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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작품등록일 :
2023.05.10 10:53
최근연재일 :
2023.06.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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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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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년 2개월째

DUMMY

다시 몇 달의 시간이 흘렀다.


기본적인 개념과 대략적인 설계, 그리고 참고할 수 있는 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제품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나마 혼자였다면 아직도 부품 몇 개 붙잡고 낑낑대고 있었을 테지만, 배 안에 남아있는 공작기구에 숙련된 조선 대장장이들의 경험이 합쳐지고, 거기에 정약용과 박규수와 같은 이 시대 천재들이 이 시대에 쓸 만한 아이디어까지 더해주고 나서야 시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미쪽 갑판 여기저기에는 시커멓게 그을린 흔적과 함께 쇳조각이 몇 군데 박혀있었다. 임시로 배 위에 레일을 깔고 올려 둔 실험용 기관차가 퍼지기도 하고, 석탄 가스화 장치가 석탄을 거꾸로 토하기도 했으며, 시제 기관차가 폭발을 하기도 하며 남긴 흔적들이었다.



배 자체가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 져 있고, 해안에서 몇 킬로미터정도 떨어져 있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마, 사람이 근처에 있었다면 크게 다쳤으리라.


레일 위에 올라앉아 있는 것은 얼핏 증기기관차처럼 생긴 것이었다. 몇 가지 다른 점이라면, 원래 증기기관차라면 눕혀 놓은 원통같은 보일러 겸 연소실 뒤에 기관사, 화부가 머무는 조종실이 있을 것이나, 이 열차는 원통형 구조물이 크고 작은 것 합해 총 세 개가 합쳐져 있고, 그 뒤에 조종실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조종실 앞, 파이프가 둘둘 감겨 있는 쇠 통 안에는 주먹만한 크기로 부순 석탄이 위쪽 절반까지 가득 차 있었다. 그 바로 앞에는 이제 친숙한, 경운기 엔진이 붙어있었고, 그걸 돌려 시동을 걸고 그 다음 조작을 하는 방식이었다.


“텅, 텅, 텅, 텅 텅텅텅텅텅텅텅텅텅”


경운기 엔진에 시동이 걸리고, 연결되어있는 송풍기가 돌아가며 석탄쪽으로 공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잠시 후, 아래쪽 석탄에 불이 빨갛게 피어오르고, 내부 온도가 400도에 이르자 사영은 두터운 공기 구멍 뚜껑을 닫고, 나사식 손잡이를 돌려 석탄층 아래쪽이 보이던 구멍을 단단히 막았다. 그리고 물 밸브를 돌려 가스화 탱크 주변에 붙어있는 냉각수 관에 물이 돌도록 했다.

그리고, 위쪽 가스 추출관 온도가 450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기다려 앞쪽 증기터빈쪽으로 향하는 관을 열고, 이어서 가스 추출구 안쪽으로 향하는 물관도 열었다. 곧, 석탄-가스화기 아래쪽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공기와 수백도에 달하는 증기가 쏟아져 들어가며 채워두었던 석탄에서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미친 듯이 뽑아내기 시작했고, 그 가스는 조금 전부터 돌고있던 증기터빈을 따라 공기를 막 빨아들여 압축시키고 있던 가스터빈 연소실로 쏟아지며 본격적으로 터빈을 돌리기 시작했다.

터빈이 돌아가면서 공기를 빨아들이고, 기관차 상부로 증기와 배기가스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가스화기 상부온도 1600도, 하부온도 450도 전후를 유지시키며 물과 공기, 가스관 밸브를 조절했고, 시간마다 한두번씩 추가 석탄을 상부로 투입하며 시운전을 계속했다.


그리고 그것을 외부에서 멀찍이 떨어져 관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기관차 외부에서 이상이 생기면 큰 소리로 외치면서 붉은 깃발을 들어올려 비상상황을 알리는 것이었다.


며칠간 계속 된 시운전 중 다시 붉은 기가 올랐다.


“멈춰!”

“끼리리리리리릭!”


쉬지 않고 돌린 터빈 엔진에서 다시 특유의 날카로운 마찰음과 함께 진동이 심해지는 이상 현상이 보이자 급히 비상정지 스위치를 켰다. 달아오른 석탄 연소실에 물을 주입하여 불을 꺼버리는 동시에 브레이크가 작동하며 강제로 기관차를 멈췄다. 순간적으로 차체 주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흰 증기가 뿜어져 나왔고, 그 사이로 바퀴와 브레이크 사이에 불꽃이 튀는 것이 보였다.


“이번에는 닷새정도 갔군요.”

“일단 다시 뜯어봅시다.”


연소 가스가 닿는 쪽은 터빈 날에 홈을 파고, 그 곳에 물을 흐르도록 하여 고온 고압의 연소 가스가 직접 날에 닿지 않도록 하는 가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5일을 썼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터빈 날의 손상이 상당했다. 일단 모양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날 부분은 벌써 부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최소 매 3일마다 점검하고 여차하면 갈아야겠군요.”

“어후...”


그렇게 며칠간 석탄-가스화 복합 증기기관차를 돌리면서 석탄 가스화 장치와 가스터빈의 시운전을 마친 사영은, 설비 구조와 운전 방법을 정리하여 역시 석탄 가스화를 이용한 용광로와 제철, 제련소 시험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철은 어느때나 부족한 물자였고, 가뜩이나 공납에 맞추느라 허덕이던 공충 감사 홍희근과 공충 수군 군관들도 이번에는 힘들 모아 도와주기로 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훨씬 덜했다. 배에서 내리지 못하는 신세라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착공식 비슷한 것도 공충 감사가 사비로 진행한 모양이었다.


코크스와 철광을 대량으로 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방법이라 쇳물을 2단계로 뽑아내는 방식으로 설비를 만들기로 했다. 핵심은 역시 석탄 가스화 복합시설. 일단 잡철과 철광을 석탄 가스로 저온에서 한번 구워 황과 1200도 이하에서 뽑혀나오는 잡성분들을 제거하고, 대략적인 해면철 형태로 원철을 만든 후, 이것을 다시 숯, 석탄등과 눌러 본격 용광로에 돌려 쇳물을 뽑는 식으로 고안했다. 이러한 방식을 고안하는 데에는 앞에 만났던 민간 대장장이와 감영에 소속된 철 장인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해서, 시험적으로 만든 용광로는 높이 20m, 직경 2m정도 되는, 위쪽과 아래쪽으로 비교적 고온 고압의 열풍을 불어넣고 뽑아낼 수 있는 탑 형태의 구조로 이루어졌다. 안쪽에 냉각수 파이프가 둘러져 있긴 하지만, 외벽은 흙으로 구운 것 같은 벽돌로 둘려쳐 마치 큰 첨성대 같이 생긴 모양이었다.


“꼭 청나라 토법고로처럼 생겼구먼.”


다 완성된 것을 본 후, 청을 몇 차례 다녀온 적 있는 공충 감사가 한마디 남겼다. 그러나 쇳물을 뽑는 양에 있어서는 기존 돌가마에서 뽑아내는 쇳물이나 토법 고로에 비할 바 없는 양의 쇳물을 한번에 뽑아낼 수 있을 듯 싶었다. 시험삼아 적게 원료를 쌓았는데도 하루만에 5톤의 철광과 2톤의 연료로 2톤의 쇳물을 뽑아 낸 것이었다. 아마 꽉 연료를 채우면 하루 8톤까지도 선철을 뽑는 것이 가능할 듯 싶었다.


여기에다 배에서 액체질소를 뽑기 위해 쓰는 냉각압축장치에서 나오는 액체 산소를 끌어다 쓴다면, 전처럼 선철에서 불순물을 빼기 위해 며칠동안, 길게는 몇 주동안 계속 두들겨야 했던 과정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수십명이 달라붙어 잡쇠를 두들기고 녹이는 과정에서 드는 품도 품이지만, 그동안 쇳물을 계속 달궈두거나 녹은 상태로 유지해둬야 하는데 드는 연료랑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그 와중에 손실되는 양도 상당한 데다, 위험하고 더러운 작업인지라 작업자의 건강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쇳물을 내열 내압 용기에 붓고 공기를 주입하면 탄소가 불타서 이산화탄소 형태로 날아가므로 철의 탄소함량이 줄어들도록 되어 있다. 대신 질소가 꽤 녹아들어가 철의 품질이 떨어지니, 액체 산소를 불어넣을 수 있다면 꽤 고품질의 강철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끓는 쇳물에 액체 산소를 불어넣는 순간 대폭발이 일어날 것은 당연한 노릇이니 그것도 시행 착오를 거쳐 적절한 온도와 양을 통해 제어 가능한 반응 속도를 찾아야 할 것이지만, 양질의 철을 대량으로 얻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리라.



한편, 청 황제의 마음은 급했다.


그는 곧 영국과 전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그 전쟁을 어떻게든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고자 했다.


“앞으로 5년인가..”


그는 전쟁을 일단 막거나, 최소한 늦춰보고자 고민하고, 손을 썼다.


지금은 반동분자들, 특히 농민을 착취하는 부농이나 황제에 거역하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신하들을 대거 숙청한 후, 그 자리에 황제에게 충성을 다하는 젊은 신료들과 농민들을 채워 넣어 급한 불을 일단 끈 상황이었지만, 불씨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현 황제 전전대까지의 황제들은 무려 이백여년 가까운 시간동안 대대로 명군들이었다. 그 기간동안 청국은 태평성세를 구가하고 있었으나, 워낙 황제들이 뛰어났던 탓에 관료들은 사실상 자기 생각 없이 주어진 일이나 처리하는 생각없는 기계같은 존재들로 차차 바뀌어갔다. 권력은 황제에게 집중되었고, 관료들은 황제의 명을 구현하는 톱니바퀴같은 자들로 대체되었다. 문제는, 뛰어난 황제들의 치세가 끝나고 난 이후, 현 황제가 각성하기 전까지 쌓인 문제였다.


그 전까지는 워낙 뛰어난 황제들이 치세를 해왔던 터라, 문제가 발생하면 큰 문제로 발전하기 전에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오곤 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황제에게 집중된 권력 시스템은 무능한 자가 황제로 앉았을 때 곪아들어가기 시작했다. 문제가 생기면 전례를 찾았고, 전례에 따를 수 없는 수많은 문제들은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진 후 썩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황제의 감시가 사라진 권력체계에서 관료들은 사익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톱니바퀴로 일하던 관료들은, 철저하게 감시하고 감독하던 일중독 황제들의 치세가 끝나자 기름칠이 되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으려 했다. 심지어 전전 황제때의 명신이자 청나라 최고의 미남으로 유명했던 허션의 경우, 말년에 이르러 황제의 통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자 바로 흑화했다.


“뇌물! X나게 큰 뇌물! 나라가 크니 뇌물도 크겠지.”


그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재물을 긁은 결과, 나라야 좀 박살났지만 진짜 어마어마한 뇌물이 쏟아져 들어온 것이었다. 그의 사후 몰수한 재산만 해도 청나라 세수 15년치를 초과하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지금으로 따지면 대략 150조원이 넘는 규모였다고 한다. 혼자 해먹은 양만 해도 저 정도였으니, 현 황제가 대숙청을 벌이고 사회를 갈아엎기 전까지 사치와 부패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으리라. 차라리 시스템을 부수고 새로 만드는 것이 나을 정도였던 터라, 현 황제의 지나치리만큼 가혹한 숙청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던 것이다.


결국 그 뇌물이라는 것이 절반은 백성들을 쪽쪽 짜내 만들었던 것이니, 참다 못한 백성들은 농민반란을 일으키고,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었으며, 마약을 쪽쪽 빨며 이 험한 세상에서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사는 나날이 이어졌었다.


그래서 현 황제는 숙청으로 관료와 사이비 종교 지도자들의 모가지를 날리고, 농토를 국유화 한 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빈농들에게 경작권을 줘 농민반란의 빌미를 틀어막았으며, 아편을 강력하게 금했다. 결과적으로 큰 불은 일단 껐고, 백성들의 지지도 얻었으며, 황제의 권력 기반도 단단해졌다. 그러나 아직 불씨는 남아있었다.


뇌물의 나머지 절반을 제공한 자와 아편을 제공한 자가 모두 영국이라는 것이었다.


영국은 청으로부터 차를 어마어마하게 수입하고 있었으며, 비단과 도자기의 수입량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반면, 영국이 팔아먹으려 했던 모직물과 면직물은 전혀 팔리지 않았다. 무역항으로 유일하게 개방된 광둥은 한겨울에도 섭씨 10도를 웃도는 더운 곳이었으니 모직물은 팔릴 리 없었고, 면직물의 경우에는 인도산 목화를 증기기관을 이용한 자동생산시설에서 대량으로 뽑아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나라에서 농부들이 손으로 생산하는 면보다 싸게 뽑을 수가 없었다. 요즘도 중국산이 싸기로 유명하지만, 그 당시에는 청국 인건비라는게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라, 값싼 인도산 목화를 원료로 증기기관을 돌려 뽑아내는 면도 가격 경쟁력이 밀려버리는 것이었다. 거기에다, 그 특유의 중화사상은 영국산 물품을 양이들이 만든 질 낮은 것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바람에 더더욱 팔리지 않게 된 것이었다.


결국 영국은, 식민지를 통해 벌어들이는 막대한 은의 상당 부분을 청에 고스란히 가져다 바치게 되었고, 그 양이 어찌나 많았는지 영국 왕실 수입의 5분의 1은 청나라에서 들여오는 차의 관세로 충당될 정도였다. 결국 영국은 이러한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비공식적으로 관여하는 아편 밀수출로 청국으로 나가는 은을 줄여보고자 했고, 결국 최근 들어서는 거의 2백만톤에 육박하는 아편이 청으로 팔려나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을 황제가 금지했으니, 청에 아편을 밀수출하던 영국 상인들과 그 고용인들이 난리를 치기 시작한 것이 작년의 일이다.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던 현 황제는 그래서, 곧 영국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편을 통제하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판이었으니, 손을 쓰지 않을수도 없었다. 황제 스스로도 젊은 시절 아편을 피워본 적 있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아편의 해악은 이미 수많은 중독자들이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전쟁을 피할 수 있다면 가장 상책일 것이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이겨놓고 싸워야했다. 청 황제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방책을 세우고 있었다. 소규모 병사로 하는 유격전이라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으나, 지금 그는 황제였다. 그가 기억하기로는 적의 병력 규모는 1만이 채 되지 않았으나, 문제는 그들이 전투에 능한 베타랑이요, 해군이라는 것이었다. 황제는 해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고, 장비와 전략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었으며, 결정적으로 청국군의 무기는 200년동안 크게 바뀐 것이 없었다.


물론, 적의 허실을 파악하며 육지로 끌어들인 후, 적이 지칠때를 기다려 친다면 필승할 수 있겠으나 해군이 어디 상륙하겠는가. 황제는 보병 전술에서만큼은 자신이 있었고,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황제의 노농적군은 조선 국경에서 벌인 훈련에서 꽤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상대는 영국 해군. 그것도 이 시대 세계 최강으로 여겨지는 영국 해군이었다. 황제는 인민의 의지와 각성, 정신력이 장비와 무기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자였으나, 해전에서 인간의 의지로만 싸우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했다.


그렇게 고민을 하던 와중, 조선의 한 시골 해변에 나타났다는 정체불명의 이양선, 그것도 황제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미제 전함을 닮은 그 이양선은 희망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황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배에 대해 알아오라고 했고, 조선을 압박해 간접적으로 그 배를 끌어오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조선이 사실상 그 배를 끌어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알게 된 지금, 황제는 수단과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배에 대한 추가 정보를 끌어모으고 있었다. 그 배만 끌어와서 기술을 받고 무장을 할 수 있다면, 영국 해군이 아니라 서양 열강 전체가 몰려오더라도 능히 물리치고 대해로 나갈 수 있으리라.


그 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보고받을 때마다 황제는 그 배야말로 자신을 이 시대로 보낸 하늘이 자신에게 내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정보로는 무려 그 배가 토법고로를 만들어 쇳물을 뽑고, 석탄을 때는 철마를 만들어 철로 위를 굴리고, 총알을 뒤로 재는 총을 만들어 쏘는 것들이 목격되었다는 것 아닌가.


철도, 후장식 총, 토법고로.


황제는 기쁨과 흥분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저 배는 이로운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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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0개월째 23.05.26 35 4 14쪽
11 9개월째 23.05.25 33 3 15쪽
10 8개월째 23.05.24 40 5 15쪽
9 일곱달째 23.05.22 46 3 15쪽
8 여섯달 후 23.05.22 40 2 12쪽
7 넉달 후 -3- 23.05.16 46 2 18쪽
6 넉달 후-2- 23.05.15 43 5 22쪽
5 넉달 후 23.05.13 48 3 16쪽
4 백일 무렵 23.05.11 56 4 19쪽
3 공충도 마량진 앞 바다, 석달 후. 23.05.10 67 4 21쪽
2 4달, 조선 23.05.10 90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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