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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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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6.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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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2.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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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글자
14쪽

83화

DUMMY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다음 날 아침, 마찬가지로 학교로 출근한 우리는 그래도 어제 한 번 본 사이라고 학생들과 그새 친숙해져 편안히 조례를 시작했다.


‘진짜 왔네.’


출석을 부르며 교실 안을 한 번 슥 훑어보자 단정히 교복을 차려입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하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진짜 길드에 들어오고 싶나 보다.


“이하은 학생?”

“네!”

“어! 오늘은 나왔네요?”

“네, 그렇습니다!”


출석을 부르자 하은은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주 혼신의 모범생 연기를 하는구나.


“박시후 학생⋯은 안 온 것 같네요.”


그런데 하은이 등교하자 이번엔 박시후가 등교를 하지 않았다.

교실에 뭐가 꼈나, 돌아가면서 한 명씩 안 나오네.


“하아~.”

“후우~.”


그런데 박시후가 등교하지 않자 여기저기에서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오며 교실 분위기가 뭔가 꽃이 피듯 온화해졌다.

아이고⋯ 우리 시후⋯ 평소에 대체 어떻게 살았길래 학교에 안 나오니까 반 친구들이 이런 반응을⋯.

다 자업자득이지만 사회성이라는 게 조금만 있었어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


“음~ 오늘 수업은~.”

“저기, 선생님!”


출석을 모두 부른 아린이가 오늘은 어떤 수업을 진행할지 계획표를 확인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네?”

“저희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한 번 해주시면 안 돼요? 반 애들 다 해보고 싶대요!”

“뭔데요?”

“1 대 20 대련이요!”

“네, 네⋯?”

“해보고 싶어요!”

“한 번만 해주세요!”


뜬금없는 제안에 아린이는 난색을 표했지만 학생들은 재미있겠다는 듯 잔뜩 들떠서 아린이를 졸랐다.


“⋯한 번 해보는 거 어때?”


그리고 나도 옆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약간 축구 국가대표선수 11명 vs 축구부 초등생 100명 같은 느낌이라 솔직히 좀 재밌을 것 같았다.


“흐음⋯ 확실히 1대1 대련으로 개개인의 기량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보스전 같은 때에는 다른 사람과 합을 맞추는 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니⋯ 알겠어요! 한번 해보죠!”

“““와아아아아!!!”””

“선생님! 저희도요! 저희도 참가하게 해주세요!”

“저희도 마법 수업 말고 선생님이랑 대련하고 싶어요! 끼워주세요!”

“아린 선생님이 마법 선생님한테 말씀 좀 해주세요!”


아린이가 수락하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마법사 학생들도 참가하고 싶다고 아우성을 쳤다.


“그, 그렇게 돼서 괜찮을까요?”

“아! 물론입니다! 얼마든지 데리고 수업해주십시오!”


학생들의 요구에 아린이는 마법 수업 선생님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그러자 마법 수업 선생님은 오히려 고맙다는 듯 화색 하며 승낙했다.

그리고 그렇게 진짜로 윤아린 레이드가 시작됐다.


“그럼 다들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혼자서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다는 다른 학생들과 합을 맞춰 저를 쓰러트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전투에 임해보세요! 본인이 전투 불능의 공격을 당했다고 생각되면 양심적으로 자진 탈락해야 합니다! 안 맞은 척하고 계속 싸우기 없기에요?””

“““네!”””


아무리 학생들이라고 해도 무려 1대20의 전투이기에 제대로 각종 무기를 갖춘 아린이는 주의사항을 일렀고 학생들은 다굴엔 장사 없다고 아무리 S급이라도 이 정도면 한 번 이겨볼 만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두 자신만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근데 아무리 윤아린 헌터님이라도 이걸 이길 수 있을까? 다들 말이 학생이지 보통이 아닐 텐데.”


한편 마력을 쓸 수 없는 하은은 나와 같이 멀찍이 떨어져 대련을 구경하기로 했는데 그녀는 자신만만하게 도전을 받아준 아린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그렇게 말했다.


“한 1분이면 될걸?”

“응?”

“아린이가 이기는데 한 1분이면 될 거라고.”

“뭐, 뭐⋯? 아무리 그래도 그건 MSG 너무 넣은 거 아니야?”

“진짜로. 내기라도 할래? 1분 넘을 때까지 한 명이라도 남아있으면 내가 너 책임지고 길드에 받아줄게.”

“뭐? 그, 그럼 딱 1분 지나는 순간 한 명이라도 남아있으면 진짜 받아주는 거다? 아저씨 입으로 말했다? 시간 잰다?!”

“재라? 근데 그럼 너는 뭘 걸래?”

“진짜 1분 안에 끝나면 내가 돈 절반만 받고 일한다!”


얘 아주 우리 길드에 들어오는 걸 혼자 기정사실화를 하고 있네.

하지만 내기에서 지든 이기든 나는 이득 볼 것밖에 없다.

하은은 스마트폰의 스톱워치로 타이머를 작동시켰고 우린 본격적으로 시작된 윤아린 레이드를 직관했다.


“우리가 먼저 움직임을 묶을게! 그동안 접근해!”

“간다!”


- 화르르륵!


대련은 마법사 학생들이 불기둥으로 아린이의 시야와 움직임을 막아서며 시작됐다.

그 사이 근접 무기를 든 학생들은 앞으로 박차고 나섰고 궁수들은 사방에서 아린이를 공격할 수 있도록 포지션을 잡았다.


“엥?”

“뭐, 뭐야?”


그런데 불기둥이 걷히자 아린이를 향해 치고 나왔던 학생들은 당황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분명 아린이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아린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적의 시야를 가릴 땐 아군의 시야도 가린다는 점을 생각해야죠.”

“으아아악!!!”


아린이는 불기둥이 일어남과 동시에 불기둥을 따라 자신의 몸을 숨겨 공중으로 떠올라 학생 진영의 뒤 편에 자리 잡은 마법사 학생들을 덮쳤다.


불쑥 머리 위에서 아린이가 나타나자 학생들은 은신한 맹수에게 당하는 사냥감처럼 단말마를 질렀고 아린이는 그들의 몸에 가볍게 툭툭 검을 가져다 대는 것으로 개전 2.5초 만에 학생 측 최고 전력인 4명의 마법사를 전멸시켰다.


“뭐, 뭐해! 쏴!”

“아? 어!”


아린이가 있는 장소로 우르르 몰려갔다 다시 우르르 돌아오기 시작한 학생들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마법사가 없으면 궁수로 원거리 공격의 공백을 채우려 했다.


- 휘리리릭!


“꺄악!”

“악!”


하지만 궁수들이 채 활시위를 당기기도 전에 아린이는 그들을 향해 연속해서 단검을 투척했다.

단검이 단순히 일직선으로 날아들었다면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간단히 피했겠지만 아린이의 단검은 머리 위를 지나가다 갑자기 수직하강해 정수리를 때리거나 이미 스쳐 지나가 놓고 부메랑처럼 돌아와 뒤통수를 때리는 등 말도 안 되는 궤적을 그렸다.

궁수들은 처음엔 이상한 곳을 향해 날아가는 단검을 보고 웨펀마스터 별거 없네,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 표정은 이내 자기가 뭘 맞았는지도 모르는 당혹감으로 가득 찼다.


“얘들아, 쫄지 마! 그래도 12대 1이야 가자!”


이제 남은 건 열 명 남짓의 근접 무기를 든 학생들 뿐.

대략 7초 만에 마법사와 궁수까지 모두 당해버리자 당황한 학생들은 잠시 얼어붙었지만 그래도 근접전이라면 결국 쪽수가 많은 쪽이 무조건 유리할 것이라 판단한 학생들은 각자의 무기를 쥐고 공격을 시작했다.


“““으아아아아!”””


- 타앗!


그리고 아린이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학생들을 피하긴커녕 오히려 적진 한복판으로 쳐들어갔다.


“뭐, 뭐야! 이걸 그냥 들어가 버린다고?!”

“쟤 원래 저렇게 싸워.”


상대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틈을 노리기보단 그냥 쑥 파고들어 압도적인 무력과 기술로 정면에서 적을 쳐부숴 버리는 정통적인 인파이팅 스타일이 아린이가 선호하는 전투 스타일이었다.


“저, 저러면 1 대 다수의 싸움에선 불리하지 않아?”

“싸움이 불리하다면 힘과 기술이 부족한 건 아닐까?”


- 카앙!


아린이는 내가 한 말을 곧장 행동으로 증명해 보였다.


“아아악!”

“크학!”


- 카앙! 카앙! 카앙!


아린이와 격돌한 학생들은 채 한 합을 겨루지 못하고 전부 무기를 놓치며 나가떨어졌고 그렇게 그녀가 한번 휩쓸고 간 자리엔 무기를 놓친 학생들이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야, 멈춰.”

“어, 어⋯?” “스톱워치 멈추라고. 끝났잖아.”

“아, 응⋯!”

“시간 얼마나 나왔어?”


27.1초.

하은이가 멍때린 시간 약 5초를 제하면 아린이가 20명의 B, A급 아카데미 학생들을 모두 제압하는 데는 22초가 걸렸다.

1분도 너무 넉넉하게 잡은 거였네.


“아으으⋯ 뭐야, 끝난 거야?”

“우리⋯ 다 졌어?”


부스스한 모습으로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한 학생들은 자신들의 패배에⋯.


“와! 미쳤다, 진짜!”

“이게 S급 클라스인가?! 보이지도 않았어!”

“하하하하! 너무 재밌다!”


환호했다.

학생들은 일방적인 패배에 분해하거나 절망감을 느끼기보단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경지에 감탄하고 또 그곳을 향해 나아 가고 싶어 하는 의욕을 내비쳤다.


“선생님! 한 번 더! 한 번 더 해요!”

“한 번 더~! 한 번 더~!”


인생의 최종목표로 삼은 경지를 간접 체험하며 그 황홀함을 충분히 즐기기에 30초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고 그렇게 학생들은 아린이에게 거침없이 재대련을 요청했다.

젊은 혈기가 좋긴 좋구나.

나이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10대 지났다고 벌써 기력이 쇠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 이쪽은 분위기 좋은 것 같으니 나는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아린이에게 말을 걸었다.


“아린아, 학생들이랑 대련하고 있어. 나 잠깐 어디 좀 다녀올게.”

“응? 어디 가게?”

“그⋯ 시후 학생 기숙사.”

“아, 나도 좀 신경 쓰였는데 지금 다녀오게?”

“응, 가서 둘이 조용히 이야기해 보면 또 의외로 좋은 애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 부탁할게. 가능하면 데려와 줘. 성격이 좀 그래서 그렇지 실력은 확실한 것 같더라.”

“응.”


학생들을 아린이에게 맡겨둔 나는 그 길로 박시후의 기숙사로 향했다.

옛말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이 객기 좀 부렸다고 바로 쓰레기로 낙인찍고 따돌려버리는 것도 다 큰 어른이 할 짓은 아닌 것 같고 낙인은 한 번 찬찬히 대화를 나눠본 후에 찍어도 늦지 않을 테니 한 번 그의 속마음을 들어보기로 했다.




***




“흑⋯ 흐윽⋯!”


커튼을 치고 불을 꺼 어두컴컴한 기숙사 방 안에 혼자 있는 박시후는 아직도 씩씩대며 침대에 누워 울고 있었다.

커튼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햇빛으로 기숙사 벽에 붙은 5장의 포스터가 살짝 비쳐 보였다.

아린이를 제외한 다섯 S급 헌터의 포스터였다.


“씨발⋯ 씨발⋯! 내가 이길 수 있는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그는 어제 낮부터 지금까지 줄곧 잠만 잤다.

실컷 잔 덕분에 더 이상 잠은 오지 않았지만 도저히 침대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우울감과 무력감에 그는 여전히 침대에서 주구장창 유X브만 시청했다.


[윤아린, 그녀는 대체 누구인가? 은둔고수 S급 헌터!]


“으아! 씨발!”


딱히 볼 것도, 보고 싶은 것도 없이 무의미하게 동영상 목록을 스크롤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섬네일의 동영상이 추천 영상으로 떠올랐다.

그 순간 짜증이 확 몰려온 박시후는 스마트폰을 벽에 던져 박살 내버리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침대에서 일어나며 중얼거렸다.


“S급은 무슨! 나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윤아린은 어릴 때부터 여명길드 같은 대형길드가 지원해줬잖아, 난 그런 것도 못 받고 혼자 여기까지 왔다고!”


그는 혼자 방 안을 빙글빙글 돌며 계속 중얼거렸다.


“븅신같은 찐따새끼들이 얼굴 좀 예쁘다고 빨아주니까 유명한 거지 그거 말곤 뭐 없잖아? 이번 S급 길드에서도 뭐 별 거 안해서 정산금도 얼마 못 받았더만!”


그는 계속 방안을 빙글빙글 돌더니 충동적으로 책상 사람을 열어 무언가를 확 꺼내더니 잠시 멈칫하고 다시 빙글빙글 돌며 고민에 잠겼다.


“아하하하!”


그렇게 나름 평정을 되찾으려 하는데 갑자기 귓가에 자신을 비웃는 웃음소리가 맴돌았다.

어제 윤아린에게 당한 수모에 별것도 아닌 쓰레기들이 자신을 비웃는 소리였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새빨개질 만큼 부끄러웠다.


“⋯!!!”


그때를 회상하자 핏대가 팍 선 박시후는 손에 들고 있던 유리병의 뚜껑을 따 그 안에 들어있던 붉은색의 형광물질을 단숨에 들이켰다.


각성자의 힘과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준다는 수상한 약물.

누군지도 모를 인간이 갑자기 그런 설명과 함께 수상한 액체를 주고 가니 찝찝했던 박시후는 그것을 그냥 보관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차피 자신은 A급 각성자다.

뭘 먹는다 해도, 행여 이게 인체에 매우 유독한 치명적인 독극물이라 해도 죽을 일은 없다.

박시후는 그냥 속는셈치고 약물을 복용해보았다.


“⋯윽! 우욱⋯!”


그런데, 약을 복용하자 즉각 효과가 나타났다.

화한 느낌과 함께 목구멍을 타고 위장으로 넘어간 약물이 순식간에 흡수돼 전신으로 퍼지는 게 느껴졌고 그의 핏줄이 바짝 올라오며 잠시 붉은색으로 빛났다.


“하아⋯! 하아아아⋯!”


온몸에 힘이 넘쳐흘렀다.

자신의 가슴에 묵직하게 뭉친 마력을 전부 끌어내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끌어낼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힘이 넘쳤다.

마치, 처음으로 각성을 했던 그 날의 기분을 다시 느끼는 것 같았다.

재각성, 지금 그가 느끼는 기분은 각성자인 상태에서 한 번 더 힘을 각성하는 재각성이라고 해도 될 만큼 대단했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이 좋았다.


- 똑똑똑.


“시후 학생. 있어요?”


그때 누군가 그의 기숙사문을 두드렸다.

박시후는 침을 질질 흘리며 잔뜩 확장된 동공으로 문을 향해 휙 돌아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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