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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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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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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2.11 01:15
조회
532
추천
7
글자
13쪽

길드 대항전(15)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16화.





보스 레이드에서 가장 많은 딜을 할 수 있는 직업은 전사 계열 직업들이 아니다.


그럼 마법사 계열 직업들이 딜을 하는 것인가?


그것 또한 아니다.


보스 레이드에서 가장 많은 딜을 뽑을 수 있는 직업은 다름 아닌 궁수다.


지금까지 검성의 공격력을 목격해와서 궁수의 딜량이 조금 안 좋게 보인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직업들을 비교할 때 상황만 갖춰진다면 딜이 가장 무시무시한 직업은 궁수이다.


그래서 모든 길드에서 수준 높은 궁수를 많이 찾으려고 노력한다.


궁수의 존재 여부에 따라서 레이드의 성공 여부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보스 레이드에서 궁수의 존재는 각별하다.


이번 보스 레이드도 똑같다.


일반적인 길드에서는 가장 높은 딜을 뽐낼 수 있는 직업은 궁수이다.


모든 해설이나 전문가들은 ‘보스 레이드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될 길드는 어떤 길드로 예상됩니까?’라는 질문에 많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 입에서 나온 후보군에서는 언제나 페우스가 들어가 있었다.


궁수 랭킹 1등으로 통합 랭킹 2등의 위치까지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그를 절대 무시할 수 없던 것이다.


아무리 피라젤과 인이 큰 임팩트를 보여줬다고 해도 보스 레이드는 플레이어를 상대하는 종목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약한 페우스도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 예상되었다.


페우스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극히 인정하고 있었다.


그만큼 자신감이 물올라 있었다는 뜻이다.


공성전에서도 자신감이 엄청났지만, 준호라는 엄청난 변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탈락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탈락시킨 장본인은 피라젤 길드마저 꺾으며 우승을 차지하지 않았는가.


절대로 넘을 수 없을 것이라 보이던 산을 넘은 이가 나를 이긴 것이다.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이번 종목은 내가 우승할 것이다.”


모든 궁수의 마지막 자존심이랄까?


페우스마저 손쉽게 떨어진다면 궁수를 하는 의미가 퇴색되고 만다.


그런 인식은 모든 플레이어나 길드에게 안 좋게 작용할 것이다.


굳게 다짐하는 페우스가 보스 레이드를 준비하며 각오했다.


우승을 기필코 차지하겠다는 마음을.


그렇게 보스 레이드가 시작되자마자 맹공격을 골렘에게 퍼부었다.


어떤 공격에도 끄떡없이 버틴다는 보스 골렘도 페우스의 공격을 온전히 버티지 못했다.


신체 거의 모든 곳에서 자신의 파편들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을 정도다.


이대로 꾸준히 공격할 수 있다면 20분이면 보스를 잡을 수 있었다.


20분에 보스 레이드에 성공한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 페우스 입가에 미소가 없어지질 않는다.


아무리 피라젤과 준호라도 이렇게 빨리 골렘을 퇴치할 수 없을 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승리라는 단어가 눈앞에 연상되며 페우스를 더 달아오르게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해참, 태산가르기.”


준호가 생성한 바다의 검기와 태산의 검기.


골렘을 한 번에 집어삼키며 존재 자체를 소멸시켰다.


검기의 폭풍들이 골렘을 뒤덮자 곧바로 으스러지는 골렘.


방어력이 뛰어나다고 소문난 골렘마저 검성의 공격력을 버티지 못하는 것이다.


페우스의 공격은 단순히 골렘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것에 불과했다.


[크리티컬 발생!!!]


[보스에게 2817만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플레이어 최초로 2000만 데미지를 적에게 입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상으로 칭호 ‘검의 축복’을 획득합니다.]


「-검의 축복.


*누구보다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당신에게 부여되는 축복입니다. 오직 일인자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으로 당신의 공격력을 조금 더 증가시켜주는 축복입니다.


*공격력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에게만 주어지는 칭호입니다. 만약 다른 플레이어에게 공격력 수치가 밀리게 된다면 칭호는 사라질 것입니다.


*크리티컬 발동 시 크리티컬 데미지 20% 증가.」


[골렘을 처치했습니다!]


[골렘을 처치한 보상으로 염석 5개를 획득합니다.]


[보스 레이드에서 세운 박준호 길드의 기록은 2분 24초입니다]


해참과 태산가르기가 생성한 형상들이 모두 없어지자 골렘도 같이 없어졌다.


검성의 검기를 버티지 못한 골렘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절대적인 공격력은 이런 것을 말하는 걸까?


어떤 플레이어보다 더 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고 칭호가 말해주고 있다.


“한 방에 죽일 줄은 몰랐는데.”


자기 자신마저 당황 시키는 압도적인 공격력이 깊은 여운을 남기게 했다.


솔직히 준호 혼자서 만든 데미지는 아니다.


동료들의 버프가 있었기에 만들 수 있는 데미지였다.


혼자였다면 절대 만들 수 있는 데미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후에 더욱 성장을 이루어 검호의 경지를 넘어서게 된다면 이것보다 더 강한 데미지를 혼자서도 만들어낼 것이다.


신마저 위협하며 대자연까지 베는 검성의 공격력은 상상하기도 힘들다.


그만큼 잠재력이 뛰어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준호다.


그 미친듯한 잠재력을 조금이나마 개방한 준호가 보스 레이드에서 우승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였다.


-박준호 선수가 이번에도 기록을 세우며 첫 번째로 보스를 잡았군요.


-전문가들의 고민이 무색해지는 상황입니다.


-현재 페우스 선수는 보스의 체력을 반도 깎지 못한 상태이죠.


-과연 박준호 선수의 엄청난 공격력을 막을 수 있는 자가 존재할까요?


-만약 존재한다면 피라젤 선수가 아닐까 싶네요.


-이번 보스에게 사용했던 기술을 피라젤 선수가 공성전 때 막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너무 대단합니다. 한국인 선수가 이렇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줄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맞습니다. 과거 E스포츠 강국이라 불렸던 한국의 위상을 되찾아 오는 거 같습니다.


해설들의 칭찬 세례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과 다르게 놀라서 말을 못 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준호의 모습이 워낙 대단했는지 이제는 익숙해진 거다.


해설들은 이제 준호에게 무한한 신뢰가 있지만 승리할 것이라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바로 피라젤의 존재가 너무 크게 다가왔기 때문인데.


이제는 다르다.


준호가 증명했기 때문이다.


내가 피라젤보다 대단하다는 것을.


“버프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한편 준호는 보스 레이드에서 우승한 것을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었는지 크게 좋아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좋아하기는 해도 공성전에서 이겼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우승할 것을 확신하고 있어서 그런 거 같다.


그래서 다른 부분에 초점을 두고 불의 바위에 앉아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버프를 무시하지는 않았지만 진짜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나구나.”


해신거참과 해참을 조합하여 오만을 공격했을 때 발생한 데미지는 정확히 1204만이다.


해참과 태산가르기를 동시에 사용한 데미지가 해신거참과 해참을 융합한 검술보다 더 높은 데미지를 뽑아냈다.


오만이 엄청난 네임드 보스이기도 해서 방어력이 말도 안 되게 높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데미지 격차가 만들어졌다.


해신거참을 사용하지 않고 이만한 데미지를 뽑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버프의 유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그래도 이건 너무 빨리 끝난 거 아니냐?”


“그니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방어력이 높다고 소문난 보스를 한 번에 때려잡냐.”


“진짜 개사기.”


“준호 씨는 언제나 저희의 발상을 뛰어넘는군요.”


골렘을 죽이고 단원들에게 돌아가자 극찬이 쏟아져 내렸다.


다른 길드들이 골렘을 잡기 전까지는 로그아웃할 수 없어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뜨거운 공기를 맛보며 계속 있어야 하는 상황이 좋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만담을 나눌 수 있는 상황도 나쁘지는 않다.


대기실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깐.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다른 길드가 어떤 식으로 보스를 잡고 있는지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다.


TV를 통해 영상으로 보는 것과 게임 내에서 실제로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


검성이 된 이후 육체가 발달하여 보는 눈이 남들과 달라졌다고 했지만, 실제 육체가 발달한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도 남들이 볼 수 없는 부분을 볼 수 있게 된 건 맞지만 게임 내에서 보는 것이 훨씬 정확하다.


즉 지금 피라젤이 싸우는 모든 모습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유나가 내 마음을 알았는지 재빨리 피라젤이 있는 필드의 영상을 틀었다.


“끝나 있네요.”


“젠장.”


내가 보스를 잡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끝나있는 거야.


영상 위에 4분 2초라 표시된 피라젤의 기록.


모습을 보아하니 나와 똑같은 방식으로 보스를 잡은 거 같다.


버프만 받고 혼자서 골렘을 처치하는 방식을 말하는 거다.


“아마 참살이라는 기술을 사용한 거겠지.”


검사들의 꽃이라 불리는 궁극기.


자기의 힘을 주입해 검술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궁극기다.


제우스 신의 힘을 받아 궁극기를 엄청난 형태로 바꾼 그의 참살은 해참과 비슷한 위력을 선보인 바가 있다.


그는 나보다 보스를 빨리 잡기 위해서 참살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바닥에 보이는 번개의 흔적이 뇌전화를 사용했음을 알려주고 있었으며.


칼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빛의 흔적이 참살을 사용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나도 그와 똑같은 생각으로 보스를 최대한 빨리 잡기 위해서 해참을 사용했다.


해신거참을 사용했다면 보스가 나타나자마자 버프를 신경 쓰지도 않고 잡을 수 있었겠지.


해신거참을 사용할 수 없던 이유는 피라젤에게 내 패를 보여주기 싫어서였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피라젤도 모든 패를 꺼내지 않았을 거라는 뜻이다.


뇌전화와 참살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그가 아직 꺼내지 않은 패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내가 해신거참을 사용하면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것처럼 그의 궁극기도 못지않게 페널티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안 쓰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후자보단 전자가 더 신빙성이 있다.


‘페널티가 있기는 하겠지.’


어차피 PVP에서는 나도 해신거참을 사용할 것이다.


그럼 당연히 피라젤 또한 숨겨둔 패를 꺼내겠지.


그때 대응하면 된다.


지금 생각해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깐 그만 생각하자.


언제나 그랬듯이 많은 생각은 정신력에 있어 좋지 않다.


-피라젤 선수가 박준호 선수에 이어서 4분 2초라는 기록으로 2등을 차지했습니다.


-그도 엄청나군요. 박준호 선수만큼 한 번에 공격을 퍼붓는 스타일과는 반대로 여러 번의 공격을 가하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그 여러 번의 공격도 박준호 선수 못지않게 큰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지만요.


-이들을 보면 PVP에 출전하는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할 거 같습니다.


-과연 이들에 맞서 용기 있는 자가 나올지 의문이 듭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5분 49초가 지난 시점 보스 레이드 종목 3등이 결정되었습니다.


-페우스 선수인가요?


-아닙니다. 전문가들의 의견과 다르게 인 선수가 보스를 잡았군요.


“3등은 역시 인인가.”


페우스와 인을 비교했을 때 누가 더 임팩트가 컸냐는 질문이 들어온다면 답은 뻔하다.


인이 보여준 피라젤과의 전투를 본 사람들은 모두 인을 택할 것이다.


대마법사의 의용을 정확히 보여준 경기.


조금은 짜증 나지만 우리 단원들의 궁극기까지 카피한 그의 능력은 대단했다.


검사와 마법사의 상성이 조금 안 좋아서 일방적인 전투가 나온 것뿐이다.


인 시합마저 끝나버려서 이제는 볼 시합도 없다.


“나 한숨 잘게.”


“그러지 말고 단원들 훈련하는 거나 도와주고 그래요.”


“어?”

“저기서 엄청 열심히 훈련하고 있잖아요. 오늘 개인전도 없겠다. 힘 좀 불어넣고 와요.”


“어········· 알겠어.”


피곤하지는 않는데 할 게 없어서 자려고 했던 5초 전 과거의 내가 조금 부끄럽다.


팀들을 위한 일을 아무것도 안 하는 거 같다.


‘조금 반성해야지.’


벌떡 일어서서 열심히 마법을 쏴대는 민아와 지안이에게 다가갔다.


지금부터 지옥의 훈련 시작이다.


내가 겪었던 모든 마법의 정보를 그들에게 주입하겠다는 생각이다.


라는 거창한 훈련 목적이 있었지만, 마음만이라도 좋아서 다행이다.


가르치는데 재능이 없는 나는 말로는 절대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몸으로 배우게 만드는 편이 좋다.


“싸우자.”


“네?”


“싸우자고.”


“미쳤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거밖에 없다. 잔말 말고 싸우자.”


그렇게 왠지는 모르겠지만 전투가 시작됐다.


훈련이라는 목적으로.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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