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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시한부 화화공자의 기묘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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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작품등록일 :
2024.05.26 09:33
최근연재일 :
202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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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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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5. 천록(天禄)과 벽사(僻邪)

DUMMY

“아······, 금으로 이런 곡을 연주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랐어.”

“난 광릉산 같은 걸 듣고 왜 좋다고 하는지 이해 못 했는데, 이건 정말······.”

“그거 봤어? 등롱이 흔들리면서 만들어 내는 그림자? 난 진짜로 가슴이 막막해지는 느낌이었다니까.”

또래로 보이는 세 여자아이의 재잘대는 소리가 내 귀를 즐겁게 했다.

대연회장 안은 찬사와 감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금琴이나 소簫에 약간이라도 조예가 있는 사람은 침을 튀겨가며 설명해 대고 있고, 아직 공연이 주는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달아오른 얼굴로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독고천은 겨우 마음을 추스른 것 같았지만 상념에 빠진 듯 눈에 초점이 없다.

비슷한 모습이지만 다른 이유로 청수도 넋이 나간 모습이다.

청수는 곡의 신선한 전개에 놀랐는지 한숨만 푹푹 쉬어대며 천정의 등롱만 바라보고 있다.

태상가주인 독고명이 탄식이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그 곡조는 무엇이더냐?”

나는 공수를 하며 입을 열었다.

“초월시공적사념超越時空的思念이라고 곡명을 지어 봤습니다.”

시공을 초월하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지은 곡명이다.

사실 내가 지은 건 아니고 애니메이션 OST 곡명에 살짝 변주를 준 거다.

독고명은 한숨을 내쉬고 말을 꺼내려다가 삼켰다.

아마도 소혜의 춤에 관해 묻고 싶은 것 같은데 주위의 이목 때문에 말을 삼키는 것 같았다.

“고생했다. 이만 물러가도록 하거라.”

복잡한 심사를 감추기 힘든 얼굴이지만 한 줄기의 화색이 감돌고 있다.

독고천은 여전히 상념 속에서 헤매는 모습이다.

명월과 소혜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피곤해질 것 같아 다시 한번 길게 읍을 하고 대연회장을 빠져나왔다.

대연회장을 나오는 내내 나와 명월 그리고 소혜에게는 찬사와 감동에 빠진 시선이 따라붙었다.

체면에 죽고 사는 무림인들이 아니었으면 잡아 세웠을 게 분명하다.

나는 이미 저들이 보이는 열망이 가득한 눈들이 불러올 행동을 안다.

저건 스타를 향한 팬의 갈망을 담은 눈이다.

그 뜨거운 시선들 탓인지 명월과 소혜를 힐끗 보니 아까보다 더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다.

어린 소혜야 그렇다고 쳐도 연륜이 많은 명월까지도 감정 주체가 어려운 모양이다.

연회장 밖에서 안을 힐끔거리던 시비가 소매로 눈물을 찍어 내며 다가왔다.

“모시고 가서 쉴 수 있게 해드리고, 제대로 식사도 챙겨드리도록 하거라.”

시비는 예를 표하며 명월과 소혜를 안내했다.

그때 소혜가 내 소매를 살짝 당겨 잡으며 물었다.

“공자님은 안 가세요?”

“가서 쉬고 있어. 나는 여기서 아직 할 일이 있으니. 행수님도 좀 쉬고 계세요. 오늘은 불편하시더라도 세가에 머물도록 하십시오. 은향에는 따로 기별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결 차분해진 표정으로 명월이 답했다.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명월과 소혜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숨을 내쉬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건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전 삶에서도 이런 환호를 받은 적은 없다.

적어도 내 연주가 말이지.

매니저로서, 기획자로서, 사업가로서 받는 찬사와 연주자로서 받는 환호의 느낌은 확연히 달랐다.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느껴질 정도로 무언가가 가슴을 뛰게 했거든.

분위기에 취해 있을 수만은 없어 고개를 흔들어 상념을 털어냈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몸을 돌렸을 때였다.

백발에 백안의 노파가 한 여자의 부축을 받으며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무림의 주요 하객과 같은 자리에 있던 사람이니 평범한 노파는 아닐 거다.

“독고가의 윤우가 인사 올립니다.”

나는 포권지례를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모산茅山의 막경莫瓊이라 하오. 내가 공자에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막경이라는 노파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뒤따라 나온 청수가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뛰어나왔기 때문이다.

청수는 막경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고는 툭 던지듯 내뱉었다.

“모산의 막장로가 어찌 내 제자와 함께 있는 것이오?”

백발 노파 막경은 고개를 돌려 청수에게 합장하며 인사했다.

“청수 도장의 제자이신가요?”

“큼, 진배없소이다. 배사지례만 치르지 않았지 이미 독고가주와도 얘기가 끝난 일이오.”

막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날 바라봤다.

볼 수 있는지나 모르겠다.

검은 동공이 전혀 없는 백안이라.

“그럼 도장께 양해를 구해야겠네요. 내가 공자와 잠시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요.”

고저 없는 목소리였지만 묘한 위엄이 서려 있었다.

청수는 내키지 않아 하는 눈치였지만 딱히 막을 명분이 없어선지 헛기침만 했다.

“윤우 너는 막 장로와의 얘기가 끝나면 네게 좀 오거라.”

쳇, 누가 보면 십수 년을 함께한 제자인 줄 알겠다.

분명 오늘 아침까지는 반공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명백한 하대다.

어차피 겪을 일이라 공손하게 읍을 했다.

“그리하겠습니다.”

청수가 떠나고 막경과 나는 대연회장 밖에 놓인 석탁(돌로 된 탁자)에 마주 앉았다.

막경의 뒤에서 시립하고 있던 여자는 막경의 손짓에 따라 자릴 옮겼다.

까만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보는 것처럼 시선을 두고 있던 막경이 나지막이 물었다.

“공자는 어찌하다 천록天祿의 기운을 얻게 되셨소?”

천록? 그건 또 무슨 소리지?

분명 비휴, 그것도 수놈인 비豼라고 알고 있는데?

묻는다고 덮어놓고 대답할 수 없어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제가 무지하여 막장로님께서 하시는 말씀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막경은 백안으로 내 왼손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내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품에서 누런 황지를 꺼내 석탁 위에 올려놓자 불길이 치솟았다.

“잠시간은 우리가 나누는 대화가 다른 이들에겐 들리지 않을 거니 편히 얘기하도록 하지요.”

“강호의 노 선배님이신데, 말씀 편히 하십시오.”

참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를 차단한다.

내공을 이용하거나, 깃발을 던지더니 이번에는 부적이다.

“난 이제 천수를 다하여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 우습게도 명이 다할 때가 돼서야 천기를 느낄 수 있게 되었지. 자네에게 깃든 그 기운 천궁 수호수인 천록의 기운이네.”

금을 탈 때 현으로 흘러 들어가던 온기를 말하는 것 같다.

무림에는 온갖 기인이사들이 있다더니···, 이 노파가 비휴의 기운을 감지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는 표정을 관리하며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막경이라는 백발 노파는 내게 묻지도, 그렇다고 떠보지도 않으면서 손주에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할머니처럼 느릿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세간에서는 천록을 비휴라고도 일컫지. 보통은 비를 천록天祿, 휴를 벽사僻邪라고 부른다네. 불가에서는 간혹 천록을 하늘을 복록이라고도 하지만 우리는 달리 본다네. 천록이 현세에 등장한다고 함은 커다란 흉사凶事를 막기 위한 하늘의 안배라고 전해 내려왔거든.”

말이 좋아 흉사를 막기 위한 안배지, 달리 말하면 내 손바닥에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는 이 자식은 화를 쫓아다니는 골칫덩어리라는 소리다.

지금이야 갓 태어난 놈처럼 조그맣고 귀엽지만, 대가리 굵어져서 제멋대로 하겠다고 굴기 시작하면 피곤해진다.

흉사라는 끔찍한 일에 얼토당토않게 얽힐 수도 있고.

복잡해져 오는 심사를 가까스로 다스리는데, 막경이 품에서 빨간 구슬을 하나 꺼내 놓았다.

저거, 계혈옥이라고 하던 그거다.

“천록은 천지간의 조화를 이룬 기운의 정수를 먹고 자란다네. 그런데 자네에게 머무는 천록은 그렇지 못한 것 같군.”

이 녀석, 날 살린다고 이것저것 먹어대서 그런가 보다. 독기고 뭐고 깡그리 집어삼켰으니까.

“오른손을 이리 내보게.”

손금이라도 봐주려는 모양새라 석탁에 올려둔 손을 자연스럽게 내밀었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손으로 내 오른손을 쓸더니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는데 손바닥에 핏방울이 맺혀 올라온다.

“그 피를 계혈옥에 떨어뜨려 보게나.”

말을 하고 찌르던가.

그러나저러나 뭐로 찌른 거야?

노파의 손을 자세히 보니 중지에 얇은 은가락지가 끼워져 있는데, 거기에 바늘 같은게 달렸나 보다.

별로 내키진 않았어도 피 한두 방울이야 무슨 상관일까란 생각에 계혈옥에 방울져 올라오는 핏물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왼손 손바닥에서 비휴란 놈이 대가리를 빼꼼히 내밀었다.

새까만 눈으로 나와 계혈옥을 번갈아보더니 혀를 날름거리고 있다.

그때 백발 노파 막경이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비휴란 놈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계속 나와 계혈옥만 번갈아 볼 뿐이다.

“신군神軍께서 자네의 의향을 묻고 계시네. 피의 맹약盟約을 맺을지 말이야.”

“피의 맹약이요?”

이젠 감추고 빼고 할 것도 없어 냉큼 물었다.

“맹약을 맺게 된다면 신군께서 인세에 머무시는 동안 자네와 운運과 명命을 함께 하게 되실 걸세.”

이건 좋다.

천록이니, 신군이니 하는 걸 보면 귀찮기는 해도 내겐 큰 도움이 될 거다.

물론 지금까지 받은 도움(?)도 한 보따리지만.

나는 까만 눈을 깜빡이며 입맛을 다시는 놈에게 턱짓했다.

“먹어.”

세상에.

내 말이 떨어지길 기다렸다는 듯 펄쩍 뛰어올라 피가 묻은 계혈옥을 꿀떡 삼켰다.

제 몸뚱이만 한 구슬을 말이다.

그러더니 몸을 부들거리면서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아니, 몸뚱이도 좀 커진 것 같다.

손가락 하나 굵기였던 게 두 개 굵기로 변했다. 길이도 좀 길어지고.

조그만 대가리를 치켜들며 이상한 소리로 울었다.

「뿌우우···」

이건 시끄럽고 요란한 게 딱 부부젤라 소리다.

까만 눈동자에 있던 붉은 동공이 사라지고, 흑요석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바뀌었다.

막경이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서니 합장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역시 이 먹개비 녀석은 눈길도 안 준다.

잠깐.

얘 이빨이 좀 길어진 거 같다. 겨드랑이에 새끼손톱보다 작은 날개 같은 것도 생겼고.

나를 마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기지개를 켜더니 폴짝 뛰어올라 또다시 내 손바닥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새끼 고양이나 강아지가 온종일 먹고 잔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신수라는 게 그런다니 이건 참 뜬금없다.

합장한 채로 무언가 중얼거리던 막경은 길게 읍을 하듯 고개를 재차 숙였다.

“천수를 다한 내가 아직 거둬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자네를 만나기 위해서였던 것 같구먼.”

처음엔 무서웠던 백안이 왠지 자애로운 눈길처럼 느껴졌다.

막경은 품에서 새까맣게 변색된 나무패를 하나 꺼내 내밀었다.

“여기 소주에서 모산은 그리 멀지 않으니, 내가 명을 다하기 전에 한번 들러주게.”

“곧 소주를 떠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시간을 만들어 인사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막경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석탁을 짚고 일어선 막경은 구부러진 허리를 두드렸다.

그러자 멀찍이 떨어져 있던 여자가 황급히 달려오더니 부축해 발을 옮겨나갔다.

난 포권지례를 올리며 인사를 건넸다.

“베풀어 주신 후의를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막경은 돌아보지도 대답하지도 않고 그대로 세가를 떠나려는 듯 외원으로 향했다.

막경이 떠난 자리와 석탁에 올려진 나무패를 차례로 바라보았다.

불현듯 쥐고 있던 왼손에도 시선이 간다.

나만 딴 세상에서 온 줄 알았는데, 내 손바닥 안에 무단 점거 중인 이 자식도 딴 세상에서 온 놈이었다.

동병상련 비슷한 감정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겠지.

아니면 피의 맹약 어쩌고 하는 것의 영향일까?


나무패를 품에 갈무리하고 대연회장으로 향했다.

이제 달라진 내 위상을 확인하고, 나에 대한 인식을 바꿔가야 한다.

넓디넓은 중국 땅을 헤매고 다닐 판인데, 볼품없는 화화공자는 사양이다.

적어도 멋과 운치가 있는 풍류 공자라면 또 모를까 말이지.

쏟아질 듯 무수히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비휴인지 천록인지에게 얘길 건넸다.

‘어이, 무단 임차인. 사정이야 어쨌건 잘해 보자.’

들려올 턱이 없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대연회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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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형산(衡山)혈사와 혈신벽(血神壁) NEW +3 23시간 전 615 48 15쪽
43 43. 해태(獬豸)의 방울 +3 24.07.02 836 61 14쪽
42 42. 괴의(怪醫) +3 24.07.01 954 56 15쪽
41 41. 습격(襲擊)(2) +5 24.06.30 1,035 56 13쪽
40 40. 습격(襲擊)(1) +3 24.06.29 1,102 53 15쪽
39 39. 비익연리(比翼連理) +6 24.06.28 1,121 68 14쪽
38 38. 벽라춘(碧羅春) +4 24.06.27 1,210 64 16쪽
37 37. 세가의 칠현금(七絃琴)(2) +9 24.06.26 1,273 75 14쪽
36 36. 세가의 칠현금(七絃琴)(1) +3 24.06.25 1,368 61 16쪽
35 35. 대가代價(8) +6 24.06.24 1,413 65 13쪽
34 34. 대가代價(7) +6 24.06.23 1,413 66 13쪽
33 33. 대가代價(6) +8 24.06.22 1,442 74 13쪽
32 32. 대가代價(5) +3 24.06.21 1,475 61 14쪽
31 31. 대가代價(4) +5 24.06.20 1,552 69 14쪽
30 30. 대가代價(3) +2 24.06.19 1,572 71 17쪽
29 29. 대가代價(2) +2 24.06.18 1,547 70 19쪽
28 28. 대가代價(1) +3 24.06.17 1,608 68 15쪽
27 27. 무릇 사냥이라 함은(5) +2 24.06.16 1,590 68 16쪽
26 26. 무릇 사냥이라 함은(4) +3 24.06.15 1,596 64 17쪽
25 25. 무릇 사냥이라 함은(3) +3 24.06.14 1,616 70 13쪽
24 24. 무릇 사냥이라 함은(2) +2 24.06.13 1,602 64 14쪽
23 23. 무릇 사냥이라 함은(1) +4 24.06.12 1,685 64 14쪽
22 22. 작당作黨(2) +2 24.06.11 1,659 63 14쪽
21 21. 작당作黨(1) +2 24.06.10 1,751 73 17쪽
20 20. 검지(劍池)의 담로검((湛盧劍) +1 24.06.09 1,908 78 18쪽
19 19. 혼밥의 단초(端初) +2 24.06.08 1,861 82 14쪽
18 18. 신투(神偸) 비휴(豼貅) +3 24.06.07 1,907 89 13쪽
17 17. 무릇 내기라 함은(2) +2 24.06.06 1,903 79 14쪽
16 16. 무릇 내기라 함은(1) +2 24.06.05 1,932 76 15쪽
» 15. 천록(天禄)과 벽사(僻邪) +1 24.06.04 1,928 84 12쪽
14 14. 초월시공적사념(超越時空的思念) +5 24.06.03 1,960 90 16쪽
13 13. 현천접무(玄天蝶舞) +5 24.06.02 2,080 87 18쪽
12 12. 비휴(貔貅) +1 24.06.01 2,151 75 16쪽
11 11. 현천구검(玄天九劍) +3 24.05.31 2,224 85 15쪽
10 10. 세가의 가법(家法) +3 24.05.30 2,279 80 14쪽
9 9. 절단신공(切斷神功)(2) +7 24.05.29 2,290 91 14쪽
8 8. 절단신공(切斷神功)(1) +1 24.05.29 2,402 88 15쪽
7 7. 화벽주(和璧珠) +2 24.05.28 2,530 90 15쪽
6 6.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혼담(婚談) +3 24.05.28 2,641 94 14쪽
5 5. 그만해! +3 24.05.27 2,748 96 14쪽
4 4. 세가(世家)의 빈객(賓客)들 +3 24.05.27 2,735 102 12쪽
3 3. 기원(妓院)의 화화공자(花花公子) +5 24.05.26 2,889 101 13쪽
2 2.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2) +5 24.05.26 3,053 111 13쪽
1 1.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1) +8 24.05.26 3,870 10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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