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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츄샤 님의 서재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전쟁·밀리터리

카츄샤
작품등록일 :
2020.04.22 04:51
최근연재일 :
2022.03.08 11:44
연재수 :
1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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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56
추천수 :
200
글자수 :
565,196

작성
21.02.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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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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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15) 14화.[그녀들과 온천에서](2)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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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신 있게 결심은 했지만, 막상 나가자니 또 내가 부대에 잘 녹아들지 못한 상태에서 나가면 병사들끼리 잘 놀고 있는데 갑분싸 만드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덜컥 들었다. 만약 밝게 인사하는 나를 보고 웃고 떠들던 병사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버린다면, 과연 난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저기, 혹시... 내가 불편해?”


나는 조금 눈치를 살피며 물어보았다. 모두 대답이 없다. 표정들을 보니 다들 뜨끔한 모양이었다. 뭐, 하긴. 어쩔 수 없나. 역시 난 어디 가서도 굴러 들어온 돌이나 다름없는 인생이니까. 아무리 정찰소대 애들하고 친해졌다곤 해도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다른 병사들에게까지 환영받을 거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한 걸까.


분명 다른 사병들은 여전히 장교에 대한 감정의 골을 전혀 씻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게 그렇게 빨리 씻겨나가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일 테니... 불과 방금 전까지 사병들과 친해져보려던 굳은 결심은 겨우 몇 초도 가지 못해 수많은 자괴감의 화살이 되어 내게 돌아왔다.


물론 나 스스로도 이런 내 성격이 답답하긴 하지만,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여자들 눈치를 보고 살았던 걸 생각하면 이리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물론 양부모님이나 누이들이야 오히려 나를 지극정성으로 잘 보살펴 준 고마운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고아원 출신에 입양된 자식인 이상 어릴 때부터 낮아진 자존감으로 인해 자연스레 눈치를 보는 것이 생활화되는 바람에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혹시 불편한데 억지로 이러고 있는 거라면, 안 그래도 괜찮아. 나도 나 무능하고 못난 사람이라는 거 누구보다 잘 아니까...”


“그, 그런 게 아니니라!”


아이 깜짝이야. 갑작스런 에린의 고함에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대는 못나지 않다! 누가 그런 바보같은 소리를 한단 말이더냐?”


물기를 뚝뚝 흘린 채 일어선 그녀는, 너무 흥분해서인지 자신의 몸이 타월로 가려지지 않은 상태라는 사실조차 망각한 것 같았다.


“본녀는 지금껏 부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그대같은 지휘관을 본 적이 전혀 없느니라! 그대와 처음 만났던 날의 클라크 대대장만 보아도 잘 알지 않느냐?”


그런데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암만 봐도 눈이 팽팽 돌고 있는 게 아무래도 온천에 너무 오래 있어서 열이 오른 모양이었다. 나는 침착하게 고개를 돌리고는 그녀에게 워 워, 하며 진정하라는 포즈를 취해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급발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손으로 나를 가리키더니, 더욱 높아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만약 본녀가 본국에 있었더라면, 그대에게 본녀의 근위기사 작위를...!”


“에린!!”


계속해서 영문 모를 헛소리를 하는 에린에게 날아든 날카로운 고함소리에, 순간 목욕탕 안은 완전히 정적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잠깐의 정적동안 그저 돌침대에서 물이 졸졸 흘러내리는 소리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만이 고요한 개인실 안을 가득 메웠다.


그러자 조금은 열기가 가셨는지, 에린은 천천히 자신의 몸을 내려다본 뒤 황급히 첨벙! 하고 다시 탕에 앉아 무릎을 감싸 안았다. 부끄럽기도 부끄러운 거지만, 자신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듯 그녀의 얼굴은 당혹감에 휩싸인 채 창백해진 상태였다.


“아...아아 아무튼 그대는 너무 자신을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주...중대장 된 몸으로써...조금 정도는 자신을 가져도 좋지 않겠느냐?


뭔가 이상한 결론으로 방금 전의 말을 무마해보려는 수작이 뻔히 보였지만, 나는 아까 전부터 애써 무시하려던 그녀의 정체에 대해 더욱 깊어진 의구심을 도저히 떨쳐버릴 수가 없어 마치 관찰하듯 그녀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무...무얼 그리...빤히 보고 그러는 것이냐...”


마치 숨기려던 잘못을 들킨 어린아이처럼, 에린은 눈썹을 팔자로 늘어뜨린 채 제발 내가 아무것도 묻지 말아주길 바라는 듯한 애처로운 표정을 짓더니, 내 눈을 피해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곳엔 마치 당장이라도 에린의 뚝배기를 깨버리겠다는 듯한 표정을 한 리스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히끅...”


당연히 리스에게서 흡사 칼 든 도깨비의 표정을 본 에린은 기겁해서는 울상이 되더니, 갑자기 앞에 있던 내게 매달려 빌다시피 애원하기 시작했다. 아니, 일단 그 사악한 흉부의 무기부터 치워주지 못할까.


“제...제발 방금 그 말은 그저 광녀의 헛소리라 여기고 못 들은 척 해 주거라! 그렇지 않으면 본녀의 이번 생은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미친ㄴ...아니, 광녀라고 표현할 정도로 다급해진 그녀의 안타까운 모습을 본 리스는 방금 전과는 달리 마치 사고를 친 자식을 본 부모 같은 표정이 되어서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듯한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하아...난 이 말괄량이 아가씨 때문에 분명 제 명에 못 죽을 거야...”


그러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대충 짐작하겠어?”


뭔가 많은 의미가 담긴 듯 의중을 알 수 없는 그녀의 한 마디에,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뭐 이웃 나라 공주님이라도 되시나?”


피식 웃으며 농담 삼아 던져본 말인데, 그 말을 들은 에린의 표정에서 핏기가 가셨다.


“...진짜는 아니지?”


에이, 물론 말투가 고풍스러워서 유럽 어딘가 귀족 자제 정도는 되는가보다~ 하고 생각이야 했지만... 설마 진짜 공주일까.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듯 미심쩍어하는 내 반응에 에린은 얼굴에 그늘을 드리운 채 고개를 푹 수그려 버리고 말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리스는 뭔가 여러 가지를 내려놓은 듯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분명 저런 표정을 퇴근하는 직장인 얼굴에서 본 것 같은데.


“...에이, 뭐. 나도 모르겠다. 너랑 몇 년을 같이 있을지 모르는데 이렇게 계속 숨겨봐야 오히려 독만 될 거고.”


그러더니 탕 밖으로 상체를 쑤욱 내민 채 도대체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담배에 손가락을 튕겨 불을 붙이더니, 자욱한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우린 에키드 왕국 출신이야. 동부 끝자락, 그러니까 애팔레치아 산맥에 위치한 순혈 엘프들이 모여 사는 작은 나라지.”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원래는 힘깨나 쓰던 나라였다고는 하는데, 아르티아한테 먹히고 먹히다 오늘날에 와선 뭐, 거의 수도만 남은 상태야. 지금이야 상호 협정으로 어찌저찌 자치권 정도는 확보한 상태지만. 고지식하고 높으신 할망구들도 마법 운운하며 헛소리하다 털릴대로 털리고 나서야 아차 싶었는지 냅다 손 들고는 왕실 후계자 후보들을 교육 핑계로 볼모삼아 보내기 시작한 거야. 우리가 이번 대 인질인 거고. 참 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마법은 무슨.”


툴툴거리는 리스의 말을 듣던 에린도 갑갑하다는 듯 한숨을 따라 쉬었다.


“으음, 그리하여 본녀는 차기 국가 원수로써, 리스는 제 2공주이자 본녀의 보좌관으로써 군사 교육생이라는 명목 하에 아르티아 육군에 배치된 것이니라. 그리고 해병대 훈련 파견 도중 해변에서 그대 일행을 발견하게 된 것이니, 어찌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기구한 인연이라 할 수 있겠구나.”


리스 역시 그 말에 동감한다는 듯 담배를 입에 물고 고개를 까딱거렸다.


“왕족이면 웨스트 포인트 정도는 특례로 보내줘야 하지 않아?”


내 물음에 리스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원래라면 네 말대로 프리패스지만, 아르티아 귀족 자제들만 잔뜩 모인 향수 냄새나는 곳에서 제대로 된 실무를 배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걔네나 우리쪽 할망구들이나 머리통에 돼지 곱창만 들어찬 건 똑같으니까. 뭐, 그래서 부사관에 지원해서 한참 일 배우던 중에, 네가 갑자기 짠! 하고 우리 앞에 나타난 거지!”


리스는 턱을 괸 상태에서 나를 향해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며 장난스레 웃었다.


“흐응, 말하고 보니 별것도 아니네, 어차피 넌 아르티아 여왕이랑도 접견한 사이이니, 뭐 우리 같은 변방국 공주 정도야 아무렇지도 않겠지. 여튼 기왕 온 거 네 옆에 있으면서 최대한 많은 걸 배워가려고 네 보좌역을 자청한 거야. 물론 졸지에 이런 큰 전쟁에 휘말릴 줄이야 꿈에도 몰랐지만.”


그녀는 그제서야 뭔가 후련하다는 듯 기지개를 쭈욱 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출렁거리는 어뢰 두 발이 존재감을 과시하려 해서 나는 곧바로 눈을 돌려버리고 말았다.


“왜? 봐도 괜찮아. 까짓거 뭐 닳는 것도 아니고. 한번 만져 볼래?”


“사...사양할게..”


그냥 여성이라 해도 당연히 무리지만, 무려 공주님 가슴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물럭거릴 깡이 나한테 있을 리가 있나. 나는 최대한 허리를 뒤쪽으로 빼며 말했다. 이유는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하니 노코멘트.


그러거나 말거나 리스는 한껏 여유롭게 어깨를 받침대에 걸치며 목을 뚜둑거리더니,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손뼉을 짝! 소리나게 치며 말했다.


“아참, 그러고 보니 대답이 아직이었던가?”


별안간 그녀는 탕 안에서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바로 내 옆까지 엉금엉금 네 발로 기어와 밀착하더니, 잔뜩 움츠러든 내 등짝을 짝! 소리 나게 때리며 씨익 웃었다.


“자아, 어깨 펴! 에키드 왕국 제 1 공주님이 하신 말씀 못 들었어? 이 나라에 적어도 너 같은 장교는 없으니까 자신감 있게 행동하라잖아! 공주를 둘씩이나 부관으로 쓰면서 군 생활하는 주제에 어깨가 그렇게 쳐져 있어서 쓰겠어? 네가 무능하고 싫어서 불편한 게 아니라 그냥 남자가 처음이라 다들 어색한 것뿐이니까 그딴 거 신경 쓰지 마!”


끄악...뭔 여자애 손 힘이 이렇게 세냐... 아파서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힌 채 등에 손을 갖다 대고 문지르는데, 갑자기 에린이 몸을 감싼 타월을 풀어지지 않게 단단히 여미더니 탕에서 나갈 준비를 했다.


“응? 벌써 나가게?”


이제 겨우 들어온 지 10분 조금 넘은 것 같은데. 내가 묻자 에린은 오히려 무슨 말을 하냐는 듯 반문했다.


“무슨 소리냐? 그대는 아까 사병들에게 대화를 시도해 보려던 것이 아니더냐?”


“어...어떻게 알았어?”


난 분명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혹시 나도 모르게 표정으로 드러났던 걸까? 그런데 에린은 슬며시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이 나이토록 공주 짬밥을 먹으면 그 정도 눈치야 생기기 마련이니라.”


평소 에린의 고풍스러운 말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단어 선정 때문에 순간 나는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짬밥이라니, 공주 입에서 나오기엔 좀 뭐랄까, 너무 쌈마이하고 구수한 표현 아냐, 그거? 아마 농담이랍시고 일부러 저런 표현을 골라서 쓴 거겠지.


“...그대같이 상냥한 자의 맑은 생각을 읽지 못하는 바보 천지는 세상에 없으리라 본다만...”


“응? 뭐라고?”


뭐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그녀는 내 반응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손을 휘휘 젓더니, 나에게 등을 보이고 서서 기지개를 폈다.


그런데 이번에는 케이트 하사가 옆에서 손을 내밀었다. 그녀 역시 에린의 농담을 이어받듯 웃으며 말했다.


“병사들에게 다가가기 두려우시다면 저도 도와드릴게요. 비록 두 분처럼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저도 짬밥이야 질리도록 먹었던지라 병사들 사이에서 처신하는 건 전문이니까요. 그리고... 당신의 방에서 약속했잖아요? 제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드리겠다고요.”


어어...물론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남의 호의를 받는 건 익숙하지 않은데... 혹시나 싶어 그녀의 얼굴을 보았지만, 그녀의 붉은 눈동자는 정말로 티 하나 없을 정도로 맑아보였다. 이건... 내가 그저 뒤늦게 착한 인복이 터진 걸까, 아니면 나라는 사람을 진정으로 알아주는 이들이 생긴 걸까. 내가 머뭇머뭇 손을 내밀자, 그녀는 살포시 내 손을 잡고 마치 갓난아이 걸음마를 띄우듯 조심스레 나를 일으켰다.


“응, 그렇지. 당신 곁에는 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혼자 속으로 앓지 말아요.”


그녀는 살며시 내 손에 얼굴을 가져다 대며 웃어보이고는 마치 어릴 적 누나들과 외출할 때처럼 한쪽 손을 꼭 잡고 입구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나보다 키도 훨씬 큰 그녀를 올려다보자니 뭔가 돌봄을 받아야 하는 아이가 된 것 같아 기분이 묘했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은 것 같았다.


“것 봐. 너, 괜찮은 사람이라니까.”


그때 마지막으로 뒤에 있던 리스가 나를 지나쳐가면서 귀에다 대고 살짝 속삭였다. 깜짝 놀라 돌아봤지만 그녀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뒷짐을 지고는 앞서가던 에린의 옆으로 가더니, 같이 유유히 개인실을 빠져나가 버렸다.


“우리도 어서 가요. 이러다간 다들 목욕이 끝나고 나가버리겠어요.”


나는 살짝 재촉하는 그녀의 손에 이끌려 나무로 만들어진 입구의 문을 천천히 밀었다. 병사들을 보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나를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마치 도돌이표처럼 아까와 똑같은 걱정들이 내 안에서 싹을 틔우려 했지만, 옆에 꼭 잡은 케이트 하사의 손길이 느껴지자 이상하게도 그런 걱정들은 조금씩 사라져갔다. 그래, 우선은... 이 사람들을 한번 믿어 보자.


작가의말

원고가 마음에 안 들어서 한번 싹 갈아엎고 다시 쓰는 바람에 본래 3일 전에는 올라와야 했던 걸 이제야 올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써서 더욱 시간을 단축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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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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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15화.[그녀들과 온천에서](3) +4 21.02.11 197 3 15쪽
» (15) 14화.[그녀들과 온천에서](2) +6 21.02.05 204 3 14쪽
14 (14) 13화.[그녀들과 온천에서](1) +10 21.01.28 234 3 18쪽
13 (13) 12화.[너네 이거 성군기 위반이야!(...)] +4 21.01.19 239 3 15쪽
12 (12) 11화.[적 대전차포, 그리고...] +2 21.01.13 230 3 15쪽
11 (11) 10화.[첫 전투] +2 21.01.10 235 3 17쪽
10 (10) 9화.[드리우는 전운] +4 20.12.31 237 3 22쪽
9 (9) 8화.[무너지는 의지] +4 20.12.21 251 3 21쪽
8 (8) 7화.[정비반과 35(t) 전차] 20.12.11 278 4 23쪽
7 (7) 6화.[상처입은 여자들] +1 20.12.03 294 5 25쪽
6 (6) 5화.[심상찮은 부대] 20.11.22 327 3 14쪽
5 (5) 4화.[여왕의 선물] 20.10.25 361 3 14쪽
4 (4) 3화.[너희가 내 부관이라고?] 20.10.23 446 3 12쪽
3 (3) 2화.[큰누나의 결심] 20.10.20 609 3 22쪽
2 (2) 1화.[사람 목숨이 장난도 아니고] +3 20.06.07 1,186 9 37쪽
1 (1) 프롤로그.[소환, 그리고 두 엘프 해병대원] +4 20.04.22 1,924 2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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