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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6.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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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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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06화

DUMMY

[새로운 소식 전해드립니다. 정진기 헌터관리국장의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헌터관리국 요원 A씨가 압송 도중 도주했으며 이에 따라 헌터관리국은 공개수사로 전환하여 해당 요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뭐, 뭐야⋯.”


생각이 복잡해져 아직도 집에 가지 못하고 길드 사무실에 남아 뉴스를 시청하던 나는 또 한 번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다.

헌터관리국장을 살해했다는 요원 A씨는 다름아닌 오주한 요원이었다.

아니, 저 사람이 대체 왜⋯.


“주, 준호야, 저 사람⋯.”

“응, 맞아⋯.”


아린이 역시 오주한 요원을 알아보고 입을 벌린 채 놀라고 있었다.


[한편 헌터관리국장 대리인은 체포가 시급한 사안임으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매우 위험한 인물이니 발견 시 우선은 즉시 그 자리를 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뉴스는 오주한 요원의 얼굴과 이름, 키와 체형 등을 계속 반복해서 송출해주었고 이제 그는 완전히 나라의 역적이 되어 있었다.

설마 오주한이 말한 배신자라는 게, 김서연이 말한 빽이라는 게 헌터관리국장이었나?

하지만 그렇다기엔 우리 길드가 비밀리에 헌터관리국을 돕도록 허가하고 혜택을 주기로 한 사람도 국장이라고 했는데?

완전히 뒤죽박죽인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김서연을⋯ 만나봐야 하나.”


뉴스를 보며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일은 이미 터진 거 아니야? 이제 와서 만나봤자 뭐 하게?”


하은은 그렇게 말했지만 김서연이 말하는 정보가 고작 이게 전부일 리가 없다.

김서연이 좀 모자라 보이긴 해도 백지상태의 모자람이지 멍청한 인물은 아닌 것 같았고 만약 자신이 들고 있는 정보가 고작 몇 시간 뒤에 휴지 조각이 될 정보였다면 그렇게 여유롭게 굴지 않았을 것이다.


“네 생각은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거지?”


형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그때 갑자기 사무실 전화기가 울렸다.


“꺅!”

“아잇, 깜짝이야!”


별것도 아닌 소린데 긴장감 섞인 침묵이 흐르는 중에 갑자기 전화가 울리니 하은이와 형은 화들짝 놀랐고 솔직히 나도 조금 움찔했다.


“⋯받아본다?”


이 와중에, 이 시간에 갑자기 온 전화라.

나는 모두의 눈치를 한번 슥 살피고 모두가 통화 내용을 들을 수 있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연결했다.


“네. 실버나이츠 길드입니다.”

“아! 늦은 시간에 갑자기 죄송합니다! 헌터관리국입니다!”

“예, 무슨 일이시죠?”

“헌터님 혹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고 계신가요?”

“네, 뉴스로 봐서 대강.”

“아, 그렇다면 설명이 빠르겠군요. 현재 그 사안 때문에 A, S급 길드에 치안유지 및 도주한 요원의 신속한 체포를 위해 비상근무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혹시 길드 마스터님과 연결이 가능할까요?!”


나는 일단 대답하지 않고 아린이를 향해 슥 돌아보았다.

아린이는 당장 입만 열면 통화가 가능한 거리에 있었지만 본능적으로 이 상황에 찝찝함을 느꼈는지 살짝 고개를 저었다.


- 덜컥!


“끅⋯ 으윽⋯.”


뭐라고 말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누군가 비틀거리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어⋯?”

“어머.”


나와 아린이는 그를 단번에 알아보았고 형과 하은이는 뉴스와 그를 번갈아 돌아보았다.

다름 아닌 오주한 요원이었다.


“도, 도와주십시오⋯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는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벽을 짚고 쓰러지더니 피가 뚝뚝 떨어지는 배를 움켜쥐고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헌터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내가 한참을 대답하지 않자 헌터관리국의 요원이 물었다.

나는 쓰러져 꿈틀거리고 있는 오주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 저희 길드는 협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다들 부상이 심해서. 그럼 이만.”

“자, 잠시만요, 헌터님⋯!”


나는 일단 전화를 끊었다.




***




“요원님, 요원님! 정신 차리세요!”

“도와⋯ 도와주십시오⋯ 도움이⋯ 필요⋯.”


오주한 요원의 의식이 희미한 탓에 제대로 된 대화가 되지 않았다.

그는 잠꼬대하듯 같은 말만 계속 반복했다.

배를 보니 단검이 꽂혀있었다.


“아니, 배에 칼이⋯.”


나는 별생각 없이 칼을 뽑으려 손잡이를 잡았다.


“안 돼!”


그러자 아린이가 거의 비명을 지르다시피 하며 내 손목을 꽉 붙잡아 잡아뗐다.


- 뽀각.


어찌나 꽉 쥐었는지 뼈가 으스러지고 신경이 끊어지며 자연스럽게 손잡이를 쥐고 있는 손이 펴졌다.


“왜, 왜?”

“거기, 그⋯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급소야, 그 단검 뽑으면 10초 안에 죽어.”

“그, 그렇구나. 근데 내 손목은 꼭 부쉈어야 했니⋯?”

“너무 급해서 그만⋯ 어, 어차피 재생되잖아?”

“그건 그런데 아파⋯ 나도 조금은 소중히 대해줘⋯.”

“으응, 미안⋯.”


어쨌든 역시 요원은 요원님인 건가.

그가 굳이 칼을 배에 꽂은 채 여기까지 온 데는 다 이유가 있었나 보다.

그런데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아, 맞다, 물약!”


생각해보니 저번 A급 던전에 다녀오며 남겨온 엘릭시르의 물약이 있었다.

나는 급히 창고에 꽁꽁 숨겨둔 물약을 꺼내와 한 방울도 흘리지 않도록 천천히 오주한 요원의 입에 흘려 넣었다.

그는 입안에 흘러들어오는 게 물약이라는 걸 알아차렸는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입을 벌리고 물약을 받아들였다.

귀한 물건이지만 어차피 사람 목숨 살리려고 산 물건이니 이럴 때 써야지.


“형! 집에 가면 내가 만들어놓은 물약 병에 담아놓은 거 있거든? 그것 좀 싹 가지고 와줘!”

“어? 어! 알았어!”


물약을 먹이니 오주한 요원의 창백한 안색이 조금 따뜻함을 찾았고 숨소리도 편안해졌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아직 엘릭시르의 물약이 한 병 더 남아있긴 하지만 그건 보험처럼 남겨두고 싶었기에 나는 형을 시켜 집에 잔뜩 쌓여있는 최하급 물약을 가져오게 시켰다.

형은 쏜살같이 달려 나가 1분 안에 물약을 들고 돌아왔다.


“감사⋯ 합니다⋯.”


나는 물약을 계속 오주한 요원의 입에 들이부었다.

이제 어느 정도 의식을 되찾은 그는 대화를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다.


“말하지 마세요, 피 더 나와요.”

“한 가지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국장님을 살해한 건 제가 아닙니다⋯.”

“그런 것 같아서 도와주고 있는 거예요.”


오주한은 혹시라도 우리가 자신을 신고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그렇게 말했다.


“자, 그럼 뽑는다? 하나 둘⋯ 셋!”


- 푸욱!


“윽!”


준비를 마친 우린 마지막으로 오주한 요원의 배에 꽂혀있는 단검을 뽑았다.

우선 물약을 잔뜩 마시게 해 출혈을 버틸 체력을 만들어준 뒤 단검을 뽑는 동시에 소독과 무균 붕대를 칭칭 감아 상처 부위를 압박했다.

물론 입으로는 계속 최하급 물약을 거의 물고문하듯 콸콸 들이붓고 있었다.


“하아⋯ 하아⋯ 덕분에 살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응급처치를 하고 나니 나머지는 물약이 해결해줬다.

이제 혼자 소파에 앉아 있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오주한은 우리에게 인사를 전했다.

아직 아랫배가 뜨끔거리는지 어정쩡하게 몸을 숙이고 있었지만 그것도 몇 시간 내로 전부 나을 것이다.


“그것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설명을 좀 해주세요.”


나는 인사치레보다도 한시라도 급히 설명을 듣고 싶어 했다.

보아하니 상황이 꽤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또 설명을 듣기도 전에 갑자기 그를 추적한 요원들이 쳐들어와 오주한을 체포해가고 그대로 진실은 영영 묻히게 되는 그런 답답한 시나리오를 겪고 싶지 않기 때문에 조급해져 있었다.


“아, 예. 그것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일단 제가 아는 선에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주한 요원은 기밀이고 나발이고 이제 모르겠다는 듯 자신이 국장의 지시로 수행한 극비 임무로 수집한 정보와 정황을 우리에게 모두 들려주었다.

그리고 헌터관리국장이 사망하기 직전부터 시작해 우리 길드를 찾아오기 전까지의 일까지도.


배신자들에게 잡혀 꼼짝없이 죽을 판에 타이밍 좋게 김민주 요원이 구해줘 배에 칼을 꽂은 채로 수십km를 달려 우리 길드까지 왔다니 명줄 한번 질기다.

이 정도 명줄은 가지고 있어야 요원 해먹고 사는 건가 보다.


“저⋯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왜 저희 길드로 올 생각을 하셨나요?”


그런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런 의문도 들었다.

대체 뭘 믿고 절체절명의 상황에 우릴 찾은 건지 궁금했다.


“그건⋯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인이라고는 헌터관리국과 연관된 사람들 뿐인데 그쪽 사람은 아무도 믿을 수가 없으니 그 외의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의식이 희미한 와중에 떠오른 곳이 이곳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내가 그렇듯 오주한 요원 역시 우리에게 묘한 신뢰감을 느끼고 있었나 보다.


“아무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설명을 마친 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렇게 말했다.


“가신다니 어딜요? 갈 곳은 있으세요?”

“일단은 김민주 요원이 무사한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뒤는⋯ 알아서 해야죠. 숨는 건 자신 있으니 괜찮습니다.”

“아직 상처도 다 안 나았는데 좀 더 쉬다 가시죠.”

“아니요, 제가 이곳에 있는 것 자체가 여러분께 민폐입니다. 추적당할 만한 흔적은 남기지 않았지만 만에 하나 절 숨겨준 것을 들키면 길드에도 여러분 개인에게도 상당한 해가 될 테니까요. 치료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제 숨이 붙어있다면 은혜는 반드시 갚겠습니다.”


오주한은 그런 이유로 급히 우리 길드를 떠나려 했지만 나는 떠나려는 오주한을 붙잡고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저도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래요.”

“할 이야기요? 저에게 말입니까?”

“네, 저번에 창고에서 나타났던 그 김서연이라는 용의자 기억나시죠?”

“물론입니다.”


내가 김서연이라는 이름을 꺼내자 오주한 요원이 표정이 삭 바뀌었다.

급히 길드를 뜨려던 그는 도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꽤 흥미 있으신가 보네요?”

“예, 그게 실은⋯ 저도 그 김서연이라는 용의자를 개인적으로 꼭 찾고 싶었거든요.”

“개인적으로요? 왜요?”

“동료가 죽었습니다, 단순 동료라기보단 친구였죠. 아주 끔찍하게 살해당했습니다.”

“혹시 그 범인이⋯.”

“아마 맞을 겁니다. 제 친구의 시신과 당시 준호 씨가 계셨던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 시신의 살해방식이 매우 유사했습니다.”

“⋯유감입니다.”


어른들이 맨날 세상 참 좁다, 좁다, 하는 게 이런 말인가.

어떻게 이렇게 어쩌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가위바위보처럼 다 연결이 되어 있는 건지 진짜 세상 참 좁았다.


“그런데 그 여자 이야기는 왜⋯?”

“그게 실은 오늘 만나고 왔거든요. 직접 저한테 찾아왔더라고요.”

“제 발로 직접 준호 씨를 찾아왔다고요⋯?”

“네, 그리고 이상한 말을 했어요.”


나는 그녀가 내게 말한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오주한 요원은 매우 놀라워하면서도 의심을 늦추지 않았다.


“어쩌면 제가 그 자리에서 제안을 수락했으면 국장님 살해에 대한 이야기부터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군요,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접근해 정보를 주겠다니, 너무 대놓고 함정을 파는 느낌인데⋯.”

“아, 그건⋯ 나름 이유가 있는 것 같긴 해요⋯.”


저한테 푹 빠졌거든요.

라고 말할 순 없으니 일단은 대충 얼버무렸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그 정보라는 게 어떤 건지 굉장히 신경 쓰이긴 하는군요. 하지만⋯ 그 정보라는 걸 듣는 순간 준호 씨가 이 일에 전면적으로 뛰어들게 되는 셈인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오주한 요원은 슬쩍 내 눈치를 보며 그는 그런 부분을 걱정했다.

확실히 나도 그게 걸리는 부분이었다.

눈치라는 게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 이 일이 그냥 불구경하듯 재밌겠다~ 하고 끼어들어서는 절대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요원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예, 말씀하십시오.”


솔직히 그냥 빠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잠자코 이야기를 듣기만 하던 형이 오주한 요원에게 말을 걸었다.


“이것들 혹시 나라 뒤집어엎는 것도 가능합니까?”

“예?”

“헌터관리국 일로 약 공장 갔을 때 그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쿠데타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형의 말에 오주한 요원은 한동안 입을 다물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그가 내놓은 결론은.


“예.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였다.


“물론 헌터관리국이 단독으로 정권을 찬탈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군을 제압하고 서울을 장악한다고 해도 길드가 그 꼴을 가만히 보고 있을 리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만약 일부 정치권 인사와 군, 길드가 모두 가담해 명분과 정통성과 무력을 모두 갖춘 합작이라면⋯.”


음모론 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 지금 상황은 그런 시나리오까지 번질 충분한 정황과 설득력이 있는 상황이었다.


“야, 박준호.”

“응?”

“해보자.”

“⋯응?”

“뭘 응? 이야, 한번 해보자고.”

“⋯진심이야?”

“지금 국운이 달린 상황일 수도 있다는 거 아니야, 혹시 아냐? 잘하면 50년 뒤 한국사 교과서 한 귀퉁이에 대한민국을 지켜낸 위인으로 우리 형제 이름 실릴지? 우리도 라이트 형제처럼 역사에 이름 한번 박아 보자고, 이런 기회 흔치 않다?”


아무래도 말하는 걸 보아하니 형은 이미 마음을 정한 것 같았다.

나는 다음으로 아린이를 향해 돌아보았다.

아린이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듯 편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하은이는⋯ 상황을 따라가지 못해 어버버 거리고 있었다.

이제 내 결정만 남은 상황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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