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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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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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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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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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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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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47. 나 VS 귀수(鬼獸)(1)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밥 먹으렴.”


방문을 연 한예원은 침대에 자고 있어야 할 사람이 보이지 않자 미간을 찌푸렸다.


‘얘가 아침부터 어딜 간 거지? 화장실에 있나?’


고개를 갸웃거리고 한예원은 방문을 닫고, 또 다른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얘도 없네.”


하나도 아니고, 남매(男妹)가 쌍으로 없어졌다.


“한성아!!”


화장실도 열어보고


“수현아!!”


부엌 옆에 있는 다용도실도 가봤지만...남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얘들이...대체 어딜 간 거야?”


단서라도 될 만한 것을 찾아보기 위해 그녀는 우선, 아들 방부터 들어가봤다.

그런데


“....!?”


책상에 웬, 종이가 놓여있었다.

그걸 보기 무섭게 얼른 달려가서 읽어봤다.


[많이 놀라셨죠?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어디 좀 갔다 올게요.]


바들바들-!!


“급히 처리해야 하는 일이라는 게...대체 뭐 길래...”


말도 없이 떠난 걸까.


단서가 있자 딸의 방도 황급히 들어가 책상부터 찾아봤다.

남매는 남매인지...딸도 책상에 편지를 놓고 사라졌다.

그걸 찾기 무섭게 곧장 읽어봤다.


[엄마, 저번에 몬스터 웨이브가 또 터졌잖아. 나 실은...그때, 그곳에 나도 있었어. 그것도 오빠랑 같이..근데, 거기서 내가 뭘 느낀 줄 알아? 사람들이 힘없이 죽는 모습을 보는데...]


그 글귀를 읽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딸이 편지를 쓰면서 울었는지 눈물 자국이 나있었다.


[...좀 그렇더라고..그러니까 갔다 올게. 힘(力)있는 내가 가만히 있기도 뭐하잖아...사랑해 엄마~!!!]


그녀는 주저앉았다.

아들과 딸이 어쩜 이렇게 닮았는지...

부모 속을 썩였다.

그때.


“여보 나왔어..”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온 최성태는 웬, 울음소리가 들리자 그곳으로 곧장 달려갔다.

아무래도 뭔 일이 터진 듯 보였다.


“여보!!”


아내가 주저앉은 채 울고 있자 최성태는 황급히 아내를 챙겼다.


“무슨 일인데? 왜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꼬옥-!!


아내가 끌어안자 최성태는 진정시키기 위해 아내의 등을 토닥였다.


‘대체...무슨 일이길래..’


하지만 울음은 그칠 새가 없이, 계속 터져 나왔다.

마치 봇물 터진 거 마냥.

한평생 살면서 이렇게 서럽게 운 적은 난생 처음이었다.


‘.....’


*


쌩-!! 쌩-!!


발자국을 얼마나 따라갔을까.


“이 놈의 눈은 언제까지 쏟아지는 거야?”


‘더 강해진 거 같은데.’


“제기랄!! 이 놈의 눈 때문에 앞이 안 보여.”


발자국을 따라 한참을 이동한 토벌대는 발자국이 산이랑 이어져 있자 미간을 연신 찌푸렸다.

반면에.


‘옛날 생각나네.’


그들을 따라가면서 나는 추억 속에 흠뻑 잠겼다.

강호를 유람하던 시기, 정처 없이 떠돌다가 만년설(萬年雪)이 가득한 산자락을 지금같이 등반한 적 있었다.

그때, 본 설산(雪山)의 아름다운 광경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설경(雪景)이 그토록 아름다운 곳은 한평생 살면서 처음이었다.

눈보라가 그친 그곳은 그야말로, 순백(純白)의 세계였다.

보기만 해도 머리가 맑아졌고, 마음도 깨끗해졌다.


‘여기도 부디 그랬으면...’


휙-!!


최수현이 갑자기 고개를 돌리자 나도 그곳으로 몸을 틀었다.

아무래도 회상은 여기까지인 듯싶었다.

그도 그럴게

눈보라 속에서 황금색 눈동자가 번뜩였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나타났다.


“전투 준비!!”


문준호가 소리치자마자 헌터들을 태우고 있던 트롤들은 황급히 진형을 갖췄다.


“언제 온 거지..?”


“여기까지 올 동안 기척도 감지 못했어.”


등이 서로 보이게 둥글게 섰다.


쿠우우우웅-!! 쿠우우우웅-!!


눈보라를 뚫고 녀석들이 다가오고 있자 모두들 싸울 준비를 했다.

궁수는 화살을 끼웠고, 전사와 딜러는 무기를 꽉 잡았다.

힐러와 마법사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주문을 읊었다.

반면에.


싱긋-!!


나는 웃음을 지었다.

그도 그럴게.


스르륵-!!


눈앞에서 명부가 갑자기 등장했다.


꿀꺽-!!


침을 삼키고 나는 손을 천천히 뻗었다.

그런데


덥석-!!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명부를 잡는 순간, 익숙한 촉감이 느껴졌다.

그걸 알기 무섭게 나는 명부를 곧장 펼쳤다.

하지만


‘...!?’


내 행동을 보기 무섭게 최수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뭐해? 지금 몬스터 온 거 안 보여?”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내가 손목을 까닥거리자 최수현은 실소를 터뜨렸다.


‘믿은 내가 바보다!! 바보!!’


‘찾았다!!’


페이지를 넘기던 나는 그토록 찾던 내용이 보이자 곧장, 손짓을 멈추고 내용을 빠르게 훑었다.

알고 봤더니 새로운 일거리였다.


“이 무슨 횡재래?!!”


“.....!?”


헌터들의 시선이 곱지 못하자 최수현은 웃으면서 황급히 손사래 쳤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오빠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행히...별 위기 없이 넘어갔다.

그도 그럴게.


“뭐야?! 또 트롤이야?”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방심은 곧 죽음입니다.”


쿵쾅쿵쾅-!!


트롤이 무서운 속도로 거리를 좁히고 있자 활시위를 곧장 당기고 궁수들은 화살을 쐈다.

전사와 딜러들은 밑으로 떨어지기 무섭게 녀석들을 향해 달려갔다.


슝-!! 슝-!! 슝-!! 슝-!!


눈보라를 뚫고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가던 화살은 녀석들의 몸에 마구 박혔다.


푹-!! 푹-!! 푹-!!


그중 하나가 눈에 꽂히자 트롤은 그 즉시 발광했다.


부웅-!! 부웅-!!


주먹을 무분별하게 휘둘렀다.


콰아아아앙-!! 콰아아아앙-!!


트롤이 지면을 마구 때리자 달려가고 있던 헌터들은 흠칫거렸다.


“이러다가..."


"산사태라도 일어나는 거 아니야?!”


“얼른 퉤!! 퉤!! 하세요. 말이 씨가 되는 법도 모르세요?”


“다들, 저 녀석부터 죽이세요.”


문준호가 녀석을 향해 앞장서자 모두들 뒤따랐다.

사람들의 말대로 이대로 가만히 놔뒀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부디..그런 사태만큼은 일어나서는 안 돼.’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사태만큼은 막아내야만 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닷-!!


헌터들과 같이 달려들려는 순간,


멈칫-!!


행동을 멈추고 최수현은 시선을 돌렸다.


“아휴~”


다들, 싸우고 있는 와중에 태평하게 가만히만 있었다.


“야!! 정신..”


“거참~!! 되게 쫑알쫑알 거리네. 귀 안 먹었으니까. 작게 말해.”


내가 말하기 무섭게 동생은 미간을 한 번 찌푸리고, 곧장 밑으로 점프했다.


퍼어어어어어엉-!!


춥지도 않은지 동생은 착지하기 무섭게 싸움터로 곧장 달려갔다.

그야말로, 영웅(英雄)납셨다.


“누가 보면...전 세계 사람들 자기가 다 구하는 줄 알겠네.”


고개를 내젓고 나는 감각을 확장시켰다.


‘어디 있는 거지..’


1m, 3m, 5m...구역을 점차 넓혀갔다.

귀를 기울여보자


쪼르륵-!! 쪼르륵-!!


물소리가 들려왔고.


퍼드득-!! 퍼드득-!!


반경을 더 넓히자 이번에는 날갯짓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쿠우우우웅-!! 쿠우우우웅-!!


육중한 발소리도 들려왔다.


‘이 녀석인가?’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밑으로 곧장 떨어졌다.


펄럭-!! 펄럭-!!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이 따위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탓-!!


사뿐히 착지하기 무섭게 그곳으로 곧장 달려갔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닷-!!


되살린 트롤과 함께 치열하게 싸우고 있던 와중에...


"..!?"


내가 갑자기 쌩-!!하고 지나가자 원형민은 눈을 끔뻑였다.


“방금 뭐..였지?”


헛것을 본 거 마냥, 바람처럼 사라졌다.

하지만 그게 첫 시작이었다.


“길 막지 말고, 저리 썩 꺼져!!”


신경질을 잔뜩 내면서 내가 앞을 가로막은 트롤의 다리를 주먹으로 힘껏 때리고 가자 눈앞의 몬스터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던 헌터는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끝난 거야?”


주먹을 맞자마자 트롤은 중심을 잃고 곧장 쓰러졌다.


쿠우우우우우웅-!!


육중한 덩치를 가진 놈답게 넘어지자마자 땅이 진동했다.

하지만


번뜩-!!


아직, 살아있는지 트롤은 눈을 번뜩였다.

그걸 보자마자 마무리를 확실히 짓기 위해 얼른 다가갔다.

역시,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

참으로 끈질긴 생명체였다.


"...!?"


내가 지나갈 때마다 트롤과 대치하고 있던 헌터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 맞아?”


“트롤을 이렇게 쉽게 잡다니..”


헌터들이 신기하게 보든, 말든.


멈칫-!!


그곳으로 가고 있던 나는 갑자기 강대한 기운이 느껴지자 그 즉시 발걸음을 멈췄다.

뭔가 이상했다.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눈을 감고, 영역(領域)을 다시 한 번 더 확장시켜봤다.

그런데


‘....!?’


“젠장!!”


그 기운을 느끼기 무섭게 나는 곧장 유턴했다.


*


“일어나.”


트롤을 처치하자마자 최수현은 손을 뻗어 녀석을 곧장 되살렸다.


스르륵-!!


명령을 내리기 무섭게 녀석은 눈을 번뜩이는 것과 동시에 바닥을 짚고 몸을 점차 일으켰다.


“이제 얼마 안 남았네.”


주변을 둘러보니, 헌터들이 되살린 트롤과 함께 녀석들을 하나씩 하나씩 쓰러트리고 있었다.

녀석이 트롤의 시선을 끌고 있을 때, 헌터들은 트롤의 배후를 노리거나, 뒤에서 지원사격을 날렸다.


퍼어어어어엉-!! 퍼어어어어엉-!!


마법으로 만든 불화살과 마력이 깃든 화살들이 ‘화살비’처럼 마구 쏟아졌다.

그야말로, 융단 폭격(絨緞爆擊)이 따로 없었다.

부딪칠 때마다 귀가 따가울 정도였다.

소리가 웅장했다.

그때.


“....!?”


등골이 서늘했다.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슝-!! 슝-!!


잠잠했던 눈보라도 갑자기 짙어지기 시작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렀다.

그야말로, 살을 에는 추위였다.


“보스인가?”


그런 의문이 들기 무섭게


“끄아아아악!!”


“이건 또 뭐야!!!”


비명과 괴성이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기 무섭게 최수현은 다급히 움직였다.

아무래도 뭔, 일이 터진 게 분명했다.

그런데


멈칫-!!


닭살이 돋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자 최수현은 그 즉시 명령을 내렸다.


퍼어어어어엉-!!


되살린 트롤이 녀석을 주먹으로 뭉개버린 듯 보이자 최수현은 그 소리를 듣기 무섭게 몸을 돌렸다.

그런데


끔뻑-!! 끔뻑-!!


녀석은 살아있었다.

그것도 한 손을 번쩍 든 채로 트롤의 주먹을 거뜬히 막고 있었다.

되살린 트롤이 팔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힘을 주고 있지만, 일말의 동요도 없었다.

그것도 체급 차이가 확연히 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힘을 용케 버티고 있었다.

그것도 고작, 한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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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075. 성스러운 녀석들(2) 24.06.03 5 0 10쪽
74 074. 성스러운 녀석들(1) 24.06.02 5 0 9쪽
73 073. 합격 or 불합격 24.06.01 7 0 9쪽
72 072. 새로운 적(1) 24.05.31 7 0 9쪽
71 071. 악귀(惡鬼)(3) 24.05.30 5 0 10쪽
70 070. 악귀(惡鬼)(2) 24.05.28 5 0 9쪽
69 069. 악귀(惡鬼)(1) 24.05.27 5 0 9쪽
68 068. 이이제이(以夷制夷)(2) 24.05.25 5 0 10쪽
67 067. 이이제이(以夷制夷)(1) 24.05.24 4 0 11쪽
66 066. 24.05.22 4 0 10쪽
65 065. 24.05.21 5 0 10쪽
64 064. 암행어사(4) 24.05.20 6 0 10쪽
63 063. 암행어사(3) 24.05.19 5 0 10쪽
62 062. 암행어사(2) 24.05.18 5 0 10쪽
61 061. 용의 눈물(3) 24.05.17 6 0 10쪽
60 060. 용의 눈물(2) 24.05.16 6 0 11쪽
59 059. 용의 눈물(1) 24.05.15 7 0 10쪽
58 058. 24.05.14 6 0 10쪽
57 057. ??? VS 검신(2) 24.05.13 7 0 11쪽
56 056. ??? VS 검신(1) 24.05.12 7 0 10쪽
55 055. 암행어사(1) 24.05.11 7 0 10쪽
54 054. 납치당한 동생(3) 24.05.10 8 0 10쪽
53 053. 납치당한 동생(2) 24.05.09 7 0 11쪽
52 052. 납치당한 동생(1) 24.05.08 7 0 10쪽
51 051. 작전 개시(3) 24.05.07 8 0 10쪽
50 050. 작전 개시(2) 24.05.06 1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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