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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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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07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5.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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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059. 용의 눈물(1)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철컥-!!


자국과 붓기가 많이 가라앉자 최수현은 학교를 다시 통학하기위해 대문을 열고 나왔다.

그런데


“....!?”


익숙한 차량이 서있었다.

그것도 두 대씩이나.


‘말한 적도 없는데..’


이사한지 불과, 며칠 밖에 되지 않았는데 차가 서있었다.


“몸은 좀 어떠세요?”


차석원이 물어보자 최수현은 웃었다.


“괜찮긴 한데..차량을 왜 두 대씩이나..”


“아~ 실은...”


그때, 때마침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


토스트를 물고 나왔던 나는 그들이 또 나타나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어제 그 일 때문인가?’


한경태처럼 앙심을 품을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었다.

그때.


딸칵-!!


유영석이 문을 열고 내리자 최수현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때 제 목숨을 구해주셔서.”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했을 뿐입니다.”


스윽-!!


유영석이 지나가자 최수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딜 가는 거지?’


“타시죠. 가면서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


눈이 커지는 최수현과 다르게 나는 웃으면서 그의 손끝을 따라 차로 이동했다.


‘찾아온 용건이 뭔지 몰라도..’


앙심(怏心)을 품고 온 거는 아니었다.

눈동자가 한없이 맑았고, 살기(殺氣) 또한 없었다.

그럼.


‘...뭘까?’


호기심이 일었다.


*


“대표님이 오빠를 왜 찾아온 거죠? 오빠가 또 무슨 짓을 저질렀나요?”


최수현이 차를 타고 가면서 물어보자 차석원은 웃었다.


‘무슨 짓을 하긴 했지...’


그것도 엄청난 짓을 저지른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이 단, 4명이라는 거였다.


‘만약...’


수많은 사람들이 그 광경을 봤다면 되찾아가던 영광(榮光)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뚝 떨어질 수 있었다.

아니, 틀림없었다.

그런 이유로...


절레절레-!!


말해줄 수 없는 노릇이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저 말을 진짜로 믿어도 되는 걸까?’


*


숨 막히는 분위기가 흐르자 운전을 하고 있던 그는 백미러를 힐끔거렸다.


‘언제까지 아무 말..’


“왜 찾아온 거죠?”


유영석이 입술을 떼려는 그때.


“혹시, 저를 영입할 생각이시라면 그 생각은 일찌감치 접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쩝.’


찾아온 용건은 그게 아니었지만, 뭔가 아쉬웠다.

친밀감을 쌓아 내심 포섭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초장부터 입장을 밝혔다.

꿈도 꾸지 말라는 듯이 단칼에 거절했다.


“그게 아니라...부탁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게 뭐죠?”


“어제,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나고 싶습니다.”


“....!?”


“물론, 공짜로 해달라는 게 아닙니다. 자리만 만들어주신다면 합당한 금액을 지불하겠습니다.”


"....."


“그리고 어제 일은 비밀로 좀..”


싱긋-!!


내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자 유영석도 그제야 표정을 풀었다.


‘그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야말로, 망신 중에 개망신이었다.


“자리를 마련해볼 테니...대신, 제 부탁 한 가지 들어주세요. 돈은 솔직히 필요 없거든요.”


“정말인가요? 뭘 원하시죠? 마정석, 무기, 재료, 광석...뭐든 말만 하십시오.”


유영석이 간이든, 쓸개든 다 빼줄 거처럼 말하자 나는 입 꼬리를 감출 수가 없었다.


씨익-!!


*


“와아~ 악바리 지린다.”


“3일 봤는데...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다니..”


“하여튼, 성격 되게 특이하다니까.”


등교하는 학생들이 고개를 흔들거나, 웃으면서 지나갔지만 나는 웃지 못했다.


‘강해지려는 이유가...’


아무래도 동생 때문인 듯 보였다.

남들이 비웃든, 말든 김유찬은 아침부터 운동장을 돌고 돌았다.


“어휴~ 이 머저리 같은 놈!!”


나는 머리를 벅벅 긁었다.


‘갑자기 왜 저래?’


내가 갑자기 머리를 벅벅 긁는 것도 모자라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기까지 하자 최수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얘기가 잘 안 되기라도 한 건가?’


*


딩동댕동-!!


종이 울리자 한창 떠들고 있던 친구들은 자리로 돌아가 하나둘 씩 자리에 착석하기 시작했다.

그때.


띠링-!!


휴대폰이 울리자 나는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얼른 확인해봤다.


[부탁하신 자료입니다.]


그 메시지를 보기 무섭게 나는 그 자료를 얼른 다운받아 확인해봤다.

알고 봤더니 김유찬의 여동생이 앓고 있는 병은 ‘마나중독’이라는 병이었다.

그로 인해 마정석이 항상 필요했다.

하지만


‘...증상만 완화시킬 뿐이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자료를 찬찬히 훑어봤다.

다행히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이 꽃은?’


재료를 훑어보다가 사진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됐는데..

A급 게이트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것도 코앞에서.


‘이럴 줄 알았으면 챙겨오는 건데..’


나무 아래에 눈이 잔뜩 쌓여있었지만, 그 꽃은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

꽃봉오리가 눈(雪)처럼 새하얬다.

그뿐만 아니라 트롤의 피도 필요했다.


‘어휴~ 배 아파죽겠네.’


보면 볼수록 짜증이 치솟았다.

김유찬을 좀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아니, 내가 좀만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그러니?”


그림자가 지자 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언제 오신 거지?’


웃음을 연신 터뜨리는 아이들과 다르게 선생님의 표정은 살벌하기 짝이 없었다.


“주렴.”


선생님이 손을 내밀자 나는 검지를 조심스럽게 들었다.


“하...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요?”


절레절레-!!


선생님이 고개를 흔들자 나는 눈을 질끈 감고 휴대폰을 내밀었다.


덥석-!!


선생님이 휴대폰을 낚아채다시피 들고 가자 나는 웃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웃음이 나왔다.


*


시끌벅적-!!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자 차석원은 차를 곧장 세우고 내렸다.


‘늦은 건 아니겠지..?’


다행히 늦지는 않았는지 때마침 걸어오고 있었다.


“어?!”


하교하고 있는 아이들 틈에서 차석원이 보이자 나는 발걸음 속도를 올렸다.


“자료 보냈는데...보셨나요?”


“봤긴 봤는데. 재료가..”


“아~ 그런 부분이라면 염려하지마세요.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서 저희 길드에 재료들을 모으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내가 웃자 차석원도 따라 웃었다.


‘뭔지 몰라도...’


상대방과 친밀감을 쌓아둬서 나쁠 거는 없었다.

또한, 대표님의 당부도 있었다.


“포섭할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해.”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어.’


전과 확실히 달랐다.

뭐랄까~ 내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근데...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차석원은 웃었다.


“실은...트롤의 피라던가, 빙설초(氷雪草)라던가, 다른 재료들은 빠짐없이 있지만, 딱 하나가 없습니다.”


“용(龍)의 눈물인가요?”


끄으덕-!!


“구할 방법이 없나요?”


“어..그, 그게..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한데.”


“...!?”


내가 눈을 번뜩이자 차석원은 눈을 질끈 감았다.

이걸 말할지, 말지 고민됐다.


*


띵동-!!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독사영은 현관문을 열었다.


“...여기는 어떻게..?”


독사영이 물어보자 나는 웃었다.

핸드폰 압수가 수업 시간까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내일까지였다.

그런 이유로 가정방문마냥 직접 찾아왔다.


“할 얘기가 있어서.”


‘어...아, 안 되는데..’


독사영의 행동이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자 나는 들어가면서 웃었다.


“누가 있기라도 한 거야?”


멈칫-!!


‘이 냄새는?!’


피 냄새가 진동했다.

내가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휙 돌리자 독사영은 침을 꿀꺽 삼켰다.


“사람 죽였어?”


“아니요!! 죽였다면 저는 진작 사라졌겠죠.”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그러면


‘이 냄새는 뭐지?’


내가 코를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추적하자 독사영은 황급히 문을 가로막았다.


절레절레-!!


양팔을 쫘악 뻗으면서 독사영이 고개를 내젓자 나는 웃음이 나왔다.


‘어쭈?!’


진귀한 보물을 숨겨놓은 거 마냥,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안 비켜?”


“싫어요.”


독사영이 처음으로 반항하자 나는 고개를 나직이 끄덕였다.


“알았어! 알았어!! 안 들어갈게. 프라이버스 존중, 오케이~ 인정!! 대신, 이거 하나만 알려줘. 안에 있는 사람 누구야? 여자야, 남자야? 혹시...내가 아는 사람이야?”


꿀꺽-!!


독사영이 침만 삼키자 나는 이만 발걸음을 돌렸다.


“쩨쩨한 자식.”


‘휴우~ 다행이다.’


그야말로,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였다.

거절하는 순간,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목숨은 붙어있었다.

하지만


‘히힛!!’


독사영이 안심하는 순간이 곧 기회이자 찬스였다.


“헉!!”


가는 척하면서 내가 발길을 돌려 문고리를 잡자 독사영은 손을 황급히 뻗었다.

문고리에서 손을 얼른 떼어내야만 했다.

하지만


철컥-!!


막지 못했다.

문고리가 돌아가자 문은 점차 벌어졌고, 황소마냥 억지로 밀고 들어왔다.


우당탕-!!


끝내, 승자(勝者)는 바로 ‘나’였다.

독사영을 넘어트리면서 나는 방문을 활짝 열었다.

기어코, 성공하고 말았다.

그런데


“...!?”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을 보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손으로 입을 다급히 틀어막았다.


힐끔-!!


내가 흘깃거리자 독사영은 손과 함께 고개도 내저었다.


“으~ 왜 이렇게 시끄러워.”


‘헉!!’


앨리스가 깨자 우리는 눈동자를 주고 받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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