토벌대에 쫓겨 도망치다 용병으로 전격 채용되며 이 곳 장원에서 20여 년간 한 노인네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처음에는 힘도 없는 노인네를 왜 이렇게 사람까지 붙여 감시하나 의아해 했으나 나중 그가 대단한 신분을 가진 노인이란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 뒤론 두려운 마음에 감히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아무리 무공을 전폐시켜 범인처럼 만들었다하나 그래도 무림일절로 꼽히는 고수인데 어찌 가벼이 여길 수 있을까.


자신들이야 지하뇌옥 감시와 음식물 공급이 주 임무였기에 매일 찾아와 심문하던 자들과는 아무런 교류도 없었다.


그마저도 세월이 흐르니 그자들의 발길도 끊겨 벌써 십여 년의 세월동안 아무도 찾는 이가 없었다.


3년 전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지원도 끊어졌을 때 일을 그만 둘 요량으로 노인네를 죽이기 위해 음식과 물 공급을 끊어버렸다.


그 뒤 오 개월, 이젠 썩어 뼈만 남았을 것이란 생각에 확인 차원 차 열고 들어갔던 두 사람은 발악하는 노인의 급작스런 공격에 그만 갈비뼈와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말았다.


급히 달려온 졸개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벗어나긴 했지만 이후 감히 철문을 열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하고 기껏 한 달에 한번 생사여부만 확인하곤 돌아왔다.


최근에는 하루걸러 하루 한번 꼴로 질러 대는 괴성을 확인 삼아 아예 내려가지도 않았다.


그런데 최근 자신들을 고용했던 자들이 다시 찾아와 노인을 제대로 감시하고 있느냐고 사람을 보내 확인하기에 다시 유등에 불을 붙이고 형식적이나마 감시한다는 시늉을 해왔는데 십여 일이 흐른 이틀 전 규칙적으로 들려오던 괴성이 갑자기 들려오지 않아 불길한 느낌에 그날 당번이던 아우를 시켜 확인해 보도록 했던 것인데 그만 깜빡 잊고 묻는 것을 잊었던 것이다.


그래서 오늘 생각난 김에 재차 물어 보았더니 역시나 물어본 자신이 바보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찜찜한 마음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가 왜 뜬금없이 따지냐면 아우! 어제 오늘 저 미친 괴물 괴성 들어봤어! 듣지 못했지? 이상하지 않아?"

"그. 글쎄요. 형님 말을 듣고 보니···.”

"내가 내려가서 확인하고 올 테니 여기 기다리고 있어!"

"아, 알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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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제 14 장 흑천단과의 악연 24.09.12 100 8 12쪽
105 13-6 24.09.11 105 7 13쪽
104 13-5 24.09.10 110 8 13쪽
103 13-4 24.09.09 113 7 13쪽
102 13-3 24.09.06 123 8 13쪽
101 13-2 24.09.05 123 9 12쪽
100 13-1 24.09.04 131 8 11쪽
99 제 13 장 다시 만난 그리운 여인 24.09.03 140 10 12쪽
98 12-6 24.09.02 145 9 17쪽
97 12-5 24.08.30 161 9 17쪽
» 12-4 24.08.29 148 9 14쪽
95 12-3 24.08.28 142 8 12쪽
94 12-2 24.08.27 147 9 12쪽
93 12-1 24.08.26 150 10 11쪽
92 제 12 장 새로 찾은 조부(祖父), 그러나 24.08.23 173 10 12쪽
91 11-11 24.08.22 164 7 13쪽
90 11-10 24.08.21 165 8 16쪽
89 11-9 24.08.20 171 8 12쪽
88 11-8 24.08.19 166 9 12쪽
87 11-7 24.08.16 176 9 12쪽
86 11-6 24.08.15 180 8 12쪽
85 11-5 24.08.14 179 11 12쪽
84 11-4 24.08.13 181 11 11쪽
83 11-3 24.08.12 189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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