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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룡(旦龍) 님의 서재입니다.

기연 첫날에 무림이 멸망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단룡(旦龍)
작품등록일 :
2023.09.23 06:39
최근연재일 :
2023.11.13 19:2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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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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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3,236

작성
23.10.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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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다치실 텐데?(3).

DUMMY

흉터 많은 침입자는 당황하지 않았다.


산문을 지키는 이가 하나쯤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도 예상하지 못했다면 침입자로서 소양이 부족한 것이다.


“파수꾼이 있었군.”


침입자가 품에서 단도를 빼들었다.


그쯤 빗방울이 장원 바닥에 툭툭 떨어지기 시작했다.

침입자가 비웃듯이 입매를 올렸다.


“무당이 우는구나. 오늘이 마지막 날인 걸 알기라도 하는가.”

“······.”

“산문을 지키는 이는 너 하나냐?”


정군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나지막이 말했다.


“처음부터 전부 덤비는 게 좋을 것이다.”

“!!!”

“많이도 데려왔군. 스물하나······ 아니 스물둘인가.”


침입자의 눈이 커졌다.


정군자는 피식 웃어버렸다.


“이빨 빠진 호랑이가 그리도 겁나더냐? 하긴, 이빨이 빠졌다 해서 하룻강아지가 범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지. 겁을 먹어 지당하다.”


도발에도 아랑곳 않고 침입자가 손짓했다.


그러자 장원을 둘러싼 사방에서 새까만 흑의를 입은 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곧 정군자를 둘러쌌다.


“빠르게 처리하고 임무를 속행한다.”


간결하고 쉬운 지시.

흑의인들이 즉시 끄덕였다.


빗발이 본격적으로 굵어졌다.


“무당이 운다 했나.”


정군자가 중얼거렸다.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군. 무당은 오늘 당해왔던 모욕과 수모를 되갚아줄 테니. 이것은 분명 기쁨의 눈물일 것이다.”


하늘.

얼마나 하늘을 원망했던가?


하루아침에 무당의 모든 것을 앗아가고.


동시에 정군자로부터 사형, 사매, 사백, 사질들 모두를 거두어 갔다.


정군자는 도망친 자신을 증오하며 살았다.

스스로 죽고자 했던 날도 있었다.


허나 그는 이렇게 살아 있다.


어째서인가?

하늘은 어찌하여 모두를 데려가고 그를 남겨우었는가?


“······어쩌면, 나는 오늘을 위해서 살아남았는지도 모르겠군.”

“쳐라!”


흉터 사내의 일갈이 터졌다.


스물둘의 흑의인들이 정군자를 향해 일제히 칼을 휘둘렀다.

정군자는 날 없는 검을 슬며시 올려쥐었다.


날이 없는 검이지만 아무것도 벨 수 없는 건 아니다.


칼자루 위에서 황금빛의 얇은 실 한 가닥이 찰랑거렸다. 경지가 낮은 이의 눈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을 것이다.

그저 텅 빈 검파를 쥔 것처럼 보이겠지.


전(前) 무당칠검 정군자.


빗바랜 이름이다. 무용한 허명이다.


마교도들에게 눈을 잃은 채 연명했다.

산문을 수호하지 못하고 사갈파의 권사에게 또다시 패배했다. 이번에는 죽기 직전까지 부상을 입었다.


그로도 모자라, 이번에는 새파랗게 어린 홍광에게 손도 내밀어보지 못하고 검날을 잃었다.


그런 주제에 뭐?


무당칠검?

남존무당의 장로?


낯이 부끄러워서 도저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허명이 벗겨지고 남은 것은 한없이 나약하고 또 깎여나간, 한 사람의 무인(武人)일 뿐.


허명에서 벗어난 정군자는 무인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무인은 멈추지 않고 정진하는 법.


정군자는 검기는 물론이고 강기도 잠시라면 뽑아낼 수 있는 수준의 무인이었다.


그러나 버린다.


과분한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필요한 건 상대를 확실하게 벨 수 있는 한 가닥 뿐!


정군자는 검사(劍絲)로 돌아왔다.


그저 실낱 같은 한 가닥.


연약해도 상관 없다.

강직하지 않을지라도 좋다.


무당의 검은 강하지 않다. 그러니 밀려나더라도 좋다. 중요한 것은 다시 휘두르는 것이다.


그러자 어느새.


정군자의 검은 극한의 유(柔)를 추구하는 무당의 검과 닮아 있었다.


“붙잡고자 했을 때는 그리도 멀게 느껴졌건만.”


훈련된 살수들이 정군자의 목을 따기 위해 일체의 낭비 없이 움직였다.


사갈파의 수장은 정군자와 손을 섞어본 적이 있다. 분명 그때의 그라면 여유롭게 제압했을 병력을 투입했겠지.


저들은 분명 강하다.

여럿이 모이면 그들 하나하나를 합친 것보다 세 배는 강한 고수라도 손쉽게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군자는 어떠한 위협도 느끼지 못했다.


흑읜인들의 움직임이 느리게 보인다.


‘상대가 강하면 어떠한가? 강한 것은 결국 부드러운 것에 질 수밖에 없는 것을.’


정군자는 이 순간 평생을 듣고 또 들어왔지만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사문의 가르침을 이해한 기분이었다.


검으로 태극을 그려라.


결코 끊기지 않는 순환(循環)을.


검파에서 뿜어져나온 황금빛 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일렁였다.


곧이어 살수들이 휘두른 병장기와 부딪힌 검사는 무정한 쇠붙이에 비해 너무도 연약해 보였다.


황금빛 실은 밀려났다.

허나 결코 끊어지지는 않았다.


살수들이 병장기를 회수하기도 전에, 끊어지지 않은 실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살수의 몸뚱이를 크게 베고 지나갔다.


피가 빗줄기에 섞여 내린다.


오늘을 위해 살아온 사내의 저력이었다.


* * *


언젠가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홍광은 빗발 너머로 방사혁을 응시했다.

방사혁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홍광을 바라봤다.


이윽고 홍광의 장(掌)과 방사혁의 권(拳)이 맞부딪힌다.

가공할 내력의 충돌이 굉음을 토해냈다.


떨어지던 빗방울들이 홍광과 방사혁을 중심으로 역풍을 만난 것처럼 퍼진다.


사람과 사람이 맨몸만으로 일으킨 소리라기에는 땅이 잘게 떨릴 지경이었다.


양쪽 모두 한 치의 물러남도 없었다.


‘완전히 괴물이군!’


결국 방사혁이 경악하며 먼저 주먹을 떨쳐냈다.


“거짓말을 했군. 만년설삼을 너끈히 다섯 뿌리 먹었다 해도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대체 어떻게 한 거지?”

“아마 말해줘도 못 믿으실 걸요.”


열두 살에 천하제일인에게 격체전공을 받고 살아남았다고 하면 아무리 방사혁이라도 홍광을 미친놈처럼 볼 거였다.


“허······.”


방금 경험해놓고도 방사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방사혁은 수준 높은 권사다.

객관적으로 그랬다.


지금까지 그가 쓰러뜨려온 인물들의 감함이 방사혁의 강함을 증명했다.


그렇다면 이 어린놈은 대체 뭐란 말인가?


갑자기 튀어나온 주제에 태극검보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 무당을 도우려고 한다.

심지어 나잇대에 비해 상식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젊은 고수.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인.


“이만하면 많이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강호는 알다가도 모르겠군.”


방사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인정하마. 아마 너는 몇 년만 지나면 나를 뛰어넘을 것이다. 허나 안타깝구나. 감히 사갈파와 대립한 것으로 명을 재촉했으니.”

“판단이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아직 제대로 붙어보지도 않아놓고.”

“그럴 필요는 없다. 내 장담하지. 지금 당장 도망치지 않으면, 너는 오늘 여기서 내 손에 죽을 것이다.”


방사혁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자 팔에 징그러울 정도로 힘줄이 도드러졌다.


“도망치겠느냐?”

“좀 더 생각해볼게요. 피차 아직 인사치례만 했잖아요?”


방사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여기서 죽겠군.”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했던 방사혁이 잠시 고민하다가 물었다.


“너, 이름이 뭐냐?”

“비밀인데요.”

“······구경꾼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거라면 전음으로 말해도 좋다.”

“아뇨. 그냥 비밀이에요.”

“둘 중 하나가 죽으면 어차피 알려줘도 상관없는 게 아닌가?”

“위험하면 튈 거라니까요? 제가 또 도주에는 자신이 있어서. 그거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배웠거든요.”

“······.”


처음으로 방사혁의 턱에 힘줄이 불끈 솟았다.


“이름도 비밀, 얼굴도 비밀이라. 점점 더 네놈을 죽여 가면을 벗겨보고 싶어지는구나!”


방사혁의 거대한 발이 땅을 으깨면서 가속했다.


뿜어져나온 웅혼한 권력이 정직하게 홍광을 향해 쇄도한다.


하지만 무식하게 내질렀던 전의 주먹과는 달랐다.


그 안에는 확실한 초식(楚式)이 존재했다.


흔히들 초와 식이라는 말 때문에 헷갈리곤 하는데, 무림의 초식은 세인들의 생각처럼 정형적이지 않다.


아무리 정교하다고 해도 정해진 동작을 그저 수행할 뿐이라면 강호의 고수들 중 누가 초식에 당해주며 또 연마하겠는가?

만약 그랬다면 초식이라는 말은 진즉에 강호에서 도태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당연한 말로, 초식은 상황에 맞게 변한다.


다만 동작이 변하고 시전하는 상황이 달라질지라도 그 안에 담긴 진의마저 변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초식이다.


진의를 싣는 것.


똑같이 붓을 잡고 선 하나를 긋더라도 거장과 일반인이 그은 선은 전혀라도 해도 좋을 만큼 다르다.

거장은 그 붓놀림 안에 진수(眞髓)를 담으니까.


붓을 누르는 힘, 긋는 속도, 표현하고자 하는 그림의 완성도에서 거장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판별이 난다.

고작 선 하나로.


초식이라는 것도 그랬다.


같은 주먹을 내질러도 그 안에 진의를 담는 것과 아닌 것은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

그것은 아주 미세하고 작은 차이일지 모르나, 동시에 결코 따라잡힐 리 없는 절대의 격차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방사혁이 일직선으로 내지른 권.


그것은 분명 거장의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 선을 알아본 홍광 또한 명명백백하게 같은 영역에 발을 들인 자들 중 하나였다.


‘항룡십팔장 일 초(一 楚).’


동굴을 나온 뒤 처음으로 펼치는 초식.


허나 허투루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홍광의 손은 망설임 없이 호선을 그렸다.


강대한 권력이 홍광을 찍어누른다.


승부는 한 순간이다.


항룡유회(亢龍有悔).


장력을 순간적으로 뻗어내고 단숨에 다시 회수하는 단순한 초식.

말만 들으면 삼류 무사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와 ‘단숨에’에 붙었기 때문이다.


찰나라고 해도 좋을 한 순간.


주먹과 손바닥이 맞닿는 때.


순간 홍광의 손에 푸른 불꽃이 확 피어나며 남색으로 빛났다.


형용하기 어려운 소리가 다시 한번 고막을 강타했다. 지켜보던 민중들은 진작에 귀를 막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괴롭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렸다.


“······쿨럭!”


피를 토한 것은 방사혁이었다.


그는 입가를 쓱 닦고 소매를 확인했다.

찐득한 피가 묻어 있었다.


소름이 돋는다.


“왜 곧장 후속타를 날리지 않았지?”

“······.”


홍광은 침묵했다.


분명 방금 일수에서 나눈 우위는 홍광에게 있었으나, 그는 결코 자비를 베푼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홍광의 본능이 그의 몸을 뒤로 물렸다. 머리를 거쳐서 생각할 틈도 없이 격돌의 순간이 끝나자마자 거리를 걸린 것이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안다.

기억하고 있었다.


이미 한 번 본적이 있는 광경이니까.


그때.

강호가 멸망하던 날.


홍광의 가면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픽, 소리와 함께 찢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홍광의 맨얼굴이 드러났다.


상처는 없었으나 한 발짝만 앞으로 갔다면 얼굴이 가면처럼 두 조각으로 나뉘었을 거였다.


“드디어 그 얼굴을 보는군.”

“잘난 얼굴은 아닌데. 고생깨나 해서 보신 것 치고는.”

“확실히 그렇군.”


방사혁이 긍정했다.


홍광은 약간 열이 받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밑도끝도 없는 확신이 어디서 나오는가 했더니.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네요.”

“흐흐흐. 알아보겠느냐?”


방사혁의 몸에서 검디검은 기운이 솟구치고 있었다.


전신의 혈맥이 검게 튀어나와 있고 눈마저 시뻘건 마귀처럼 충혈됐다. 그럼에도 웃고 있다는 것이 보는 사람을 두렵게 만들었다.


당장이라도 광기에 몸을 맡겨버릴 것 같았으니까.


‘마기(魔氣).’


순수한 내력과는 다르다.

내력이 물이라 하면 마기는 늪이었다.


마주하는 것만으로 헤어나오지 못할 것만 같은 공포가 온 몸을 잠식한다.


그날.


왜 마인을 본 순간 도망친다는 선택지가 지워졌는지.

어째서 같은 사람의 앞에서 뱀을 만난 개구리처럼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는지.


지금 이 순간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방사혁이 비릿하게 웃었다.


“방금 전 저항하지 않고 힘을 뺏더라면 편히 죽을 수 있었거늘. 아이야. 기어이 네가 화를 자초하는구나.”


목구멍에 쇳물을 들이부운 듯한 목소리.


능청스럽던 홍광의 얼굴이 차게 굳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24 별랑(別狼)
    작성일
    23.10.26 19:43
    No. 1

    남겨우었는가 ->남겨두었는가. 빗바랜 -> 빛바랜 이밖에도 오타가 한 2개 더 있었습니다.
    제발, 올리기전에 검수하고 수정한 뒤, 올립시다. 이건 기본입니다. 작가님 약간 짜증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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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똥구멍에 불 붙은 개처럼(3). +2 23.10.22 25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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