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신성치 님의 서재입니다.

변신한 짐승이 당신 옆사람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신성치
작품등록일 :
2023.12.26 13:10
최근연재일 :
2024.06.13 11:35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2,687
추천수 :
307
글자수 :
597,391

작성
24.05.15 20:29
조회
8
추천
1
글자
14쪽

머리카락이 보이면

DUMMY

팽! 가공할 순발력이 거구를 띄워 올렸다.

끊어지기 직전까지 당겼던 고무줄을 놓은 것 같은 탄력이 낳은 엄청난 스피드! 순식간에 클로즈업되는 표범 사내의 두 눈! 번뜩이는 안광이 파고드는 비수 같았다.


표범인간이 땅을 박찬 순간, 황대호도 반응했다.

반사적으로 튀어 오르느라 군더더기가 붙을 틈이 없었다. 다행히 스라소니 사나이도 두려움 없이 몸을 날렸다. 살기를 품고 맞선 두 전사의 점프!


지켜보는 이에게는 자칫 놓칠 수 있는 짧디짧은 한 순간! 그러나 점프의 속도보다 빠른 의도와 판단이 존재했다.

정면의 황대호를 향해 표범 사내는 직선으로 거침없이 뛰어올랐다. 최고 속력으로 최단 거리를 날아가 타격하겠다는 자세였다. 황대호는 본능적으로 판단을 했다. 정면 충돌은 불리하다. 그는 살짝 옆으로 빗기는 각도로 뛰어오르면서 표범 사내의 빈틈을 노렸다.


타닥!

두 맹수의 강인한 앞발들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둘 다 빨랐고 둘 다 강력했다.

그러나 찰나의 차이가 있었다. 결심의 속도와 망설임 없는 간결함에서 미세한 우열이 존재했다. 그 차이는 어쩌면 두 파이터의 체급과 리치의 차이보다 더 클 수도 있었다.


한 순간의 충돌, 그리고 엇갈려 착지하는 두 맹수!

숨죽이고 지켜보던 중간자들에게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황대호의 어깨와 팔에서 시뻘건 피가 치솟고 있었다.


“크아아아오!”

표범 인간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포효했다. 승기를 잡은 적의 거만한 외침을 들으면서 황대호는 자세를 고쳐잡았다. 찢어져서 피가 흐르는 어깨와 팔을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귓전을 울리는 포효가 끝나기도 전에 표범 인간이 돌진하기 시작했으니까.


쾅!

두 번째 충돌과 동시에 황대호는 5미터 뒤로 나가떨어졌다.

스라소니는 표범을 이길 수 없는 건가··· 황대호는 선천적인 격차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최강자들의 맞대결, 가장 중요한 승부의 우열이 순식간에 드러나자 중간자들의 표정과 사기도 급격하게 변했다.

흉악한 시위자들은 기세가 올랐고 착한 우리편 기도 플리즈 팀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가만 있을 수는 없지, 위기의 황대호를 구하기 위해 강한우가 뿔을 앞세워 질주했다.

숙련된 투우사처럼 가볍게 황소의 돌진을 피하는 표범인간. 오히려 멧돼지 인간이 목표를 지나쳐 버린 황소의 옆구리를 들이받았다.


전세는 완전히 기울고 있었다.

독기가 더욱 충만해진 사녀는 종대의 목뼈를 부러뜨릴 듯 조이면서 긴 이빨을 턱 아래 혈관에 박아넣었다. 종대는 이미 의식을 잃고 있었다. 쓰러져 있던 양박사는 강한우를 향해 돌진하는 멧돼지에게 가슴을 밟혔다.


커, 커컥··· 비명은커녕 제대로 숨을 쉬지도 기침을 뱉지도 못하는 양박사.

하지만 갈비뼈가 박살나고 숨이 멎기 직전인 양박사를 도와줄 여유가 있는 중간자는 없었다.


또 한 번 멧돼지에게 받힌 강한우가 비틀거리자 묘화가 구하려고 달려들었고, 멧돼지의 파워에 밀려 묘화가 위태로워지자 미랑이 멧돼지의 목덜미를 물면서 매달렸다. 기도 플리즈 팀은 가까스로 시위자들의 공세를 막아내며 버티고 있는 형국이었다.


늑대인간에게 뒷덜미를 잡혀서 멧돼지 등에서 떨어진 미랑에게 공포가 엄습하던 순간! 이대로 가면 우리편이 몰살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싸였을 때! 묘한 소리가 들려왔다.


숨이 끊긴 종대를 놓아버리고 잠시 싸움판을 관망하던 사녀.

슉슉 혀를 내밀면서 징그러운 눈알을 굴리던 사녀가 휘파람을 닮은 듣기 싫은 소리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휘이이이 치이익, 츠유우욱”


불쾌하고 흉하게 들리는 그 소리가 정해진 신호인 것처럼 시위자들은 동시에 반응했다. 그들은 싸움을 멈추고 표범인간을 주목했다.

표범인간은 짧은 턱짓으로 무언가 약속된 싸인을 보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려 있던 미랑을 비롯한 중간자들은 그들의 신호가 어떤 건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그저 생명을 빼앗으려는 공격이 멈춘 것에 안도할 뿐이었다.

그리고 미랑이 사태가 돌변한 까닭을 눈치챘을 때 표범인간을 비롯한 시위자들은 싸움의 현장을 벗어나고 있었다.


“동작 그만. 그 자리에 정지. 위장종들은 두 손을 머리에 올리고 지금 위치에 엎드린다. 그 자리에 정지. 움직이는 자는 저항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모든 위장종은 동작을 멈추고 투항하라.”


경찰 기동대 차량이 길가에 급정거하고 있었다. 황대호 체포작전 때 출동했던 검은 밴에서는 체포조들이 내리고 있었다.

그물과 엽총을 든 체포조들은 황대호 체포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아 보였다. 미랑은 급하게 주변 상황을 파악했다.


시위자들은 체포조가 나타날 걸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재빨리 달아나고 있었다. 표범인간과 사녀는 뒷골목으로 들어가서 이미 보이지도 않았다.

함정이라는 깨달음이 미랑의 뒤통수를 쳤다. 여기까지, 아니 이 뒤의 단계까지 미리 계획된 것일 수 있었다. 일부러 사고를 친 건 악당과 결탁한 중간자 범죄자들인데 선량한 중간자들이 잡혀가서 죄를 뒤집어쓸 판이었다.


“도망가요! 빨리 뛰어!”

미랑이 다급하게 외쳤지만 선량한 중간자들은 다수가 부상을 입고 있었다. 비척비척 다친 몸을 이끌고 눈치를 보는 게 대부분이었다.

체포조는 중간자들을 포박할 찬스라고 판단해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이 들어 동작이 느린 염소 아저씨, 염소준 선생은 벌써 그물을 뒤집어 쓴 상태였다.


‘지금 염선생을 구할 순 없어. 한 명이라도 더 달아나야 돼. 강한우나 황대호 씨 같은 이는 꼭 피해야 되는데···’

멧돼지들에게 받혀서 상처를 입은 강한우는 절뚝거리면서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그보다는 덜 다친 묘화가 강한우를 부축했다. 이대로는 어렵다고 이러다간 다 잡힐 수도 있다고 미랑이 걱정하는 순간 쓰러졌던 황대호가 일어났다.


“그물 걷어! 그 사람 놔 줘!”

아직 스라소니 인간의 모습이 남아 있는 황대호가 위협적으로 외쳤다.

체포조는 엽총을 겨누는 것으로 그 외침에 대응했다. 황대호는 미랑과 묘화가 있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탕! 탕!

엽총이 불을 뿜었고, 황대호가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모두가 충격받고 긴장한 이 때, 지금이 뛰어야 할 때라고 미랑은 생각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미랑은 묘화의 등을 쳤다. 묘화도 미랑의 의도를 알아챘다.


둘은 강한우를 양쪽에서 부축하고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그들의 모습을 본 다른 중간자들도 용기를 내서 뛰기 시작했는데, 거기 맞춰 체포조의 총구가 방향을 바꿨다. 위험한 순간! 예상 외의 존재가 총구 앞을 가로막았다.


“쏘지 마! 총 치워! 우린 아무 죄 없어!”

족제비 사나이였다. 인간이 되고 싶어서 본성을 억누르며 억지로 채식을 해온 사나이. 채식 미션이 끝나가는데 난리가 터져서 불만이 많던 사나이가 용기를 낸 거였다.


도망치는 중간자들 입장에서는 족제비 사나이의 분노가 적절한 타이밍에 터진 셈이었다.

그 분노에 체포조는 발포로 맞섰다. 족제비 사나이 역시 다리에 엽총을 맞고 쓰러졌다. 그 틈을 타서 나머지 중간자들은 체포조들에게서 멀어졌다.


* * * * * * * * * * * * * * * * * * *


그물을 뒤집어 쓴 염선생, 총에 맞은 족제비 사나이, 상처 투성이가 된 황대호는 체포됐다. 정작 문제를 일으킨 시위자들은 하나도 붙잡히지 않았다.


원통한 건 그뿐이 아니었다. 양박사와 종대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방송 카메라는 죽어서 원래 동물 모습으로 변하는 양박사와 종대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흰 털이 풍성한 양 사체 하나, 다리 짧은 못생긴 말 사체 하나가 길바닥에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었다.


“아이구야 아이구야, 저것들은 뒈지면서 정체를 자백하는구나. 아이구 해괴해라. 저 흉악한 것들을 싸그리 박멸해야 되는데···”

쯧쯧쯧 혀를 차던 사팔 흥신소 사소장, 나를 보더니 입을 다물었다. 뉴스 속보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내가 이상했을 테니까.


사소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뭔가 질문을 던지려고 할 때, 기철이 형한테서 전화가 왔다.

“뉴스 봤지?”

“예···”

“숙소가 필요해. 당분간 피할 만한 데.”

“어떡하죠?”

“사팔이, 사소장 옆에 있어?”

“예.”


수배자임에도 백형사는 흥분한 나머지 목소리가 컸다. 그래서 스피커폰이 아니었는데도 사소장이 옆에서 다 알아들었다.

“백형사님. 사팔이라니. 너무 말씀 막 하시네.”

“미안, 미안. 사소장. 내가 실수했네요. 사과할 테니까 거기 지형사한테 괜찮은 숙소 좀 소개해 줘요. 내가 며칠 내로 한 번 쏠게.”


사팔 흥신소 사소장과 내 대화의 목적이 바뀌었다.

엑스 장부파에 대한 정보를 캐는 것보다 도피처를 구하는 게 우선이 된 거였다. 사소장은 기철이 형과 내 처지를 눈치채고는 태도가 급변해 있었다. 일단, 말부터 짧아져서···


“그니까 지금 도피처가 필요하다, 그런 얘기?”

나보다 몇 년 더 산 것 같기도 하고, 내 처지가 놈을 함부로 대할 입장이 아닌 것도 같지만··· 존댓말 하기가 싫어서 고갯짓만 했다. 끄덕끄덕.


“저 짐승새끼들하고 관계 있는 거잖아? 인간인 척 속이는 괴물들을 짭새가 돕는다?”

“숨겨진 이유 같은 게 있으니까, 흥정 얘기만 합시다.”

사소장은 나를 올려다보면서 피식 웃었다. 꼴에 자존심 찾냐? 뭐 그런 분위기였다.


“그러지 뭐. 25평 아파트야. 주상복합. 도바리 까려면 그런 데가 좋거든. 촌구석에 짱박혀서 자연인이다 그러면 나 잡아가십쇼 하는 거고. 강남 3구나 사대문 안은 아니지만 나름 서울시내 번화가 교통 요지에 있고요.”

끄덕끄덕. 계속 떠들어 보쇼. 킵 고잉하라고.


“쫌 오래 되긴 했지. 한 40년 됐나? 종로에 있는 세운상가 낙원상가 그런 데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보면 돼. 오가는 사람 겁나 많고 다들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이 없어. 물론 그건 요새 어디 가나 거의 그렇지만···.

정문 앞이랑 로비에 있는 CCTV는 허당. 그리고 복도 좌우에 엘베 하나씩, 건물 옆댕이에 비상계단까지, 출입구가 많으니까 탈출구도 많은 거고. 숨어 살기엔 아주 왔다지.”

내가 듣기에도 도피와 은신에 적절한 환경 같았다.


“오케이. 하루 숙박에 십만 원씩 합시다. 일주일 선불 쏴드릴게.”

사소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주 같잖다는 표정으로.

“에이. 좀 싸게 해줘요. 기철이 형이랑 아는 사이라면서.”

“이 정도면 특급호텔인데. 잠수 타는 인간들한테 이건 칠성급이야.”


능글맞게 웃는 사소장 면상에 펀치를 꽂고 싶었지만···

“그래서 얼마요?”

“하루에 백. 그것도 백형사랑 친하다니까 봐 준 가격이야.”

도둑놈···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도 내 맘대로 결정할 수는 없어서 기철이 형한테 전화를 걸었다.


“왜? 방 없대?”

“하루에 백이라는데요. 너무 쎄서 그래요.”

“그래? 거기 철제 책꽂이 같은 데 위에 보면 라면박스 있을 거야. 거기 있는 하드 디스크 확보해.”


이번에는 기철이 형 목소리가 크지 않았다. 사소장놈은 분명히 구린 데가 많은 놈일 거다. 기철이 형이 챙기라는 하드 디스크는 증거물일 거다.

좋아, 그렇다면 레지던스 숙박요금 할인이 가능하겠구만.


라면박스 쪽으로 시선을 돌린 순간, 찌릿! 내 미간 안쪽에서 공격신호가 튀어나왔다. 누군가 나를 공격하려고 마음 먹은 순간 나도 모르게 감지되는 천부의 육감!


홱! 고개를 돌린 내 시선에 사소장의 수상한 동작이 포착됐다.

귀가 엄청 밝은 놈인가, 놈은 기철이 형과 내 의도를 눈치채고 있었다. 그래서 책상 서랍 안에 들어간 놈의 오른손이 전기면도기··· 를 닮은 전기 충격기를 쥔 거다.

이런! 가랑이를 쩍 벌리고 의자에 앉은 놈의 낭심이 내 운동화랑 충돌해 버렸네.


헉, 놈은 전기 충격기를 놓고 의자 아래로 떨어졌다. 사타구니를 쥐고 괴로워하는 놈의 머리통을 살짝 밀어서 바닥에 쓰러뜨렸다.

‘낭심차기는 처음 시도한 건데··· 기철이 형 따라한 게 성공했네. 잘 배웠어.’


“아저씨, 사소장님. 현직 경찰을 전기로 지지려고 해? 미친 거 아니세요?”

“그··· 그쪽도 현재 경찰 공무중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텐데···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널부러진 채로도 사소장은 아직 입이 살아 있었다. 나는 라면박스를 잡아당겼다. 와르르 사무실 바닥으로 컴퓨터 저장장치들이 쏟아졌다.


“우리가 같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면 누가 더 오래 있을까? 확신은 없어. 좀 궁금하네요.”

증거물이 될 게 분명한 물건들이 바닥에 쏟아지자 놈의 태도가 바뀌었다.

아주 예의 바르고 고분고분하게. 동물을 사랑하고 환경을 사랑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착한 놈으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변신한 짐승이 당신 옆사람이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알림 24.01.12 21 0 -
공지 연재 일정 변경 24.01.11 20 0 -
공지 연재 시간 알려 드립니다. 23.12.26 43 0 -
100 시크Chic한 집 24.06.13 4 0 17쪽
99 홈 시크 Home Sick 24.06.12 5 0 16쪽
98 작별들 24.06.11 9 1 14쪽
97 궁금한 결심 24.06.08 8 1 14쪽
96 출생의 비밀 24.06.07 6 1 14쪽
95 산중 댄스 24.06.06 7 1 12쪽
94 앞발을 보아라 24.06.04 9 1 13쪽
93 뒤집히는 여기저기 24.06.01 10 1 14쪽
92 맹수(였던) 고발자 24.06.01 9 1 14쪽
91 비명을 질러서 혼란이 왔다고? 24.05.30 10 1 12쪽
90 심마니 & 비구니 +2 24.05.28 9 1 13쪽
89 돌아온 비구니 24.05.24 10 1 12쪽
88 빛 바랜 컬러 사진 24.05.23 8 1 14쪽
87 침입자의 밤 24.05.22 8 1 13쪽
86 한 걸음 먼저 24.05.21 8 1 12쪽
85 너희가 스며든다면 24.05.19 9 1 13쪽
84 Before & After +2 24.05.16 14 1 12쪽
» 머리카락이 보이면 24.05.15 9 1 14쪽
82 공개 난투 24.05.13 8 1 12쪽
81 손톱을 먹은 쥐처럼 24.05.11 11 1 15쪽
80 덫과 구렁 +2 24.05.08 10 1 13쪽
79 숨거나 덤비거나 24.05.07 11 1 12쪽
78 광풍의 시작 24.05.03 11 1 14쪽
77 이종족 색출 24.05.02 11 1 12쪽
76 멸종된 그늘 +2 24.05.01 14 1 13쪽
75 잠들지 않는 밤 24.04.30 12 1 12쪽
74 씹다 멈춘 껌 24.04.26 12 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