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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6.14 07:20
연재수 :
169 회
조회수 :
510,934
추천수 :
8,719
글자수 :
1,027,871

작성
24.02.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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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글자
15쪽

81화

DUMMY

이러나저러나 어쨌든 돈 받고 하는 일, 할 일은 똑바로 해야 하기에 간단히 서로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진 뒤 우린 곧장 학생들과 함께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아! 난 왜 괜히 마법사로 각성해서!”

“우리도 윤아린 선생님 수업 듣고 싶은데!”

“기만질 하지 마라, 죽여버린다.”

“니들은 나중에 세금 더 내라.”


물론 마법사 학생들은 따로 마법 수업을 들으러 이동했다.

그들은 아린이의 수업을 받지 못해 아쉽다는 듯 투덜거렸지만 마법사는 필수적이지만 희귀하다는 점 때문에 같은 등급이라도 훨씬 좋은 대우를 받기에 다른 학생들에게 그들의 투덜거림은 자랑으로밖에 들리지 않아 원성을 샀다.


“그럼 지금부터 대련하고 있으면 제가 한 명씩 피드백을 드릴게요. 자, 시작~!”

“““네!”””


국내 최고의 헌터아카데미인 만큼 시설과 장비도 끝내줬다.

아린이의 말에 학생들은 넓고 쾌적한 실내 훈련장에서 각자 자신이 잘 다루는, 혹은 스킬이나 특성과 연관이 있는 무기를 들고 두 줄로 나란히 마주 보고 서서 대련한 뒤 승부가 나면 옆으로 한 발짝 움직여 상대를 바꾸는 식으로 익숙하다는 듯 알아서 대련하기 시작했다.

나는 한가로이 그런 학생들의 모습을 구경했다.


- 채앵! 땡그랑!


“하하! 안 되지, 안 되지~ 더 연습하고 오거라~.”

“아~ 등급빨 진짜! 등급만 같았어도!”

“응~ 아니야~.”


그중 한 팀, 검과 방패를 든 여학생이 창을 든 남학생의 무장을 해제시키며 대련이 끝났다.

나는 출석부 쪽으로 슥 눈을 돌려 두 사람의 인적 사항을 대충 확인해 보았다.

여학생 쪽은 A급, 남학생 쪽은 B급인가.

등급에서부터 차이가 나니 질 만도 하다.


“둘이 대련 다시 해볼래요?”


그런데 그때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아린이가 끼어들었다.


“아, 네!”

“흐음~.”


아린이는 떨어진 창을 주워 든 남학생의 자세를 가만히 살펴보더니 그의 자세를 지적했다.


“창을 왜 그렇게 좁게 쥐고 있어요?”

“이, 이게 편해서요.”

“그러면 들고 있기 편하긴 하겠죠, 하지만 그렇게 쥐고 있으면 창의 장점을 전부 포기하고 약점만 부각하는 셈인데요. 좀 더 넓게 잡아보세요. 발도 더 벌리고. 몸도 좀 더 앞으로 공격적으로 숙이고!”


아린이는 남학생의 자세를 수정해주고 둘을 다시 대련에 붙였다.

그리고 결과는.


- 깡! 푸욱!


창을 피해 몸 안쪽으로 쑥 파고든 여학생의 검 끝이 남학생의 가슴에 닿으며 다시 남학생의 패배로 끝났다.

아린이가 옆에서 몇 마디 좀 해줬다고 B급 각성자가 A급 각성자를 갑자기 이기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감각이에요, 알겠죠?”

“아⋯⋯네⋯⋯!”


하지만 결과는 같아도 과정이 달라졌다.

여학생의 정말 A급의 속도와 반사신경으로 겨우 이겼다는 듯 당황한 낯빛이 역력했고 남학생과 아린이 사이엔 뭔가 뜻이 통했다는 듯한 기류가 흘렀다.


아린이는 그 뒤로도 계속 다른 학생들에게 피드백과 조언을 해주며 수업을 이어 나갔다.

하기 싫다고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보람찬지 아주 푹 빠져있었다.

⋯아, 심심해.

할 일 없이 가만히 앉아만 있으니 살살 졸음이 몰려왔다.

이런 분위기면 내일부터 나는 올 필요 없을 것 같은데.


- 까앙!


“아악!”


느긋하게 점심은 어디서 먹으면 되는 거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심상치 않은 금속음과 함께 한 학생의 비명이 들렸다.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남학생 한 명이 손가락을 부여잡고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나와 아린이는 급히 쓰러진 학생에게로 향했다.


“그니까 왜 이기려고 들어, 좆밥 새끼가.”


문제의 중심엔 박시후가 있었다.

그는 엄연히 대련인데 상대가 자신을 이기려 들었다는 사실이 기분 나빴는지 그렇게 말하며 검으로 남학생의 배를 쿡쿡 찌르며 위협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아린이는 박시후 앞에 서서 둘 사이를 막아섰고 나는 학생의 손가락 상태를 확인했다.

피가 꽤 많이 나고 있었지만 그냥 살이 찢어진 정도고 다행히 손가락이 잘리거나 뼈가 보이지는 않았다.


“나는 이 학생 데리고 보건실 좀 다녀올게.”

“응, 다녀와.”


손가락을 다친 학생을 데리고 훈련장을 나서려는데 내 뒤로 아린이와 박시후의 대화가 들려왔다.


“조심하세요.”

“실전처럼 하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훈련은 훈련처럼 하는 게 좋아요. 특히 훈련에서 다치는 건 최악이죠.”

“아니, 실전처럼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게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러세요? 전 이런 훈련보단 실전이 더 적성이라서요. 에휴,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지겨워서 못 하겠네.”

“실전과 훈련을 구분하지 못하는 게 문제입니다. 상대가 다치지 않도록 배려하세요.”

“실력 차이가 너무 나서 그렇게 됐네요~.”

“실력 차이가 크게 날수록 상대를 상처 입히지 않고 깔끔하게 승리할 수 있는 법인데 시후 학생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아린이는 더 이상 그의 건방진 태도를 그냥 넘어가 주지 않았고 박시후는 불쾌함을 표정과 말투로 숨김없이 여실히 드러냈다.


“아니⋯ 근데 생각해 보니까 어이없네. 선생님, 선생님도 A급이잖아요. 왜 나를 가르치려고 드는 거지?”


와, 쟤 왜 저러냐.

중2병도 아니고 사춘기가 늦게 왔나?

나는 슬쩍 손가락을 다친 학생에게 물었다.


“저기⋯ 혹시 시후 학생은 평소에도 저런 느낌이에요? 뭐, 일진 같은 건가?”

“아⋯ 좀 그런 편이에요⋯.”


그는 원색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별로 상종하고 싶은 타입은 아니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자존심 세고 지는 거 싫어해서 평소에도 대련하면 많이 다쳐요. 그래서 다들 시후랑 대련하는 거 싫어해요.”

“담임 선생님께 이야기 좀 하지 그랬어요.”

“소용없어요, 시후가 우리 아카데미에서 제일 세서⋯.”

“아카데미 측에서도 별 제지를 안 한다?”

“네⋯.”


전교 1등 봐주기는 어느 학교에나 있는 일이니 딱히 놀랍지도 않았다.


“그런데 성격은 그렇다 치고 아린 선생님한테는 왜 저렇게 공격적으로 대하는 거예요? 꼭 원한 있는 사람처럼 그러던데.”

“그냥 제 생각인데⋯ 아마 열등감 때문일 거예요.”

“열등감이요?”


지가 언제 아린이를 봤다고 열등감을 느껴?


“시후가 아무리 강하다곤 해도 결국 A급이잖아요. 그래서 평소에도 윤아린 선생님을 보면서 많이 욕했거든요, 자기도 저 정도는 할 수 있는데 무슨 준S급 같은 소리를 하냐고. 이번에도 초청 강사로 윤아린 헌터님 온다고 했을 때 혼자 엄청 반대했었어요, 자긴 가짜 S급 수업 듣기 싫으니까 진짜 S급 헌터를 데려오라고.”


흠~ 대충 그런 맥락이구나.

그래서 그냥 올 때부터 기본적으로 짜증이 나 있었군.


“아, 저 보건실은 혼자 갈게요. 뛰어가면 금방이라.”

“괜찮겠어요?”

“네, 이 정도는 반창고 붙이면 금방 나아요.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그는 B급 각성자였다.

괜히 내가 따라가는 것보다 혼자 후다닥 뛰어가는 게 훨씬 빠를 테니 나는 그를 혼자 보내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이러지 말고 우리 그냥 계급장 떼고 한 번 붙어보죠, 선생님?”


한편 아린이와 박시후의 신경전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흠, 괜히 돌아왔나?

오자마자 피곤한 말이 들리는데.


“저랑 대련을 하자는 말인가요? 그런 거라면 시후 학생이 절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든지⋯.”

“아니요, 대련 같은 시시한 거 말고요. 진짜 싸움을 해보자고요. 누가 더 강한지, 실전처럼.”

“시, 시후야. 조금 진정하고 이쯤에서 그만⋯.”

“꺼져, 이 씨발새끼야! 어디 손을 올리고 지랄이야!”


분위기가 너무 험악해지자 한 학생이 박시후를 말렸지만 박시후는 그를 밀치며 위협했다.


“그래서, 할 거예요? 말 거예요? 자신 없어요?”


박시후는 건방지게 아린이의 목에 연습용 검 끝을 겨누며 도발했다.

그런 그의 태도에 아린이는⋯ 웃고 있었다.

정확히는 터져 나올 것 같은 웃음을 참고 있었다.


“⋯뭐야, 뭐가 그렇게 웃겨요?”

“그냥, 이것저것이요, 예를 들면⋯.”


- 파앗!


“⋯헉!”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눈이 쫓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건 비단 나뿐만이 아닌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인지 모두 두 눈이 휘둥그레져 있었다.

아린이는 순식간에 박시후의 손에 들려있던 연습용 롱소드를 빼앗아 자신이 들고 있었다.


“이렇게 빈틈투성이인 모습 같은 게요. 아주 초보적인 실수네요.”


검을 빼앗은 아린이는 나를 향해 이리 와보라는 듯 손가락을 까딱였다.


“어어⋯ 왜?”

“이거랑 똑같은 검 하나만 만들어줘. 대신 검 끝이랑 날 뾰족하게 세워서.”

“뭐, 뭐 하려고 그래?”

“만들어줘.”

“⋯뭘 하든 적당히 해라.”


아린이의 눈을 보니 내가 설득한다고 설득될 눈이 아니었다.

나는 아린의 말대로 만년빙의 주인으로 연습용 검과 똑같은 검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물론 주문대로 검 끝과 날을 바짝 세워서.


- 쩌저저적!


“““우와아⋯.”””


내 손에서 갑자기 얼음으로 된 예리한 검이 솟아나자 학생들은 작게 감탄하며 신기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F급이 마법 비슷한 무언가를 할 줄 아니 놀라웠나 보다.


“근데 저번에도 말하려다 말았는데 너 무기 만드는 것 좀 연습해야겠다. 날이 엉망인데?”


아린이는 검이 잘 만들어졌는지 날의 상태를 슥 확인하더니 갑자기 나한테 딜을 넣었다.

내가 보기엔 더없이 매끈하고 예리한 검인데⋯.


“그래도 이 정도면 원본보단 훨씬 좋네. 자, 받으세요.”

“어어⋯!”


그리고 아린이는 만년빙으로 만든 검을 박시후에게 넘겼다.

얼음으로 된 검을 받아서일까 아니면 진짜 날이 선 검을 받아서일까 그는 조금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좋아요, 시후 학생의 제안을 받아들일게요. 그렇게 연습이 지루하고 실전이 좋다면 실전처럼 싸우게 해드리죠.”

“하하! 이제야 말이 좀 통하⋯!”

“규칙 없음, 시간제한 없음, 상대방을 먼저 죽인 사람이 승리하는 걸로. 조건은 이거면 되겠죠?”

“⋯에?”

“왜요?”

“아, 아니, 주, 죽인다고요?”

“네, 당연하죠? 실전에선 적을 죽여야 싸움이 끝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그, 그런 말도 안 되는 조건 말고 제대로 된 조건을 거시죠?”

“뭐가 말이 안 돼요? 실전처럼 하자면서요. 실전에서 몬스터나 적 안 죽일 거예요?”

“지, 지금은 실전이 아니잖아요!”

“네, 그래서 제가 훈련은 훈련처럼 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먼저 실전처럼 하고 싶다고 한 건 시후 학생이었잖아요? 그래서 모처럼 날도 살아있는 검을 만들어 준 건데?”


아린이의 말에 박시후의 얼굴엔 웃음기가 싹 말라 있었다.

아이고⋯ 그러게 왜 진짜 미친 사람 앞에서 어설프게 미친 척을 해 가지고⋯.


“하⋯ 하하! 내, 내가 그런 헛소리에 겁먹을 것 같아? 당신 날 죽이고 뒷감당이나 할 수 있겠어?!”

“뒷감당? 무슨 뒷감당?”


- 콰아아아아아!


“으아앗!”

“히익!”


그 순간 아린이는 연습용 롱소드에 검기를 둘렀고 등급이 높은 만큼 검에 실린 마력이 얼마나 살벌한 수준인지 더더욱 잘 느껴져 겁에 질린 학생들은 뒷걸음질을 쳤다.

쇠막대기에 불과하던 연습용 롱소드는 한순간에 세상에서 가장 첨예한 병기가 되었고 아린이는 박시후를 향해 한 걸음, 두 걸음 다가가며 말했다.


“내가 너 하나 죽인다고 그걸 감당 못할 것 같아?”

“흐익⋯!”


생명의 위기를 느낀 박시후도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검기를 발했다.

하지만 쾅 하고 폭발해 천지를 뒤흔들며 마그마를 뿜어내는 화산 같은 박력이 있는 아린이의 검기에 비하면 그의 검기는 살랑살랑 부는 산들바람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와아! 대단하네요! 벌써 그 정도의 검기를 사용할 줄 알다니!”


진짜 무슨 사단이 날것 같은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팔다리 한두 짝쯤은 날아갈 걸 각오하고 말리려던 참에 다행히 아린이는 장난이었다는 듯 검기를 거두고 평소처럼 웃으며 말했다.

살기에 압도돼 얼어붙어 있던 학생들은 겨우 숨을 쉬기 시작했다.


“허억⋯! 허억⋯!”


그리고 그건 박시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무 일도 당하지 않았음에도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뭐, 그래도 확실히 시후 학생의 말에도 일리가 있네요. 실력이 의심되는 사람에게 뭘 배우고 싶지는 않겠죠, 좋아요, 한번 해보죠, 대련.”

“⋯⋯⋯⋯.”


이젠 아린이가 먼저 대련을 제안했지만 이미 완전히 겁에 질린 그는 뭐라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 박시후의 반응을 본 아린이는 웃으며 롱소드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출석부를 향해 걸어가더니 출석부에 꽂혀있던 볼펜을 꺼내 말했다.


“그렇게 너무 부담가지지 마세요. 대신 전 이걸로 싸울 테니까.”

“크으⋯! 자, 장난치지 말고 제대로 무기 들어!”


아린이의 도발적인 행동에 박시후는 발끈하며 검기가 둘린 검을 치켜들었다.

확실히 그의 검기만 따로 놓고 보니 아직 학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강력한 검기였다.


“아니요, 이거면 충분해요. 자, 마음껏 공격해보세요. 혹시 겁먹었나요?”

“씨발! 사람을 무시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고작 볼펜을 들고 자신을 상대하겠다는 아린이의 말에 자극받은 박시후는 고함을 치며 아린이를 향해 달려들었고 둘은 순식간에 서로를 교차해 스쳐 지나갔다.


-후웅! 후웅!


박시후는 아린이를 죽이려는 기세로 검을 휘두르며 공격했고 아린이는 그의 공격을 피하기 바빴다.


“하하! 뭐라도 좀 해보시지! 그러게 왜 되도 않는 걸 무기랍시고 들고 까불어?!”


아린이가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하자 박시후는 신이 나서 더 빠르게, 더 과감하게 검을 휘둘렀다.


‘아, 진짜 어림도 없구나.’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게 우리 시후 학생의 목에는 이미 볼펜으로 쭉 그인 낙서가 세 개나 있었으니까.

아린이는 그의 공격을 피하기 바쁜 게 아니라 반격이 너무 순식간이라 티도 나지 않을 뿐이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나도, 학생들도 몰랐는데 시후라고 그걸 알 수 있을까.

그는 아직도 열심히 아린이를 공격하고 있었지만 그럴수록 그의 몸엔 볼펜 자국만 늘어갈 뿐이었다.


한참을 신나서 아린이를 공격하던 박시후가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낀 건 다른 학생들이 목과 얼굴에 잔뜩 낙서가 새겨진 그의 모습을 보고 웃기 시작했을 때쯤이었다.

한참 뒤에나 자신이 패배를 해도 진작에, 그것도 몇십 번은 패배했음을 깨달은 박시후는 씩씩거리며 검을 집어던지고 훈련장을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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