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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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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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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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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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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6화

DUMMY

스킬이나 특성의 성장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진짜 왜 이렇게 멍청하지?”


그런데 왜 나는 떡하니 가지고 있는 전용특성을 성장시켜볼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을까?

잘 모르겠다.

그냥 무언가가 내가 그런 방법을 생각할 수 없도록 머리를 꽉 조르고 있었다는 기분이 들 뿐이었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됐어, 그거면 된 거야, 그래.”


나는 미친 사람처럼 계속 중얼거리며 운전했다.

스스로는 침착을 유지한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증명해주듯 차는 평소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누가 보면 남들 다 하는 특성 성장 가지고 뭘 그리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특성이 성장하는 게 당연한 사실인 거지 내가 그걸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또 다른 문제였다.


극단적인 예시로 아린의 웨펀 마스터 특성은 성장난이도가 너무 사악해 현역 헌터로 활동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그나마 내 특성은 내 능력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다행이었다.


“쓰읍⋯ 근데 이거 성장 조건이 뭐지? 한계는 어디까지고?”


하지만 문제는 성장방법, 성장한계, 성장효과 셋 다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많은 정보가 공유된 일반특성과 달리 전용특성이기에 그 모든 걸 이제부터 내가 하나하나 직접 연구하며 알아내야 했다.

희귀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구만.


“아, 왔어?”


훈련장에 도착하자 NPC가 반겨줬다.

얘는 진짜 집을 안가나?


“축하해! 특성 레벨업했다면서?”

“아⋯ 어⋯ 응.”

“왜 그래? 뭐 문제 있어?”


딱히 문제는 없지만 머리가 잡념으로 가득해 자연스럽지 않은 반응이 나왔다.


“아,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좀 얼떨떨해서.”

“뭐가?”

“갑자기 특성이 성장해서 아직 안 믿긴다고 해야 하나 현실감이 없다고 해야 하나⋯.”

“응? 처음부터 특성 성장시키려고 레이드에 참가했던 거 아냐?”

“그건 생각도 못 했는데⋯.”

“그럼 진짜 그냥 훈련이 지루해서 참가했던 거야?”

“으응⋯.”


아린은 조금 어이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쟤가 저런 표정 짓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똑 부러지는 줄 알았는데 너도 은근 맹한 면이 있구나⋯?”


어지간하면 너한테 들을 말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이번 건 내가 생각해도 너무 멍청해서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아,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나 특전을 찍어야 하는데 고르는 것 좀 도와줘!”

“네 특성은 특전성장이야?”

“웨펀 마스터는 자동이야?”

“응, 내 특성은 여러 가지 무기를 잘 다룰수록 강해지는 단순한 특성이니까. 그런데,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특전이 뭔데?”

“둘 중 하나인데 체력재생량 증가랑 체력재생속도 증가 중에 선택하면 되는 것 같아.”

“음⋯ 효과는 알기 쉬운데 나중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몰라서 까다롭네.”

“그러니까, 그게 제일 문제야.”


특성성장의 종류를 크게 2가지로 나누면 자동성장과 특전성장으로 나뉘는데 자동성장은 말 그대로 자동이라 딱히 신경 쓸 것이 없지만 반대로 특전성장은 강화할 부분을 본인이 직접 골라 강화해야 하기에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은 선발대의 희생과 연구로 해당 특성의 최고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정석적인 테크트리가 거의 완성되어 있는 편이라 좀 낫지만 나는 하필 전용특성이라 마구잡이로 특전을 찍어대다가는 게임으로 치면 이도 저도 아닌 잡캐가 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일단은 찍지 말고 가만히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좀 더 특성을 성장시켜서 다른 특전도 보고 선택해도 되잖아. 당장 강해져야 할 필요도 없고.”

“역시 그게 좋겠지⋯?”


처음으로 얻은 특전 포인트를 빨리 써보고 싶어 근질근질했지만 아린의 말이 백번 맞았다.

앞으로 일정 수준까지는 가만히 포인트를 모으다가 어떻게 분배해야 할지 방향성이 보이면 그때 포인트를 투자하는 게 가장 현명했다.


“음⋯ 그런데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두 개의 특전을 다시 읽으며 말했다.


“뭔데?”

“재생력 증가 특전이 있잖아.”

“응.”

“그럼 재생력에 제한이 있다는 말 아니야?”


지금까지는 얼마나 심각한 중상을 입든 전용특성이 발동만 하면 무조건 체력이 꽉 차올라서 딱히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체력이 무조건 100%로 재생되는 특성이라면 굳이 재생력 증가라는 특전이 있을 이유가 없다.

그럼 궁금한 게 있긴 한데⋯.


“? 왜 그렇게 봐?”


말을 할까 말까 고민했다.

내가 부탁해놓고 내가 감당을 못할 것 같긴 한데 이 부분을 확실히 알아놓으면 나중에 특전을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쓰읍⋯ 후우⋯.”


심호흡으로 마음의 준비를 마친 나는 아린에게 부탁했다.


“아린아.”

“응.”

“나 딱 죽기 직전까지만 때려줄 수 있어?”




***




“가, 갑자기 때려달라고? 왜?”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게 그런 소리를 하니 아린은 당연히 당황스러워했다.


“내가 지금 체력이 많이 늘었잖아, 아직도 한 번에 완전히 재생되는지 알고 싶어서.”


생각해보면 그라고스 이후로 딱히 큰 부상을 입어본 적이 없는데 체력이 대략 2000을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도 과연 힐링팩터 한 번에 체력이 전부 재생될까?

꼭 특전 때문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재생력 하나 믿고 과감하게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았다.


“으음⋯ 아플 텐데?”

“아픈 건 익숙해.”

“너만 괜찮다면 나는 상관없긴 한데⋯ 진짜 괜찮아? 나중에 화내는 거 아니지?”

“내가 부탁해놓고 화를 왜⋯.”


- 빠아아아악!!!


체력 : 1381(-526) / 1907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린은 시원하게 죽빵을 꽂았다.

어? 얘 나한테 무슨 감정 있나?

내가 때리라고 하긴 했지만 보통 이렇게 아무 망설임 없이 진짜 때리나?


“콜록! 콜록! 어억⋯ 커허헉!”


머리가 울리고 비릿한 피 맛과 함께 입 안에서 사탕 몇 개가 굴러다녔다.

엥? 사탕?


“퉤엣!”


나는 먹은 적도 없는 사탕을 뱉어냈다.

3개의 어금니였다.

오, 원펀치 쓰리강냉이.


『 전용특성 [힐링팩터] 가 발동합니다. 』


체력 : 1907(+526) / 1907


하지만 고통도 잠시 힐링팩터가 발동하며 고통이 말끔히 가셨다.


“어때? 괜찮아?”

“어, 으응⋯.”


멀쩡할 걸 알면서도 상냥한 아린은 내게 다가와⋯.


“우와, 이빨도 다시 나는구나.”

“⋯?”


치아 상태부터 확인했다.


“너 설마 아직도 그게 궁금해서⋯.”

“때려도 된다며.”

“응⋯ 그랬지⋯ 잘했어⋯.”


그래, 기왕 때리는 거 궁금증도 해결하면 일석이조고 좋지.


“그래서 어때? 좀 도움 됐어?”

“아, 조금 더 세게 때려줬으면 좋겠어. 세 배 정도 세면 될 것 같은데.”

“세 배씩이나? 너 꽤 많이 강해졌구나? 으음⋯ 그럼 머리는 위험하니까 다른 데로 할게?”

“그럼 방금은 머리 위험한 거 뻔히 알면서 때린⋯.”


- 빠아아아아아악!!!


대답 대신 주먹이 가슴팍에 작렬했다.

A급 헌터님의 펀치는 내 연약한 흉골을 과자 부수듯 뚫고 가슴 안으로 쑥 파고들었다.


체력 : 511(-1396) / 1907


충격만큼 강력한 데미지가 한 번에 들어왔다.

엄청난 격통에 다리에 힘이 풀린 나는 픽 쓰러졌다.


『 전용특성 [힐링팩터] 가 발동합니다. 』


체력 : 1907(+1396) / 1907


하지만 격통도 잠시 이번에도 힐링팩터가 발동하며 한 번에 체력이 차올랐고 고통도 싹 사라졌다.

나는 아린의 주먹 모양으로 말려 들어간 옷 주름을 툭툭 펼치며 일어섰다.


“어때?”

“방금 여기서 조금만, 조금만 더 세게 부탁할게.”


일단 한 번에 1396까지 재생된다는 건 알았다.

근데 아직 남은 체력이 511이나 되니 여기서 끝내면 오차범위가 너무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잘못하면 죽는 거 아니야?”

“아직 체력 여유 많이 남았어. 조금 정돈 더 세게 쳐도 괜찮아.”

“⋯알았어, 그럼 친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아린은 가볍게 주먹을 쥐었다.

힘 조절을 잘못했다간 주먹이 심장을 관통해버릴지도 모르니 본인도 꽤 긴장한 것 같았다.


“⋯후우.”


아린이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섬세한 조정을 마친 그녀의 주먹이 내 가슴을 향해 돌진했다.


- 삐이이이이이이이.


분명 맞은 것 같은데 어찌 아프가 않았다.

대신 귓가에 이명이 울렸는데⋯ 응? 뭐야? 왜 내 몸이 내려다보이지?


- 슈아아아악!


“허어어억!”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시야가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돌아오고 이명도 사라졌다.

언제 누웠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닥에 철푸덕 누워있던 나는 깜짝 놀라 숨을 들이켜며 상체를 일으켰다.


체력 : 1907(+1906) / 1907


“헉⋯ 허억⋯.”


긴 꿈을 꾸다 깬 것 같은 기묘한 감각에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린아⋯.”

“응?”

“너 힘 조절 진짜 잘한다. 최고야.”

“그, 그래?”


응, 조금만 더 세게 쳤으면 육체에서 해방될 뻔했으니까.

그래도 어쨌든 살았으면 됐지.

괜히 생각하면 할수록 뒷골만 오싹해지니 나는 죽을 뻔한 게 아니라 힐링팩터의 성능을 극한까지 확인한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나중에 또 어떤 특전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현 상황만 가지고 보면 내 특성의 기본 재생력은 아직도 내 최대 체력을 상회하는 것 같아. 이러면 재생력 증가는 당장엔 굳이 찍을 필요 없을 것 같은데.”

“그래? 어쨌든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다!”


이 대화를 마지막으로 잠시 정적이 흘렀다.

용건이 끝나 더 이상 딱히 볼 일도 할 말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정적이 찾아오니 갑자기 엄청난 불길함이 느껴졌다.

이유는 몰라도 이 자리를 서둘러 벗어나는 게 좋겠다는 본능적인 감각이었다.


“그, 그럼 나는 이만.”


- 턱.


충실히 본능에 따라 일단 도망치려는데 아린이 내 어깨를 붙잡았다.

아, 이거였구나.


“온 김에 조금 있다 가지?”

“아, 아니⋯ 저기요, 우리 어제 새벽부터 훈련했거든요? 당신 지금 훈련장에 온 지 30시간이 넘었는데 집에 안 들어가세요?”

“그래서 하는 말이야. 지금 가서 자면 밤에 일어날 거 아니야. 거꾸로 생활하면 안 좋아. 사람이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야지.”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 걸 따졌다고⋯.”

“지금 가면 4시간 휴식, 밤에 가면 10시간 휴식.”

“뭐부터 할까?”


그래, 어차피 지금은 잠 깨서 별로 피곤하지도 않고 훈련 많이 하면 좋지.


- 우우우우웅.


“어?”


별생각 없이 메이스를 가지러 가는데 알람이 온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한 나는 우뚝 걸음을 멈췄다.


“왜?”


궁금한 건 또 못 참는 아린이 대답을 기다리는 것도 답답했는지 슉 하고 내 뒤에서 나타나 같이 스마트폰 화면을 봤다.


[박준호 헌터님께서 신청하신 레이드가 수락되었습니다.]


“오?!”

“어?!”


내 스마트폰 화면을 본 아린도 탄성을 뱉었다.

무려 D급 레이드 파티 신청 자격에 등급 제한이 없길래 그냥 미친 척하고 질러봤는데 그게 붙은 것이었다.


“이거 언제 가는 레이드야?”

“내일 새벽⋯.”

“어디로?”

“좀 멀어, 설악산 중턱까지 올라가야 해.”


새벽부터 설악산으로 달려가 던전이 있는 곳까지 등산하고 레이드를 마친 뒤엔 마정석과 부산물을 짊어진 채 다시 하산해야 하는 엄청나게 빡빡한 일정이었다.

뭐, 그런 온갖 악조건이 갖춰진 레이드이기에 내가 참가할 기회를 얻은 거겠지만.


“D급이면 꽤 힘들겠네?”

“그렇겠지?”

“그래, 그럼 같이 가자.”


얘가 갑자기 뭔 소리래?


“그건 안 된다니까?”

“응? 그래? 괜찮아?”

“괜찮고 말고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


분명 저번에도 같이 레이드 가는 건 절대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했는데 왜 또 그러지?

자기가 키운 뉴비가 얼마나 성장했나 보고 싶은 고인물의 마음 같은 게 있는 건가?


“오늘은 쉬는 게 좋을 것 같았는데 너만 괜찮다면야.”

“어?”


뭐야, 뭐라는 거야.


“자, 잠깐만. 혹시 같이 가자는 게 레이드가 아니라 집 말씀하신 거였나요?”

“응, 내가 네 레이드를 왜 같이 가?”

“어⋯ 저 혹시 말 바꿔도 되나요?”

“절대 안 된다며.”


내가 이야기를 착각하고 잘못 대답했다는 것을 알아챈 아린의 입꼬리가 슥 올라갔다.


“아니, 그건 네가 말을 헷갈리게 했잖아!”

“빨리 가서 메이스나 가져와.”

“하, 한 번만 기회를 줘⋯! 내가 더 잘할게! 나, 나중에 말하는 거 뭐든지 들어줄 테니까 제발!”


이대로 쉬지도 못하고 내일 레이드까지 참여하면 반드시 졸음운전 할 자신이 있었다.


“뭐든지?”


아.

뭔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것 같은데⋯ 근데 내가 한 말을 철회하기 위해 꺼낸 말을 또 철회할 수도 없고 이렇게 된 거 그냥 밀어붙여 하나라도 확실하게 얻어낸다.


“뭐, 뭐든지!”

“음~ 그래, 좋아. 오늘은 특별히 봐줄게.”

“후⋯.”


안도의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그래도 피곤해 죽을 뻔한 건 어떻게든 넘긴 것 같았다.


“참고로 절대 안 까먹을 거니까 어물쩡 넘어갈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아.”

“⋯⋯.”


⋯아니면 더 피곤한 일을 만든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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