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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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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9,406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2.14 00:24
조회
452
추천
7
글자
11쪽

길드 대항전(30)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31화.







‘가장 위험한 건 저 검술이군.’


살성의 힘을 받은 반.


어떠한 암살자보다 강한 힘과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일반적으로 따져보면 반이 세도에게 지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변수가 생겨버렸다.


반이 처음 경험하며 정보도 하나 없는 검술을 보게 돼버린 것이다.


세도와 리셀과의 전투가 없었으면 저 검술에 당했으리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너무나 위험한 검술을 목격한 반이 무척 경계하기 시작했다.


검술의 원리를 전혀 모르겠으며 대처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


저 검술을 난사한다고 생각하면 이길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다.


‘난사하지는 못하겠지. 만약 검술을 사용하는 코스트가 없다면 게임의 판도가 뒤집힐 것이니.’


반은 세도가 사용하는 검술이 분명 대가가 큰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리셀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한 것을 보면 재사용 대기 시간이 매우 낮을 거다.


부담이 많이 가는 기술이지만 재사용 대기 시간이 짧은 스킬.


조금 언밸런스 한 부분이 있지만, 스킬의 근원을 모르는 반이 추측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즉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다.


세도에게 저렇게 위험한 기술이 있는지는 상상하지도 못했지만 반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


오히려 괜찮다.


자신이 패배할 수 있는 경우는 단 한 가지로 추려졌으니깐.


패배할 가능성이 있는 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의 강함도 인정해주긴 해야 도리에 맞는 거다.


통합 랭킹 3등이라는 높은 위치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니.


이제 잡스러운 생각은 그만하고 전투에 집중하기로 한 반.


검을 고쳐 들며 손에 힘을 주입했다.


힘의 운용은 암살자의 특기다.


특기라고 할 것도 없는 게 그냥 이건 기술이다.


스킬, 신의 축복 등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냥 플레이어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세도처럼 깔끔히 하는 사람은 없지만.


반도 세도와 비슷한 정도로 할 수 있었다.


‘저런 검은 기운을 뿜어내지는 못하지만.’


힘을 집중하는 방법을 안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다만 암살자는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일 뿐이다.


말하고 싶은 것은 저 기술은 세도만의 것이 아니라는 거다.


“힘의 운용을 나처럼 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있을 줄이야. 놀랍다.”


“당신처럼 깔끔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말이 끝나는 동시에 두 선수 동시에 힘을 운용했다.


하반신에 모이는 힘이 속도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만들어주었다.


어지간한 선수들과 전문가들도 집중해서 보지 않는 한 힘의 운용을 알아차릴 수 없었다.


하반신에 이동하자마자 반과 세도는 땅을 거세게 찼다.


속도 면에서만큼은 준호에게 절대 뒤지지 않을 것만 같다.


빠르게 움직이며 검을 교차하는 반과 세도.


어떠한 부분을 공격해도 서로 방어할 수 있었다.


공격하는 것보다는 방어하는 것이 체력이 낮은 암살자의 전투 방식이며 본능이다.


방어가 워낙 완벽하다 보니 서로 공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초 단위로 공격하는 반과 세도였지만 평범한 공격으로는 상대를 상처입히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평타 전으로는 절대 승부가 나지 않으리라 판단한 반이 스킬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스킬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판단력과 직업의 근본적인 강함이 전투를 좌지우지한다.


그러니 스킬을 중점에 두는 전투는 레전드리 직업을 가지고 있는 반이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공포.”


치열한 공방 중 반이 스킬을 사용했다.


갑작스러운 공포심을 얻은 세도가 잠깐 주춤했다.


아니 주춤한 수준이 아니었다.


육체는 감정에 솔직한 법.


공포로 인해 재빠르게 움직이던 발이 멈춰버린 것이다.


손에 들어가는 힘이 약해지며 힘의 운용이 어려워졌다.


비등비등한 전투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세도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안 좋아졌다.


기본적인 공격도 피하지 못한 채로 체력이 계속 깎여나갔다.


스킬 하나로 일방적인 구도가 만들어져버렸다.


‘내가 겁먹었다고?’


세도는 재량껏 거리를 벌렸다.


거리를 벌려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확인한 세도.


사실 손만 떨리는 것이 아니었다.


몸 전체가 공포에 어찌할지 모르고 있었다.


상쾌하던 공기가 순식간에 무거워지며 어두워졌다.


숨을 쉬기 힘들어지며 식은땀이 폭포수처럼 뺨을 타고 내려간다.


알 수 없는 묵직한 긴장감이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이 느낌은 도대체?’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 처음으로 세도를 당황하게 했다.


“리셀을 압도할 수 있었던 이유가 오직 당신의 강함이 전부라고 생각하나?”


“뭐라고?”


“리셀은 나에게 느낀 공포심 때문에 몸을 가두지 못했지. 그것이 당신이 리셀을 압도할 수 있었던 이유다.”


리셀은 전투가 들어가기 전부터 반에게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물론 침착한 그의 성격 덕분에 사태를 완화하려고 홀리 필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었다.


하지만 홀리 필드로는 공포를 없앨 수는 없었다.


세도와 전투할 때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반에게 시선이 자꾸 쏠렸다.


집중력을 방해하는 공포심이 리셀에게는 너무나 성가셨다.


몸을 멈추게 하는 공포심과 긴장감.


자신이 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더 급해졌다.


세도는 리셀이 그런 상태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자신이 느껴보기 전까지.


생각보다 너무 나약했던 리셀.


세도는 단지 자신이 강해졌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런 게 아니었음에도.


“이 공포심은 당신의 스킬이군.”


“역시 상위 랭커정도 되면 바로 아는군. 리셀도 바로 알아차린 것 같았고.”


그렇다.


리셀이 느꼈던 공포, 페우스가 느꼈던 공포, 모르테가 느꼈던 공포, 세도가 느끼는 공포는 전부 그들의 감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타의 적으로 만들어진 감정.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감정이 그들을 옥죄었다.


그 누군가는 의심할 여지 없이 반이었다.


살성의 무서운 점이랄까?


상대의 감정을 간섭할 수 있는 사기적인 스킬을 가지고 있는 반.


이는 살성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안 되겠군.”


이대로는 패배할 것으로 생각한 세도가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하데스의 힘을 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죽음의 힘으로 공포심을 완화하겠다는 의도도 있었으며.


반의 실력을 인정한 세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하데스의 힘이 온몸을 뒤덮자 떨리던 육체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아직 감정에는 공포심이 새겨져 있지만 어쩔 수 없다.


“빨리 끝내야겠군.”


몸이 안정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세도가 진심을 발휘했다.


“그림자의 영역.”


서포터 계열의 직업, 생산계열의 직업이 없는 오직 전투계열의 직업들이 가지고 있는 스킬.


영역 스킬.


그림자 어쌔신의 영역 스킬이 발휘되었다.


세도를 중심으로 넓게 발아래 그림자가 퍼져나갔다.


빛으로만 생기는 그림자가 세도에 의해서 아무것도 없는 평지에 그림자가 생겼다.


“그림자 이동.”


영역 스킬을 이용하여 어떠한 곳에서도 출몰할 수 있는 세도.


그림자 이동을 활용하기 좋게 만들어주는 영역 스킬이었다.


공격해도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 회피하게 도와주는 스킬이다.


그림자 어쌔신이었던 반이 얻지 못한 스킬이기도 하다.


“신속.”


속도를 올린 세도가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음습한 거리.”


세도가 자신의 영역 스킬을 활용하기도 전에 살성의 영역 스킬이 발동되었다.


그림자로 뒤덮여 있던 땅은 없어지고 세도 눈앞에 보이는 것은 어둠뿐이었다.


“무슨!”


미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잃어버린 세도.


감정에 이어서 감각까지 자신의 것이 아니게 돼버린 세도가 멍해졌다.


상대의 영역 스킬을 무력화시키며 자신의 영역 스킬을 발동시켜버리는 반.


직업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상황이다.


공격하려던 세도가 모든 전투 의지를 상실해버렸다.


절대로 이기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게 만들어버리는 상대의 스킬.


이렇게 차이가 크게 날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하늘과 땅의 차이가 이 정도일까?


공성전에서 피라젤에게 느꼈던 감정을 현재 반에게도 느끼고 있다.


이 감정이 자신이 만들어낸 감정이라고도 확신하지도 못하고 있긴 하다.


그냥 휘둘리다가 끝나버리는 전투의 양상이 그려진다.


자기 생각에서도 자기 죽음이 생생히 그려진다.


마지막 발악으로 하데스의 힘을 운용했다.


남아있는 모든 힘을 검에 집중시킨 세도.


덜덜 떨리는 손으로 모든 마나를 사용했다.


“멸살(滅殺)!!!”


하데스의 힘으로 인해 준호와 피라젤이 사용하는 죽음의 힘까지 첨가되었다.


보통의 플레이어는 스치기만 해도 죽음에 이르는 참격이 허공을 향해 날아간다.


세도는 이 공격을 맞출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반이 정면으로 맞서 싸워주기만 바랬다.


“마지막으로 너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지.”


청각이 없어져 이 말을 듣지 못한 세도.


하지만 인간의 육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앞에 반이 있다는 것을.


정면으로 받아치려는 반의 의도가 느껴졌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세도가 하데스의 검술까지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수단이 잘 통하길 바라면서.


신의 힘이라면 희망을 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자만이었다.


“흡수와 소멸은 당신만의 전유물이 아니야.”


하데스의 검술을 사용한 세도가 승리를 잠시 엿봤다.


주변을 장악하는 영역 스킬이 소멸하는 것을 느꼈으니깐.


잠시나마 감각이 돌아왔음을 느꼈으니깐.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영역 스킬을 전부 소거시키지도 못했다.


반이 사용하는 스킬 때문에.


“탐욕(貪慾).”


살성의 궁극기는 하데스의 힘마저 소멸시켜 버렸다.


하데스의 힘을 잃은 세도는 모든 희망을 잃었다.


질 수도 있는 전투를 모두 승리로 바꿔준 하데스의 힘을 잃어버리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오직 하데스의 검술에 의존한 싸움을 해버린 것이다.


하데스의 힘을 흡수한 탐욕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도의 궁극기도 탐욕에게 하데스와 힘과 같이 소멸하는 운명이었다.


어둠 속에서 모든 힘을 잃은 세도에게는 죽음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도대체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도 감지하지 못하는 세도였다.


겸허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세도.


모르테와는 다르게 실력의 차이를 인정하는 세도였다.


랭커로서의 자존심이 있지만, 상대를 존중할 줄은 알았다.


“나는 당신의 상대가 전혀 되지 못하는군.”


“지금까지 싸워봤던 상대 중에 두 번째로 강했다. 자부심을 느껴라.”


음습한 거리를 풀며 세도에게 감각을 돌려준 반.


검을 들이밀며 그를 격려했다.


죽일 거지만 격려는 해주는 조금 이상한 상황이 펼쳐졌다.


“두 번째라니, 꽤 높은 곳에 있어 다행이군.”


세도는 기쁜 표정으로 지으며 눈을 감았다.


눈을 감은 동시에 가슴에 들어오는 검을 느껴야 했다.


통증을 느낄 새도 없이 잿빛으로 산화하는 세도.


이로써 성검 뽑기의 우승자가 정해졌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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