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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치 님의 서재입니다.

변신한 짐승이 당신 옆사람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신성치
작품등록일 :
2023.12.26 13:10
최근연재일 :
2024.06.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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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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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작별들

DUMMY

찻잔에서 올라오던 더운 김은 사라져 있었다.

삼국지의 관우라면 적장 여럿을 저 세상으로 보내고 돌아왔을 시간 동안 우리 넷은 식어가는 찻잔만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내가··· 따지거나 화를 내거나 말리거나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런 에너지가 솟지를 않았다. 잘 살고 있는 아들 며느리한테 니네 알고 보면 친척이라고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더니··· 며칠 안 돼 찾아와서는 인간 그만 두겠다고 선언을 하다니!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다른 생명체로 살겠다는 부모한테 대체 무슨 말을 한단 말인가?


‘정말 미치고 팔짝 뛰고 둔갑하고 싶은 건 나라고요!’ 이런 대사가 맴돌기도 했지만 뱉어낼 힘이 없었다.

결국 결심을 한 장본인, 지주성의 부친, 아직은 대한민국 남자 사람인 지진국 씨가 입을 여셨다.


“인간 세상을 살면서 수컷으로서, 아니 남자로서 제대로 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죽 그럴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을 피할 수가 없구나.”

“술 끊으시고 금단 증상 같은 거 느끼시는 거 같아요. 지금.”

그러려면 다시 술을 퍼드세요, 라는 소리까지 할까말까 망설이는데 다시 아버지가 말했다.


“아니라곤 못 한다. 그래서 어제 딱 한 병 마시면서 다시 생각해 봤다.”

금단 증상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할까 봐 술을 마시고 생각해 보셨단다. 참으로 논리적인 행동방식이로구나···


“이대로 가면 세상에 불만만 한가득인 주정뱅이를 못 벗어날 것 같더라. 한 번 쭉 가다 보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앞으로 튀어 나가잖냐. 가다가 멈추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달라지고 싶은 건 예전부터 자주 생각했던 거다.”

본인의 상태와 속마음에 대해서 이 정도로 길게 말하신 적은 없었다. 평소에 조금씩 털어내시지··· 쌓인 걸 다 뭉쳐서 터뜨린 게 너무 센 한 방이었다.


“비록, 처음 약속이랑 다르게 집을 나갔었지만··· 아내가 다른 종족들 세상에 적응하느라 고생했으니까 이젠 내가 바꿔볼 때라고··· 결심을 한 거다.”

이 대목에서 어머니 얼굴을 봤다. 어머니는 나를 바로 볼 면목이 없는 모양이었다. 내 쪽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미안한 표정인 건 알 수 있었다.


“내가 먼저 떠나자고 했다. 저 사람은 차마 속마음을 못 꺼내고 있었는데···”

아버지의 말에 어머니는 차마··· 긍정도 부정도 표현하지 못 했다. 그 대신 미랑이 질문을 했다.


“오리지널 인간도 반대로 변신이 가능한지 확인은 하신 거예요?”

“했다. 고양이 두 마리가 나왔단다.”

고양이 두 마리! 머리에 퍼뜩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었다. 나와 매우 가까운 남녀. 지금 집에서 사라진 커플.


“그 둘이 제 친구들인가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마 마이산에서부터 산길을 타고 올라오고 있을 거다.”

앉아 있는데도 현기증이 확 일어나서 나는 두 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의식을 잃지도 않고 새로운 자아가 튀어나오지도 않는 내 정신이 기특할 지경이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어머니란 분은 28년간 사라져 있다가 나타난 지 한 달도 안 돼서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사라진다 하고, 비록 술고래에 감정 표현이 잘 안 되는 올드 스쿨 가부장이었지만 아버지까지 영영 하직이라니···”

주절주절, 머리에 떠오름과 동시에 내 생각들이 필터링 없이 입으로 새 나왔다.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니잖냐?”

“이민도 아니고 이사도 아니고 이건 너무 하시잖아요.”

“말로 설명은 잘 못 하겠다. 미안하다.”


어머니가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나를 달래려고 한 말이었겠지.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닐 거야.”

“그래도··· 다시 생각을 하시면···”

“오랫동안 나를 바꾸고 싶어 했으니까···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때가 왔으니까···”

“꼭 그렇게 극단적으로 바꿔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안 그럼 또 술독에 빠질 것 같다. 이 사람도 참다 참다 병이 나거나 못 참고 사라지거나 하겠지.”


그런 건가? 말릴 수 없는 일, 막으면 역효과만 나는 일인 건가? 판단이 잘 되지 않았다.

미랑의 생각은 어떨까, 긍금해서 돌아봤다. 미랑은 고개를 푹 숙였다. 마치, 시부모에게 인사를 드리듯이. 불가항력이라고, 며느리는 시부모의 선택을 인정해 버린 것 같았다.


“할아버지한테 말씀은 드리셨어요?”

“그래.”

“마이산 가실 거면 제가 모셔다 드릴까요?”

‘태워다 드리면서 한 번만 더 얘기해 봐야지. 혹시 마음이 변하실지도 몰라.’ 그런 희망도 조금 섞인 질문이었다.


“아니다. 그렇게 인간적인 배웅이나 효도를 받을 입장이 아닌 것 같다. 여기서 인사를 하고 우리 둘이 마이산으로 내려갈게.”


결국 나는 호모 사피엔스 라이프를 그만 두고 포유강 식육목 개과의 동물로 변신해 살겠다는 부모를 만류하지 못 했다. 그래서 미랑과 같이 큰절을 올렸다.


그리고 땡구랑 놀고 있는 옥,희를 불러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그랜절을 시켰다. 옥,희는 삼보일배하는 이들이 오체투지를 하듯이, 사제 서품식의 예비 사제들이 엎드리듯이 바닥에 완벽히 엎어져서 인사를 드렸다.

어린 손녀들의 철두철미한 예절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리하여··· 옥,희가 어리둥절한 상태일 때 네 명의 어른은 펑펑 눈물을 쏟으며 작별했다.



다음날.

옥,희가 땡구를 데리고 마당에서 노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고양이 두 마리가 제집인 양, 너무도 스무스하게 담장을 넘어 들어왔다.


마당의 땡구는 고양이를 보고 짖지 않았다. 조금 덩치가 큰 고양이가 앞발로 땡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뒤에 있는 날렵한 고양이가 재활용 물품을 들고 나온 미랑을 향해서 목을 빼고 울었다. 니야아아옹.


‘아··· 왔구나. 마이산에서 서울까지 길고 긴 길을 네 발로 밟고 온 커플이로구나!’

나는 우두커니 서서 두 마리 고양이를 내려다 보고만 있었다.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냥 귀여운 고양이로 대하면 되는 건지, 어쩌다 이렇게 변했냐고 기구한 운명을 탓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일단 물어봤다. 조금 큰 놈 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백형사?"

니야옹, 녀석은 살짝 고개를 숙이면서 다소곳한 소리를 냈다. 긍정의 신호 같았다. 그 다음엔 좀 더 날렵해 보이는 고양이에게 말을 건넸다.

"스턴트걸, 영 리치?"

캬오! 암컷 같은 녀석은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며 사납게 울었다. 음··· 묘화 맞구나.


내 뒤에 있던 미랑이 두 고양이 앞으로 다가갔다. 놀라운 재회에 감동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고양이들은 둘 다 미랑과 눈을 맞추려고 고개를 들었다. 미랑은 그저 다정하게 고양이를 대하는 것처럼 둘을 쓰다듬었다. 암수 고양이들은 기분이 좋은지 가랑가랑 소리를 냈다.


미랑이 마당에 주저앉자 그 다리 위에 올라 앉았던 고양이들은 옥,희가 엄마와 같은 포즈를 취하자 각각 아이의 무릎 위로 올라가 앉았다.

미랑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연호 씨한테 전화를 걸었다. 연호 씨도 고양이들을 봐야 되고 고양이들과 인사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호 씨는 참치와 연어 캔과 수박을 사가지고 왔다. 늘 차분하고 침착한 연호 씨지만 감정이 북받쳐서 고양이들에게 외쳤다.

“묘화야, 기철 씨! 괜찮은 거야? 정말 괜찮아?”


옥,희가 고양이 이름이 이상하다고 갸웃거렸다.

미랑이 두 고양이가 묘화와 땡구 아빠를 닮아서 그렇게 이름을 붙인 거라고 둘러댔다. 옥,희는 바로 접수하고 고양이들을 ‘묘화 이모, 땡구 아빠’라 부르기 시작했다.


고양이들이 참치와 연어 먹는 걸 지켜보고 있으니까 더 좋은 걸 주고 싶어졌다. 그래서 집에 올라가서 위스키병을 들고 내려왔다. 납작한 그릇도 가져와서 잭다니엘을 부어줬다.

백형사 고양이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혀를 내밀어 맛을 봤다. 그리고 미세하게 부르르 몸을 떨었다.


‘지금 뜨거운 기운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 위벽을 적시는 걸 느끼는 거야. 카아! 짜릿하구만. 속으로 말했겠지.’

수컷 고양이가 다시 고개를 숙이려고 할 때 날씬한 암코양이, 황묘화 고양이가 앞발로 수놈을 슬쩍 밀었다.


“그만 먹으라고 그러네요. 그래. 이제 이런 거 먹는 종족이 아니야.”

연호 씨 말에 두 고양이가 니야옹 동의의 대답을 했다. 그리고 나와 미랑과 옥,희와 연호 씨까지 다섯 사람 모두에게 차례차례 머리를 비벼 마지막 스킨십을 했다.


어른 셋은 눈물을 훌쩍거리기 시작했고, 아이 둘은 요즘에 왜 자꾸 어른들이 우나? 의아해 했다.

암컷 고양이가 먼저 담장을 넘어 떠났다. 수컷은 담을 넘어가다가, 담장 위에서 나를 돌아봤다. 그리고 앞발을 살짝 들더니 야아옹. 한 번 소리를 냈다.


그 순간 고양이 얼굴에 기철이 형 얼굴이 겹쳐 보였다.

느긋하고 어눌한 것 같지만 의외로 잽싸고 예리하게 반격할 줄 알던 형사. 필요하면 정확한 낭심차기로 위기를 돌파하던 파이터. 느릿느릿 대화하면서도 눈치와 추리력으로 맥락을 짚어내던 수사관. 피해자 가족과 대화를 잘 못하던 마음 약한 노총각. 그리고 친동생처럼 나를 신경썼던 절친 백기철 씨.

그가 나에게··· 괜찮어, 괜찮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아··· 어떤 모습, 어떤 표현으로 마지막 인사를 해야 될까? 잠시 고민이 됐다.

영화나 드라마의 클리셰를 따른다면 담장 위의 고양이한테 거수 경례를 해야 될 것 같았다. 뭐로 변했든 당신은 내 파트너고, 존경하는 선배 경관이다··· 뭐 그런 의미로 보이는 인사. 그런데 우리 캐릭터가 그렇게 반듯한 틀에 맞는 건 아니었다.

나는 오른손을 살짝 구부려 앞발처럼 만들어서 천천히 흔들었다.


“니야옹.”

짧은 한 마디를 남기고 담장 위의 생명체가 모습을 감췄다.

‘기철이 형···’



그리고 다음날 오후가 될 때까지, 나는 세 번의 식사를 하고 서너 시간쯤 잠을 잤다.

고양이 두 마리와 작별한 다음의 저녁 식사는 연호 씨까지 다섯 명이 같이 했었다. 하지만 미랑이 뭘 먹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연호 씨 옆 자리에서 젓가락을 들고 밑반찬을 몇 개 집어서 입에 넣었던 게 다였다.

그 장면 외에는 술도, 커피도, 물도 마시는 걸 못 봤다.


연호 씨가 떠난 이들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미랑과 나를 달래려고 애썼다.

나도 미랑을 신경쓰는 게 옳겠지만, 여력이 없었다. 나 자신도 우울과 혼란에서 빠져나온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연호 씨가 간 다음에 옥탑으로 올라와 널부러져 있었고, 오늘 미랑이 차려준 점심을 먹고서는 또 옥탑방에 올라와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담배를 피우는데 옥상에 아이들이 올라왔다. 옥,희는 옥상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평상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서로 반대쪽 허공을 바라보며 먼산바라기를 했다.


뭔가 불길한 신호였다. 애들은 조용하면 아픈 거고, 가만 있으면 이상한 거라는 게 정설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때문에 가만히 있는 애들이 있기는 하지만 절대 권장할 일은 아니지. 특히나 옥,희가 보통 아이들인가? 활동량으로 어린이 국가대표를 뽑는다면 선수촌을 자기 집으로 만들어버릴 아이들인데.

신속히 담배를 끄고 가글을 한 다음 옥상으로 나갔다.


“왜 그러고 있어? 싸웠어?”

“아니.”

“놀고 있는 거다요.”

“뭐 하고 노는 건데?”

“엄마 놀이.”


뭐라고라? 이게 엄마 놀이라고? 체조강습이나 집안일이나 화장하기 같은 걸 따라하는 게 아니라 먼 산 보면서 멍때리다 한숨 쉬기가 엄마 놀이라고?

심상찮았다. 심상찮은 게 당연하기도 했다.


묘화는 미랑과 가장 가깝게 지낸 친구였다. 그런데 미랑과 상의도 없이 자연으로 돌아가 버렸다. 시부모도 인간 세상을 버린다고 한다.

그 시어머니는 사실 이모 할머니였고, 당숙 아저씨뻘인 남편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로는 집을 나가 있다. 바로 위 옥탑에서 지내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함께 살던 집에서 나간 거니까.

나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아빠씨도,”

“엄마 놀이하는 거야?”

어익후. 내가 이러면 안 되겠구나. 우울이든 혼란이든 애들 앞에서는 핑계가 없는 거니까.


“아, 이거··· 지금 엄마 놀이 별로 재미없지?”

끄덕끄덕. 둘 다 힘없이 고개를 움직였다.


“그러면 딴 거 하자. 연호 이모가 수박 사 온 거 있었지?”

그걸 왜? 하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나는 곧장 아래층에 내려가 수박을 해체해서 가져왔다. 그리고 평상에 앉아서 수박씨 멀리 뱉기 게임 시범을 보였다.


“우와! 대따 멀리 나간다.”

“아빠씨 수박씨 발사 엄청나!”

이렇게 인정을 해주니 매우 다행이었다.


옥,희는 곧장 나란히 앉아서 대결을 시작했다. 내가 굳이 룰을 설명해주거나 요령을 알려줄 필요도 없었다.

가만 내버려 두면 수박 한 통이 사라질 때까지 먹고 뱉고를 반복할 것 같았다. 충분히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의지와 지구력을 갖춘 인재들이었다.


나는 옥,희가 놀이에 정신이 팔린 틈에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미랑은 식탁 의자에 고정돼 있었다. 창밖을 올려다 보는 그녀의 시선도 한 지점에 멈춰 있었다.


나는 미랑의 눈길 가는 곳이 어디인가,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 시선의 끝에는 하늘만 있는 게 아니었다. 빌딩과 아파트 사이로 푸른 산의 꼭대기가 살짝 드러나 있었다. 미랑은 가까웠던 이들이 돌아가버린 자연 공간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기가 미랑의 고향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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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궁금한 결심 24.06.08 10 1 14쪽
96 출생의 비밀 24.06.07 7 1 14쪽
95 산중 댄스 24.06.06 9 1 12쪽
94 앞발을 보아라 24.06.04 12 1 13쪽
93 뒤집히는 여기저기 24.06.01 12 1 14쪽
92 맹수(였던) 고발자 24.06.01 11 1 14쪽
91 비명을 질러서 혼란이 왔다고? 24.05.30 12 1 12쪽
90 심마니 & 비구니 +2 24.05.28 11 1 13쪽
89 돌아온 비구니 24.05.24 11 1 12쪽
88 빛 바랜 컬러 사진 24.05.23 11 1 14쪽
87 침입자의 밤 24.05.22 9 1 13쪽
86 한 걸음 먼저 24.05.21 8 1 12쪽
85 너희가 스며든다면 24.05.19 10 1 13쪽
84 Before & After +2 24.05.16 15 1 12쪽
83 머리카락이 보이면 24.05.15 11 1 14쪽
82 공개 난투 24.05.13 9 1 12쪽
81 손톱을 먹은 쥐처럼 24.05.11 13 1 15쪽
80 덫과 구렁 +2 24.05.08 12 1 13쪽
79 숨거나 덤비거나 24.05.07 14 1 12쪽
78 광풍의 시작 24.05.03 13 1 14쪽
77 이종족 색출 24.05.02 15 1 12쪽
76 멸종된 그늘 +2 24.05.01 17 1 13쪽
75 잠들지 않는 밤 24.04.30 15 1 12쪽
74 씹다 멈춘 껌 24.04.26 1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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