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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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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22 20:30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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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9
추천수 :
36
글자수 :
30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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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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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46. 수상한 동생(3)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콰아아아아앙-!!


트롤이 주먹을 휘두르자 나는 옆으로 곧장 피하고, 녀석의 가랑이 사이로 곧장 들어갔다.


탓-!!


들어가기 무섭게 눈을 박차고 도약했다.

그런 뒤, 녀석의 무릎 뒷부분을 사정없이 걷어찼다.


빠지직-!!


맞자마자 녀석은 힘이 풀린 거 마냥, 무릎을 곧장 꿇었다.


쿠우우우우웅-!!


역시, 거대한 덩치를 가진 놈답게 넘어지는 소리도 장난 아니었다.

땅이 진동했고 나뭇가지에 수북이 쌓여있던 눈들도 우두둑-!! 쏟아져 내렸다.


탓-!!


착지하자마자 나는 멈출 새 없이 또 다시 움직였다.

녀석의 무릎을 밟고, 점프하기 무섭게 이번에는 녀석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가까이서 보니, 송곳니가 밖으로 튀어나온 ‘원숭이’였다.

다만, 덩치가 거대했고, 온몸이 눈(雪)처럼 새하얀 털로 뒤덮여있을 뿐이었다.


퍼어어어엉-!!


얼굴을 때리기 무섭게 녀석은 옆으로 곧바로 꼬꾸라졌다.

그런데


콰지지지지직-!!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트롤 옆에 있던 나무도 같이 쓰러졌다.

아니, 버티지 못하고 꺾였다.

하지만


슝-!! 슝-!! 슝-!!


눈 돌릴 틈도 없이 나는 다른 녀석들도 빈사상태로 만들기 위해 부랴부랴 움직였다.

눈 위를 빠른 속도로 달렸다.

그러면서


슬쩍-!!


동생의 상황도 한 번 살펴봤다.


“...고전하고 있네.”


하긴, 대규모 전투도 이번이 처음일 게 분명했고, 게이트도 이번이 처음일 게 분명했다.

사실상, 등급만 높았지...경험은 햇병아리와 다를 바가 없었다.


“하여튼, 성가시게 한다니까.”


폴짝-!!


트롤에게 에워싸인 최수현은 사방에서 날아드는 주먹을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였다.

점프하고, 점프하고, 또 점프하면서 녀석들의 주먹을 피하기 바빴다.


‘언제 이렇게 몰려온 거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는데...지금은 녀석들에게 포위된 상황이었다.

눈 깜짝할 새에 벌어진 일이었다.


“내가 생각이 짧았어.”


“하여튼, 손이 많이 간다니까.”


동생 앞으로 도착하기 무섭게 나는 눈을 박차고, 도약하기 무섭게 동생을 괴롭히고 있던 트롤의 무릎을 걷어차고, 한 놈, 두 놈, 세 놈...쓰러트려갔다.


쿠우우우웅-!! 쿠우우우웅-!!


내가 움직일 때마다 트롤이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쓰러지자 최수현은 입을 연신 다물지 못했다.


‘말도 안 돼..’


버거웠던 나와 달리 오빠는 트롤을 가지고 놀았다.

그뿐만 아니라


‘없어.’


주변을 아무리 훓어봐도 없었다.

눈밭을 뛰어다니는 내내, 있어야 할 게 보이지 않았다.

발자국이...

심지어.


“....!?”


오빠가 무릎 꿇고 있던 한 녀석의 다리를 밟고 점프하는 순간, 반대편에 있던 트롤이 기습적으로 주먹을 날리자 오빠는 무릎 꿇고 있던 녀석의 어깨를 밟기 무섭게 다시 점프해 그 위기를 가볍게 넘겼다.

그야말로, 움직임이 미쳤다.

정수리에 눈이라도 달려있는 모양이었다.


콰아아아아아앙-!!


녀석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기 시작했다.

동족(同族)에게 주먹을 맞자마자 녀석도 똑같이 주먹을 날렸다.


“아무래도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나 보네..”


탓-!!


동생 옆으로 착지하자마자 나는 동생의 몸부터 살폈다.


‘다행히 다친 데는 없는 거 같네..’


“뭘 그렇게 봐?”


“고맙다는 말도 몰라?”


“흥! 누가 도와달래? 나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거든.”


“아~ 그러셔? 내가 보기에는 쩔쩔매고 있던데.”


찌릿-!!


“뭐?! 그렇게 노려보면 어쩔 건데?”


서로 노려보는 그때.


“저기..”


휙-!!


누가 부르자 우리는 시선을 곧장 돌렸다.

그런데


‘뭔 눈빛이...’


‘와아..살벌하다. 살벌해.’


두 남매의 눈빛을 보자마자 문준호뿐만 아니라 문준호를 뒤따라온 헌터들도 침을 꿀꺽 삼키거나, 시선을 황급히 피하기 바빴다.

하지만


‘휴우~’


토벌대의 리더를 맡은 문준호는 마음을 침착하게 다스리고, 그들 앞으로 다가갔다.


“감사합니다..두 분 도움이 없었으면...”


“감사하다는 말은 아직, 이른 거 같은데요.”


내가 손가락으로 뒤를 연신 가리키자 그뿐만 아니라 다른 헌터들도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는지 고개를 나직이 끄덕이고, 황급히 움직였다.


“녀석들끼리 싸우고 있는 지금이 기회입니다. 다들, 공격하도록 하죠.”


“아...네에.”


“이 XX들!! 지금껏 잘도 농락했겠다.”


“어휴~ 이제야 좀 살 거 같네.”


다들 무기를 빼들고 트롤들끼리 싸우고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장난 아니게 싸우네.”


“와아~ 피터지게도 싸우네..”


혈흔(血痕)이 낭자했다.

거대한 덩치를 가진 트롤답게 주먹 한 방, 한 방이 그야말로, 핵폭탄 급이었다.

그로 인해 눈들이 빠르게 물들고 있었다.

붉은색으로...


*


“으~ 목이야.”


의식을 차린 박수정은 목을 매만지면서 걸어갔다.

그런데


‘도둑맞은 게 하나도 없다니..’


이상할 따름이었다.

눈을 떠보니, 미끄럼틀 안이었고, 밖으로 나가보니 아파트 부근 놀이터였다.


“이럴 때가 아니야..”


하루빨리 게이트 앞으로 뛰어갔다.

다들, 기다리고 있을 게 분명했다.

그런데


“누구시죠?!”


헌터 직원들이 손을 뻗으면서 가로막자 황급히 말했다.


“이번 토벌대에 참가한 사람인데요.”


“네?!”


“그게 정말입니까?”


‘왜 그러지..?’


그들의 표정이 삽시간에 질리더니 한 사람이 게이트 현장 안으로 다급히 뛰어갔다.

그러더니 잠시 후.


“허억...허억..”


한 남성을 데리고 왔다.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박..수정인데요.”


‘헉!!’


토벌대 명단에 체크 표시가 돼있었다.


“진짜, 본인 맞으신가요?”


“여기요.”


박수정이 헌터증을 내밀자 그들은 그제야, 알아차렸다.


‘망했다...망했어..’


‘이를 어쩌지..?’


뇌정지가 온 그들과 다르게 박수영은 게이트 부근을 두리번거렸다.


“다른 분들은 어디 있어요?”


“어..저...그, 그게..”


“그게 실은...”


그들이 말을 절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들 이러시는 거지?’


이상할 따름이었다.


*


“하아...힘들다. 힘들어..”


“저희 산 거 맞죠?”


끄덕-!! 끄덕-!!


전투가 끝나자 헌터들은 벌러덩 눕거나, 곧장 주저앉았다.

심장이 미칠 듯이 뛰었다.


쿵쾅쿵쾅-!!


“저 두 사람이 아니었으면 진짜..”


“어휴~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거리네.”


“근데, 한 사람은 알겠는데...그 옆에 있는 남성은 누구지? 혹시, 아는 분 있어요?”


도리도리-!!


헌터들이 고개를 흔들자 원형민은 그 남성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뒤통수가 왜 이렇게 따갑지?’


누가 노려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자 나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런데


휙-!! 휙-!!


눈을 마주치기 무섭게 다들, 먼 산을 보거나, 웃음을 지었다.

누가 봐도 부자연스러운 미소였다.


‘기껏 구해줬더니..’


반응은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왜? 뭐라도 느꼈어?”


동생이 물어보자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그런데 대체...보스는 어디 있는 거야?”


동생이 연신, 고개를 두리번거리자 나는 속으로 웃었다.


‘그새 잊은 건가?’


쩔쩔매던 모습은 그새 잊은 듯 보였다.


터벅터벅-!!


다들 땀을 뻘뻘 흘린 것과 다르게 두 남녀(男女)는 아무렇지 않자 문준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떻게 되먹은 체력일까?’


다들, 주저앉아서 쉬고 있는 것에 반해...그들은 돌아다닐 힘이 아직 남은 모양인지 돌아다녔다.

그런데


“....!?”


다른 사람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친!!”


“저건 또 뭐야?”


“왜?! 무슨 일인데?”


“뭐야? 또 몬스터야?”


누워서 눈을 감고 있던 헌터들은 시끄러운 소리에 화들짝 몸을 일으켰다.


“젠장!!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칼을 챙기고 다급히 일어났다.

눈앞의 몬스터가 또 있었다.

그런데


“어라라?”


뭔가 이상했다.


“태워줘.”


명령하기 무섭게 트롤이 거대한 손바닥을 내리자 최수현은 그 손바닥 위로 곧장 점프했다.


폴짝-!!


최수현이 손바닥 위로 올라타기 무섭게 트롤은 조심히 들어 최수현을 정수리 위로 안내했다.

트롤이 움직임을 멈추자 최수현도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는 트롤의 정수리 위로 곧장 올라탔다.


“......”


그 모습에 모두들 말을 잃었다.


“꿈이 아니네..”


볼을 꼬집었는데 아픈 걸로 봐서는 꿈이 아니었다.


“말도 안 돼..”


“능력이 대체 뭐 길래..”


‘하긴, 놀랄 만 하지.’


나도 처음 봤을 때 눈앞의 사람들처럼 놀랬다.

죽은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니...강호에서도 있긴 있었지만, 방법이 그만큼 힘들고,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거는 뭐...거의, 공짜 수준이잖아.’


병사들을 계속 찍어낼 수 있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


쿠웅-!! 쿠웅-!!


사람들은 연신, 감탄했다.


“와아~ 지금 내가 꿈만 꾸고 있는 거 같아.”


“내가 하다하다 이런 경험을 다 해보는 날이 오다니..”


“높아서 그런가, 공기가 왜 이렇게 좋지?”


이 모든 게 다 눈앞의 그녀 덕분이었다.


“여러분들도 타세요.”


심성이 참 착한 친구였다.

죽음을 맞이했던 트롤들을 되살려, 우리들도 태워줬다.

마음씨가 참 고왔다.

이로써, 체력을 낭비할 일이 없게 됐다.

그때.


“어?!!”


“저게 뭐지?”


“멈춰!!”


트롤이 발걸음을 멈추자 동생과 나는 그곳으로 시선을 곧장 돌렸다.

한 여성이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었다.


“저기, 발자국이 찍혀있어요.”


“어?! 진짜네!!”


“어디 한 번 가까이 가보죠.”


“저기로 가자.”


동생이 명령하자 트롤들이 그곳으로 일제히 걸어갔다.


성큼성큼-!!


역시, 덩치 값을 했다.

보폭이 커서 목적지에 금방 도착했다.


“맙소사!! 발자국 왜 이렇게 커?”


“딱 봐도 트롤의 발자국이 아닌데요.”


“그러게요...이 정도 발자국을 가졌으면 덩치가 어마어마하다는 소리인데..”


원형민의 말을 듣자마자 좌중(座中)의 분위기는 확 가라앉았다.


‘트롤보다 훨씬 큰 몬스터라니..’


‘트롤도 겨우겨우 잡았는데..’


‘우리가 정말...보스 공략할 수 있을까..?’


“이번 기회로 잘 봐둬. 나중에 피가 되고 살이 될 테니까.”


내가 팔꿈치로 툭 치자 동생은 미간을 찌푸렸다.


‘왜 이렇게 짜증나지..?’


거들먹거리는 게 너무나도 싫었다.

그야말로, 꼴불견이었다.


“이로써, 주의해야 할 게 하나 더 생겼네요. 다들, 조심하도록 하죠.”


끄덕-!!


헌터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문준호는 손가락을 뻗었다.


“이 발자국을 따라 가보도록 하죠. 이곳에 저희가 온 목적은 보스니..이 발자국을 따라 가다보면...설령, 보스를 못 보더라도 이 녀석의 정체 정도는 알아 낼 수 있을 겁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뭐, 저도 그편이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적에 대해서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편이 훨씬 안심되기도 하고.”


“다들, 반대 없으신 거 같으니. 그럼, 저곳으로 가겠습니다.”


문준호가 동생을 향해 시선을 돌리자 나는 씨익 웃었다.


“어쩔래?”


내 물음에 동생은 팔짱을 끼고, 턱을 잡고 눈을 감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로 가자.”


트롤이 그곳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나는 의중이 궁금할 따름이었다.


“저기로 선택한 이유가 뭔데?”


“나보다 경험이 많잖아.”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웃음이 나왔다.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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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058. 24.05.14 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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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055. 암행어사(1) 24.05.11 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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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053. 납치당한 동생(2) 24.05.09 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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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051. 작전 개시(3) 24.05.07 8 0 10쪽
50 050. 작전 개시(2) 24.05.06 1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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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044. 수상한 동생(1) 24.04.30 11 0 10쪽
43 043. 신경전 24.04.29 11 0 11쪽
42 042. 재해(災害) 24.04.28 1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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