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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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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9,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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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8,899

작성
21.02.1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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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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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2쪽

길드 대항전(3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32화.






성검 뽑기 종목이 종료된 후 모든 선수가 숙소로 이동했다.


이동하며 우리 길드가 선망의 눈빛(?)을 많이 받아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질투의 눈빛일 수도 있지만, 어찌 됐건 우리를 보는 시야가 처음과는 상당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나를 더불어 반까지 너무나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이 지나가면서 우리에게 친분을 쌓기 위해 말을 걸거나.


해설들, 전문가들이 이것저것 물어보며 친근하게 다가왔었다.


또 처음 보는 회사들이 우리에게 접근했었다.


벌써 대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광고 협약이 들어오거나 전속 계약을 들이미는 회사도 있었다.


큰 관심은 받을 거라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앞으로 GG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점이 우리 길드라고 생각한 거 같다.


이로써 길드 대항전에 참가하는 목적 중 하나를 완벽히 달성했다.


우리 길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


상위 랭커가 되는 과정에서 돈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그러니 스폰서의 중요도도 많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가치를 올려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좀 더 좋은 장비를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했다.


가치를 올리는 처음 한 발자국이 바로 길드 대항전이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이후의 일이 편하다는 말이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모두 처음을 중요시하는 말들이다.


우리의 첫 시작은 대성공이었다.


싱글벙글 웃으며 숙소로 복귀했다.


이런 상황인데 길드의 단장으로서 기분이 좋지 않을 수가 있나?


미소는 내 얼굴에서 나올 생각이 없었다.


내가 이렇게 밝게 웃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운지 단원들이 조금 눈치를 주기는 했지만.


기분을 이해해서 나한테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정작 자기들도 얼굴에서 웃음이 없어지지 않고 있었으니깐.


피차일반이다.


“마무리는 잘해야 하니, 오늘도 내일을 대비해서 작전을 만들어봅시다.”


숙소로 귀환한 우리는 탁자에 둘러앉아 유나의 지시 아래 마지막 길드 대항전을 준비했다.


사실 오늘은 많이 준비할 내용은 없다.


길드 종목만 착실히 준비하면 됐기 때문이다.


1 일차와 2 일차는 개인전까지 있었기 때문에 준비할 게 많았었다.


하지만 내일 3 일차는 개인전을 나가는 사람이 한 명밖에 없었다.


“개인전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죠?”


“맡겨둬.”


사실 길드 대항전의 결과로만 따지면 개인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 길드의 1등은 이미 정해졌기 때문이다.


개인전 준우승과 우승을 하나씩 해버렸으며 지금까지 펼쳐진 길드 전은 모두 우리가 승리했으니깐.


이번 개인전이 의미하는 건 사실 단 하나밖에 없다.


플레이어, 선수 중에 누가 가장 강한가.


즉 피라젤과 나의 시합이 전부였다.


이미 나와 피라젤의 강함을 직감하고 포기한 자들이 많아 출전자도 별로 없을 거다.


“그럼 오늘은 길드 전에 관한 얘기만 하고 쉬러 갑시다.”


“내일 펼쳐지는 길드 전은 던전 공략이었지?”


“맞아요. 보스 레이드와 같이 모든 길드가 같은 던전을 클리어해서 가장 빨리 클리어한 길드가 이기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는 종목이에요.”


유나가 간략하게 내일 있을 길드 전에 대해서 설명해줬다.


너무 단순하게 설명해서 어린애도 단숨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단순하네. 근데 어차피 그러면 던전의 정보는 모를 거 아니야?”


“보스 레이드 때랑 똑같이 던전의 정보를 유출하지 않았을 거니깐.”


합당한 의문이다.


보스 레이드에서는 보스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즉 이번 ‘던전 공략’도 똑같이 정보를 배포하지 않았을 확률이 가장 높다.


만약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모여있을 이유가 사라진다.


어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와 그냥 개인전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헤어졌었다.


정보도 없는 종목에 대해서 우리가 짤 수 있는 작전은 한정되어있었으니깐.


“쉬고 싶은 마음은 알겠어요. 아쉽게도 정보가 공개됐네요.”


“누가 쉬고 싶다고 했냐.”


“돌았냐?”


유나가 내 속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냥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은 마음에 나온 질문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유나의 눈에는 내 생각이 그냥 보이는 걸까?


“공개된 던전의 정보는 조금은 단순했어요.”


“맞아. 너희가 가장 이해하기 편하게 설명해주면 ‘불의 던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시우 형이 유나에 이어서 말했다.


우리 길드를 이끌어가는 사람 중 주축이 되는 사람이 시우 형이다.


회의 중을 하는 도중에 발언권이 상당히 강하다.


“너무 간략하게 설명하신 거 같습니다. 형님.”


“이해가 안 돼?”


“아뇨. 그게 아니라.”


“일반적인 던전과 똑같은데 구조가 ‘불의 던전’과 똑같다는 말이야.”


“그니깐 일반 몹, 정예 몹, 중간 보스 개체, 보스로 짜여 있다는 거지?”


“어차피 우리 길드에 레전드리 직업이 두 명이나 있는데 뭔 걱정이냐.”


“히든 직업도 엄청 많기도 하죠.”


시우 형은 딱히 작전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반이 보여준 강함.


준호가 가지고 있는 강함.


시우 형과 유나의 지력.


민아, 지안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


다른 길드에 비해서 너무 강한 우리 길드가 사실 작전을 만들 이유는 없다.


작전까지 만들어 체계적으로 던전을 공략한다면 다른 길드가 보고 있는 희망의 빛은 없어지는 것이 분명했다.


작전을 만들지 않아도 우리가 우승할 가능성도 매우 농후하다.


시우 형은 지친 심신을 한시라도 빨리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시우 형만이 아니더라도 개인전에 출전한 모두가 지쳐있다.


“그냥 이쯤에서 끝내자.”


“작전은 그냥 안 세우시려고요?”


“그냥 반이랑 내가 하는 거로 하자. 그게 가장 단순하고 효과가 좋은 방법이잖아?”


“그건 그런데. 내일 준호 씨는 개인전도 준비해야 하잖아요.”


“걱정하지 마. 던전 하나 클리어한다고 얼마나 지치겠냐.”


사실 조금 지치긴 한다.


길드 대항전을 위해 준비한 던전이 호락호락하게 끝나지는 않을 거다.


몬스터 자체가 강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조로 만들어져있을 거다.


즉 인내가 있어야 하는 던전이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게 가장 확실했다.


나와 반이 돌파한다면 감히 어떤 길드가 따라오겠는가.


피라젤과 인이 살짝 위험대상이기는 하지만, 그들도 우리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그래. 이게 맞는 거야.’


어차피 공성전에서도 내가 혼자서 하지 않았는가.


마지막 피라젤 길드와 전투를 제외하면.


“아니 너는 쉬어라.”


“우리가 한다.”


“우리를 한 번 믿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맞아. 너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도 강해.”


“단원들을 조금 신뢰할 필요는 있지.”


갑작스럽게 단원들이 몰아쳤다.


찬식이를 시작으로 마지막에 시우 형까지.


내게 최고의 상태를 만들어 주려는 단원들의 배려가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성검 뽑기’에서 활약하지 못해서 마지막 기회를 살리고 싶다.”


“빌어먹을 세도한테 한 번에 죽어버리다니. 수치 중의 수치다.”


“기습이라는 하찮을 수에 당한 우리가 너무 한심하다. 만회할 기회를 줘다오.”


찬식이와 민우.


아쉽게 ‘성검 뽑기’에서 세도에게 패배하여 탈락했었다.


너무 이른 시간에 탈락해서 보이지도 않았다.


이들이 빨리 탈락하긴 했지만, 절대 약하지 않다.


오히려 엄청난 강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둘 다 히든 직업을 가지고 있는 우리 길드에서도 강한 축에 속하는 강자.


솔직히 민아와 지안이보다 강할 수도 있다.


아직 그들이 보여준 것이 없어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지만.


비공식 랭커들 사이에서 가장 강하다고 소문이 나 있을 정도니 믿고 맡길만하다.


그리고 그들만 참가하는 종목이 아니다.


우리 길드 전체가 참가하는 종목이다.


반과 민아. 지안, 찬식, 민우, 예진, 성호, 유나, 시우 형까지.


한 명도 거를 타선이 없다.


“그럼 믿고 맡겨볼까?”


이번에는 단원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본래는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억지를 부렸을 거다.


하지만 내 안에서는 길드 전은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 길드의 가치를 더욱 상승시켜주는 경기라 중요도는 상당히 있는 편이다.


길드 대항전으로만 따지면 중요도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후일을 대비해서 우승하는 것을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도 내 마음속에서는 ‘던전 공략’의 중요도는 매우 낮았다.


피라젤이 있으니깐.


길드 대항전에 참가한 가장 큰 목표.


피라젤에게 승리하는 것이다.


과거 오만의 둥지에서 그를 봤었다.


그때의 감각이 아직도 몸 안에서 맴돌고 있다.


오만에게 보여준 강함과 짧은 대화가 경쟁심을 부풀렸다.


그때부터 길드 대항전에서 피라젤과 싸울 생각만 하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공성전에서는 서로 전력을 다하지 않았기에 PVP의 승패가 우리의 우열을 가를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길드 전은 단원들에게 맡겨보도록 하자.


“믿고 맡길게.”


“이 대사를 제가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저만 믿어요.”


“그거 내 대사인데.”


“그러게요.”


그렇게 모든 회의가 종료되고 우리는 모두 꿈나라로 들어갔다.


단 한 사람도 지치지 않은 사람이 없어 수면에 들어가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



시간을 빠르게 흘렀고 길드 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모든 길드가 던전 입구에서 준비 중일 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단지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뿐.


앞에서 분주하게 준비 중인 단원들을 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길드 전이 시작되었다.


“저희만 믿어요!”


“나는 그럼 쉬고 있을게.”


모든 길드의 던전 공략이 개시되었다.


여기저기에서 폭발음이 들린다.


우리 길드에서도 마법사들의 마법이 느껴진다.


반의 힘이 느껴진다.


“나도 들어가고 싶다.”


전투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감각이다.


하지만 지금은 휴식만 생각하자.


전력으로 힘을 아껴 피라젤과의 전투를 대비했다.


이는 피라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단원들에게 모든 것을 맡긴 후 준호와 똑같이 던전 입구에서 휴식에 들어갔다.


아무것도 안 하는 두 사람을 보며 사람들이 기대했다.


어떤 선수가 가장 강한가?


라는 질문에 어떠한 이도 확신하지 못했다.


박준호가 강하다.


피라젤이 강하다.


의견이 심하게 갈렸다.


그렇기에 PVP의 기대감은 점점 상승했다.


그들이 우열을 가를 수 있는 수단이 그것밖에 없었으니깐.


던전 입구에서 휴식하고 있는 그들에게 절대 비난하거나 독촉하지 않았다.


해설들도, 관객들도, 다른 선수들도 모두 한 마음으로 두 사람의 휴식을 응원했다.


지금 충분히 쉬어서 멋진 시합을 보여달라고.


던전 공략은 그저 지나가는 종목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그렇게 관심이 없던 던전 공략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무런 탈 없이 진행되던 던전 공략.


우리 길드에서 조금 이상한 현상이 발견되었다.


반을 주축으로 클리어하리라 생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블러드 스톰.”


“왕의 참격.”


반은 그들을 따라가기만 할 뿐이었다.


찬식이와 민우를.


두 명의 히든 직업을 가진 자들이 이끌어가는 준호네 길드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했다.


민아와 지안이보다 더 한 화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찬식이와 민우.


이들의 직업의 랭크는 유니크였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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