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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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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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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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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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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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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 수상한 동생(1)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뭐 때문인지 몰라도...’


수(手)싸움에서 이기려면 이 정도로는 어림없었다.

죽을힘을 다해 분발해야했다.

그래도 될까, 말까였다.


“부른 용건이 뭐에요?”


부스럭-!! 부스럭-!!


내가 묻기 무섭게 이영찬은 품에서 웬, 종이를 내밀었다.


“한경태를 탈출시킨 범인의 몽타주입니다.”


“....!?”


그 말을 듣기 무섭게 나는 이영찬이 내밀었던 종이를 들고 갔다.


‘뭐야? 여자였어?’


몽타주를 보니 여자였고, 자세히 보니..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이었다.


‘어디서 봤더라..’


치매라도 온 거 마냥 기억이 날 듯, 말 듯 가물가물했다.


“혹시라도...보시면 곧장 연락주세요.”


이영찬이 가든, 말든 나는 몽타주를 붙잡고 기억을 떠올리는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하지만


“AC~!! 분명 본 거 같은데...”


정작 필요한 순간에 뇌가 멈췄다.

뇌정지가 왔다.


탓-!!


내가 무언가를 빤히 보고 있자 독사영은 밑으로 착지하자마자 다가갔다.


“저 자식, 누구에요? 죽고 싶어서 환장한 녀석 같던데. 감히, 칼을 겨누다니..”


“정신 사나우니까. 그 입 다물어.”


내 말에 독사영은 입을 곧장 다물었다.

그런데


‘뭘...그렇게 뚫어지게 보는 거지..?’


호기심이 들자 슬쩍 뒤로 가서 살펴봤다.


“어?!! 이 녀석, 그 녀석이잖아요~!!!”


“아는 녀석이야?”


“그새 까먹으셨어요? 저번에 주차장에서...같이 봤잖아요.”


“....!?”


힌트를 받기 무섭게 기억이 번뜩 떠올랐다.

헌터사자를 사냥하고 있던 그 계집이었다.

그러니까


“...그동안 물 먹인 녀석이 바로, 이 녀석이라는 거지~?”


꿀꺽-!!


살기(殺氣)를 뿜어내자 독사영은 침을 꿀꺽 삼켰다.


스멀스멀-!!


살기(殺氣)가 점점 진해질수록 가슴도 점차 가빠졌다.


‘이러다가 나부터 죽겠어.’


살기 위해 독사영은 황급히 단전에 있던 내공(內功)을 순환시켰다.


*


와그작-!! 와그작-!!


[...형님들 놀라지 마십시오. 형님들, 이거 보이십니까? 높이 좀 보세요. 진짜...]


TV로 BJ방송을 보면서 탈주범들은 팝콘을 연신 먹었다.


“와아~ 저게 몇 m야?”


“얼추, 30m는 넘는 거 같은데?”


“어딘지 몰라도 대박이네.”


말을 하면서 조성필은 고개를 돌렸다.


“안 그래?”


“$@#$@$”


“아~ 맞다...말 못 하지.”


밧줄로 꽁꽁 묶여있을 뿐만 아니라 녀석은 재갈을 물고 있었다.

어항 밖으로 튀어나온 물고기마냥 팔딱팔딱 몸부림쳤다.


와그작-!! 와그작-!!


팝콘을 한 움큼 집어먹고 조성필이 씨익 웃으면서 정면으로 다시 고개를 돌리자 김강철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저 XX가!!’


이게 다 한경태 때문이었다.

한경태는 날 볼모삼아, 아우들을 협박했다.


“너희들이 그토록 따르는 형님이니. 충성심이 어느 정도인지 어디 한 번 테스트 해볼게. 그리고 경고하는데~ 저항할 생각은 애초에 안 하는 게 좋을 거야...그런 낌새가 보이면..너의 형님이라는 작자는...”


쓰윽-!!


한경태가 아우들 앞에서 무릎을 꿇리고 목을 자르는 시늉을 보이자 동생들은 황급히 고개를 내저었다.


절레절레-!!


“할 거라고?”


절레절레-!!


“안 할 거라고?”


끄덕끄덕-!!


알고 봤더니 한경태는 협박에 이골이 난 놈이었다.

고작, 말 몇 마디로 아우들을 쥐락펴락했다.

그때, 때마침.


철컥-!!


문을 열면서 한경태가 컵을 들고 나왔다.

보기만 해도 열불이 났다.

반면.


‘뭘 보는 거지?’


컵을 들고 부엌으로 향하면서 한경태는 녀석들이 보고 있는 TV를 슬쩍 봤다.

그런데


“....!?”


“야! 방금, 그 여자 봤어?”


“졸라 이쁘던데..”


“누구? 누구? 누굴 말하는 건데.”


“늦었어. 인마~!!”


“AC~!! 팝콘 먹는다고 못 봤어.”


“남자는 됐으니까. 앵글 좀 돌려봐!!”


퍼어어어엉-!!


갑자기 뭔가가 부서진 소리가 들리자 탈주범들은 화들짝 놀랐다.

시선을 돌려보니.


“피?!”


“뭐야? 진짜 피야?”


산산조각 난 컵과 함께 핏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부글부글-!!


손에서 피가 나든, 말든 한경태는 BJ옆으로 잠깐잠깐 비치는 한 남성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아니, 노려봤다.


‘최. 한. 성.’


보기만 해도 이가 바득바득 갈렸다.


“괜찮으십니까?”


박하늘이 황급히 달려오자 한경태는 손을 털었다.


“괜찮으니까. 가.”


‘아무리 봐도 상처가 깊은데..’


“말 못 알아들었어? 가라고.”


한경태가 눈을 부릅뜨자 박하늘은 고개를 끄덕이고 발걸음을 돌렸다.


터벅터벅-!!


그 모습을 보자마자 김강철은 속에서 열불이 아니라 천불이 났다.


‘저 XX가...그동안 입어주고, 재워주고, 먹여주고, 다 키워났더니..’


애먼 놈에게 복종하고 있었다.


*


삐비비빅-!! 삐비비빅-!!


마력 탐지기가 측정을 다했는지 삐-!! 소리를 내자 이영찬과 차승태는 황급히 달려갔다.


“어떻게 나왔어?”


“A등급으로 나왔습니다.”


“수치는?”


“72입니다.”


“72라..”


“어중간하네요. 수치가...”


차승태의 말대로 애매모호했다.

S급을 투입시키기에도 뭐했고, 안 투입시키기에도 뭐했다.

S급은 워낙, 귀중한 인적 자원이기 때문에 아무 곳이나 막 투입시킬 수가 없었다.

인원이 많으면 모를까...

극한의 확률을 뚫은 자(者)만이 얻을 수 있는 등급이기 때문에 잘 따져가며 투입시켜야했다.


‘A급이라..’


그 말을 듣기 무섭게 나는 옆을 힐끔거렸다.

베란다에서 동생도 밑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흘깃-!!


뒤를 보니, 그 생각은 이내 사라졌다.

문지기마냥 떡하니 서있었다.


절레절레-!!


내가 갑자기 고개를 내젓자 최수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꿍꿍이야?”


“없어. 그런 거.”


“없는 게 아닌 거 같은데.”


“아닌 게 아닌 게 맞아.”


“거짓말 칠래?”


“요새, 말이 좀 짧다? 오빠한테.”


“오빠는 무슨...오빠다워야. 오빠라고 하지.”


“이게 진짜!!”


“너희들 싸우는 거 아니지?”


난장판이 된 거실을 치우고 있던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자 우리는 고개를 내저었다.


“싸우기는요.”


“이렇게 사이가 좋은데요. 그치?”


‘이 자식이?!’


동생이 웃으면서 내 볼을 꼬집자 나도 그 도전을 곧바로 받아들였다.


꾸깃꾸깃-!!


동생의 얼굴을 사정없이 뭉갰다.


찌릿-!!


동생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반대편 볼을 잡고 있는 힘껏 힘을 잡아당겼다.


‘하여튼..’


남매가 틈만 나면 싸우자 한예원은 고개를 내젓고 하던 일이나 계속했다.

이게 심적으로 더 나았다.

그런데


‘집이 완전, 엉망이네..’


물건들이 막 떨어져있을 뿐만 아니라 벽도 금이 간 거 마냥 쩍쩍 갈라져있었다.

치워도, 치워도 방구석마다 쓰레기가 한없이 나왔다.

유리조각뿐만 아니라 먼지가루, 부서진 액자, 심지어 수도관이 터졌는지 문을 여는 순간, 워터파크마냥 물이 쫘악 퍼져나갔다.

그야말로, 물바다였다.


“....!?”


그걸 보기 무섭게 우리는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휴전 협정을 맺었다.

그만두고 황급히 움직였다.


“안 돼!! 내 방~!!!”


‘와아~ 미치겠네.’


집이 그야말로, 거지꼴이었다.

게이트가 발생한 것도 모자라 누수(漏水)까지 발생했다.


*


꾸벅꾸벅-!!


밤이 깊어지자 독사영도 결국, 잠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반대편 옥상이 감시하기 딱 좋은 명당이었지만, 피곤함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그곳에서 양반다리를 한 채 독사영은 계속 졸았다.


철컥-!!


문 열린 소리가 들리자 침대에서 자고 있던 나는 눈을 스르륵 떴다.


‘누구지? 이 한밤중에..?’


눈을 감고 기척을 느껴보니, 동생이었다.

강대한 기운이 뿜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살금살금-!!


뭔 짓을 꾸미는 건지는 몰라도 도둑고양이 마냥 발소리가 너무 작았다.


*


“휴...”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오자마자 최수현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무한테도 안 들켰겠지?”


‘어쩐지...느낌이 쌔하더라.’


나는 동생의 복장을 유심히 바라봤다.

불길함이 들어 검을 곧바로 소환하고 뒤를 추격해봤는데...눈앞의 상황을 보자마자 쫓아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어디 한 번 출발해볼까.”


동생이 출발하자 나는 동생의 뒤를 곧장 밟았다.


‘미치겠네. 정말로..’


마음속으로 아니기를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불길한 예감은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


“하나도 빠짐없이 준비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식량하고 구급용품 빼먹지 말고 챙겨.”


동생은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다가갔다.

아무래도 이번 게이트를 맡은 토벌대 헌터들 같았다.


‘아무래도...’


더 놔뒀다가는 큰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퍽-!!


한발 늦었다.

한 여성이 무리에서 이탈하는 순간, 동생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그녀의 뒤로 재빠르게 접근해 그녀의 목을 손날로 가격했다.

그런 뒤.


질질질-!!


그녀의 양쪽 겨드랑이에 팔을 집어넣고 뒤편으로 끌고 갔다.

그야말로, 완벽한 범죄였다.

소리 소문도 없이 한 명을 기절시켰다.


‘제법인데? 누구 동생인지 몰라도..’


“...가 아니라 진짜로 미친 거 아니야?!”


미친 짓을 잘도 벌였다.


*


“자! 출발하기에 앞서 명단 부르겠습니다.”


“토벌대 리더, 문준호 씨.”


헌터 본부 직원이 호명하자 문준호는 단번에 대답했다.


“여기 있습니다.”


“다음으로 원형민 씨.”


번쩍-!!


손을 들자 직원은 볼펜으로 체크하고 다음 사람으로 넘어갔다.

그렇게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얼마나 호명했을까.


“..마지막으로 박수정 씨.”


스윽-!!


그녀가 손을 들자 직원은 볼펜으로 체크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 있네.’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있었다.

다만, 감기가 걸렸는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요번 게이트는 앞서 말했던 대로 A등급입니다. 그러므로 각별히 조심하기를 바랍니다.”


꿀꺽-!!


“그럼, 무운(武運)을 빕니다!!”


직원이 경례하자 토벌대 리더를 맡은 문준호, 원형민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들도 게이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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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069. 악귀(惡鬼)(1) 24.05.27 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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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067. 이이제이(以夷制夷)(1) 24.05.24 4 0 11쪽
66 066. 24.05.22 4 0 10쪽
65 065. 24.05.21 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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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063. 암행어사(3) 24.05.19 5 0 10쪽
62 062. 암행어사(2) 24.05.18 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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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060. 용의 눈물(2) 24.05.16 6 0 11쪽
59 059. 용의 눈물(1) 24.05.15 7 0 10쪽
58 058. 24.05.14 6 0 10쪽
57 057. ??? VS 검신(2) 24.05.13 7 0 11쪽
56 056. ??? VS 검신(1) 24.05.12 7 0 10쪽
55 055. 암행어사(1) 24.05.11 7 0 10쪽
54 054. 납치당한 동생(3) 24.05.10 8 0 10쪽
53 053. 납치당한 동생(2) 24.05.09 8 0 11쪽
52 052. 납치당한 동생(1) 24.05.08 7 0 10쪽
51 051. 작전 개시(3) 24.05.07 8 0 10쪽
50 050. 작전 개시(2) 24.05.06 1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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