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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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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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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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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2.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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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0화

DUMMY

“대체 왜 하겠다고 한 거야! 난 그런 거 못해! 내가 그런 걸 어떻게 해?!”


선생님이 돌아가고 난 뒤 아린이는 내게 따져 물었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저항이 거셌다.


“강연료가 너무 좋잖아, 네가 이해 좀 해줘.”

“차라리 잠 안 자고 24시간 던전을 들어갈게! 내가 강연료보다 더 벌어오면 되는 거잖아?!”

“의, 의외로 재밌을 수도 있잖아. 네 안에 숨겨진 교육자로서의 적성을 깨달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런 적성 없어!”

“그리고 이번 일은 꼭 돈 때문만은 아니야, 길드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길드의⋯ 미래를 위한 일?”

“우리 길드를 자라나는 꿈나무 헌터들에게 소개하는 거지. 솔직히 말해서 아카데미 학생들이 우리 길드를 알기나 하겠어? 그럼 그 훌륭한 인재들이 아카데미 졸업하고 이미 유명한 소은 누나네 소은길드나 석혁 형님네 태풍길드를 찾지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윤아린의 실버나이츠길드를 찾을 리는 없을 것 아니야?”

“그, 그렇긴 한데⋯.”

“꼭 무기를 들고 던전에서 몬스터와 싸우는 것만이 전투는 아니야, 이것도 전투라고! 네 길드를 길거리 널린 흔한 길드 중 하나로 남게 하느냐, 수많은 경쟁자를 치고 올라가 S급 길드의 자격을 얻느냐가 걸린 전투! 싸우기 무서워? S급 던전의 보스도 혼자 때려잡는 윤아린이 고작 애들 앞에 서는 게 무서워서 도망치겠다고?”

“누가 무서워서 도망친대? 난 그냥, 그냥⋯!”

“그럼 뭐가 문제야! 도망치지 마! 가서 너한테 도전한 적을 때려눕혀!”

“알았어! 하면 되잖아, 하면!”


강연을 전투에 빗대자 아린이의 눈빛이 바뀌었다.

그냥 남들 앞에 서는 게 부끄럽고 잘 모르는 일이라 민망한 일이 생길까 봐 하기 싫던 일을 미지의 적에 맞서는 식으로 포장하니 전의가 올라왔나 보다.


“야, 얘기는 다 끝났니? 슬슬 출발 안 하면 진짜 늦을 것 같은데.”


그때 밖에서 마냥 기다리던 형이 우리를 재촉했다.

시계를 보니 벌써 40분이나 지나가 있었다.


“오케이! 얘기 끝났어, 그럼 하는 걸로. 일단 지금은 지금 우리의 일에 집중하자.”

“그, 그런데, 조건이 있어!”

“응? 조건? 무슨 조건?”

“너도 와.”

“⋯예?”

“너도 오라고. 아카데미에. 왜 나만 가?”

“내, 내가 가서 뭐 하라고?”

“모르지. 그런데 일단 따라 와.”

“그 시간에 나는 던전을 가는 게 더 좋지 않을⋯.”

“싫어, 무조건 와, 네가 안 오면 나도 안 가. 지금 딱 정해. 올 거야 말 거야?”

“가, 가야겠⋯죠?”


아린이는 혼자는 못 죽겠는지 물귀신처럼 나를 붙들고 늘어졌다.

길드를 위한 전투니 뭐니 그렇게 가스라이팅을 해놓고 이제 와서 발을 뺄 수도 없고⋯ 나는 완전히 멱살 잡혀 서울헌터아카데미에 보조강사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




“와우.”


길드 일을 싹 정리하고 아카데미의 정문에 선 나는 아카데미 캠퍼스의 위용에 감탄하며 넥타이를 고쳐맸다.

전국에서 모여든 날고 기는 각성자 학생을 훈련 시키기 위한 교육시설인 만큼 아카데미는 어지간한 대학교도 따라 올 수 없는 수준의 규모를 자랑했다.


- ♩♩♬♪♪


이 넓은 곳에서 우리가 찾아가야 하는 건물이 어딘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캠퍼스 내에 친숙한 학교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 드드드드드드.


그리고 그 순간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하고 한적하기만 하던 캠퍼스에 갑자기 진동이 일기 시작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진동이 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아주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밥이다!”

“오늘 아침 메뉴 뭐였지?”

“미역국에 소시지야채볶음!”

“크하하! 벌써 군침이 싹 도는군!”


첫날이니만큼 분위기도 파악하고 준비도 할 겸 아카데미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아무래도 지금부터 학생들의 아침 식사 시간이 시작된 모양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플 때인 10대의 학생들은 종이 치자마자 우르르 기숙사를 빠져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방법이⋯ 누가 헌터아카데미 아니랄까 봐 3층이고 4층이고 층수를 가리지 않고 창문에서 뛰어내리거나 포화상태인 땅을 대신해 벽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 건물을 넘나드는 등 초장부터 아주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우와⋯ 다들 배가 많이 고팠나 봐⋯.”

“그러게⋯.”


우린 감히 저 물소떼처럼 식당으로 돌진하는 학생들 사이를 가로질러 갈 엄두가 나지 않아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서 대이동이 끝나기를 기다렸고 한참 뒤 뒤늦게 여유로이 식당으로 향하던 한 학생의 도움을 받아 목적지였던 고등부 교실동을 찾아갈 수 있었다.


“아! 일찍 왔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우린 교무실을 찾아가 선생님에게 인사하고 오늘부터 뭘 어떻게 하면 되는지 대략적인 설명을 들었다.

할 일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딱히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을 전수해 줄 필요 없이 일정에 따라 편안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거나 학생들의 전투 능력과 센스를 향상해주는 그런 식의 수업을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그럼 곧 조례니까 3학년 1반으로 가서 인사하고 수업 진행하면 돼요!”

“선생님은 같이 안 가시나요?”

“네, 수업을 온전히 S급 헌터님께 맡기는 게 아카데미 방침이라서요.”

“그, 그렇군요.”


비싼 돈 주고 불렀으니 학생들 사이에 S급 헌터를 툭 던져놔 최대한 접점을 가질 시간을 늘리겠다는 건가.

아카데미 방침이 그런 거라면 뭐.

나와 아린이는 똑같이 긴장된 마음으로 3학년 1반으로 향해 앞문을 열고 교실에 입장했다.


- @#$%^&!!!

- 드르륵!

- !!! ⋯⋯⋯⋯⋯.


교실 밖까지 들려오던 학생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우리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감과 동시에 싹 가라앉았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리에게, 정확히는 아린이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아린이는 긴장한 표정으로 쭈뼛쭈뼛 걸어 교탁 앞에 섰고 나는 그 옆에 서서 교실을 바라봤다.


‘⋯⋯오우.’


3학년 1반의 대략 20명쯤 되는 학생들의 시선이 동시에 우리를 향해 있었다.

아린이는 이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작게 숨을 들이쉰 뒤 연습한 대로 또박또박 말했다.


“바,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일주일간 여러분과 함께할 실버나이츠 길드의 윤아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실버나이츠 길드의 박준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짝짝짝짝짝짝짝!


우리의 인사에 학생들은 해맑은 웃음과 박수로 대답해주었고 그런 환대에 나와 아린이는 잔뜩 굳은 어깨를 조금은 편히 풀 수 있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친 아린이는 일주일간 함께할 수업 내용을 간략히 설명한 뒤 출석을 불렀다.

결석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보단 학생 한명 한명의 이름과 얼굴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우리가 맡은 고등부 3학년 1반은 아카데미 최고의 엘리트 클래스였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도 모두 A급 아니면 B급의, 헌터로서 미래가 아주 창창한 학생들이었다.


“이하은 학생. ⋯응? 이하은 학생?”


그런데 출석에 대답하지 않는 학생이 있었다.

저 구석에 빈 책상이 있긴 했는데 그냥 남는 책상이 아니라 진짜 결석자였다.


“이하은 학생 없나요? 아플⋯리는 없을 테고, 지각인가요?”

“아~ 걔는 신경 쓰지 마세요. 원래 안 나와요.”

“원래 안 나온다고요?”


아린이의 물음에 한 학생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아니, 세상에 학교에 원래 안 나오는 학생이 어딨어?

문제아야 어딜 가나 한 반에 한 명쯤은 있는 법이지만 엘리트만 모인 학교에서 한 번 더 엘리트를 선별해 모아놓은 반에도 문제아가 있다니, 문제아 보존 법칙이라도 있는 건가?


“혹시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내가 뭐 진짜 선생님도 아니고 청소년 상담사도 아니지만 그래도 학생이 등교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무시하기 뭐해서 일단 대화나 해보려고 물어봤다.


“소용없어요, 이미 담임 선생님이 몇 번이고 설득해봤는데 기숙사에 틀어박혀서 꼼짝도 안 해요. 그리고 여자 기숙사라 남자 선생님은 들어가기 힘들걸요?”

“그, 그럼 제가 대신 갔다 올⋯.”

“““아아아아~~~!”””


아린이가 대신 간다는 말을 꺼내자 학생들이 일제히 원성을 높였다.

그런 학생들의 반응에 아린이는 흠칫할 정도로 놀랐다.


“수업할 시간도 부족한데 그냥 해요~.”

“저희 선생님 오는 거 엄청 기다렸어요~.”


아무래도 학생들 입장에선 소중한 S급 헌터의 수업 시간을 문제아 한 명 때문에 빼앗기기 싫은 듯했다.


“⋯일단 수업 진행하자. 나중에 방과 후에 찾아가 보든지 하면 되니까.”


그런 학생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 나는 조용히 일단 수업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고 아린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럼 수업하기에 앞서 질문 있으신 분?”


그냥 수업자료에 적혀 있어서 형식상 한 질문인데 모든 학생이 번쩍 손을 들었다.

아, 하기야.

S급 헌터 중 가장 베일에 싸여있던 윤아린 헌터가 갑자기 학교에 찾아와 Q&A를 할 기회를 주는데 그걸 어떻게 참아.


“선생님! 웨펀마스터면 정말 모든 무기 다 잘 다뤄요?!”

“아, 네! 전부 다룰 줄 알아요.”

“““오~!”””

“선생님! 이번 S급 던전 어땠어요? 힘들었어요?”

“아니요! 별로 안 힘들었어요!”

“““오~~~!!!”””


학생들은 평소 관심 있던 질문을 아린이에게 마구 던졌고 아린이는 너무 뜨거운 학생들의 관심과 반응에 허둥댔지만 그래도 즐거운 표정으로 질문에 모두 대답해주었다.

덕분에 아린이와 학생 간의 거리감은 순식간에 좁혀진 것 같았다.


“선생님! 남자친구 있어요?!”

“네! 있어요!”

“““와아~~~!!!”””


???

남자친구가 있다는 아린이의 말에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아니 뭔 소리 하는 거야, 너 남자친구 없잖아.

나는 놀란 눈으로 아린이를 돌아봤고 아린이는 왜 그러냐는 듯 맹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 이거 100% 남자친구의 의미를 그냥 남자인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표정이다.

나는 아린이에게 조용히 학생이 말한 남자친구의 의미를 일러주었고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은 아린이는 화들짝 놀라 정정했다.


“아, 아니요! 없어요! 남자친구 없어요!”

“““에~이~!!!”””


하지만 이제 와서 말 바꾸면 뭐 해.

학생들은 이미 아린이의 애인이 누군지 맞추는데 삼매경이었다.


“선생님~ 저도 질문 있는데요~.”

“아, 네!”

“선생님은 여기 왜 왔어요?”


좀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한참 들떠있던 때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학생이 껄렁껄렁한 말투로 입을 열자 갑자기 교실이 싹 조용해졌다.

질문 내용도 이상했다.

여기 왜 왔냐니? 무슨 의미지?


“네? 아~ 저는 앞으로 일주일간 여러분과 함께⋯.”

“아니~ 그건 아는데에~.”


나는 재빨리 출석부와 학생기록부를 확인해 그가 누군지 확인했다.

이름 박시후, 각성등급은 A급, 특성은⋯ 소드마스터.

와우, 저 나이에 소드마스터라니 대단한 스펙이다.


“A급이 왜 오셨냐는 말이에요, 제 말은. 선생님 A급이잖아요? 전 S급 헌터를 보고 싶었는데. 저도 A급이라 같은 A급은 봐도 감흥이 없거든요.”

“아! 각성등급판정은 S급을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실력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이 실망하지 않도록 일주일간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할게요!”


우리 시후 학생은 대단한 스펙만큼 싸가지도 대단했다.

하지만 구김살 없는 아린이는 그의 배배 꼬인 비아냥에 부드럽게 대처했고 덕분에 잔뜩 긴장해있던 학생들의 얼굴도 조금은 풀어졌다.

역시 그저 빛아린.


“그, 시후 학생? 그래도 선생님인데 조금만 예의를 갖춰주시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분명 수업 내내 저런 식으로 선 넘을 관상이라고 생각한 나는 그에게 최대한 부드럽게 주의를 줬다.

그러자 그는 나를 도끼눈으로 노려보며 물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등급이 어떻게 되세요? 그렇게 강해 보이지가 않는데?”

“⋯⋯F급입니다.”


내 쥐꼬리만 한 마력을 감지한 그는 나부터 잡아먹으려 들었다.

뭐, 등급 가지고 구라를 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나는 솔직히 대답했고 그러자 학생들도 뭔 F급이 선생님으로 왔나 조금 당황하는 눈치였고 박시후는 피식 웃으며 혼자 중얼거렸다.


“아카데미에 돈이 없나, 별 이상한 걸 다 부르네.”


허허허, 이 친구가 초면부터 이거 왜 이러지?

그의 중얼거림을 못 들었을 리 없는 아린이는 정색하며 가만히 그를 응시하고 있었고 나는 아린이에게 그냥 넘어가자는 의미로 딱히 볼 필요 없는 수업자료를 들이밀었다.

다행히 그런 내 노력을 알아준 아린이도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에휴, 내 팔자야.

아직 수업은 시작도 안 했는데 문제아가 벌써 둘이라니.

뭔가 이번 강연료가 절대 꽁돈은 아닐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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