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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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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6.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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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2.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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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4쪽

92화

DUMMY

“아이고, 몬스터도 잡았으니 계속 가 봅시다.”


거대 리빙 아머를 해치운 것을 확인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대한 갑옷 더미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리빙 아머의 갑옷 속은 정말 깔끔하게 텅텅 비어있었는데 너무 거대해서 아무도 입을 수는 없겠지만 금속 자체가 보통 금속이 아니라 가지고 나가면 아이템을 제작하는 재료로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거대한 걸 어떻게 가지고 나가는 건지 궁금해졌다.

흠⋯ 전문업체니까 다 방법이 있겠지?


“근데 아저씨 진짜 괜찮아⋯? 분명 몸이 거의 곤죽이 됐었는데⋯.”

“난 죽은 거 아니면 멀쩡한 거야. 애매하게 다치거나 하는 건 없어.”

“그, 그렇구나⋯.”


하은은 내가 폭발에 휘말려 반 시체가 됐을 때의 모습이 계속 아른거리는지 멀쩡히 대화까지 나누는 날 보면서도 아직도 내 생존 여부를 의심하고 있었다.


“응?”


하나의 지형물이 되어 길을 막고 있는 갑옷 사이사이를 지나 다시 텔레포트 마법이 걸린 벽을 향해 가던 중 나는 갑옷 안쪽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리빙 아머의 오른손 장갑 부분이었는데 그 안에 무언가가 나뒹굴고 있었다.

꼭 음료 디스펜서처럼 생긴, 액체를 담을 수 있는 커다란 통과 그 안의 액체를 따를 수 있는 꼭지가 달린 그런 물건이었다.

궁금증에 그것을 들어 올리니 시스템 창에 정보가 떠올랐다.


[물약 생성기]


- 사용자의 체력을 소모해 체력회복 물약의 형태로 가공합니다.

- 현재 제작 가능한 물약 : 최하급 체력 물약

- 물약 가공 속도 : 매우 느림

- 물약 가공 비율 : 체력 300 : 물약 1


“왜? 뭔데?”


하은은 내가 주운 물건이 뭔지 궁금해했고 만져보면 알 테니 그녀에게 물약 생성기를 건넸다.


“이거 완전⋯.”


그리고 나와 하은은 아이템 감상평은.


“개좋은데?”

“개쓰레긴데?”


완전히 엇갈렸다.


“아니, 뭐? 이게 뭐가 좋다는 거야?”

“어? 좋은 거 아닌가? 공짜로 물약 만들 수 있는 거 아니야.”

“아니, 아저씨 아이템 설명 똑바로 읽어본 거 맞아? 체력이랑 물약 가공 비율이 300 대 1이라고? 효율이 너무 극악이잖아, 제대로 된 물약 한 병 만들기 전에 사람 죽겠다!”

“보통 사람한테는 그렇겠지, 근데 나는 안 죽잖아?”

“그건 그렇지만 손해 볼 거 아니야!”


아, 그러고 보니 하은에겐 내 특성을 제대로 말해준 적이 없지?

신체를 회복 또는 재생하는 마법이나 스킬은 보통 그 대가가 상당한 편이니 하은은 당연히 내가 엄청난 마력, 또는 무언가를 대가로 재생하는 줄 알고 있을 것이다.


“없어.”

“뭐가?”

“나 재생하는데 딱히 소모하는 게 없다고. 무조건, 무제한이야.”

“⋯⋯⋯⋯?”


내 말에 하은은 뭔 정신 나간 소리를 하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

“있더라고.”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내가 너한테 이런 거짓말 해서 얻을 게 뭐가 있겠니?”

“그게 무슨⋯ 아저씨, 괜히 F급 헌터가 S급 헌터랑 어울리는 게 아니었구나?”

“그거랑은 별개의 이야기긴한데⋯.”


마법을 공부한 하은은 그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일인지 자세히 이해하고 있기에 더욱 크게 놀랐다.


“아무튼 이건 나가서 써보기로 하고, 지금은 일단 합류부터 하자. 여기였지? 그 텔레포트 마법 있는 벽이.”

“아, 으응⋯ 다시 작동시켜볼게.”


내가 손을 잡자 하은은 마법을 발동시켰고 아까와 같이 벽이 파랗게 빛나더니 눈앞이 번쩍였고 천천히 시야가 돌아오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아린이와 형이 눈에 들어왔다.


“아,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뭐 하다가 이제 와~ 한참 기다렸네.”

“둘 다 이미 와 있었구나, 별일 없었어?”

“갑자기 혼자 떨어져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딱히 별일은 없었어.”

“나도 몬스터에 둘러싸이고 엄청 쎈 리빙 아머 한 마리랑 싸운 거 빼곤 별일 없었어.”


형과 아린이는 따로따로 떨어졌던 모양이다.

아까 그 첫 번째 텔레포트에서 한 번 세 갈래로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는 그런 식인가.


“그런데 하은이 없이 텔레포트는 어떻게 작동시켰어?”

“그거 마법식은 이미 벽에 다 그려져 있어서 찾아서 마력만 주입하면 굳이 마법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작동시킬 수 있어.”

“아, 그런 거야?”

“응, 그렇더라고, 그거 찾는 게 제일 어려웠어!”


아린이는 몬스터와 중간 보스는 생각도 딱히 기억에 남지도 않는지 그렇게 말했다.


“⋯그나저나 형은 왜 누워있는 거야?”


나는 마지막으로 바닥에 누워있는 형에게 관심을 줬다.

또 헛짓거리하는구나 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형의 머리맡에 놓인 유리병 하나가 눈에 띄었다.

길드안전법에 따라 모두에게 하나씩 지급한, 한 병에 5000만 원씩이나 하는 체력회복 물약의 약병이었다.

원래는 예약 걸어놓고 1년은 기다려야 겨우 구할 수 있는 귀한 물약이지만 마침 석혁 형님이 물약을 제작하는 길드의 마스터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 바로 구할 수 있었다.


“뭐⋯ 사소한 사고가 있었지.”


형과 아린이의 주머니를 살펴보니 둘 다 물약이 없었다.

형은 이미 자기 물약을 마시고 이쪽으로 넘어와서 아린이의 물약까지 마신 듯했다.

나는 형이 제대로 말할 기색이 없는 것 같아 아린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게⋯ 혼자 싸우다 부상을 좀 크게 입으셨더라고⋯.”

“아~ 등만 멀쩡했으면 당할 상대가 아닌데~.”

“그래서 1억 원어치 물약 맛은 어때?”

“야, 맛있더라. 와인 같던데?”


형은 농담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스스로 일어서지 못했다.

그 성능 좋은 물약 두 병을 마시고도 이렇게 빌빌대면 얼마나 큰 부상을 입었던 건지.


“하은아, 너 혹시 회복마법도 쓸 줄 알아?”

“회복마법은 연습하는데 워낙 많은 마력이 들어서⋯ 미안.”


아예 배울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건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네가 서포터도 아니고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본 거야.”


나는 형을 부축해 일으키려 했지만 형은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흠⋯ 그래도 남은 물약이 2개나 있으니까⋯.


“어.”


나는 그런 소리를 내며 하은을 바라봤고 나와 눈이 마주친 하은도 뭔가 생각난 게 있다는 듯 눈이 반짝였다.


“아까 두고 온 물약 생성기 한 번 써볼까?”

“그, 그럴까?”


그런 생각이 든 우린 곧장 물약 생성기를 찾아왔다.


“뭐야, 그게?”

“몬스터한테서 나온 아이템, 체력을 소모해서 물약을 만들 수 있대.”

“그런 게 다 있어?”


물약 생성기를 본 아린이는 신기해하며 옆으로 다가와 구경했다.


“으음⋯ 여기에 손을 집어넣으면 되는 건가.”


가져왔으니 이제 써야지.

이건 어떻게 쓰는 물건인가, 사용법을 찾는데 아이템 뒤쪽으로 구멍이 하나 나 있었다.

작동시킬 거면 여기에 손을 넣으라고 뚫어놓은 것 같은 게 아주 직관적이었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즉시 손을 집어넣었다.


- 푹!


“윽!”


내가 손을 넣자 두꺼운 바늘 같은 게 내 손목을 꿰뚫는 느낌이 나더니 물약 생성기가 작동을 시작했다.


체력 : 11385 (-115) / 11500

체력 : 11270 (-115) / 11500

체력 : 11155 (-115) / 11500


물약 생성기는 설명대로 내 체력을 뽑아갔고 잠시 후, 통을 흔들어보니 안쪽에서 찰랑찰랑하는 액체가 느껴졌다.


“좀 찬 것 같은데 약병 가져와서 한번 따라볼래?”

“아, 응⋯!”


내 말에 하은이 빈 약병을 가져와 꼭지를 누르자 새빨간 액체가 쫄쫄쫄 흘러나왔다.

양은 얼마 되지 않지만 확실한 회복 물약이었다.


“오빠, 이거 드세요⋯.”

“으으⋯ 싫어⋯.”

“네?!”

“쟤 피 마시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빠⋯.”

“이 와중에 그런 소리가 나와?”


혼자 일어서지도 못하는 주제에 태평한 소리 하고 있네.


“내 정산금에서 빼도 되니까 그냥 물약 하나 더 마시면 안 될까?”

“아낄 건 아껴야지.”


형의 상태를 보니 조금만 더 회복하면 괜찮아질 것 같았고 마침 때도 슬슬 밥때였다.

레이드 진행 속도도 상당히 순조로운 편이기에 우리는 이쯤에서 한번 휴식하기로 했고 나는 물약 생성기에 팔을 넣어둔 채로 가져온 전투식량도 먹고 휴식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우욱⋯ 너무 많이 마셔서 토할 것 같아.”


그렇게 약 1시간 내내 물약 생성기로 뽑아낸 물약을 전부 형에게 먹이자 형은 그럭저럭 몸을 가누었다.

최하급 물약이라 회복량이 미미해 물약을 한 트럭 마신 형은 멀미를 호소했지만 그건 뭐⋯ 본인이 알아서 열심히 소화 시켜야지.


“그나저나 이 아이템 생각보다 괜찮은데? 길드 부수입으로 쏠쏠할지도?”


그 와중에 물약 생성기로 만든 물약을 처음으로 시음해본 형은 그런 말을 했다.


“나도 그 생각했어. 그냥 시간 날 때마다 계속 물약 만들어서 팔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아무리 최하급이라고 해도 물약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적이라 가격이 꽤 높게 책정된다.

이걸 팔려면 식약청? 보건복지부? 뭐, 어디에 신고하고 어떤 검증을 받아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팔 수만 있다면 꽤 짭짤할 것이다.


“혹시 모르니까 그냥 들고 다녀야겠다.”


두고 가도 수거업체에서 알아서 가지고 나오겠지만 혹시 지나가던 몬스터가 망가트릴 수도 있으니 나는 중요한 건 확실히 챙기기로 했다.




***




“끝인가?”

“끄, 끝이야? 드디어 끝인 거야?!”


레이드를 진행한 지 거의 10시간 만에 보스방으로 보이는 거대한 문이 나타났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수많은 몬스터와 중간보스 비스무리한 강력한 몬스터가 3마리 정도 더 나왔는데 딱히 내가 나설 일은 없어서 얼마나 강력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 들어갈게.”

“오케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계속 물약을 생성해 강제급여했더니 형도 어느 순간부터는 쌩쌩해져 있었고 보스라고 딱히 준비하거나 긴장할 것 없이 우리 길드의 최종병기를 앞세워 보스방의 문을 열고 안으로 진입했다.


- 쿠구구구.


문이 열리자 알현실 같은 분위기의 넓은 공간이 나왔다.

응?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 분위기인데?


“히, 히익⋯!”

“으엑⋯.”


보스방에 드러서자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의 모습에 형과 하은이 숨을 들이켰다.

보스방에는 우리가 합을 맞춰 겨우 잡았던 거대 리빙 아머가, 아니 그보다 더 거대한 리빙 아머 다섯 마리와 작지만 화려한 갑옷으로 치장한 리빙 아머 두 마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아린이는 그런 리빙 아머들은 딱히 신경도 쓰지 않고 어딘가를 가만히 노려보며 눈을 깜빡거렸다.


“이곳까지 당도하다니, 실력이 썩 나쁘지 않은가 보군.”


아린이의 시선의 끝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다리를 꼬고 턱을 괸 채 옥좌에 앉아 우리를 비웃음 섞인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물론 평범한 소년의 모습은 아니었고 피부가 보랏빛에 뿔과 비늘이 돋고 눈이 이글이글 불타는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놈이 이번 던전 보스구만.


“모, 몬스터가 말도 해?!”


보스가 말을 하자 하은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꼭 그라고스를 처음 봤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응, 가끔 있어.”


아린이는 하은에게 그때의 내게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해주었다.


“아카데미에서 안 배웠어?”

“지, 지금 기억났어, 배웠는데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

이래서 이론보단 실전이라는 거군.


“음⋯? 아니, 그건⋯! 너, 네놈⋯!”


우리끼리 잡담을 나누고 있는데 무언가를 본 보스가 화들짝 놀라 옥좌에서 일어나더니 삿대질하며 물었다.


“그, 그것을 어째서 네놈이 가지고 있는 것이냐?”

“나? 나 왜?”


보스의 손가락은 정확히 나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 메이스! 그것은 네놈이 가지고 있어도 되는 물건이 아니다! 그것은 그라고스 님의 것이다!”

“어? 뭐야? 너 그라고스랑 아는 사이야?”

“네 이놈! 그분의 존함을 함부로 부르다니! 그분과 나는 형제와 같은 사이다!”

“뭐야~? 박준호, 대단하다, 대단해. 아무리 글로벌 시대라지만 몬스터랑도 알고 지내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나와 보스의 대화에 형은 신기하다는 듯 웃으며 재밌어했다.


“하찮은 인간이여!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 네놈이 어째서 그것을 지니고 있는지 물었다!”

“그라고스가 줬는데?”

“그분께서 네놈에게 그것을 하사하셨다고?”

“아니, 하사가 아니라 뺏었어.”

“빼았아⋯? 그분께서 네놈 따위에게 당해 승하하시기라도 했다는 말이냐?”

“살려주는 대가로 받은 건데?”


사실을 사실대로 고했을 뿐인데 내 말을 보스는 콧등을 찡그리더니 낯빛이 바뀌었다.


“그라고스 님은 당당히 최후를 맞을지언정 목숨을 구걸하실 분이 아니다. 감히 그분을 조롱하지 말지어다.”

“조롱할 생각은 없어, 그냥 사실을 사실대로⋯.”

“네 이놈!!!”


보스가 고함을 침과 동시에 마력을 뿜어냈다.

그의 고함에 리빙 아머가 무기를 들었고 보스방이 드드드 진동했다.


“나의 주군을 모욕한 죄, 나 무라고스의 이름을 걸고 네놈을 처단하겠다.”


무라고스는 위아래로 모두 날이 달린 거대한 데스 사이드을 뽑아 들며 그렇게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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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8화 +3 24.03.08 1,662 3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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