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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치 님의 서재입니다.

변신한 짐승이 당신 옆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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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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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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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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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씹다 멈춘 껌

DUMMY

“이민범 기자, 현장에서 괴존재 체포 작전을 지휘했던 경찰관분들 인터뷰가 가능할까요?”

뉴스 속보를 진행하던 앵커가 그린 플리즈 앞에 있는 기자에게 물었다.


“네. 시청자 여러분께서 대단히 불안하고 궁금해하실 것이라 보고 담당 경찰관께 요청해서 허락을 얻었습니다.”

기자는 카메라 프레임 끝에 걸쳐 서 있는 스컬리를 자기 옆으로 끌어당겼다.

“서울 경찰청의 이숙현 경감님이십니다.”

비장한 표정의 스컬리가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 경감님. 조금 전까지 반인반수 인간과 짐승이 섞인 형상의 괴존재를 체포하려고 하셨는데요. 시청자들과 함께 목격한 그것이 어떤 존재라고 파악하고 계십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과 야생동물의 중간적인 형태와 성향을 지닌 생명체가 존재합니다. 평범한 인간의 형상으로 위장하고 있는 그자들이 오늘 몇 군데에서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최초로 중간자들의 존재가 공식 인정되는 순간이었다.

TV를 보는 미랑과 묘화 같은 중간자들은 심장마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중간자라는 존재를 상상도 못 하던 일반 시청자들도 충격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괴생명체들이 어떤 성향, 어떤 위험성을 갖고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완벽하게 인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체포해서 심문하고 연구해 봐야 하는 단계입니다. 야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경찰에서는 언제부터 괴생명체의 존재를 파악했는지, 그리고 왜 그동안 비밀에 부쳐 왔는지요?”

“괴존재에 대한 첩보를 접한 서울 경찰청에서는 전담팀을 구성해서 대비해 왔습니다. 상세한 정보를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일 년이 넘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일 년이 넘었다는 말에 스컬리 옆의 기자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의 동요를 막고 괴존재들에게 수사정보가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리에 감시하고 추적해 왔습니다. 위협적인 존재들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으로 체크하면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자 옆으로 다가선 멀더가 스컬리를 향해 자기 손목시계를 가리켰다. 스컬리는 기자에게 눈짓으로 이제 인터뷰를 마쳐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인터뷰 마무리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괴생명체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것이 사회적인 불안 심리입니다. 침착하게 당국의 결정에 따라주시면 괴생명체들은 큰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주의와 적극적인 신고가 위험을 감소시킬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현황 설명과 시민 행동 요령 전달이 관계 기관 대책회의 이후에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미리 준비한 것 같은 스컬리의 침착한 멘트가 끝나자, 뉴스 속보는 그린 플리즈 대신 스튜디오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언니, 애들 데리고 주성 씨 시골집 같은 데 가 있는 거 어때?”

묘화가 옥,희가 듣지 못하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현재 정체가 폭로될 가능성이 가장 큰 중간자는 미랑이었다. 게다가 황대호의 목숨을 구한 주성까지 경찰에서 의심받는 상황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명랑하게 살아온 옥,희가 무지막지한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무지막지하게 컸다.

미랑은 근심 가득한 눈으로 옥,희를 돌아봤다.


옥,희는 아빠씨가 사라진 뉴스에 관심을 잃고 인형 놀이를 하고 있었다. 날씬한 마론 인형들에게 UFC 파이터의 롤을 부여해서 매우 터프한 인형극을 하는 중이었다.


“미미, 공포의 하이킥을 받아랏! 얍!”

“팔다리가 길다고 이길 줄 알았지? 주주 넌 내 암바를 못 당할걸!”

“아니! 남자 친구들 앞에서 울기 싫으면 얼른 탭을 쳐라!”

“싫어! 니 금발을 다 뽑아버릴 거야!”


UFC 인형극은 격투기를 즐겨보던 아빠씨 주성과 옥,희가 함께 개발한 놀이였다.

미랑이 보기에는 인형극을 하는 두 아이가 왠지 과장되게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옥,희는 경찰에게 팔을 잡혀 어디론가 이끌려 가던 아빠씨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지우지 못한 것만 같았다.


“옥,희야. 우리 딱돌이 딱순이 보러 갈까? 왕할아버지 집에?”

두 아이는 진심으로 왕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산골에서 뛰어노는 걸 즐겼다.

“가요! 좋다요!”

“그런데 아빠씨는? 아빠씨도 같이 가요?”


역시 의리 있는 유딩들이었다. 자기들만의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고 가족 공동체의 안위를 생각하는 어린이들.


“아빠씨는 쫌 있다가 올 거야. 경찰 아저씨들한테 설명 다 해 주고, 억울한 사람 도와준 다음에 만나러 올 거야. 멋있지?”

“맞아요. 멋있어.”

“근데 누구 도와주려고 싸우다가 다치는 거 아니지?”

“안 다쳐. 절대로.”

미랑은 단호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안심시켰다. 묘화도 옆에서 거들었다.


“너네 아빠는 누구한테도 안 질 거야. 저번에 유괴범들도 아빠씨랑 땡구 아빠가 때려잡았잖아.”

경찰관 지주성의 능력을 과장해서 상기시키자 아이들은 안심했다.

유괴범들의 두목이 늑대인간이었다는 걸, 유괴범들은 경찰을 쏘다가 총 맞아 죽었다는 걸 몰랐으니까. 아무도 안 말해줬으니까···


* * * * * * * * * * * * * * * * * * *


감찰반은 기철이 형과 나를 분리해서 조사했다.

나를 담당한 노동원 경위는 내 공식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오늘 황대호를 도운 내 행동 때문에 갑자기 나한테 관심을 갖게 된 게 아니었다.


멀더와 스컬리가 그에게 정보를 준 게 분명했다.

그 둘은 어디까지 준비를 하고 어디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까? 미랑과 나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감찰반 노 경위는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멀더와 스컬리는 내 주변의 중간자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그들은 단순히 나를 부려먹는 것을 넘어서, 그들 계획의 일환으로 이용하려는 거였다.

‘나는 판을 움직이는 자들의 의도와 진행되는 판국을 모르는 채, 어리석은 가미가제들처럼 떠밀려 움직이는 장기알이 되는 건가?’


“다시 묻습니다. 왜 명덕 경감을 밀치고 총을 뺏은 거죠?”

“총은 뺏은 적이 없습니다. 단지 무리한 총격을 막으려고 한 것뿐입니다.”

“무리한 총격이라고 본 이유는?”

“생포해야 된다는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황대호는 수사해야 하는 용의자입니다. 사살 대상이 아닙니다. 황대호가 변신한 괴존재 역시 생포해야 할 대상이고요. 살아 있어야 조사하든 연구하든 할 거 아닙니까?”

“변신한 괴존재··· 거기 대해서 아는 대로 말해 봐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내 개인의 입장에서만 거부한 게 아니었다. 내가 멀더와 스컬리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입장이어도 중간자들에 대해서 함부로 밝힐 수는 없었다.


“그건 개인적인 판단으로 밝힐 수 없습니다. 공식적인 지시가 내려오거나, 명덕 경감 이숙현 경감이 옆에 있으면서 동의할 때 얘기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노 경위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내 얘기가 영 틀린 건 아니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리라.


“그린 플리즈 현장에서 달아난 존재는 원래 황대호라는 인물인데 변신을 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맞죠?”

거기까지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황대호는 당신의 수사 대상, 용의자였습니다. 최근에 만난 적이 있죠?”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주성 씨 부인 구미랑 씨와도 지인이고요. 맞지요?”


미랑 이름이 나왔다. 나로선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간단히 답했다.

“네.”


“솔직히 말해서 우리로서는 지주성 형사와 황대호의 결탁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시겠죠. 업무니까.”

“개인 노동원으로서도 의심이 갑니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의심이 아니라 확신하고 있지요.”


부인하는 나보다 의심하는 감찰 수사관이 더 완강한 자세였다.

대체 어떻게 타개해야 될까··· 막막한 감정이 밀려왔다. 내 자신이 겹겹이 둘러싸인 포위망을 뚫고 나가야 하는 처지로 느껴졌다.


“총기 반출한 상태입니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까 가스총은 제출했지요?”

끄덕끄덕.

“일단 그건 우리가 보관할 겁니다. 현장에서 발사되기도 했으니까. 지금 지주성 씨 구금을 위해서 영장 신청은 없을 겁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나? 하지만 수사관의 태도로 볼 때 나에 대한 감찰 수사는 만만찮을 것 같았다.


“조심하라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 조심 안 하는 게 우리한테 편하니까. 아마 누군가가 늘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멀더와 스컬리에게 대응하는 것도 힘든데, 이 인간은 또 어떻게 따돌리나? 한숨이 나오는 걸 억지로 참았다.


“언제든지 부르면 호출에 응해야 됩니다. 그게 지주성 씨가 편해지는 길입니다.”

그는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일어나라고 내게 신호했다.

하지만 나는 곧바로 일어나지 않고 눈을 감아 버렸다. 잠시, 보지도 듣지도 않고 쉬고 싶었다.


* * * * * * * * * * * * * * * * * * *


주성이 감찰반에게 취조를 받는 동안 멀더와 스컬리는 낮에 만났던 백발의 노신사와 다시 마주 앉아 있었다.

서재를 밝히는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커다란 가죽 소파에 앉아서, 노신사는 여전히 껌을 씹고 있었다.


“사냥개들을 이용한 건 좋은 작전이었어요. 오랜만에 히트작이야.”

“효과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컬리는 으쓱하고픈 심정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개하고 자식하고 혼동하는 세상이에요. 조금 있으면 호적에 넣고 인구 통계에 잡아주자는 소리도 나올 거 같더라고. 그런데 괴생명체 놈이 경찰을 돕던 개 목을 잘라 죽였어요. 그게 전국에 생방송됐으니 놈들에 대한 반감과 혐오감은 극에 달할 거예요.”


멀더와 스컬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보기에도 스라소니 인간이 개를 죽이던 장면은 섬뜩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황대호는 자신의 위력은 과시하되 인간은 해치지 않고 탈출하려고 애쓴 거였다.

하지만 괴존재에게 경악한 사람들은 그런 데 신경을 써줄 수가 없었다. 죄 없는 개를 공개적으로 참수하는 흉악한 존재로 황대호를 인식할 뿐이었다.


“중간자들은 개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 때문에 원래 모습대로 살기 어렵다. 그래서 목숨 걸고 인간이 되려고 해왔다.

그런데 개들은 인간의 지배를 받으면서 만족하고 과잉 충성을 못해 안달이다. 일종의 배신자처럼 보는 거죠. 개 출신 중간자도 거의 없고요.”


다 아는 걸 설명하는 멀더의 말이 좀 길어졌다.

앞에 앉은 노신사가 껌 씹는 소리를 딱딱, 짜증스럽게 내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노신사는 자기가 앞서 말한 주제로 돌아가려고 했다.


“기르는 개한테 쩔쩔매는 거··· 복날 개 패던 자들은 절대 이핼 못 하지요. 개물림 사망사고 때 개가 무슨 죄가 있냐면서 안락사를 반대하는 댓글들도 꽤 많았어요. 그게 세태인 거지.”

좋은 분위기라고 생각한 멀더가 토를 달았다.

“개한테 죄가 없다는 댓글에 대댓글이 또 달렸었죠. 그럼 개 주인을 안락사시키라고요. 하하.”


재밌자고 한 얘기였다. 한데, 껌 씹던 남자의 턱 근육이 운동을 멈췄다.

한일자로 노신사의 입이 굳게 닫히자 멀더는 뭔가 잘못된 걸 깨달았다. 스컬리가 눈치껏 끼어들었다.


“그건 불필요한 사족, 본론의 취지를 흩트리는 실언이에요.”

“하, 하하··· 제가 티피오 T.P.O.를 못 챙긴다고 자주 지적을 받습니다.”


멀더가 어색한 웃음으로 얼버무리려 했지만, 껌을 씹던 노신사의 턱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몇 초간 상대를 억누르는 침묵을 유지하다가 노신사가 입을 열었다.

“노보형 부하가 입 다물겠다고 혀 깨문 거 기억하나?”

“예.”


대답하는 멀더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껌 씹는 노신사의 눈빛이 아무런 의식이 없는 사람처럼 흐려졌기 때문이다. 멀더를 비롯한 부하들은 그의 눈빛이 흐려지는 걸 두려워했다. 그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경계선이 흐려지는 신호였으니까.


“늑대 새끼 꼬붕도 목숨 걸고 입을 다문다. 무서우니까. 너는 안 그렇구나?”

“아, 아닙니다.”


멀더가 말을 더듬으면서 쩔쩔맸다.

멀더가 충분히 겁을 먹었다고 생각했는지 노신사는 눈꺼풀로 흐린 눈을 덮었다. 눈을 감은 남자가 출입문 쪽으로 턱짓을 하자 멀더와 스컬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이 꾸벅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가자 노신사가 탁자의 리모컨을 집었다. 스위치를 누르자 방의 불이 꺼졌다. 멀더와 스컬리가 있는 복도의 조명까지 모두 꺼졌다. 두 사람은 어둠 속을 조심스럽게 더듬어 현관으로 향했다.

그들이 있는 산 아랫동네의 오래된 저택은 음산한 어둠에 잠겼다.


그리고 그 집 밖에서 누군가가 어둠 속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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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덫과 구렁 +2 24.05.08 5 1 13쪽
79 숨거나 덤비거나 24.05.07 7 1 12쪽
78 광풍의 시작 24.05.03 9 1 14쪽
77 이종족 색출 24.05.02 8 1 12쪽
76 멸종된 그늘 +2 24.05.01 9 1 13쪽
75 잠들지 않는 밤 24.04.30 8 1 12쪽
» 씹다 멈춘 껌 24.04.26 10 1 14쪽
73 공무집행 방해 24.04.25 7 1 12쪽
72 사냥 중계방송 24.04.24 7 1 12쪽
71 사냥개들 24.04.23 7 1 12쪽
70 왕따는 선량한가? 24.04.18 8 1 12쪽
69 빈 책상들 24.04.18 11 2 12쪽
68 슴과 소를 지우면 +2 24.04.17 15 2 14쪽
67 다가오는 용의자 24.04.16 12 2 12쪽
66 특이한 부부싸움 24.04.12 11 2 13쪽
65 당신이 왜 그자와 +2 24.04.11 12 2 13쪽
64 두 가지 대답 24.04.10 9 2 12쪽
63 개를 데리고 걷는 여자 24.04.05 9 2 13쪽
62 축소된 말의 귀 +2 24.04.05 11 3 12쪽
61 밴이 찾아왔다. +1 24.04.03 12 3 12쪽
60 아내가 있는 방 +3 24.04.01 12 3 12쪽
59 아이 없는 숨바꼭질 +2 24.03.29 16 3 12쪽
58 베타 테스트 +4 24.03.27 14 3 12쪽
57 두 개의 그린Green +2 24.03.26 11 4 13쪽
56 아빠의 눈물 +2 24.03.22 1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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