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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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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27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5.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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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060. 용의 눈물(2)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으~ 왜 이렇게 시끄러워..”


이마를 부여잡으면서 앨리스는 눈을 게슴츠레 떴다.


‘...여긴 어디지?’


흐릿했던 시야가 점차 명확해지기 무섭게 기억도 떠올랐다.


“아!! 맞다!!”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그런데


“윽!!”


고통이 몰려오자 앨리스는 이불을 들고 상처 부위를 살펴봤다.


“꺄아아아악!!”


방에서 비명이 흘러나오자 소파에 앉아있던 나와 독사영은 흠칫했다.


“야!! 뭔 짓했어?”


“아무것도 안 했어요. 정말~”


“아무것도 안 했는데. 비명은 왜 질러?”


‘아놔~ 미치겠네. 정말로..’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벌컥-!!


자초지종(自初至終) 설명하려던 순간, 앨리스가 문을 확 열고 나왔다.


“야!! 이 변X자식아!! 너 나한테 뭐했어?”


발끝부터 목까지 이불을 돌돌 말고 있었다.


절레절레-!!


내가 고개를 내젓자 독사영은 어항 밖으로 튀어나온 금붕어마냥 몸을 마구 들썩였다.


‘치료를 해줬는데...내가 왜 이런 오해를 받아야 하냐고..’


진짜, 억울했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


그렇게 잠시 후...


“그러니까~ 앨리스가 누구한테 습격을 받았다는 말이지? 그것도 귀신한테?”


“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독사영이 흘깃거리자 독사영의 옷을 빌려 입은 앨리스는 눈을 부릅떴다.


“눈, 확 안 돌려?!!”


김이 빠지자 나는 입맛을 다셨다.


“쩝.”


만날 때마다 껌딱지마냥 착 붙어있길래.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인줄 알았는데...아닌 모양이었다.


“너희들도 조심해!! 그 녀석, 생각보다 강해.”


“어떻게 생겼는데? 얼굴은 봤어?”


앨리스가 번쩍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자 독사영뿐만 아니라 나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성큼성큼-!!


알고 봤더니 방에서 종이와 볼펜을 챙겨왔다.


털썩-!!


소파에 앉자마자 앨리스는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


나뿐만 아니라 독사영도 같은 생각이 들었는지 시선이 서로 얽혔다.


“설마...얘야?”


내가 테이블 위로 몽타주를 꺼내 쫘악 펼치자 앨리스는 볼펜을 멈칫했다.


끔뻑-!! 끔뻑-!!


앨리스가 눈을 끔뻑이기만 하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닌가?’


“얘가 왜...”


“아무래도 선제공격을 한 거 같은데요?!”


화들짝 놀라는 독사영과 다르게 앨리스는 혀를 내둘렀다.


“뭐야?! 너도 이 녀석 알아?”


끄덕-!!


독사영과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앨리스는 웃으면서 고개를 나직이 끄덕였다.


“아~ 두 사람은 알고 있었구나...”


“잠깐만!!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래, 뭔가 단단히 착각했어. 어쩌다보니 상황이...”


씨익-!!


웃으면서 앨리스는 손바닥을 사정없이 휘둘렀다.


짝-!! 짝-!!


그렇게 한 대 맞은 우리는 달걀로 볼을 열심히 문질렀다.


‘기껏, 살려줬더니...변태 취급에 이어서..이번에는 따귀라니..’


‘천하의 내가...뺨맞는 날이 다 올 줄이야.’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었다.

반면에


“너~!! 목 씻고 딱 기다리고 있어라!! 내가 기필코, 찾아내고 말테니까!!”


몽타주를 뚫어지게 보면서 앨리스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야말로, 눈에서 레이저라도 나올 기세였다.


“근데, 여기는 왜 오신 거예요?”


문질문질-!!


독사영이 달걀을 문지르면서 물어보자 달걀을 문지르고 있던 나는 정신을 퍼뜩 차렸다.

생각해보니, 용건이 있어서 온 거였다.


“별로 어려운 부탁은 아니야.”


‘또?!’


“어..어려운 부탁, 진짜 아닌 거 맞아요..?”


“어젯밤 싸웠던 사람 있지?!”


“싸우다니? 누구랑 싸웠는데?”


앨리스가 관심을 가졌지만 독사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 사람이 왜요?”


“너랑 만나고 싶데.”


“저를요? 이유가 뭔데요?”


“글쎄~ 그야, 나도 모르지.”


내가 손을 으쓱거리자 독사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접점도 없는 사람이 만나자고 하자 뭔가, 꺼림직 했다.


‘혹시...복수라도 하려는 건가?’


“야!! 왕따시키지 말고, 나도 좀 알려줘!! 누굴 말하는 건데?”


옆에서 앨리스가 쫑알쫑알 거렸지만 독사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대체 왜...’


*


빵-!! 빵-!!


경적 소리가 울리든, 말든 나는 용건을 마치기 무섭게 독사영 집 밖으로 나와 길거리를 걸었다.


‘쥐새끼처럼 숨어있을 줄 알았더니...’


배짱이 좋은 건지,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건지 몰라도 이로써...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녀석이 숨어있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나야 Thank you지!!”


이로써 찾기가 수월해졌다.

하지만


“우선, 급한 일부터 빨리 처리하자.”


혼귀검(魂歸劍)을 쥐기 무섭게 나는 건물 사이로 곧장 들어가


탓-!! 탓-!! 탓-!! 탓-!!


건물 외벽을 지그재그로 밟으면서 옥상 위로 순식간에 올라갔다.

그런 뒤


타다다다다닷-!!


그곳으로 곧장 달려갔다.


*


톡-!! 톡-!! 톡-!! 톡-!!


불상 앞에서 목탁을 두드리면서 한 스님이 무릎 꿇고 예불을 드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부동의 자세였다.

자세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올곧았다.

그런데


부릅-!!


스님이 눈을 뜨는 순간.


휘웅-!! 휘웅-!!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더니 불상 앞에 있던 촛불들이 모조리 꺼졌다.


*


“여긴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무섭게 나는 착지하고 눈앞의 절을 한 번 훑어봤다.


‘청운사(靑雲寺)라..’


알려준 곳이 맞자 나는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탁-!! 탁-!! 탁-!! 탁-!!


양옆으로 조각상이 있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네 개씩이나 됐다.

아무래도 악귀(惡鬼)를 퇴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각상 같았다.

그도 그럴게

하나같이 험상궂고, 무섭게 생겼다.


‘미신(迷信)을 쫓는 자들에게는 한없이 어울리는 곳이군.’


속이기 딱 좋은 곳이었다.


피식-!!


웃으면서 나는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그렇게 얼마나 걸어갔을까.


펄럭-!!


문이 열리면서 한 사람이 등장했다.

문이 열리기 무섭게 그는 나를 지긋이 바라봤다.


“나찰스님을 만나러 왔는데요.”


“자네는 산 자(者)인가, 죽은 자(者)인가?”


“...!?”


최근 들어, 이상한 놈들을 자주 만나는 거 같았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도 받은 건가?’


한눈에 알아봤다.


“이곳에 용(龍)의 눈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 헛소문을 어디서 들은 건지는 몰라도 이곳에 그런 물건은 없네.”


‘빌어먹을 땡중 같으니라고.’


다 듣고 온 마당인데...눈 하나 끔뻑이지 않고 거짓말을 치고 있었다.


“그러지 마시고...사람 목숨 하나 살린다 치고, 주시면 안 될까요?”


“아무래도 헛걸음만 한 거 같군. 이곳에 그런 물건은 없네만.”


내가 미간을 찌푸리는 그때.


뻔쩍-!!


초승달 위로 한 사람이 뛰어오르면서 봉을 내려찍었다.


“드디어 납셨네.”


움직임을 이미 간파하고 있던 나에게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스륵-!!


보법을 밟았다.


‘어디 간 거지?’


행방을 찾기 위해 그가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그때.


스륵-!!


그의 옆으로 나타나기 무섭게 나는 손바닥을 뻗었다.

하지만


“...!?”


반응이 생각보다 빨랐다.


촤르르르르륵-!!


뒤로 밀려났지만, 봉으로 정확히 막아냈다.


‘뭐야? 어린애잖아?’


20살 남짓이었다.


“나찰 스님이 바로 너지?”


“그 법명은 버리진 오래다.”


“하긴, 살생(殺生)을 금해야하는 스님이 몬스터를 잡고 있으니...쫓겨나는 게 당연하겠지.”


알고 봤더니 녀석은 규율을 어겨 절에서 쫓겨난 파계승(破戒僧)이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눈동자가 한없이 맑을 걸로 봐서는..’


그 말이 정녕, 사실인 듯 보였다.


타다다다다다닷-!!


녀석이 달려오자 나는 웃었다.


“듣기론, 네가 용(龍)의 눈물을 얻은 장본인이라면서?”


부웅-!!


녀석이 봉을 휘두르자 나는 아쉬운 마음에 입맛을 다셨다.

아무래도 대화를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야말로, 스님답게 목석(木石)이 따로 없었다.


“쩝.”


어깨를 비틀어 피했다.

하지만


“....!?”


깜짝 놀랐다.

손목을 비틀어 녀석은 봉(棒)의 진로를 곧바로 가로로 휘둘렀다.

그야말로, 기막힌 솜씨였다.


‘제법인데?’


허리를 황급히 뒤로 젖히면서 나는 바닥을 짚고 뒤돌기 무섭게 자세를 곧바로 잡았다.

하지만 그 시간조차도 주지 않으려는 듯 녀석은 계속 몰아쳤다.

이번에는 엄청난 속도로 봉을 찔렀다.


휘웅-!! 휘웅-!! 휘웅-!! 휘웅-!!


봉을 피할 때마다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야! 말 좀 해봐!! 드래곤 슬레이어!! 용(龍)어떻게 죽였어?”


꽈악-!!


녀석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봉을 꽉 잡고 죽일 듯이 휘둘렀다.


‘에잇! 재미없어.’


봉을 피하기 무섭게 내가 갑자기 어딘가로 달려가자 녀석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디 가는 거지? 설마..?!!’


다급히 쫓아갔다.

아무래도 혜인 스님을 노리는 모양이었다.


타다다다다다닷-!!


녀석이 따라오자 나는 싱긋 웃었다.

아무래도 소중한 사람인 듯 보였다.

방향을 틀기 무섭게 쏜살같이 쫓아왔다.


부웅-!!


거리를 좁히기 무섭게 나찰은 봉을 휘둘렀다.

등을 훤히 내보인 지금이 최선이자 절호의 기회였다.

이 순간을 놓친다면 혜인 스님이 위험했다.

그런데


“...!?”


알고 봤더니 함정이었다.


휘리릭-!!


회전하면서 봉을 흘리기 무섭게 나는 웃음을 짓고 발차기를 날렸다.


퍼어어어엉-!!


발로 차자마자 녀석은 우당탕-!! 날아갔다.


콰아아아앙-!!


와르륵 무너지는 석탑을 보면서 나는 웃었다.


‘...반응할 줄이야.’


발차기를 막기 위해 녀석은 황급히 봉을 놓고, 팔을 X자로 교차시켰다.

그야말로, 최선의 판단이었다.


‘키울 맛이 있겠는데? 이참에 제자라도 하나 거둘까.’


재능이 무척 뛰어났다.

그런데


“......”


녀석은 원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아니, 적개심만 가득할 뿐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한 거 같은데...”


꽈악-!!


돌무더기 깔려있던 나찰은 눈을 부릅뜬 채, 몸을 일으켰다.

오직, 상대만을 노려봤다.


‘강하다.’


힘, 기술, 판단...모든 것들이 우위에 있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단, 한 가지였다.


탁-!!


녀석이 두 손바닥을 부딪치자 나는 눈을 번뜩였다.

합장(合掌)을 하기 무섭게 녀석의 몸 주위로 어마어마한 힘(力)이 흘러나왔다.


휘웅-!! 휘웅-!!


바람이 강렬해지자 나뭇가지가 흔들렸고,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힘이 강해질수록 공기 또한 무거워졌다.

공기가 마구 진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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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075. 성스러운 녀석들(2) 24.06.03 7 0 10쪽
74 074. 성스러운 녀석들(1) 24.06.02 7 0 9쪽
73 073. 합격 or 불합격 24.06.01 9 0 9쪽
72 072. 새로운 적(1) 24.05.31 9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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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070. 악귀(惡鬼)(2) 24.05.28 6 0 9쪽
69 069. 악귀(惡鬼)(1) 24.05.27 7 0 9쪽
68 068. 이이제이(以夷制夷)(2) 24.05.25 7 0 10쪽
67 067. 이이제이(以夷制夷)(1) 24.05.24 4 0 11쪽
66 066. 24.05.22 7 0 10쪽
65 065. 24.05.21 7 0 10쪽
64 064. 암행어사(4) 24.05.20 9 0 10쪽
63 063. 암행어사(3) 24.05.19 8 0 10쪽
62 062. 암행어사(2) 24.05.18 8 0 10쪽
61 061. 용의 눈물(3) 24.05.17 9 0 10쪽
» 060. 용의 눈물(2) 24.05.16 9 0 11쪽
59 059. 용의 눈물(1) 24.05.15 9 0 10쪽
58 058. 24.05.14 9 0 10쪽
57 057. ??? VS 검신(2) 24.05.13 10 0 11쪽
56 056. ??? VS 검신(1) 24.05.12 7 0 10쪽
55 055. 암행어사(1) 24.05.11 8 0 10쪽
54 054. 납치당한 동생(3) 24.05.10 10 0 10쪽
53 053. 납치당한 동생(2) 24.05.09 10 0 11쪽
52 052. 납치당한 동생(1) 24.05.08 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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