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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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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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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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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8,899

작성
21.02.10 00:18
조회
526
추천
9
글자
12쪽

길드 대항전(1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14화.







“으악!”


이런 X 같은 꿈은 처음이다.


탐험가 때 시절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PVP 당하는 꿈.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해주는 아주 X 같은 꿈이었다.


탐험가의 능력이 떠오르기 시작한 시기는 의외로 최근 일이었다.


사람들의 레벨의 평균치가 높아지고 히든 던전과 히든 필드의 가치가 매우 높아지기 시작한 시점.


그때 탐험가의 능력이 중요해지며 우대받기 시작한 시점이다.


그전까지는 사람들이 탐험가를 천대했었다.


“생각해보니 옛날에도 탐험가에게 좋은 대접을 해준 사람이 있었지?”


그렇다고 모두가 탐험가를 천대한 것은 아니다.


탐험가의 능력이 후에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


업적에 적합한 우대를 해주며 많은 신뢰와 기대를 주었던 사람들.


지금의 10대 길드도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졌다.


내가 아는 정보가 다른 탐험가들보다 많았기에 내게도 좋게 대접해주려는 사람이 존재했었다.


내 성격상 내가 고생해서 얻은 정보들을 다른 사람에게 파는 일을 할 수 없어서 모든 호의를 거절했었다.


고생을 그저 돈이라는 것으로 치환시키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때 팔았어야 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내 성격 때문에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 거 같다.


산을 탈 때 포장된 도로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거친 산속을 헤맨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검성이라는 직업을 얻을 수 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호의를 베풀던 사람들.


옛날의 내 행동을 모두 감내하면서까지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지금 뭐 하고 있을까?”


딱 떠오르는 사람은 4명 정도인데.


그 사람들의 행방이 돌연 궁금해졌다.


“일어났어요?”


“얼마나 많이 잔 거야?”


“5시간 정도 주무셨어요.”


“그렇게 많이 잤어?”


“싸움이 엄청났으니 피로도 많이 쌓여있었겠죠. 따지고 보면 많이 주무신 것도 아니에요.”


“그래?”


“그런데 어떤 꿈을 꾸고 계셨길래 주무실 때 표정이 일그러져요?”


잠에서 깬 나를 가장 처음으로 반겨준 유나.


역시 우리 부 길드 장이다.


부 길드 장이라는 것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그녀에 대해 칭찬은 하면 할수록 내가 좋아지니 괜찮은 거다.


그런 거다.


’잘 때 표정이 안 좋게 보인 건가?‘


꿈이 워낙 이상했는지 현실에서도 반응이 나타났나 보다.


“그냥 안 좋은 꿈을 잠시 꿔서.”


“어떤 꿈이었는데요?”


물어보지 않았으면 했지만 역시 유나도 궁금한 거 같다.


나는 사실대로 유나에게 꿈의 내용과 방금 생각했던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들의 내용까지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니깐 옛날 탐험가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신기할 정도네요.”


“그 정도야?”


“맞죠! 어딜 가든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요. 그러니 더더욱 준호 씨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들을 찾아야죠.”


“어? 찾을 거야?”


“그럼 안 찾을 거 애요?”

솔직히 이렇게 반응이 격할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냥 웃어 넘어갈 줄 알았는데, 과거 내가 맞고 살았다는 사실에 화가 난 거 같다.


“어! 일어났네.”


“이제야 일어나냐. 얼마나 자야 적성이 풀리는 거야!”


유나의 화가 가라앉기도 전에 성호와 지안이가 휴게실에 들어왔다.


유나가 내게 들은 얘기를 그들에게 말해줄 거 같았지만, 의외로 가만히 있었다.


“뭐 하고 오냐?”


“야 너무한 거 아니냐. 우리 개인전 출전하고 왔잖아.”


“전에 말한 거 같은데.”


“아. 맞다.”


오늘의 일정은 길드 공성전이 끝이 아니었다.


길드 대항전은 길드 전과 개인전으로 나뉘는데 그 개인전 중 두 개가 오늘 치러졌다.


그냥 자신만의 능력으로 달리는 레이스와 제작 관련 직업들을 위한 제작대회.


비록 다른 개인전들과 길드 전들보다 관심도가 적다고는 하지만 참가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지안이가 레이스에 나간 건 조금 의외네.”


“나 안 나갔는데? 성호 뒷바라지나 하고 오는 길이다.”


내일 치러지는 마법 대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개인전.


대 마법사라 불리는 인이 이미 PVP에 나간다고 공식 선상에서 말했다.


그러니 마법사들에게는 이만한 좋은 기회가 없는 것이다.


“민아만 재치면 우승 각도 조금 보이니깐 안 나갈 이유가 없지.”


“그렇긴 하지. 인이라는 사람만 없으면 우리 기사단 마법사들이 제일 뛰어나니깐.”


에픽 히든 직업들인 빙결 마법사와 자연 술사.


검성과 검호 플러스 제우스 신의 가호, 현자의 제자라는 압도적인 타이틀에 가려진 히든 직업들이다.


만약 저것들을 제거한다면 어떤 플레이어들보다 강했을 수도 있다.


“한 가지 걸리는 건 폭열 술사의 존재이긴 한데.”


“알아서 해라.”


“길드 장이 해주는 말이 너무 싱거운 거 아니냐?”


“뭐 내가 조언해줄 것도 없고 이런 건 부 길드 장이 해주는 거야!”


엄청난 책임 전가.


이럴 때 보면 너무 치졸하고 생각 없는 사람 같다.


실제로 길드 관리에 있어서는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은 맞다.


유나라는 존재 때문에 더 그러는 거 같지만, 강함으로 길드원들을 지탱해주고 있으니 역할은 다 하고 있어, 괜찮기는 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편하고 좋다.


언제나 사람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모든 길드원은 준호에게 이런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러고 보니 성호 결과는 어떻게 됐어?”


“뭐. 망했지.”


“너무 태연하게 말하는 거 아니냐?”


“랭커는 역시 랭커긴 하더라고. 상대가 안 됐어.”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성호가 조금 무섭게 느껴졌다.


무표정으로 화를 감추고 있는 그가 보였기 때문이다.


무섭게 느끼는 내가 조금 이상한 건 맞는데 지금 성호의 얼굴을 보고 섬뜩한 감정을 안 느끼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자신에 대한 무력감에서 나오는 감정이기 때문에 화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과거 내가 탐험가였을 시절을 떠올리는 표정이기에 이해는 갔다.


그래도 내가 뭐라 해줄 말이 없었다.


저 감정은 누가 조언해준다고 해결되는 감정이 아니다.


“오늘은 빨리 가서 쉬죠.”


“그래. 조금 힘들긴 하니깐.”


유나가 분위기를 읽고 재빨리 말을 꺼냈다.


우울해진 분위기가 너무 싫기에 어떻게든 풀려고 해봤지만 잘되지 않았다.


다른 길드원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 분위기는 유지됐다.


오랜만에 화난 성호를 보니 색다르긴 하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만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력하기는커녕 길드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직업을 가진 성호의 존재는 언제나 필요하니깐.


시우 형이 성호에게 말을 많이 걸면서 기분을 풀게 해주려는 행동이 보였다.


역시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시우 형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 성호도 기분이 풀릴 것이다.


내 친구는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고 속이 좁은 사람도 아니다.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한자리에 모두 모여 다음 길드 전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내일 진행되는 보스 레이드는 같은 보스를 얼마나 빨리 잡는지가 관건이라고 하네요.”


“빨리 잡을수록 순위가 높다는 얘기지?”


“네. 맞아요.”


솔직히 내가 제일 자신 있는 분야다.


상대방의 공격을 반격하며 기술을 사용하는 피라젤보다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내가 보스 레이드에서 좀 더 유리하다.


인이라는 사람이 살짝 불안하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검성을 믿을 수밖에 없다.


“보스의 정보는 공개됐어?”


“아직 공개 안 됐어요. 레이드 하기 전에 공개한다고 하네요.”


“이러면 대비책을 짤 수 없는 거 아니야?”


“기본적인 작전만 짤 수밖에 없죠.”


기본적인 작전은 솔직히 짤 필요도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가락이 있기 때문이다.


히든 보스는 우리도 꽤 잡아본 편이다.


항상 레이드 할 때 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길드원들은 불안할 수 있긴 하다.


그래도 경험은 없어지지 않는다.


차곡차곡 쌓인 경험이 이번 길드 레이드에서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열심히 작전을 설명하는 유나다.


듣고는 있지만, 내용이 모두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들이었다.


“내일 봅시다.”


“잘자.”


모든 회의가 끝나자 여자들이 옆방으로 이동했다.


내일이 기대돼서 잠을 못 자는 사람도 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잘 자는 사람도 있었다.


내일 있을 개인전에 나가는 단원들이 대부분 잠을 자지 못했다.


내일 펼쳐지는 개인전은 성검 뽑기와 마법 대전.


시우 형과 반, 예진, 찬식, 민아가 나가며 마법 대전에는 민아와 지안이가 나간다.


아직 개인전이 다양하지 않아서 그런지 성검 뽑기에 단원들이 몰린 경향이 있다.


후에 개인전이 조금만 더 다양해지면 단원들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이다.


그때는 예진이 같은 애매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 없어질 것이다.


‘그런데 진짜 PVP에 아무도 안 나오네.’


안 나간다고 듣기는 했지만 진짜 그럴 줄은 몰랐다.


찬식이나 민우 정도 실력이면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으며 지안이나 민아 정도면 웬만한 랭커들에게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을 텐데 말이다.


1위를 할 수 없다고 아예 포기해버리는 단원들의 선택이 맞긴 하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었으며 납득도 됐다.


패배가 확실한 싸움은 피하는 것이 맞으니.


그렇지만 나도 싸워보고 싶은 단원이 있어서 그런지 단원들의 선택은 조금 별로였다.


민우와 찬식이가 가지고 있는 히든 직업의 진가를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냥할 때도 따로 사냥할 때가 많았고 의도적으로 보여주기 싫어하는 눈치였다.


전에 물어봤더니 길드 대항전 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길드 공성전에서는 나만 활약했기 때문에 보지 못했고 보스 레이드에서도 내가 거의 다 할 거 같으니 볼 기회는 개인전밖에 없다.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는데 영상으로 봐야 해서 아쉽다.


“어차피 나중에 실컷 보게 될 거니깐 낙심하지 말자.”


길드 공성전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 그런 건지.


끝나고 많이 자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지금 잠이 오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서 천장만 보기에 너무나 말똥말똥한 정신이라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뭐하지.”


벌써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다.


방에서 자는 단원들을 심심하다고 깨우기도 곤란한 시간이다.


‘놀아주라고 자는 사람 깨우는 것도 이상하고.’


할 것도 없어 방에서 나와 먹을거리나 사러 갔다.


편의점에서 과자 한 봉지와 음료 한 캔을 사기로 마음먹은 내가 즉시 행동에 나섰다.


엄청 충동적이며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원래 내 성격이 이런 걸 어떡하겠는가.


호텔에서 나와 근처 편의점을 찾았다.


조금 거리가 있어서 산책하는 느낌이라 좋기도 했다.


편의점에 들어가 과자를 고르는 도중 점원이 나를 알아봤다.


“혹시! 준호 선수 맞죠!?”


“어. 네 맞긴 합니다만.”


“팬입니다!! 사진 찍어주시면 안 될까요?”


“하는 건 괜찮은데.”


“감사합니다!”


점원이 여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역시 사람 대하는 건 너무 어렵다.


심지어 내 팬이라고 하니깐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사진을 한 번 같이 찍어준 후 적당히 과자와 음료를 골라 뛰쳐나왔다.


점원이 나를 향해 발사하는 눈빛이 조금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인생 힘드네.”


유명해져서 팬을 대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한 명밖에 없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사람 대하는 건 역시 내 역할이 아니다.


한숨을 팍팍 쉬며 돌아가는 길을 나섰다.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네요.”


“네?”


호텔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뒤에서 남성의 말이 들렸다.


훈남의 목소리를 연상시키는 듣기 좋은 소리였다.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


조금 고민하니 바로 떠올랐다.


“게임 내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다니. 그건 조금 의외로군.”


그리고 뇌에 각인되어 잊지 못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당신들이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죠?”


뒤를 돌아 진지한 눈빛으로 물었다.


나를 보고 있는 두 남성.


다름 아닌 대마법사 인과 검호 피라젤이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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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 대항전(13) +1 21.02.10 527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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