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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츄샤 님의 서재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전쟁·밀리터리

카츄샤
작품등록일 :
2020.04.22 04:51
최근연재일 :
2022.03.08 11:44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7,358
추천수 :
200
글자수 :
565,196

작성
20.11.22 04:25
조회
327
추천
3
글자
14쪽

(6) 5화.[심상찮은 부대]

DUMMY

다음 날, 나는 안개 낀 이른 새벽에 리스, 에린과 함께 관용 차량에 타려고 조금 쌀쌀맞은 새벽 공기를 마셔가며 혼자 후문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괜히 누이들에게 걱정 끼치기 싫어서 일부러 리안에게 누이들이 자고 있을 이른 시간에 일찍 출발해 달라고 따로 부탁을 해 두었던 것이다.


물론 마지막으로 누이들을 못 보고 떠나는 건 굉장히 아쉽지만, 힘들어 할 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게 차라리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염치없지만 관장님께 간단한 쪽지 정도는 남겨두었으니, 아마 누이들을 잘 돌봐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야아, 오라버니는 벌써 출발하는 거야?”


익숙한 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더니, 누이들과 같이 자고 있어야 할 관장님이 그 자리에 서 계셨다.


“아무래도 이럴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나와 봤는데, 정답이었네.”


“...누나들이랑 아린이는요?”


“아직 꿈나라야. 공주님들은 내가 책임지고 돌볼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 어차피 이거 얘기하려고 나온 거거든.”


관장님은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쭉 펴더니, 나를 향해 씨익 웃어보이며 내 어깨를 가볍게 툭 쳤다.


“처음 봤을 때는 쪼그매서 남자 구실은 하려나 싶었는데, 듬직하니 군복도 잘 어울리네. 몸 조심해.”


“감사합니다. 그럼, 제 가족들 잘 부탁드려요.”


그렇게 관장님과 작별 인사를 나누자 뒤이어 여왕과 코델리아, 그리고 리안이 정원 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시간에 벌써 출발하나 보구나.”


“네. 좀 여유있게 인수인계 받고 하려면 아무래도 일찍 가야 할 것 같아서요.”


“그렇구나. 그럼... 널 이렇게 만든 내게 말할 자격은 없겠지만... 부디 몸조심하렴.”


여왕이 눈을 감으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표정 없는 얼굴에는 여전히 미안함이 가득해 보였다.


“여왕님도 몸조심하세요. 당신들도요.”


내가 간단히 목례하자 리안과 코델리아 역시 가슴에 손을 얹은 채 고개를 숙여보였다. 아마도 일종의 예의를 차리는 인사겠지?


“아이코, 늦어서 죄송합니다아아!”


그리고 그런 진지한 새벽 분위기를 와장창 깨뜨리는 한 사람 아니, 두 사람이 있었으니 누구긴 누구겠어? 정원 저만치서 리스와 에린이 육군 정복을 입고는 머리에 얹은 정모를 눌러쥔 채 호다닥 뛰어오고 있었다. 둘 다 늦잠 잤구나.


리스와 에린은 여왕 앞에 서더니, 절도있게 경례를 올려붙이며 인사했다.


“...편하게 있으렴. 내가 너희를 그런 일 정도로 책망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니?”


여왕의 말에 조금이나마 에린의 몸에서 힘이 빠졌고, 리스는 대놓고 헤헤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어저께도 그렇고, 저런 격 없는 태도를 보면 둘 다 원래부터 여왕과 아는 사이인 걸까?


“어찌되었든 에린과 리스 중사까지 모두 도착했구나. 부디, 그를 잘 보필해 주려무나.”


어...중사? 분명 어저께 만날 때까지만 해도 두 명 다 하사 아니었던가?

그러고보니 그녀들의 정복 어깨에 달린 금실 계급장에는 화살표 아래 받침이 하나 생겨 있었다. 그래서 여왕의 배웅을 뒤로하고 차가 왕성을 빠져나올 때쯤 나는 그 계급장에 대해 물어보았다.


“아, 이거 말이더냐? 우리는 네 보좌 임무 말고도 현재 공석인 해당 부대의 1소대장과 정찰 소대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느니라. 그를 위한 조치이니 부디 괘념치는 말거라.”


“어, 응. 딱히 불만이라거나 그런 건 아닌데... 아, 우선은 진급 축하해, 둘 다.”


“땡큐, 근데 에린, 이제 소위님은 우리 직속 상관이신데, 계속 그렇게 고압적인 말투로 얘기할거야?”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리스가 에린을 쳐다보며 말했다.


“...윽,”


그리고 동시에 에린의 표정이 굳어졌다.


“구..굳이 그를 대하는 말투를 바꾸어야만 하는 것이냐...?”


에린은 진심으로 내키지 않는다는 말투였지만, 어째서인지 리스는 이를 가만두지 않았다.


“Master Sergeant,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


리스가 정훈교육을 들먹이며 짓궂게 결정타를 날리자, 이제 에린은 마치 소령이 된 윈터스를 마주한 소* 대위 같은 표정이 되어 있었다.


그러더니 결국, 나를 바라보며 이를 꽉 깨물더니 거의 울먹이다시피 이야기했다.


“으...으읏, 아..알겠사옵...니다. 현 시간부로는, 소녀의 말투를 고치도록...하겠사옵...니다아..”


어엌, 말투가 저렇게 변할 줄은 몰랐는데. 정중한 말투가 그리 어려운가 하고 생각했더니, 저런 말투라면 그럴 만도 하지. 리스는 이걸 노린 거였구나.


당연히 옆에 있던 리스는 웃겨 죽겠다는 표정으로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억지로 막으려고 하고 있었고, 에린은 어지간히 창피한지 진즉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서는 본의 아닌 흑역사 제조에 이를 갈고 있었다. 에린은 이런 원리원칙을 들먹이는 데에는 조금 약한 편이구나.


더 있다간 점잖은 에린이 이성을 잃고 리스를 패버릴지도 모를 것 같아서, 그렇게 되기 전에 나는 얼른 편하게 이야기해도 된다며 에린을 다독였다. 물론 좋은 구경을 시켜준 리스에게 에린이 못 보게끔 따봉을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나저나 방금 전 내가 갈 부대의 1소대와 정찰 소대장이 공석이라는 간과할 수 없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중대장과 소대장들이 동시에 공석이라...? 설마 뭔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해서 나가거나 한 건 아니겠지? 흠, 좀 불안하긴 하지만 뭐, 괜한 걱정이길 바랄 수밖에.


그건 그렇고 새삼 놀랐다. 남자가 존재하긴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1퍼센트도 채 되지 않는다니. 이 때문에 남자의 존재는 각국의 높으신 분들끼리의 공공연한 비밀이며, 실제로도 남자의 존재를 모르는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이야기를 들은 리스는 낄낄 웃으며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북해 근처에 사는 용족 아가씨들이 널 보면 아주 눈이 뒤집힐걸? 자손 번영부터 희귀한 마법실험 재료에 늘 목말라하는 애들이니 말야.”


...으음, 역시 꼴사납지만 가성을 내면서라도 남자인 걸 숨겨야 하는걸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게다. 남성 경험이 없다 하여 거북하다거나 그리 느껴지지는 않으니 말이니라. 그저 리스의 농담이니 흘려듣거라.”


“...그런데 왜 그렇게 떨어져서 이야기하는데? 잘 안들리는데 좀 가까이서 얘기해줄래?”


“그...그건 좀...”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비좁은 차내에서조차 그만큼 몸을 기울여 나에게서 멀어지는 에린. 내가 남자라는 걸 안 이후로는 계속 저러는데, 좀 마음의 상처가 생기려고 한다. 내가 무슨 신종 바이러스도 아니고.


“부끄러워서 저러는 거야. 어제 에린이 잠꼬대하면서 널 끌어안았다며? 아침에 얘가 나한테..우붑!”


“시시, 시끄럽다! 조용히 하거라!”


뭐야, 자기들끼리만 아는 얘기하고. 즐거워 보이긴 한데 나만 왕따 당하는 느낌이잖아.


여하튼 그렇게 둘이 투닥거리는 걸 듣다보니, 차가 어찌저찌 부대로 보이는 정문 앞에 도착했다. 특이하게도 위병소를 통과하자마자 짧지만 꽤나 가파른 언덕이 있었는데, 차가 거길 올라갈 때의 반동으로 하마터면 뒷통수를 목 쿠션 지지대에 처박을 뻔 했지만 다행히도 에린이 손을 뻗어 내 머리를 받쳐준 덕에 무사할 수 있었다. 의외로 섬세하다니까.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턴 저기에 서 계신 분들께서 안내해 주실 거예요.”


목적지 도착을 알리는 운전수의 말에 고개를 들어 앞을 보았더니, 창문 밖에 웬 멕시칸 판초를 연상시키는 지그재그 문양이 그려진 담요를 군복 위에 두른 어두운 피부의 여성과, 머리에 양의 뿔이 난 뱅 머리 헤어스타일의 백발 여성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고, 이내 우리 앞에 선 그녀들 중 담요를 두른 여성이 먼저 내게 경례를 올려붙이며 말을 붙였다.


“반갑습니다, 독립 제 22 화력보강형 실험 경기병중대의 보급관을 맡고 있는 상사 에일린 워커라고 합니다.”


아, 행정보급관이구나. 아마 부사관 비율이 높은 기갑의 특성상, 중대장이 없다면 보급관인 이 사람이 현재 부대 내 최선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미군이든 한국군이든 보급관은 중대장 계급 정도에선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기에, 최대한 예우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일등상사(First Sergeant). 한영훈 소위입니다. 앞으로 잘 지내봐요.”


“...다른 세계에서 오셨다고 해서 별로 기대는 안 했습니다만, 설마 예우를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중대장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본 게 얼마만인지요.”


어라? 내가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것도 알고 있는 건가?


“간부진들을 제외하면 아직 당신의 정체는 아무도 모릅니다. 뭐, 간부진이라고 해봤자 정비반장 둘에 저와 여기 있는 2 소대장 비앙카 하사가 전부지만요.”


보급관이 시선으로 옆에 있는 키 큰 여자를 가리켰다.


하지만 보급관 옆에 서 있던 그 여성은 손을 앞으로 모은 자세 그대로 나를 무섭게 내려다보기만 할 뿐, 관등성명은커녕 일절 말 자체를 하지 않았다. 뭐지?


“그녀는 평소에 전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전차에서 무전할 때를 제외하곤 말이죠.”


어... 혹시 어딘가 아프다거나 뭔가 사정이 있는 걸까? 뭐, 일단은 계속 여기서 이러는 것도 뭣하니, 그녀에게 건물 안으로 자리를 옮기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녀는 뭔가 내키지 않는 듯 잠깐 고민하는 눈치였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취임식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럼 중대장실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본관 건물 내부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나는 건물 입구에 발을 디디자마자 고풍스러운 외관과는 180도 다른 건물 내부의 끔찍한 상태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휴지와 같은 각종 쓰레기들은 아무데나 널브러져 있고, 벽에는 군용 페인트를 사용한 온갖 지저분한 낙서들로 가득했다. 그뿐만 아니라 창문도 여럿 깨져 있었고, 바닥의 유리 파편들조차 전혀 치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마치 뉴스에서 본 외국 반정부 시위 단체에게 점거당한 건물 내부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광경이 익숙하다는 듯 기막혀하는 나를 두고는 성큼성큼 군홧발로 유리 조각을 밟아가며 앞장서 걸어가는 두 명을 애써 따라간 끝에, 나는 건물 3층 끝에 있는 허름한 나무문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 이런... 어제 그나마 성한 문짝을 찾아서 겨우 바꿔놨더니만...”


에일린 상사가 피곤하다는 듯 이마를 짚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고 지휘관의 집무실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쳐 온 다른 방들에 비해 심하게 낡아빠진 문의 상태는 차치하고서, 그 나무 문짝에는 다른 곳보다도 특히 더 신경을 쓴 듯한,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봐주지 못할 만한 육두문자와 낙서들이 큼지막하고 난잡하게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그나마 순한 것들만 추려봐도,


‘나가 죽어, 빌어먹을 개새꺄’


‘POLICE LINE DO NOT CROSS’


‘우리 중대장의 가출하신 어머니를 찾습니다.’


등등 온갖 패드립과 낙서들로 가득한 문짝의 상태를 보고는, 에일린 상사는 결국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가슴에 달린 포켓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피우기 시작했다.


내가 조심스럽게 이토록 끔찍한 부대 내부에 대한 이유를 묻자, 그녀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담배 연기를 내뿜더니 답했다.


“두어달 전쯤에 지방 귀족 출신이었던 전임 중대장이 거의 모든 소대장들과 짜고 군수품을 착복하는 온갖 비리를 저지르다 체포되고 나서부터 쭉 이런 상태입니다. 물론 전임의 전에도 비슷한 인간들뿐이었지만요. 아무리 제가 보급관이라지만 평민인 이상 지방이라고는 해도 힘 있는 귀족 집안 출신 중대장한테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뭐, 까라면 까야 하는 거죠.”


그녀는 또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


“어차피 문짝이 이런 상태라면 이 안도 개판일 게 뻔하니, 안에는 안 들어가는 게 낫겠어요.어제 행정소대원들과 제가 직접 청소까지 했는데도 전혀 소용이 없네요.”


그녀의 말에 따르면 무려 전임 중대장을 포함해 1소대, 3소대, 그리고 정찰 소대장까지 비리에 가담했다가 체포당하는 바람에 사실상 이곳의 지휘 체계는 마비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간부들이라곤 정비소대장들과 옆에 서 있는 2소대장뿐이라고 하니, 부대 상태가 얼마나 개판일지는 안 봐도 뻔할 뻔자였다.


“간부에 대한 병사들의 신뢰는 이 문짝만 봐도 아실 테고, 소대장을 잃은 소대 간에도 알력 다툼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더군다나 왕성 국무부의 의뢰로 최대한 정보를 비공개로 했기 때문에, 당신께선 전임 중대장과 같이 귀족 출신 낙하산으로 오인받아 부대원들의 표적이 되기 딱 좋은 위치이기도 하죠. 특히 전임 중대장 역시 웨스트포인트를 바로 졸업하고 온 소위였으니까요.”


돌아가시겠네. 이런 사람들을 이끌고 전쟁을 하라니, 그냥 전차 탄 산적이랑 다를 게 뭐야?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 리안은 이런 부대에 날 던져놔 놓고는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지?


“일단, 안이 개판이든 어떻든 들어가보죠. 이 복도에서 짐을 풀 수는 없으니까요.”


에일린 상사는 여전히 영 피곤해 보이는 표정이었지만, 내가 굳이 들어가겠다고 하자 말리지는 않았다.


“어...어우야...”


이건 나를 뒤따라 들어온 리스의 반응이다.


상태가 정말이지 상상 이상이었다. 심지어 전등마져 깨져서는 불도 들어오지 않는 어둑어둑한 상태였는데, 어두운 와중에도 검은 실루엣만으로 얼마나 방이 심각한 상태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하아, 일단 짐부터 풀고 취임식 전까지는 아침 댓바람부터 청소나 해야겠네. 정말이지 최악의 아침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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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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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15화.[그녀들과 온천에서](3) +4 21.02.11 198 3 15쪽
15 (15) 14화.[그녀들과 온천에서](2) +6 21.02.05 204 3 14쪽
14 (14) 13화.[그녀들과 온천에서](1) +10 21.01.28 234 3 18쪽
13 (13) 12화.[너네 이거 성군기 위반이야!(...)] +4 21.01.19 239 3 15쪽
12 (12) 11화.[적 대전차포, 그리고...] +2 21.01.13 230 3 15쪽
11 (11) 10화.[첫 전투] +2 21.01.10 235 3 17쪽
10 (10) 9화.[드리우는 전운] +4 20.12.31 237 3 22쪽
9 (9) 8화.[무너지는 의지] +4 20.12.21 251 3 21쪽
8 (8) 7화.[정비반과 35(t) 전차] 20.12.11 278 4 23쪽
7 (7) 6화.[상처입은 여자들] +1 20.12.03 294 5 25쪽
» (6) 5화.[심상찮은 부대] 20.11.22 328 3 14쪽
5 (5) 4화.[여왕의 선물] 20.10.25 361 3 14쪽
4 (4) 3화.[너희가 내 부관이라고?] 20.10.23 446 3 12쪽
3 (3) 2화.[큰누나의 결심] 20.10.20 609 3 22쪽
2 (2) 1화.[사람 목숨이 장난도 아니고] +3 20.06.07 1,186 9 37쪽
1 (1) 프롤로그.[소환, 그리고 두 엘프 해병대원] +4 20.04.22 1,924 2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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