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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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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6.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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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1.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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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7화

DUMMY

『 [테르고스의 불씨] 흡수를 중단합니다. 』


내가 제단에서 뛰쳐나가자 그런 메시지와 함께 빛의 구슬이 보스를 향해 슝 날아갔다.


- 콰아아아아아!!!


그리고 보스의 몸에 도착한 빛의 구체는 기름에 불을 붙인 듯 순식간에 점화해 보스의 온몸을 태우며 강력한 화염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냈다.


“크윽!”


윤아린 헌터는 한참 멀리 떨어져 있는 나조차 피부가 화끈거릴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뚫고 어떻게든 보스를 공격해보려 했지만 무서운 기세로 소용돌이치는 화염의 토네이도에 그녀의 공격은 전부 튕겨 나갔고 결국 열기를 이기지 못한 그녀까지 후퇴하며 우린 가만히 그 광경을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다행히 화염이 잦아들고 보스는 다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 크아아아아아!


문제는 보스가 불길에 휩싸인 동안 타 죽기는커녕 모든 부상을 완벽히 회복하고 더 쌩쌩해져 튀어나왔다는 것이다.

이 모든 걸 지켜본 나는 대충 상황과 내 역할을 이해했다.


이 던전은 보스가 일정 데미지를 입으면 제단이 활성화되고 거기서 생성되는 빛의 구슬을 누가 붙잡고 있지 않으면 저렇게 화염 토네이도가 일어나고 보스가 회복하는 식의 기믹을 가진 듯했다.

그러니까 내 역할은 윤아린 헌터가 보스를 완전히 죽이기 전까지 그 엄청나게 뜨거운 빛의 구슬을 붙잡고 있는 것이라는 거잖아?


“바, 박준호 씨⋯ 버텨 주셔야 해요!”

“다 틀렸어! 애초에 박진홍 팀장님도 못 버틴 걸 F급이 어떻게 버텨?! 난 처음부터 의심스러웠어!”


반응 보니까 정확한가 보네.

거기에 저번 레이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얼마 전 TV에서 봤던 박진홍 헌터의 사망원인도 저 제단인 모양이었다.

내가 알기로 그의 역할군은 탱커였다.


B급 탱커였으니 체력이나 방어력, 그 외 스킬이나 특성 같은 데서 나오는 튼튼함이 나랑은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건 이 제단 앞에서 다 무용지물이었겠지.


대충 보아하니 빛의 구슬을 붙잡고 있으면 무슨 불씨가 최대체력비례와 방어력 무시 효과가 달린 데미지를 매초 입히는 데다 회복 스킬과 물약의 효과도 99% 감소한다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으니 옆에서 서포터가 아무리 힐을 넣어주고 물약을 때려 부어도 그야말로 속수무책, 세상 누가 와도 저 안에서 20초 이상 버틸 수가 없다는 소리였다.


“괜찮으세요.”


내가 제단에서 뛰쳐나온 탓에 도로 쌩쌩해진 보스를 두고 패닉에 빠진 다른 헌터들과 달리 윤아린 헌터는 특유의 무감정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내 안부를 물었다.


체력 : 540 / 540


한눈을 판 사이 체력은 이미 재생되어 있었고 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힘들 것 같으면 말씀하세요, 아무리 던전 브레이크를 막기 위함이라지만 당신이 목숨까지 희생할 필요는 없어요.”


뭔가 요 근래 처음으로 나를 걱정해주는 말을 들은 것 같다.

그녀의 사소한 호의는 내 마음을 크게 울렸지만 그것과 별개로 솔직히 나는 이미 못 하겠다는 말이 혀끝에 맺혀있었다.

5억이고 자시고 고작 라면 끓인 냄비조차 맨손으로 못 잡는데 아예 몸 안에서부터 활활 불타는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죄송합니다, 다시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좋아요. 다시 해보죠.”


그러자 그녀가 입꼬리를 씩 올리며 호기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돈을 위해서도 던전 브레이크를 막기 위해서도 아니다.

내 마음을 움직인 건 다름 아닌 그녀의 그런 모습이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성에게 느끼는 그런 감정은 아니었다.


땀으로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가쁜 숨결에서 열정이 전해졌다.

부릅뜬 두 눈과 번뜩이는 눈동자엔 강력한 투지가 깃들어 있었고 언제든 전투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긴장된 모습에선 전사의 패기가 흘러넘쳤다.

내 마음을 움직인 건 돈과 위계질서로 움직이는 현대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그녀의 그런 낭만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래, 까짓거, 사내대장부가 태어났으면 관짝에 못 박히기 전에 저승 가서 떠들 무용담 하나는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내 평범하고 지루한 인생에 지금 아니면 언제 웨펀마스터A급헌터와 함께 세상까진 아니더라도 마포구를 구했노라고 떠들고 다닐 기회가 있겠는가?

앞으로 평생, 절대 없을 것이다.

기적처럼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물론 아프기야 뒤지게 아프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그 고통마저 내 무용담을 더욱 맛있게 요리해줄 향신료에 불과했다.


“네!”


마찬가지로 호기롭게 대답한 나는 다시 제단에 올라섰다.

제단은 전과 같이 빛나며 빛의 구슬이 생성되었다.


- 크아아아아!

- 깡! 까앙! 쾅! 쾅! 콰자작! 콰작!


내가 제단에 오르자마자 윤아린 헌터도 공격을 재개했다.

도끼로 찍고 망치로 부수고 검으로 찢고, 그 팔팔하던 보스가 순식간에 다짐육이 되었다.

내가 알기로 분명 A급 헌터라고 혼자 A급 던전을 공략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던전을 안정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해당 던전등급과 동일한 등급의 헌터 4~5명이나 아니면 지금처럼 아래 등급의 헌터 수십 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윤아린 헌터는 이 이상한 기믹만 아니었다면 혼자서도 이 던전을 공략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다.


- 그르르르르⋯.


윤아린 헌터와의 전투 끝에 순식간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보스는 낮은 신음을 흘리며 다시 몸을 웅크렸다.


『 경고! 던전의 주인 [테르고스의 불씨]를 흡수합니다. 』


- 매초 5%의 최대체력비례, 방어력 무시 데미지를 받습니다.

- 모든 회복 효과 및 회복 아이템의 효과가 99% 감소합니다.


그러자 아까와 같은 메시지가 떠올랐다.


“후우⋯! 후우⋯!”


나는 심호흡과 함께 어금니를 꽉 깨물었고.


- 화르르륵!


“끄으으으으으으!!!”


불덩이로 변한 구슬을 꽉 잡고 이번엔 놓지 않았다.

뜨거웠다.

아니, 뜨겁다는 말은 너무 미적지근한 표현이었다.

통증을 전달하기 위해 뇌로 보내지는 생체신호만으로도 뇌가 튀겨져 버릴 것 같았다.


체력 : 513(-27) / 540

체력 : 486(-27) / 540

체력 : 459(-27) / 540


체력이 무서운 속도로 줄어들었다.

최대체력비례 데미지라 애초에 체력이 그리 높지 않은 나는 그나마 이 정도였지만 박진홍 헌터는 아마 매초 수천의 체력이 깎이는 말도 안 되는 메시지를 보았을 것이다.

그 순간 그가 대체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지금 남 걱정할 처지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난 믿는 구석이 있었다.

아마 이제 슬슬 일 텐데⋯.


체력 : 432(-27) / 540

체력 : 405(-27) / 540


『 전용특성 [힐링팩터] 가 발동합니다. 』


체력 : 540(+135) / 540


‘됐다!’


솔직히 긴가민가했는데 정답이었다.

내 전용특성은 이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분명 모든 회복 효과와 회복 아이템의 효과가 99% 감소한다고 되어 있었지만 내 특성은 체력 회복이 아니라 체력 재생이었다.

단순 말장난 같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체력 회복과 체력 재생은 결과가 같을 뿐 원리는 전혀 다른 별도의 현상으로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제단의 체력 회복 방해 효과는 내 특성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마 여명길드와 헌터관리국은 그 원리와 차이를 더욱 명확하게 알고 있기에 그렇게 애타게 나를 찾았겠지.


“버, 버틸 수 있어요! 끝장내 버리세요!!!”


체력이 재생되는 걸 확인한 나는 윤아린 헌터가 들을 수 있게 외쳤다.

전투 중인 그녀는 나를 등지고 있었기에 얼굴이 보이진 않았지만 무기를 휘두르는 속도와 기세가 더 살벌해진 걸 보아 제대로 들은 것 같았다.


- 끼에에에에!


일방적이었다.

윤아린 헌터는 A급 던전의 보스와의 싸움에서 일방적인 우위에 섰다.

아니, 이 정도면 싸움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뭐⋯ 학살? 도살? 대충 그런 표현이 더 어울렸다.


“와아⋯.”


전신이 불타는 와중에도 전력으로 전투에 임하는 그녀의 모습은 내 정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지금까지는 내가 제단의 불길을 버틸 수 있는지, 이 던전을 공략하는 게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적당히 체력을 아끼며 페이스 조절을 한 모양이었다.

던전 공략 가능성이 보인 순간 윤아린 헌터는 내 동체시력으로 쫓을 수도 없는 속도로 보스를 도륙 냈다.


사방으로 온갖 무기가 흩날렸고 그녀가 움직이는 속도가 워낙 빨라 무기들이 공중에 둥둥 떠 스스로 보스를 향해 날아드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그 광경은 마치 꽃잎이 소용돌이를 만나 휘몰아치는 듯했고 나는 잠시간 넋을 놓고 그 경이로운 광경을 바라보았다.


“흐아아아악⋯!”


하지만 그것도 잠시, 뇌를 바늘 수천 개로 찌르는 듯한 고통은 내 의식을 다시 현실로 끄집어냈다.

내가 구슬을 잡은 지 얼마나 됐지?

작열통에 제일 고통스럽다는 게 무슨 말인지 실시간으로 체감됐다.

정말 살면서 겪은 그 어떤 고통도 지금에 비할 바는 못 됐다.

어쩌면 던전에 갇혔던 그때의 고통도 지금에 비하면 은근 버틸만한 고통이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순간을 안색 하나 안 바뀌고 어깨뼈를 긁어내는 와중에 바둑을 둔 관우처럼 버티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난 이미 침을 질질 흘리며 온몸을 기괴한 자세로 비틀고 있었다.

어어, 잠깐만 근데 왜 가랑이가 저릿저릿하지?

설마 지렸나?


체력 : 513(-27) / 540

체력 : 486(-27) / 540

체력 : 459(-27) / 540

체력 : 432(-27) / 540

체력 : 405(-27) / 540


『 전용특성 [힐링팩터] 가 발동합니다. 』


체력 : 540(+135) / 540


나는 벌써 몇 번씩이고 반복되는 메시지와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정신을 다른 데로 돌렸다.

체력이 재생되는 것도 확인했겠다 이제 차라리 실신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실신도 신체가 쇠약해져야 할 수 있는 것인지라 나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모든 고통을 100% 느낄 수밖에 없었다.


- 촤아악! ⋯쿠웅!


대충 3절까지 불렀을 때쯤 그런 굉음이 들렸다.

정신을 확 깨우는 경쾌한 소리를 향해 시선을 보내자 하늘에서 하나둘 떨어지는 무기를 차례대로 받아 숙련된 동작으로 납도하는 윤아린 헌터의 뒷모습이 보였고 그 앞으로 머리가 댕강 잘린 보스의 거대한 몸뚱이가 쓰러져있는 게 보였다.


공략에 성공한 것이었다.


““““와아아아아아아!””””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헌터들이 함성을 질렀고 윤아린 헌터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옅은 미소를 띄웠다.

그 미소는 나를 환희에 차오르게 했다.


“흐어어어⋯.”


보스가 사망함과 동시에 내 몸을 불태우던 고통도 사라졌다.

몸이야 멀쩡하지만 정신이 축난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그 와중에도 먼저 바지를 만져보았는데 뽀송뽀송한 게 다행히 지리진 않은 것 같다.

아니면 불꽃의 열기에 다 증발했거나.

어쨌든 내 무용담을 오줌에 적시긴 싫으니 그냥 지리지 않은 걸로 하기로 했다.


“괜찮으세요?”


던전 공략을 축하하기 위해 밖에서 달려드는 동료 헌터를 제치고 윤아린 헌터는 가장 먼저 내게 다가와 주었다.

그녀는 이런 사소한 행동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런 면이 있었다.


“아, 네⋯ 괜찮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윤아린 헌터는 다시 내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손을 잡았다.

그녀는 침착해 보여도 아직 남아있는 전투의 여운 때문인지 놀랄 정도로 강한 힘으로 내 손을 꽉 쥐고 나를 가볍게 쑥 뽑아 올려주었다.


“덕분에 던전 브레이크를 막을 수 있었어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헌터님이야 말로 고생하셨습니다, 싸우는 모습 정말 멋있었어요.”


내 말에 윤아린 헌터는 나와 눈을 똑바로 마주친 채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곤 공격대 무리로 돌아갔다.


“⋯⋯⋯.”


제단 위에 혼자 남은 나는 그녀가 잡아준 손을 내려다보았다.

아직 강한 악력에 꽉 쥐여 손자국과 얼얼함이 남아있었다.

뭐랄까, 가슴이 뜨거워졌다.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헤쳐 나갔다는 소속감,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가 최선을 다 했다는 만족감.

그런 복잡한 감정이 내 가슴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다.

순간 어쩌면 헌터라는 건 단순히 돈이나 명예 때문이 아니라 이런 보람에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띠링, 띠링, 띠링, 띠링.


그런 훈훈함을 느끼고 있을 때 갑자기 시스템 메시지가 우르르 쏟아졌다.

오? 혹시 보스를 잡는 데 일조했으니까 무슨 보상이라도?


『 [테르고스의 불씨]를 흡수하였습니다. 』


『 경고! [테르고스의 불씨] 흡수 실패! 』

- 테르고스의 불씨 폭주까지 6일 23:59:59


『 경고! [그라고스]가 [테르고스의 불씨]를 가진 당신을 추격합니다! 』

- 그라고스의 던전 생성까지 5일 23:59:59

- 그라고스의 던전은 비밀던전입니다, 최대 2인까지 출입가능합니다.


『 히든 퀘스트 [화로 얻기] 』

내용 : [그라고스의 화로]는 [테르고스의 불씨]를 안정시킵니다. [그라고스의 화로]를 얻어 불씨는 안정시키십시오!

조건 : 당신이 화로를 얻을 자격이 있는지 증명하세요!

데미지 점유율 20% 이상으로 그라고스 처치 (0%/ 20%).

보상 : [그라고스의 화로]


아~나, 씨발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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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화 +1 23.12.31 4,212 63 15쪽
42 41화 +2 23.12.30 4,267 62 13쪽
41 40화 +6 23.12.29 4,340 60 13쪽
40 39화 +4 23.12.28 4,295 60 14쪽
39 38화 +7 23.12.27 4,329 71 13쪽
38 37화 +3 23.12.26 4,332 72 12쪽
37 36화 +1 23.12.26 4,403 72 13쪽
36 35화 23.12.25 4,516 71 13쪽
35 34화 +1 23.12.24 4,719 72 14쪽
34 33화 +2 23.12.23 4,824 74 13쪽
33 32화 +2 23.12.22 4,918 72 15쪽
32 31화 +3 23.12.21 4,939 75 13쪽
31 30화 +1 23.12.20 5,082 79 18쪽
30 29화 +2 23.12.19 5,079 75 16쪽
29 28화 +3 23.12.19 5,089 79 15쪽
28 27화 23.12.18 5,217 8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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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2 23.12.15 5,647 78 15쪽
24 23화 +2 23.12.14 5,781 79 13쪽
23 22화 23.12.13 5,819 80 16쪽
22 21화 23.12.12 5,883 83 12쪽
21 20화 23.12.12 6,188 82 16쪽
20 19화 +2 23.12.11 6,509 95 13쪽
19 18화 +4 23.12.10 6,576 99 16쪽
18 17화 +1 23.12.09 6,616 100 19쪽
17 16화 +1 23.12.08 6,710 9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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