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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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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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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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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57. ??? VS 검신(2)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내가 뒤로 빠지자 독사영은 내 뒷모습을 지긋이 바라봤다.

반면에


이글이글-!!


유영석의 눈에는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내 살다, 살다...’


이렇게 무시당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대놓고 무시당했다.

그것도 새파랗게 어린 녀석한테.


“대표님...괜찮으십니까?”


휙-!!


유영석의 눈을 보자마자 차석원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토록 화내신 적은 난생 처음이었다.


‘도장 깨기라...그래, 어디 한 번 해주마.’


유영석이 눈짓하자 차석원은 눈치껏 물러났다.

아무래도 싸울 모양인 듯 보였다.


“대타(代打)를 시킬 정도면 저 친구가 너를 많이 믿는 모양이야.”


스릉-!!


유영석이 검을 들자 검을 무심히 보고 있던 독사영은 피식 웃었다.


‘친구라...’


친구(親舊)가 아니라 원수(怨讐)였다.


“입이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 하는데...”


‘저 자식이!! 뭐가 어쩌고 저째? 입이 삐뚤어져?’


“피곤하니까. 얼른 덤벼.”


독사영이 검을 들고 까닥거리자 유영석은 곧장 달려들었다.

이런 굴욕은 태어나서 난생 처음이었다.


챙-!! 챙-!! 챙-!! 챙-!!


대련이 시작되자 나는 팔짱을 낀 채, 흥미진진한 눈길로 그 광경을 지켜봤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제가 봤을 때...한, 20합 정도면 끝날 거 같은데요.”


내가 고개를 나직이 끄덕이자 차석원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걱정되지 않으세요? 상대는 다른 누구도 아닌, S급이면서, 검신(劍神)이라고 불리는 사내라고요.”


그 말을 듣기 무섭게 나뿐만 아니라 검을 휘두르고 있던 독사영도 웃음을 터뜨렸다.


풋-!!


‘이 XX가!! 웃어?’


유영석의 검이 강렬해졌지만, 독사영은 차근차근 막아냈다.


‘이 정도 실력(實力)가지고 검신은 얼어 죽을.’


그야말로, 허울뿐인 명성(名聲)이었다.


‘어중이떠중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있자 유영석은 고개를 나직이 끄덕였다.


‘탐색전은 이 정도로 하기로 하고..’


스륵-!!


눈앞에서 빠른 속도로 사라지기 무섭게 유영석은 독사영의 뒤로 순식간에 등장했다.


‘이걸로 끝이다.’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티이이이이잉-!!


맑고, 고운 소리만 울렸다.


“...!?”


독사영이 가뿐히 막아내자 유영석뿐만 아니라 차석원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등에 눈이라도 달린 거야?’


보지도 않고, 막아냈다.


싱긋-!!


독사영이 잘하고 있자 나는 웃었다.


‘부른 보람이 있네.’


“말도 안 돼..”


차석원의 입이 쩍 벌어지자 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

대련보다 반응을 보는 게 훨씬 재밌을 정도였다.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네.’


공격이 막히자 유영석은 고개를 내젓고, 다시 시도했다.


‘이럴 리가 없어..’


사라지기 무섭게 이번에는 독사영의 사각지대를 노리고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팅-!!


이번에도 막아냈다.


“겨우, 이게 다야?”


빠직-!!


“매우 실망인데...검신이라고 불리길래..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독사영이 고개를 내젓자 유영석은 뒤로 황급히 물러나, 눈을 부릅떴다.


‘힘을 숨길만한 상대가 아니야.’


계획대로라면...눈앞의 상대를 순식간에 이기고.


힐끔-!!


남은 녀석마저도 깔끔하게 끝낼 생각이었다.

고얀 놈에게는 매가 약이었다.

하지만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야.’


유영석의 기도가 변하자 나는 흥미진진한 눈길로 지켜봤다.


‘...내 눈을 부디..즐겁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결과야~ 뻔히 보였지만, 지금껏 만나왔던 녀석들처럼 흥미로운 기술, 하나쯤은 보여줬으면 싶었다.

그래야, 여기까지 온 의미가 조금이나마 있을 거 같았다.


지이이이이잉-!! 지이이이이잉-!!


유영석이 검지와 중지로 기(氣)를 모으고 검을 위로 던지기 무섭게 검(劍)은 공명(共鳴)했다.

물고기마냥, 허공을 자유롭게 헤엄쳤다.


‘이기어검(以氣馭劍)?’


유영석이 상승무공을 사용하자 독사영은 웃었다.

역시, 허울뿐인 위명(威名)은 아닌지 꽤나, 어려운 기술을 사용할 줄 알았다.


‘하지만...’


크나큰 약점이 있었다.


슈웅-!!


검이 날아오자 독사영은 유영석을 향해 달려갔다.


스륵-!!


독사영이 순간이동을 하는 거 마냥, 옆으로 순식간에 피하자 유영석은 황급히 손가락을 움직여 검의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스륵-!!


이번에도 독사영은 아무렇지 않게 피했다.


“저 녀석, 완전 즐기고 있네.”


대련을 보면서 즐기는 나와 다르게 차석원은 눈을 끔뻑였다.


‘저런 사람이 왜 이제야 나타난 거지..?’


실력이 그야말로, 말이 안 됐다.

다른 누구도 아닌, S급을 갖고 노는 수준이었다.

그것도 매년, 강자(强者)순위를 매길 때마다 TOP5안에 항상 들었던 대표님을...

압도하고 있었다.

아니, 압도하는 것도 모자라 갖고 놀고 있었다.

대표님이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검은 애먼 허공만 계속 가르고 있었다.

이번에도

요번에도...

술래잡기를 하는 거 마냥 상대는 순간이동을 하면서 검을 계속 피했다.

그때.


스윽-!!


내가 몸을 틀자 차석원도 몸을 황급히 돌렸다.


“어디 가시는 거죠?”


“집이요.”


“네?!”


“졌다.”


그 말을 듣기 무섭게 차석원은 정면으로 고개를 황급히 돌렸다.


‘이 목소리는...’


아니라고 믿고 싶었지만...맞았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검이 앞뒤로 포위하고 있었다.

목을 겨누고 있었다.


"그것도.."


앞은 대표님의 검이었고, 뒤는 상대방의 검이었다.

언제 뒤로 갔는지는 몰라도 상대방이 대표님의 뒤를 잡고 있었다.


쨍그랑-!!


유영석이 힘을 거두자 독사영도 쥐고 있던 검을 놓았다.

두 검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무섭게 독사영은 유영석을 지나쳐.


스윽-!!


바로 쫓아갔다.

반면에.


“.....”


유영석은 떨어진 검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심리전에서도 완벽히 졌다.

검이 닿을 듯, 말 듯 하는 순간, 상대방은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순간.


‘....!?’


눈앞의 검을 황급히 멈추느라 결국, 상대방에게 뒤를 내주고 말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패배였다.


“......”


대결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유영석이 멀뚱히 서있기만 하자 차석원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


이로써, 뼈저리게 알았다.

세상은 넓고, 넓다는 것을.


“우물 안 개구리였어.”


유영석은 떨어진 검을 주우면서 웃었다.


*


“제법이던데?”


내가 사신(死神) 길드 밖으로 나오면서 칭찬하는 그때.


“더 이상 시키실 일 없죠?”


멈칫-!!


독사영이 발걸음을 멈추자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디 급히 갈 데라도 있어?”


“네, 있어요.”


“쩝, 밥이나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얼른, 가봐.”


내가 고갯짓하기 무섭게 독사영은 매우 급한 일인지 후다닥 뛰어갔다.


‘혼자 먹긴 싫은데..’


나는 길거리를 걸었다.


*


“허억...허억..”


복부를 붙잡으면서 앨리스는 계속 도망쳤다.


‘젠장!!’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일렀다.

화귀(化鬼)가 미친 듯이 쫓아오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마수를 처리하고 있었는데...

눈 떠보니, 쫓기고 있는 신세였다.


흘깃-!!


시선을 아래로 내려보니, 출혈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피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할 수 없이.


“윽!!”


임시방편으로나마 불로 상처부위를 지졌다.

고통이 잇따랐지만, 이를 꽉 물고 참았다.

그때.


콰아아아아앙-!!


벽이 부서지면서 꼬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하지만


“쳇!!”


앨리스를 사냥하고 있던 미호는 그 즉시, 발걸음을 멈추고 혀끝을 찼다.


“그새, 도망쳤네.”


먼지가 가라앉자, 부서진 잔해들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너무 방심했어.”


마수와 싸우고 있던 그 틈을 노렸는데...

그녀의 반응이 예상 외로 빨랐다.


“찝찝해 죽겠네...”


다 잡은 먹잇감을 눈앞에서 놓치자 짜증이 치솟았다.

일곱 개의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미호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꼬리 잡히기 전에 다른 곳으로 얼른 이동해야 했다.

뭐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었다.


*


“젠장!!”


헌터사자가 쫓아오자 화귀(化鬼)는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다.

골목길 이곳저곳을 빙빙 돌았다.

그런데


“....!?”


모퉁이를 도는 순간, 헌터사자가 서있었다.


“왜 이렇게 늦어? 하마터면 졸 뻔했잖아.”


국밥 때문인지 몰라도 식곤증(食困症)이 몰려왔다.


“제길!!”


내가 끈질기게 쫓자 화귀(化鬼)도 그제야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는지 능력을 곧장 사용했다.


“그만 쫓아와!! 이 XX야!!”


녀석이 양손바닥으로 땅바닥을 내려치기 무섭게 돌들이 솟아올랐다.

마치 벽처럼.

아니, 감옥처럼 날 점차 가뒀다.

벽이 솟아오를수록 안이 점차 어두워졌다.

아무래도 이곳에 가둘 모양 같았다.


쿠우우웅-!!


내가 갇히자 녀석은 몸을 일으키고 숨을 짙게 내쉬었다.


“휴우~ 이제야, 좀 잠잠해졌네.”


그야말로, 진드기가 따로 없었다.

얼마나 쫓아오던지.

그제야 마음 편히 몸을 틀었다.

그런데


스릉-!!


차가운 금속음이 들리기 무섭게.


와그작-!!


금이 가기 시각하면서...곧이어, 쩌억-!!하고 반으로 갈라졌다.

아니, 펑-!!하면서 터졌다.


후두둑-!! 후두둑-!!


한순간에 수많은 조약돌로 변하면서 우수수 떨어졌다.


‘.....’


녀석이 빤히 보든, 말든 나는 그곳을 탈출하기 무섭게 검을 넣으면서 걸어갔다.


저벅저벅-!!


보기와 다르게 바위가 생각보다 약했다.

적어도 두세 번은 버틸 줄 알았는데...단, 한 번으로 와르륵 무너졌다.

그래도


‘나름.'


재밌는 있었다.

무료한 일상에 잠시나마 눈요기정도는 됐다.


“다가오지 마!!”


“뭐 좀 물어볼 게 있는데.”


녀석이 겁을 잔뜩 먹었지만, 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혹시, 이 녀석 본 적 있어?”


내가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자 녀석은 눈살을 찌푸렸다.

알고 봤더니 몽타주였다.


“알려주면...살려주기라도 할 건가?”


“마음이 내키면 살려줄지도 모르지.”


‘그러면 죽일 수도 있다는 소리잖아.’


“어떡할래? 알려줄래, 말래?”


“그 여자...”


서걱-!!


내가 검을 휘두르자 녀석은 눈을 끔뻑였다.


“대체, 왜...”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거잖아.”


‘어...어, 어떻게..안 거지...’


“얌생이 같은 게...어디서 머리 굴리고 있어.”


녀석이 쓰러지든, 말든 나는 검을 뽑고 이만 발길을 돌렸다.


“괜히, 시간만 낭비했네...모르면 처음부터 모른다고 하던지. 어디서 아는 척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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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075. 성스러운 녀석들(2) 24.06.03 6 0 10쪽
74 074. 성스러운 녀석들(1) 24.06.02 5 0 9쪽
73 073. 합격 or 불합격 24.06.01 7 0 9쪽
72 072. 새로운 적(1) 24.05.31 7 0 9쪽
71 071. 악귀(惡鬼)(3) 24.05.30 5 0 10쪽
70 070. 악귀(惡鬼)(2) 24.05.28 5 0 9쪽
69 069. 악귀(惡鬼)(1) 24.05.27 5 0 9쪽
68 068. 이이제이(以夷制夷)(2) 24.05.25 5 0 10쪽
67 067. 이이제이(以夷制夷)(1) 24.05.24 4 0 11쪽
66 066. 24.05.22 4 0 10쪽
65 065. 24.05.21 5 0 10쪽
64 064. 암행어사(4) 24.05.20 6 0 10쪽
63 063. 암행어사(3) 24.05.19 5 0 10쪽
62 062. 암행어사(2) 24.05.18 5 0 10쪽
61 061. 용의 눈물(3) 24.05.17 6 0 10쪽
60 060. 용의 눈물(2) 24.05.16 6 0 11쪽
59 059. 용의 눈물(1) 24.05.15 7 0 10쪽
58 058. 24.05.14 6 0 10쪽
» 057. ??? VS 검신(2) 24.05.13 8 0 11쪽
56 056. ??? VS 검신(1) 24.05.12 7 0 10쪽
55 055. 암행어사(1) 24.05.11 7 0 10쪽
54 054. 납치당한 동생(3) 24.05.10 8 0 10쪽
53 053. 납치당한 동생(2) 24.05.09 8 0 11쪽
52 052. 납치당한 동생(1) 24.05.08 8 0 10쪽
51 051. 작전 개시(3) 24.05.07 8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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