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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원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헌터의 보편적인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사천원
그림/삽화
사천원
작품등록일 :
2018.05.14 05:22
최근연재일 :
2018.08.04 19:05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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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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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0,944

작성
18.06.2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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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신입 헌터 7

DUMMY

1년전 정민기는 헌터 자격증을 따자마자 미국으로 향했다. 엄청난 신인 대우의 약속과 넓은 그라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편이 좋지 않겠느냐는 에이전트의 말은 설득력이 있었다.

일류 헌터인 아버지를 보고자란 정민기는 국내 헌터 업계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초여름 무렵 미국으로 건너간 정민기는 LA 지역 클랜에 소속되어 몇 달간 활동했다.

B급의 고등급 헌터인 정민기는 대단한 기대주 신인이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정민기는 자신의 주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강제로 한국으로 소환되었다.


2019년 가을, 능력자와 관련된 국제법이 발효되었다. 새로운 시대, 국력이나 다름없는 헌터들의 거취문제를 자국 내로 제한하고 특수 인재들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안으로, 각 나라의 헌터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만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국제법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온 정민기는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야 했다.

글로벌적인 시류를 일개 개인이 거스를 수 있나.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한국에서 제대로 실력을 쌓아 인정받겠다는 생각이었다.

이후 어머니의 권유로 회사에 지원, 신인 임에도 불구하고 경력을 인정받아 상위 정예팀에 배속되었던 것인데,


‘오늘 부로 2군에서 아웃이다. 신입 트레이닝 센터로 가.’


마스터 유권명은 던전에서 잠깐 그를 보았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고작 그것만으로 판단을 내렸다는 듯 냉정하게 그를 내쳐버렸다.


C급으로 각성한 이래, 또 B급이 된 이후로, 수년간 자신을 향한 칭찬의 말들만 들어왔던 정민기다. 자존심이 형편없이 구겨졌다. 생전 처음 굴욕감마저 느꼈다.

거기에 우연히 보게 된 강한석. 전과 변한 것이 없는 녀석의 얼굴을 보니, 어린 시절 느꼈던 깊은 좌절감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뭐해?”


고개를 든 정민기는 깜짝 놀랐다. 개구진 김석돌의 얼굴이 정면으로 보였다. 김석돌이 허리를 구부려 일부러 코앞에 다가와 있었던 것.


“아저씨···.”

“뭔 놈의 죽상을 하고 있냐?”


정민기가 뚱한 얼굴로 말했다.


“그냥 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김석돌이 가운데 손가락을 굽혔다 튕겨냈다. 정민기의 이마에서 딱 소리가 났다.


“빙딱아! 이제 시작인데 뭐 그리 조급해. 훈련소 들어가서 열심히 해. 결과만 좋으면 다시 멤버가 될 수 있을 거야.”


김석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마 교관이 다가왔다. 김석돌에 비할 수 없는 덩치를 지닌 마 교관이 깍듯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치유계 힐러 김석돌. 1군 정예멤버이자 마스터 유권명의 측근 중 한사람이니 태도가 공손해질 수 밖에.


“아이고 선배님.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어. 잠깐 민기 얼굴이나 볼까 해서 들린 거야.”


마종석은 훈련 트레이너로 신입들의 훈련을 담당하는 교관이기도 하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 입이 근질거리는 김석돌. 유성진이 이번에 훈련을 받는다는 사실을 유권명에게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마군아. 이번 신입들한테 신경 좀 써야 할 거다.”

“네?”


처음엔 뭔 소린가 싶은 얼굴이었지만, 이내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는 듯 마 교관이 씩씩하게 눈빛을 빛냈다. 그가 김석돌을 향해 단호하게 말했다.


“넵. 염려마십시오. 제가 확실히 챙기겠습니다.”

“······?”


뭘 챙기겠다는 건지, 김석돌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선배님. 오늘 정례회 모임이 있는 날 아닙니까?”

“어······!”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듯 김석돌의 입모양이 동그랗게 되었다.


“깜박 잊고 있었네. 어쩐지 뭔가 허전하더라니, 젠장···.”


특유의 욕지거리를 입에 담으며 김석돌이 서둘러 센터를 떠났다.


***


저녁 무렵 성진은 거리로 나섰다.

금요일 밤이라 던전 주변의 번화가는 젊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식당, 술집, 여관,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과 노래방, 클럽 등 각종 유흥업소의 간판들이 화려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어딥니까. 빨리 오십시오.]


메시지를 확인한 성진은 곧 가겠다고 문자를 넣어주었다.


“유헌터님 왔어요!”


골목길 안쪽에 있는 고기집 안으로 들어서자 한바탕 먹판이 벌어져 있었다. 성진이 안으로 들어서자, 지원팀 인원들이 요란하게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우우우우!


“이쪽으로 오라우.”

“어디가. 유헌터! 이리 와야지.”


여기저기서 성진을 불렀다.

결국 옷깃을 잡고 끌어당긴 문계홍 반장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자자. 고기도 많으니까 실컷 먹어. 고기 좋아한다면서?”

“네. 좋아합니다.”


불판에서 익어가는 고기를 본 성진이 젓가락을 들었다. 한 점 집어서 먹어보니 입에서 살살 녹았다. 성진의 젓가락이 빨라졌다.


“뭐해? 준비 안하고.”

“네.”


문반장의 채근에 스탭 하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안쪽의 주방으로 들어가더니 성진의 앞에다 엄청난 잔을 가져다 놓았다. 너나 할 것 없이 술병을 들고 다가와 대야처럼 생긴 큰 대접에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성진은 커다란 대접 가장자리에 넘치도록 찰랑거리는 술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 사람들이······.


“일도 다 끝났겠다. 시원하게 한잔 들이켜보라고.”


한잔은 무슨, 빠져 죽을 수도 있겠구만.

성진은 냉정하게 말했다.


“저 술 못 마십니다.”


문반장의 얼굴이 얼어붙었다. 큰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


—와하하하하!

길게 자리한 테이블 주위로 한쪽 편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난리였다. 최반장 쪽 사람들이 무척이나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것 보라우!”

“역시 최반장님 짱입니다요.”

“그럼 약속대로 문반장님이 드시는 걸로.”

“알았어! 내가 먹는다. 먹어버리겠어!”


모두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가운데 옆으로 앉은 이대리가 슬쩍 귀띔을 해주었다.


“두 분이 내기를 했거든요.”


그때 젊은 스탭들이 여러 명 성진의 자리로 다가와 말했다.


“유헌터님. 오늘도 정말 굉장하더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유헌터님이 잡은 괴수는 아주 그냥···.”

“작품이지. 작품.”

“이 자식, 내가 하려던 말을!”

“근데 어떻게 그 넓은 필드에서도 하나 놓치는 것이 없는 겁니까? 검사하는 친구들이 그러는데, 유헌터님이 클리어라고 하면 진짜 클리어 된 거라고. 조사고 뭐고 할 필요도 없다더군요.”

“맞아. 그 친구들 요즘은 그냥 놀러 다니는 것처럼 보이던데.”

“난 첫날 플랜트 썰어놓은 거 보고 완전 감동했잖아.”

“아까 보니까 필드의 괴수들도 거의 다 한방에 골로 갔던데.”


저마다 바쁘게 말을 쏟아내고 있던 스탭들. 성진이 미소 띤 얼굴로 가만히 듣고만 있자, 연달아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유헌터님 마력등급이 어떻게 되요? 나 진짜 궁금해서.”

“나도.”

“B급?”

“A급일걸?”


그 때 막 술을 마신 문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리쳤다.


“시끄러! 유헌터는···특급이야!!!”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문반장이 성진의 곁으로 바짝 다가앉으며 물었다.


“아버지는 뭐하시나?”


“아버지도 헌터십니다.”


답하는 성진의 시선은 문반장의 흥건하게 젖은 앞섶을 향해 있었다. 대접의 술을 반은 마시고 반은 흘려버린 것 같은 모양새.


“끅. 역시··· 그렇군. 왠지 대단한 분일 것 같은데.”

“···예. 뭐.”

“그러고 보니 유헌터님. 우리 회사 대표님과 성이 같네요. 혹시 아들인 거 아니에요?”

“하하하하!”


젊은 스텝의 말에 문계홍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떽!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이 뽀얀 얼굴을 봐. 그 시커먼 호랑이 같은 양반이랑 어디 닮은 데가 있다고.”

“문반장. 취했어?”

“대표님 아들이라니, 차라리 욕을 하지?!”

“그게 왜 욕이야?”

“최반장 자네 소문도 못 들어봤나?”

“무슨 소문이네?”


문반장이 최반장에게 타박하듯 말했다.


“하여간 이사람 깜깜하기는! 대표님 아들이 어릴 때부터 그렇게 속을 썩였다잖아.”

“맞아요. 나도 그런 얘기 들었어. 완전 개망나니라던 걸.”

“저런. 소문이 사실이면, 그 양반 상심이 크겠는데.”

“자식농사 쉽지 않다는 말이 괜히 있겠어?”


좌중을 둘러본 이대리가 성진에게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오늘쯤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그럴만한 분위기가 아니군요.”


성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말하지 마세요. 그 편이 저도 편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네.”


그날 술자리가 파하는 데에는 시간이 아주 오래 걸렸다. 흥이 돋은 지원팀 사람들은 밤새도록 시내를 돌아다니며 술을 마실 기세였다. 2차로 간 술집을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성진은 이대리와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


다음날 아침, 성진은 아버지에게 호통을 들었다.


“뭐가 그리 급해?!”


벼르기라도 한 듯 성진의 얼굴을 보자마자 하는 소리였다. 그 외에도 많은 말을 들었다.

앞만 보고 뛰다간 고꾸라지기 십상이니, 어쩌니 등등······.


“내 말은 여유를 가지라는 거다.”


사실 성진의 행보는 지나친 감이 없잖아 있었다.

화요일부터 시작해 총 여섯 군데의 던전을 돌았다. 그것이 아버지의 눈에는 지나친 욕심으로 비쳤을 지도 모른다.

뭐 욕심은 욕심이지.


성진의 현재 영력은 31,000.

처음 D등급 던전에 갔을 땐 급수가 다른 만큼 기대를 가졌지만, 실망스럽게도 E급이나 D급이나 무극대력이 오르는 수치는 동일하게 같았다. 던전에서 얻은 수치가 총 60. 사고현장의 일로 생긴 수치가 10. 총 70이 올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성진은 항상 1만의 영력을 남겨두고 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 그렇기 때문에 특수 스킬을 위한 최소한의 영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며칠 투자로 7,000의 영력이 생긴 것이니 짧은 시간에 얻은 성과로는 나쁘지 않았다. 이런 기세라면 머잖아 첫 번째 목표인 70,000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성진이 머리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한참 훈계를 늘어놓은 아버지는 화가 좀 풀린 듯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월요일부터 훈련 시작이지?”

“네.”


회사의 신입 훈련소는 전에도 가봤다. 징글징글하게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신입이면 신입답게 처신에 유의해. 말썽 피우지 말고 사고도 치지 마.”

“네.”

“문제만 일으켜 봐. 당장 내쫓아버리고 말 테니까.”


아버지의 말이 괜한 엄포일 리가 없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성진이다.

아직도 그리 못 미더운가.

성진은 무거운 숨을 내쉬었다.

사람에 대한 선입관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아버지의 시선이 바뀌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한 듯 했다.


“네네. 알겠습니다.”


성진이 불퉁하게 말하자 아버지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엄하게 말했다.


“까불지 말고. 대답은 한 번만 해라.”

“네에.”



***


3개소의 던전이 자리한 종로거리. 벽면이 온통 유리창인 37층 고층 빌딩이 나란히 밝은 아침햇살을 비쳐내고 있었다.

지하 3층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있을 때 전화가 왔다. 반갑지 않은 이의 예상치 못한 전화.

웬일이지? 아침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일단 홀로그램 패널을 터치해 전화를 받았다.


[여. 성진아. 형님이시다.]


성진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표정이 왜 그래?]

“갑자기 이상한 말이 들린 것 같아서요.”


이상한 말? 그게 뭔데? 라면서 뻔뻔하게 오리발을 내미는 사내. 관리국 2팀 과장 김판석.


“아니요.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습니다. 제가 형님이 어딨다고.”


성진이 딱딱하게 말하자, 화상에 자리한 김판석이 넓적한 얼굴에 태연자약한 웃음을 띄웠다.


[그나저나 또 한 건 했던데. 이번엔 교통 사고현장에 있었어?]

“···뭐 그렇게 됐어요.”


[짜식. 아주 사고를 몰고 다니는 구만.]

“설마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성진이 물었다.


[네게 특별히 부탁할 일이 있어서.]

“무슨 부탁입니까?”


왠지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김판석이 엄청난 말을 꺼냈다.

그의 말인 즉, 차도희가 본 헌터스로 들어갔으니 가까이서 그녀의 신변보호를 맡아 달라는 것.


“누가 누굴 보호해요?”

[너. 그럴 만한 능력이 있잖아.]

“있어도 싫은데요. 제가 왜요.”

[자식아. 원래 사람을 구했으면 끝까지 돌봐줘야 되는 거야.]

“아무튼 전 몰라요. 귀찮기도 하고.”


그러자 김판석의 얼굴이 사나운 빛을 띠었다.


[너 아버지 회사가 무사히 잘됐으면 좋겠지?]

“당연하죠.”


[그럼 신경을 좀 써봐. 좋은 일이 있을 테니.]

“무슨 좋은 일이 있다는···.”


질문에 대답은 없었다. 이미 통화가 끝난 상태였으니까.

미간을 찌푸린 성진. 전화를 끊기 전 김판석이 한 말을 떠올려 보았다.

뭔가 수상쩍은 뉘앙스였지. 그 말을 꺼꾸로 하면,

만일 차도희가 잘못 되기라도 하면, 아버지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는 말?


“나 참.”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출근 첫날부터 이게 웬 날벼락 같은 소린지.

기가 막힌 성진이 거칠게 차문을 닫았다.

—쾅!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관심갖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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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신입 헌터 2 +19 18.06.09 39,743 807 13쪽
20 신입 헌터 1 +17 18.06.07 40,887 870 15쪽
19 본 헌터스(Bone Hunters) 4 +16 18.06.05 39,432 860 10쪽
18 본 헌터스(Bone Hunters) 3 +19 18.06.04 39,282 812 13쪽
17 본 헌터스(Bone Hunters) 2 +24 18.06.02 40,334 846 14쪽
16 본 헌터스(Bone Hunters) 1 +19 18.05.31 41,606 890 15쪽
15 다섯 번째 헌터시험 5 +23 18.05.29 41,332 907 12쪽
14 다섯 번째 헌터시험 4 +24 18.05.28 40,899 878 9쪽
13 다섯 번째 헌터시험 3 +24 18.05.23 40,815 870 11쪽
12 다섯 번째 헌터시험 2 +16 18.05.22 41,824 853 13쪽
11 다섯 번째 헌터시험 1 +38 18.05.21 42,914 886 11쪽
10 과거의 정리 4 +43 18.05.17 42,345 900 10쪽
9 과거의 정리 3 +24 18.05.16 42,176 962 9쪽
8 과거의 정리 2 +26 18.05.16 42,681 9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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