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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02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5.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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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063. 암행어사(3)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야! 본 적 있냐고?”


내가 몽타주를 흔들자 녀석은 고개를 내저었다.


절레절레-!!


“AC~!! 어디 있는 거야.”


몽타주를 다시 집어넣고 나는 검을 불러냈다.

물어볼 거 다 물어본 이상, 이제 남은 일은 척살(刺殺)이었다.

그런데


“죽어라!!”


녀석도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는 걸 직감했는지 먼저 공격했다.


‘마법?’


녀석의 주위로 수십 개의 마법진이 생성되기 무섭게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날라 왔다.

알고 봤더니 ‘창’이었다.

그것도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창.


슝-!! 슝-!! 슝-!! 슝-!!


창이 날아오자 나는 달려가면서 튕겨냈다.


팅-!! 팅-!! 팅-!! 팅-!!


튕겨낼뿐만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회피하기도 했다.


‘겨우, 이 정도라니...심심풀이 축에도 못 끼겠네.’


따분하자 나는 바닥을 곧장 박찼다.


탓-!!


앞으로 달려가면서 창을 튕겨내고, 창을 피하기 무섭게 들고 있던 검을 뽑았다.


서걱-!!


검을 휘두르기 무섭게 녀석은 곧이어 앞으로 쓰러졌다.


철푸덕-!!


죽었는지 창과 함께 마법진도 이내 사라졌다.


화르륵-!! 화르륵-!!


녀석은 이내 잿더미로 변해 사라졌다.

하지만


싱긋-!!


나는 웃음이 나왔다.

저번과 달리 오늘부터는 일석이조(一石二鳥)였다.


“나쁜 놈도 잡고, 형량도 줄이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었다.


*


스르륵-!!


“이로써, 다 끝난 건가?”


주위를 둘러본 카이든은 남아있는 혼귀(魂鬼)가 더 이상 없자 이만 발걸음을 돌렸다.

죽은 영혼들을 위로 다 보낸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헌터 본부와 경찰들의 눈을 피해 게이트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온 카이든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람들 틈 속을 걸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거 마냥, 사람들 속으로 녹아들었다.


“오늘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


눈앞의 사람들처럼 우리들도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고 있었다.

경쟁이 빡셌다.

그뿐만 아니라 알게 모르게 죽는 일도 허다했다.


‘그런데’


평소였으면 3시간 정도 더 걸렸을 일이...

오늘은 운(運)이 좋다고 느낄 정도로 빨리 끝났다.


갸웃-!!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때.


“....!?”


어디선가 구슬픈 소리들이 들려왔다.


*


룰룰랄라~!!!


나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길거리를 걸었다.

나쁜 짓을 일삼고 있던 헌터사자를 죽이고 나자 꿀꿀했던 기분이 조금이나마 나아진 거 같았다.


“화풀이 대용으로 종종 써먹어야겠어.”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였다.

염라대왕에게 암행어사(暗行御史)로 임명받은 이후로 헌터사자를 죽여도 형량을 깎을 수 있었다.

물론, 나쁜 놈일 경우에만 해당됐다.

그래도


‘이 정도면 특혜 중에 특혜야.’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나만 알고 있자 마음이 왠지 모르게 들떴다.

마치 비밀 요원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아니, 게임 속 아무나 얻을 수 없는 ‘히든 직업’을 갖은 느낌이었다.


싱긋-!!


무슨 일이 있어도 정체가 탄로 나서는 안 됐다.

그런데


‘...응?!’


반대편 길거리에서 카이든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사람들 헤치면서 어딘가로 황급히 달려가고 있었다.


*


‘이 기운은 분명...’


공사장 안으로 넘어가기 무섭게 카이든은 바닥을 사뿐히 착지하고, 안으로 곧장 뛰어 들어갔다.

그런데


우뚝-!!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철푸덕-!!


헌터사자뿐만 공사장 인부들 또한 죽어있었다.

그야말로, 온 사방이 피바다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뭔가 이상했다.

분명, 눈앞의 녀석은 헌터사자였다.

그런데


“어째서...”


살생(殺生)을 했는데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스륵-!!


카이든이 나타나자 방금 전, 헌터사자 한 명을 사지(死地)로 보낸 녀석은 검을 질질 끌면서 카이든을 향해 걸어갔다.


드르르르르륵-!!


천천히 다가오던 녀석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자 카이든은 곧장, 단검을 불러냈다.


‘뭔지 몰라도...’


눈앞의 사태부터 해결하는 게 먼저였다.


탓-!!


거리를 좁히기 무섭게 카이든은 단검을 곧장 휘둘렀다.

하지만


콰아아앙-!!


단검을 가뿐이 막아내는 것도 모자라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런 뒤.


스륵-!!


위에서 곧장 나타나기 무섭게 검을 힘껏 휘둘렀다.

단검 하나로는 안 될 거 같아 단검 하나를 재빨리 생성시켜 쥐었다.


스륵-!!


X자로 교차시켜 막아냈다.


쿠우우우우웅-!!


막는 순간 지면이 그야말로, 산산조각 났다.

그뿐만 아니라


흔들흔들-!!


건물 천장을 지탱하고 있던 철근이 떨어졌다.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었다.


콰아아아아앙-!!


철근이 떨어지자 카이든은 먼지를 뚫고 그곳을 황급히 빠져나왔다.

그런데


“...!?”


녀석이 순식간에 쫓아왔다.

먼지를 뚫고 튀어나오기 무섭게 검을 휘둘렀다.


‘이성을 완전히 잃었어.’


죽음이 두렵지도 않은지 사지(死地)로 무작정 달려들었다.

그때 본 귀인(鬼人)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직, 본능(本能)에만 사로잡힌 괴물이었다.

그때.


슝-!!


무언가가 귓가를 순식간에 지나 녀석의 이마를 때렸다.

알고 봤더니.


“돌멩이?”


그것도 엄지손가락정도 되는 아주 작고, 쪼그만 한 조약돌이었다.

하지만


따악-!!


효과는 엄청났다.

돌멩이를 맞자마자 녀석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카이든은 녀석의 심장을 단검으로 찔렀다.


푹-!!


단검을 빼자 녀석은 곧장 쓰러졌다.


철푸덕-!!


녀석이 쓰러지든, 말든 카이든은 떨어진 돌멩이를 주워 돌멩이 주인을 바라봤다.


“어때?”


“적절한 타이밍이었어.”


웃으면서 카이든은 돌멩이를 던졌다.


탁-!!


돌멩이를 받으면서 나는 사건현장을 향해 다가갔다.


‘아무래도..’


그놈 짓인 거 같았다.


“이번에는 인간이 아니라 헌터사자를 실험체로 사용하다니.”


“얼른, 잡아야겠어.”


카이든의 말대로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쥐새끼 같은 자식, 대체...어디 숨어있는 거야?’


다른 놈들 눈에는 잘만 띄는 거 같은데...

내 눈에는 잘도 띄지 않았다.

내 눈을 잘도 피해 다녔다.


“사진 받았지?”


“얘 맞지?”


휴대폰을 꺼내 카이든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물어보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얘 보는 즉시, 나한테 콜 넣어.”


“알았어. 그보다 앨리스 몸 어때? 이 녀석한테 기습당했다면서.”


“어...괜찮아.”


“진짜, 괜찮은 거 맞아?”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카이든은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보기에는 괜찮은 게 아닌 거 같은데...’


괜찮다는 사람이 저런 표정을 지을 리가 없었다.

뭔가, 수상했다.


“.....”


카이든이 지긋이 바라보자 나는 괜한,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그냥 웃었다.

껄끄러운 일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앨리스의 상태는 양호했다.


‘그래, 괜찮은 거는 괜찮은 거니까.’


거짓말 친 게 아니었다.

나는 단지, 묻는 말에 대답만 했을 뿐이었다.


*


“승태야, 좋은 아침이다.”


“...!?”


이영찬이 인사하자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던 차승태는 눈을 번쩍 떴다.


‘방금,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선배님,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 보네요.”


“그래?! 평소랑 다름없는데.”


누가 봐도 평소와 달랐다.

표정부터 시작해서 목소리 톤까지...그야말로, 행복 바이러스가 가득 풍겨졌다.


‘뭐지? 대체..?’


헌터사관학교를 지원한 학생들을 면접하러 가기 전이었을 때만해도 가기 싫은 티를 한껏 냈다.

그야말로, 날이 바짝 서 있었다.

하지만 상부의 지시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가야했다.

알고 봤더니 헌터사관학교 졸업생이기도 했다.


‘그랬던 사람이...’


무슨 바람이 분 건지 몰라도 콧노래를 불렀다.


“야!! 야!! 쟤 왜 저러냐?”


막 출근한 선배가 깜짝 놀라면서 물어보자 차승태는 고개를 내저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 모양이에요.”


“별일이네. 쟤가 기분 좋은 일도 다 있고...”


평소에도 웃음기 하나 없던 녀석이 갑자기 웃고 있자 소름이 돋았다.


*


“이 X새X들아!! 너희들이 그러고도 사람 새X냐?”


“사람 XX가 아니니까. 이러는 거지.”


“이 XX..지가 진짜 사람인 줄 아나보네?!! 야!! 우리 죽었어.”


‘이 자식이!! 아직도 문자 하나가 없네..’


핸드폰을 도로 집어넣고 나는 눈앞의 상황에 집중했다.


“거기!! 모두 스톱!!”


내가 소리치기 무섭게 녀석들은 그 즉시 싸움을 멈추고 날 노려봤다.


“넌 뭐야?”


“죽고 싶지 않으면 좋은 말로 할 때, 저리 꺼져라. 괜히, 피보고 싶지 않으면..”


“하여튼...주제도 모르고 오지랖 부리는 녀석들이 있어요.”


“야!! 야!! 잠시만...저 녀석, 그 녀석 아니야?”


“뭔데? 누군데?”


날 알아보는 녀석이 있자 나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저번에 오크 터졌을 때, 불문율을 깨고 끼어든 XX있잖아!!”


‘새X?!’


미간을 찌푸리는 나와 달리 녀석들은 화들짝 놀랬다.


“아, 맞다!! 이제야 기억나네. 그 미친 놈.”


‘미친 X?!’


얼토당토가 없었다.


“입에 걸레를 문 녀석들이 참, 많네.”


“야! 방금, 뭐라 했냐?”


“뭐? 걸레?”


“야!! 다시 말해봐.”


녀석들이 죽일 듯이 노려보자 나는 웃었다.


“입에 걸레를 물었다고 했다. 왜?! 기분 나쁘냐?”


“이 XX가!!”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녀석들이 달려오자 나도 달려갔다.

그러면서


스르륵-!!


곧장 검을 소환해 잡았다.

그 사이, 녀석들이 선제공격을 먼저 시작했다.


슝-!!


당기고 있던 활시위를 놓기 무섭게 화살이 증식했다.

그야말로, 수십 다발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녀석은 눈을 감고 주문을 읊고 있었다.


“내가 명하노니~”


어떤 녀석은 짐승 마냥, 네 발로 벽을 타면서 빠른 속도로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그야말로, 각성자(覺醒者)처럼 녀석들도 능력이 가지각색이었다.


‘우선.’


그중에서 나는 제일 먼저 화살부터 피했다.


슝-!! 슝-!! 슝-!!


“...!?”


그 모습에 화살을 날렸던 그녀는 입이 쩍 벌어졌다.


‘내 화살을...’


수많은 화살을 다 피해 다녔다.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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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064. 암행어사(4) 24.05.20 8 0 10쪽
» 063. 암행어사(3) 24.05.19 8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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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060. 용의 눈물(2) 24.05.16 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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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055. 암행어사(1) 24.05.11 8 0 10쪽
54 054. 납치당한 동생(3) 24.05.10 10 0 10쪽
53 053. 납치당한 동생(2) 24.05.09 1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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