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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원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헌터의 보편적인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사천원
그림/삽화
사천원
작품등록일 :
2018.05.14 05:22
최근연재일 :
2018.08.04 19:05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392,454
추천수 :
30,098
글자수 :
210,944

작성
18.06.12 01:14
조회
38,830
추천
817
글자
13쪽

신입 헌터 3

DUMMY

—츄아악!


만개한 꽃처럼 활짝 펼쳐지는 투명한 촉수 사이로 번개처럼 빠른 칼날이 지나갔다. 잔상조차 남지 않는 빠른 공격이 있은 뒤, 강력하게 뻗쳐나오던 촉수다발이 힘없이 늘어져버린다.

단단한 외피 안쪽에 자리한 내핵기관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강철처럼 날카로운 촉수의 공격이 미처 이루어지기도 전, 성진은 촉수 다발이 넓게 펼쳐지는 순간을 노려 안쪽 중앙의 일 점을 향해 깊은 검격을 찔러 넣었다.

마력이 실린 검격에 단번에 방어막이 파괴되며 촉수를 조정하는 기관이 파괴되었다. 이어 옆에 있는 다른 개체들이 공격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터덩텅텅텅텅텅!!!


어둑한 장내에 푸른 검격이 멈추지 않았다.

번쩍번쩍! 섬광의 스파크가 튀었다.


잠깐 사이에 검의 효율적인 사용방법을 터득한 성진이다. 새로운 벨루아 검은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성진의 이능과 매우 적합한 검이었다. 칼날이 나아가는 느낌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마력 반응이 뛰어나 좀더 빨라진 공격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신바람이 난 성진은 적당히 마력을 분배한 검을 쉬지 않고 움직였고, 그 결과 일대에 포진해 있는 수많은 톱니 발라누스들이 거의 동시에 일제히 같은 모양으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고정형 이형체 톱니 발라누스.

일명 따개비라 불리는 톱니 발라누스를 해치우기란 쉽지 않다.

본체 높이 1미터 가량. 고정형이고 일반적 E급에 해당되는 강도의 방어막을 지니고 있지만, 안에서 뻗어 나오는 2~3미터 길이를 상회하는 수백여 개의 날카로운 촉수들이 빠르고 어지러운 난상공격을 가한다.

단순히 E급 던전의 괴수로 치부할 수 없을 만큼 공격적 구조를 지닌 이형체 괴수. 군락형태의 이점을 살리듯 무리 지어 붙어있는 개체 중 하나만 공격해도 주변의 모든 개체가 일시에 공격을 가한다.


급수가 낮은 헌터들은 감히 잡아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그렇다고 고등급 헌터가 다니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E급 던전의 괴수를 잡아봤자 드물게 나오는 마력 코어 또한 E등급을 넘지 않으니. 소득에 비해 잡기는 까다롭고 대부분 헌터들이 따개비 던전을 기피하는 이유가 되었다. 그 때문에 일찌감치 관리공사에서 전문 업체로 소유권이 옮겨진 던전은 회사로 넘어오기 전 이미 몇 개의 다른 회사를 거쳐 온 전력이 있었다.


한동안 톱니 발라누스 군락을 휩쓸고 다닌 성진은 모든 개체의 사멸을 확인하고는 스캔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기존의 범위를 넘어선 한계 돌파의 훈련이다.

최근 들어 성진은 공명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히고 있다. 예전에는 심적인 부담이 컸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500미터의 한정 범위로만 사용했으나 무한대력을 얻은 뒤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가장 최근의 사용범위는 사방 742미터. 이대로라면 머지 않아 1,000미터의 범위도 가능할 것이다. 지금도 잠깐이라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1미터의 견지 범위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피로가 가중되기 때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시도를 하는 것이다.


다음의 플랜트 구역. 중심부에 자리한 거대식물 플랜트의 주위로 어지럽게 뛰어다니는 만티스의 개체는 12마리. 각 개체의 위치를 확인한 성진은 주저 없이 검을 치켜 들었다.


곤충형 중형 괴수인 만티스는 헌터시험용 던전의 스캐럽과 비슷한 수준의 괴수. 마력은 처음 공격에만 사용했다. 일단 방어막을 없앤 다음 빠르게 목을 베어 처리. 물론 그 사이 플랜트의 집요한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


불과 수분 내에 만티스를 모두 해치운 성진은 마지막으로 플랜트 괴수의 본체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본체와 연결된 줄기는 모두 잘려진 상태. 여기 저기 수북하게 쌓여 있는 가닥가닥 잘려진 가지들의 모습은 운송의 편리를 감안한 성진의 작품이다.


커다란 양치식물처럼 생긴 플랜트는 식물형 괴수다. 난이도는 좀 있지만 성진에게는 비교적 쉬운 놈이다. 중앙에 있는 본체만 해치우면 되니까. 물론 사방에서 뻗어 나오는 플랜트 줄기의 파상 공격을 감수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플랜트 괴수는 지대 전체에 걸쳐있는 수많은 가지들을 조종해 지능적인 공격을 가한다. 멋모르고 뛰어들었다간 언제 어디서 튀어 나올지도 모르는 단단한 플랜트 줄기에 포위되어 버리기 십상. 이를 대비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지만, 본체는 물론 본체에서 뻗어 나온 줄기와 가지의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성진에게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몸뚱이를 꿰뚫을듯 쏟아지는 줄기와 가지들을 다발채 검으로 잘라내며 본체에 다다른 성진은 플랜트 괴수의 내핵을 파괴했다.


플랜트 본체를 마저 처치한 성진은 상태창부터 확인했다.


증가된 무극대력의 수치는 10.


고작 10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영력으로 환산하면 1000의 수치.

25,000의 영력을 확인한 성진은 작게 중얼거렸다.


“쉽지 않네.”


대단한 결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생각하기로 했다.

조바심은 금물이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모아간다면 언젠가 원하는 성과를 얻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오전 8: 20분. 던전 시설 내 사체처리 시스템 설비 구역.

외부 컨테이너 필드와 연결된 거대한 시스템 통로가 오픈 되어 있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벨트 위로 줄줄이 들어오는 대형 캐리어의 부품을 작업반 스탭들이 분주히 운반하고 있다. 게이트와 시설, 그리고 외부의 차량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는 편의적 설비시스템이다.

G 캐리어(Carrier), 던전용 캐리어는 던전 내에서 직접 무거운 사체를 운반하여 던전에서 적재한 화물을 반출하는데 사용되는 장비로서 부품으로 게이트를 통과한 뒤 직접 조립은 던전 내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혼자서 던전을 도는 일이 자주 있는 일인가요?”


작업반 스텝 중 유일하게 반장 옆에 자리한 젊은 청년이 물었다. 경험이 적은 신참이라 잠시 작업에서 열외 되어 있는 것. 작업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반장 최용수가 모자를 고쳐 쓰며 말했다.


“있지. 와 없갔어.”


던전은 살아있다. 24~72시간 주기로 차원괴물을 생성해내는 던전을 일컬어 하는 말이다. 다시 생겨난 괴수들의 종류와 수가 완벽히 같지는 않아도 그 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다.

효율적인 던전 관리를 위해 재생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땐, 고등급의 헌터를 동원하여 시간 내에 빠르게 쓸어버리기도 한다. 괴수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던전 재생이 되어버리면 그 자체가 엄청난 손실이기 때문.


“보통 얼마나 걸리는데요?”

“전에 A급 헌터가 돌았을 땐 1시간 정도 걸렸던가?”

“와···, 혼자서 사냥하는데 그것 밖에 안 걸려요?”

“고등급 헌터들은 능력이 다르니까. 헌데 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디. 어떨 땐 그 보다 훨씬 많이 걸릴 때도 있고.”

“그럼 오늘 그 헌터님은 얼마나 걸릴까요?”


신참의 말에 최용수 반장이 미간을 좁히고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모르디. 그 친구 실력이 어느 정도냐에 달린 거 아니갔어? 경험은 좀 있어 뵈더만.”


반장의 말에 누군가 딴지를 걸었다.


“거참 보는 눈 하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녀석이 무슨 경험이 있겠어!”


이 사이에 이쑤시개를 꽂은 문계홍 반장이다. 이대리가 준비해온 도시락을 까먹고 베짱이처럼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노닥거리던 차에 최용수의 말을 듣고 끼어든 것이다.


“여기 따개비굴이야. 내 보기엔 하루 종일 걸리지 싶다.”


KG06E 던전의 중형 괴수는 톱니 발라누스. 만티스와 플랜트도 있지만 개체수가 많지 않고 악명이 자자한 톱니 발라누스만 우글우글하게 많다.


“거 평가가 너무 박한 거 아니네?”

“박하긴! 도중에 튀어나오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퉷!”


이쑤시개 조각을 내뱉는 문반장. 최용수가 펄쩍 뛰며 화를 냈다.


“드럽게스리! 암데나 쓰레기 버리지 말라우!”


최용수 반장은 회사에 들어온 지는 얼마 안됐지만 다른 곳에서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본 젊은 헌터의 인상을 떠올렸다.

초심자의 눈빛이 아니었지.

자신의 실력에 확신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그런 눈빛은 나오지 않는다.


“위쪽에서 하는 일인데 어련히 알아서 하갔어. 우린 고저 시키는 일이나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안 그런가 이대리.”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마침 상황을 살피러 들어온 이민호 대리가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음을 띄웠다. 담담한 얼굴 표정을 보면, 누구도 그가 심중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리라 짐작도 못할 것이다.


문계홍 반장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유성진 헌터는 고작 스무 살의 신인이다. 그것도 D등급인. 회사 소속 최하위 5군의 일반 헌터들을 봐도 대부분이 C급 이상이다. 치유계 힐러가 아닌 이상 D등급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대표님이 직접 지시한 사항이야.’


관리부 송진국 차장은 이민호에게 염려할 문제는 없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아무리 대표님의 지시라도 해도 이건 좀 무리한···.”


이대리가 난색을 표하자, 송차장이 말했다.


“설마하니 아들을 사지로 몰아넣겠어? 수련이라도 빡시게 시키려나 보지.”


지나칠 정도로 태평스러운 송진국 차장의 모습을 떠올린 이민호 대리가 고개를 살짝 내 저었다.


유성진과 관련된 신상정보는 인사부에서 일찌감치 보안등급을 높게 걸어놔서 락이 걸려진 상태. 다른 사람들은 알 턱이 없지만, 담당 매니저인 이민호와 관리부 차장은 그가 유권명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관리부 차장의 말은 마스터의 아들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차장과는 달리 이대리가 믿고 있는 것은 장비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 5성급 장비의 위력을 믿었다.

5성급 방호복은 대단히 높은 마력적 효율을 자랑한다. 같은 방호복이라고 해도 급수가 낮은 것들은 마력장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마력이 필요하지만, 5성급의 경우 충전재인 코어물질이 A등급 최상급 코어로 만들어진 것이다. 조금의 마력으로도 높은 수준의 마력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가 믿는 것은 바로 그 방호복의 기능이다. 마력장이 유지되는 한 설령 공격을 받더라도 육체에 아무런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 고작 E급 던전 괴수의 공격으로 방어막 기능이 상실될 이유도 없고. 팔 다리가 잘리거나 하는 끔직한 부상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오늘 본 유성진의 모습도 의외로 단단한 느낌이었고.

설마하니 그 정도 실력도 없는 허당은 아니겠지.

라는 것이 이민호의 판단이다.



—지잉! 지잉!


사방에서 시스템 알림음이 울렸다. 즉시 폰 패널을 조작하여 던전의 통제시스템과 연결한 이민호의 눈이 크게 뜨였다. 상황실과 연결된 패널에 게이트를 나선 유성진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이민호가 당장 폰의 수신장치를 켜고 물었다.


“아니 어떻게 벌써. 중간에 나온 겁니까?”


[아뇨. 던전 클리어 했습니다.]


“옛? 정말입니까?”



시간을 확인해 보니 유성진이 들어간 뒤 맞춰놓은 타이머가 52분 40여초를 지나고 있었다. 한 시간도 채 안된 시간.


너무 빨리 나왔나?


성진은 난감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한 이대리의 반응을 보니, 30분 전에 나왔으면 난리도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 그나마 시간을 좀 채워서 나온 것인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이민호 대리가 직접 통로에 나타났다. 숨을 헐떡이는 것을 보니 서둘러 달려온 모습이었다.


“그럼 나머지 처리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네? 하지만 아직 안전검사를 하지도 않았는데.”

“던전 내에 살아있는 개체는 없습니다.”

“그래도 백 프로 확신하실 수는 없겠죠. 안전수칙상 헌터님이 참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공격대가 들어가도 가끔씩 살아있는 것들이 종종 나온다. 그런 이유로 지원팀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완강한 이대리의 말에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그렇게 하죠.”




던전 클리어. 이대리가 조사팀과 함께 안전진단을 하러 들어간다.

그러한 내용의 연락을 들은 최용수 반장은 스탭들을 채근해 던전 진입준비를 서둘렀다.


“게이트 통로에 이동 선반 깔았어?”

“아직···.”


그 모습을 본 문반장이 놀라서 말했다.


“뭘 그렇게 서둘러. 아직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데.”


문계홍 팀장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1군 정예멤버가 와도 이보다 빠르진 않겠네. 보나마나 엉망진창 일테지. 안 봐도 뻔하다 야.”


몸이 쑤시는 듯 머리위로 손 깍지를 끼어 올리는 문반장이 말했다.


“안전검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 팀은 못 움직여.”

“맘대로 하라우.”


작업반 스탭들은 문반장의 모습에 덩달아 불안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서로 눈치를 보듯 반장의 주변을 돌며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그런 스탭들에게 최용수가 불호령을 내렸다.


“뭐하네? 날레 날레 움직이라우!!!”


그로부터 30분 후, 던전으로 들어선 최반장과 팀원 일행은 놀라운 광경을 목도하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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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신입 헌터 4 +50 18.06.14 38,107 824 15쪽
» 신입 헌터 3 +27 18.06.12 38,831 817 13쪽
21 신입 헌터 2 +19 18.06.09 39,743 807 13쪽
20 신입 헌터 1 +17 18.06.07 40,887 870 15쪽
19 본 헌터스(Bone Hunters) 4 +16 18.06.05 39,432 860 10쪽
18 본 헌터스(Bone Hunters) 3 +19 18.06.04 39,282 812 13쪽
17 본 헌터스(Bone Hunters) 2 +24 18.06.02 40,334 846 14쪽
16 본 헌터스(Bone Hunters) 1 +19 18.05.31 41,606 890 15쪽
15 다섯 번째 헌터시험 5 +23 18.05.29 41,332 907 12쪽
14 다섯 번째 헌터시험 4 +24 18.05.28 40,899 878 9쪽
13 다섯 번째 헌터시험 3 +24 18.05.23 40,815 870 11쪽
12 다섯 번째 헌터시험 2 +16 18.05.22 41,824 853 13쪽
11 다섯 번째 헌터시험 1 +38 18.05.21 42,914 886 11쪽
10 과거의 정리 4 +43 18.05.17 42,345 900 10쪽
9 과거의 정리 3 +24 18.05.16 42,176 962 9쪽
8 과거의 정리 2 +26 18.05.16 42,681 9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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