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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츄샤 님의 서재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전쟁·밀리터리

카츄샤
작품등록일 :
2020.04.22 04:51
최근연재일 :
2022.03.08 11:44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7,348
추천수 :
200
글자수 :
565,196

작성
21.01.19 11:10
조회
238
추천
3
글자
15쪽

(13) 12화.[너네 이거 성군기 위반이야!(...)]

DUMMY

전투를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나는 자청하는 리스에게 소대 지휘를 맡기고 포수석에 앉아 멍을 때리고 있었다.


“많이 힘드시죠? 고생하셨어요.”


케이트 하사가 안쓰럽다는 듯 콘크리트 먼지가 뽀얗게 앉은 내 머리를 슥슥 털어주며 말을 걸어왔다.


“아니에요. 다들 제때 도와주러 와 줘서 고마워요.”


영락없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영혼이 반쯤 가출한 상태인 내 말에 케이트 하사는 속에서 뭔가 북받쳐 오른다는 듯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확 끌어안았다.


“아아, 내가 조금만 더 빨리 갔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찬물을 끼얹는 사람이 하나 있었으니...


“헛소리 하지 마라 케이트. 그러다 어디 바리케이드에 쳐박아서 휀다 하나라도 우그러졌다간 그거 고스란히 조종수인 내가 털리는 건 아냐?”


바로 조종수 에리카 하사였다. 하긴, 조종수는 기본적인 정비 업무도 겸하니까 뭐 틀린 말은 아니지...


그녀는 나를 반쯤 흘깃 돌아본 뒤, 다시 홱 하고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조종에 집중했다. 난 도대체 저 사람한테 언제쯤 존중 비슷한 거라도 받아볼 수 있는 걸까...


뭐, 어찌저찌해서 우리가 중대로 복귀한 뒤 곧바로 정비반은 구난전차를 끌고 아까의 그곳으로 향했다. 다만 이후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클라라 하사가 내지른 샤우팅이 여기 기지까지 들려왔다나 뭐라나...


정비병들 말로는 공구함 안에 들어있던 파이프렌치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다리 건너편을 향해 고래고래 욕을 한바가지 퍼붓는 걸 말리느라 고생 깨나 했다고 한다. 이따 돌아오면 슬며시 소시지라도 하나 찔러주던지 해야겠네.


“아얏, 뭐야 이거...?”


전차에서 내려 잠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데, 이상하게 엉덩이 부근에 따끔거리는 통증이 느껴졌다. 뭔가 싶어서 바지 뒤쪽을 끌어당겨 봤더니, 세상에...


마치 아까 어디에 긁히기라도 한 건지 엉덩이 부분이 팬티까지 아주 크게 찢어져 있었다. 다행히 야밤이라 잘 안 보여서 들키거나 하진 않은 것 같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망신이람...


나는 곧바로 아까 열차에서 무거운 의료물자 박스들을 낑낑거리며 혼자 들고 가던 걸 도와준 계기로 친해지게 된 의무병 보니타 병장이 있는 중대 의무실로 향했다.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 좀 의외의 인물이 스스로 밴드 에이드를 잘라 손가락에 감고 있었다.


“어라? 리스, 어디 다쳤어?”


내가 묻자 그제서야 내 존재를 알아차린 리스는 별거 아니라는 듯 멋쩍게 웃어 보이며 내게 양손을 보여주었다.


“아니, 아까 총 쏠 때 어디 쓸렸나 봐. 아무 것도 아니니까 걱정 마. 넌?”


그녀는 오히려 내 몸을 위아래로 스캔하며 무슨 이상이 있는지 살폈고, 나는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엉덩이를 가리며 얼버무렸다.


“어어...? 아, 나, 나도 살짝 긁힌거라 별 거 아냐. 의, 의무병은 어디 갔대...?”


내가 말을 돌리자 리스는 자기도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 물었다.


“몰라? 보니타 성격에 어디 짱박혀서 쉬고 있기라도 한가보지 뭐. 별거 아니면 내가 봐줄게. 어디 다친 건데?”


하긴, 정녕 의무병인가 싶을 정도로 귀차니즘을 패시브로 장착한 덕에 매사에 대충대충이고 김빠진 모양으로 행동하는 보니타라면 충분히 그럴 만도 했다.


아, 그리고 나는 누이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예정인지라 전사도 아니고 이런 의무실에서 수치사 할 생각은 죽어도 없었기에, 직접 봐주겠다는 그녀의 말에 격렬하게 도리질을 하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입구 문 쪽을 향해 슬금슬금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흐응...그래?”


다행히도 리스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 했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문을 열려던 찰나..!


“에잇, 어딜 도망가려고!”


순간 번개같이 달려온 리스는 그대로 옆쪽 벽에 나를 쾅! 하고 밀어붙인 뒤 나지막한 목소리로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까 녹슨 철근 같은 것들도 많이 삐져나와 있던데. 혹시 감염증이라도 걸리면 큰일이잖아? 어서 보여줘 봐.”


그녀의 입꼬리는 웃고 있었지만 눈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구석에서 쭈굴해져서는 이걸 보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그딴 건 상관없다는 듯 우리의 상여자 리스는 그대로 나를 뒤돌리더니, 결국 내가 열심히 가리고 있던 엉덩이 부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야 말았다.


“...크흡.”


“웃지 마. 죽을래?”


“미안. 흐흡.”


누나들, 아린아. 미안. 나 먼저 가. 꼭 내 비석에는 부관에게 빵꾸난 엉덩이 보이고 수치사했다고 적어주렴.


그렇게 귀까지 새빨개져서 부들거리고 있는데, 그걸 알아차린 건지 리스는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으며 내 손을 잡고 침대로 향했다.


“누워 봐. 내가 연고 발라줄 테니까.”


“죽어도 싫어! 해도 내가 할거야!”


“떽! 빨랑 누워!”


“저기... 혹시 누구 계신가요...?”


때마침 우리 실랑이 소리를 들은 건지 의무실에 누군가가 찾아왔고, 나는 화색을 보이며 도움을 요청하려 했다.


“어라? 4소대장님과 중대장님...? 두 분 다 어디 다치신 건가요?”


아뿔싸. 어쩐지 익숙한 목소리라 했더니, 의무실에 찾아온 건 다름 아닌 내 차 장전수인 케이트 하사였다. 그녀를 본 내 표정은 흡사 뭉크의 절규 뺨을 후려갈길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였고, 마침 잘 되었다는 듯 리스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7호차 장전수 맞지? 빨리 와서 좀 도와줘.”


“네...? 무슨 일이신데 그러시나요?”


“아무 일도 아녜요! 그러니까 어서 여기서...으읍!”


“아니 글쎄, 얘가 전투 도중에 어디서 엉덩이를 긁어먹어놓고는 자꾸 괜찮다면서 생떼를 쓰잖아. 보아하니 너네 둘 다 친한 것 같던데, 너도 네 상관이 어디 감염증 같은 거라도 걸려서 실려가는 건 싫지?”


그 말을 들은 케이트 하사는 심각한 표정이 되더니, 결국 심각한 내적 고민 끝에 무언가 결심을 굳혔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이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니, 근데 눈은 왜 반짝이는 건데? 내 바지 안에 무슨 원X스같은 보물이라도 숨겨놓은 거야?

“그, 중대장님께서 병이라도 걸리시면 전투 지휘에 큰 차질이 생기실 지도 모르니...으음... 조금만 참아주시겠어요?”


“그런 표정으로 그런 말해도 전혀 설득력 없거든요!”


“아, 뭐가 어쨌든 일단 와서 도와줘봐 빨리! 나 힘 빠진다고!”


결국 나는 그렇게 나보다 훨씬 힘도 센 두 명의 부하들에게 간단히 양 팔을 제압당하고 말았다. 에잇,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다. 나만 당할 수는 없지!


“너... 너네 이거 성군기 위반이야! 나 벗기려거든 너네도 똑같이 벗던가!”


어라? 난 분명 성 군기 위반으로 잡혀가기 싫으면 그만하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왜 저런 말이 튀어나온 거지?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두 부사관은 잠시 얼어붙더니, 그걸 또 곰곰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 하긴. 너 혼자 벗으면 아무래도 부끄럽긴... 하겠지...?”


“그...그것도 그렇네요. 그럼...”


그러더니 진짜로 두 명 다 바지를 벗고는 팬티까지 내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경악하며 제지하려 했지만 이제 내 말은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 두 명은 모두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가면서까지 결국 마지막 실오라기인 팬티마저 내려버리고 말았고, 자기들 딴에도 부끄럽긴 했던지 윗옷을 아래쪽으로 끌어당기며 슬금슬금 이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자아, 그럼 이제 네 차례지...?”


“아프지 않아요...”


그녀들의 눈은 이미 광기에 사로잡혀버린 듯 초점이 없었다. 결국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저 남자에게서 이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가냘프고 새된 비명을 지르는 것뿐이었다.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으꺄아아아악!”


-터엉!


그러던 중 있는 대로 악을 쓰며 발버둥치던 날 제지하던 케이트 하사가 그만 팔로 옆에 있던 링거대를 치고 말았고, 무거운 발판이 달린 그 링거대는 큰 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서 뱅글뱅글 회전하더니 이내 천천히 쓰러지기 시작했다.


“어...?”


바로 내 머리 위로 말이지.


-까앙!


-----------------------------------------------------------------------------


잠시 기절을 했던 건지, 천천히 눈을 떴더니 흐릿했던 시야가 점점 회복되면서 눈에 익지 않은 녹색 천장이 보였다.


“...낮선 천장이다.”


모 애니메이션 주인공같은 말을 내뱉은 뒤 정신을 차려 옆을 돌아보았더니, 웬 올백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낀 의사 하나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여?”


“아, 병원이오. 안심하세요. 출혈이 너무 심해 고환 제거 수술을 했고...”


“링거대에 얻어맞은 데는 거기가 아니라 머리거든?”


내가 농담을 받아주지 않자 의무병 보니타 병장은 재미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더니, 되도 않는 안경과 의사 가운을 벗어던지며 특유의 뚱한 얼굴로 팔짱을 꼈다. 하여간 저런 쓸데없는 장난이나 칠 때만 의욕을 내고 정성을 들인다니깐.


“의무실이지 어디긴 어딥니까. 중대장님이 뭘 베고 누워있는지만 봐도 아시잖아요?”


내가 뭘? 하는 생각으로 머리를 슥 움직였더니, 머리맡에서 웬 미약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으읏...”


뭐, 뭐야? 화들짝 놀란 나는 곧바로 내 위를 쳐다보았고, 이내 황당한 광경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거기서 뭐 해요?”


그곳엔 마치 잘 익은 토마토마냥 얼굴이 새빨개진 케이트 하사가 있었다. 그래, 바로 내 머리맡에 말이지. 나는 곧장 팔을 들어서 내 머리 밑에 손을 넣은 뒤 내가 베고 있는 물건의 촉감을 확인했다. 말랑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군.


“아, 아으...”


“...그리고 바지는 또 어디다가 팔아먹은 건데요?”


그렇다. 그녀는 바지조차 입지 않은 채 내게 무릎배게를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물어보고 싶은 건 산더미처럼 많았지만, 나는 우선 실종당한 그녀의 바지의 행방부터 물어보기로 했다.


그러자 그런 내 질문에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내 하반신을 가리켰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는 내 것보다 한참은 사이즈가 큰 바지가 입혀져 있었고, 그걸 본 나는 빠르게 상황파악을 시작했다.


나는 바지와 팬티가 모두 찢어진 상태이다. → 나는 케이트 하사의 바지를 입고 있다. → 이상하게도 바지 안에는 바지의 거칠거리는 촉감이 다이렉트로 느껴질 뿐 나의 미사일(?)을 보호해 주고 있어야 할 천의 감촉이 느껴지지 않는다.


즉, 아랫도리가 매우 허전하다.


“...봤죠?”


“무... 무얼... 말씀이신지...”


“의외로 좋은 물건을 갖고 계시더군요. 덕분에 연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치미를 떼려는 케이트 하사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다이렉트로 꽂히는 보니타의 확인사살에, 의무실 안에는 잠시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결국 나는 있는 힘껏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악을 쓰며 떽떽거리기 시작했다.


“아이고오오오오오! 난 이제 장가는 다 갔어! 권총, 권총을 가져와아아아악!”


그러자 의무실 바로 밖에 있었는지 그 소리를 들은 리스와 에린, 거기에 비앙카 하사마저 곧바로 뛰어 들어왔지만 나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빼액거렸다.


“아아, 시끄러워. 거기 하사님, 빨리 어떻게 진정 좀 시켜 주십쇼. 물리적으로 진정시키기 전에.”


보니타는 귀찮다는 듯 귀를 틀어막고는 케이트 하사에게 나를 떠넘겼지만, 케이트 하사도 어쩔 줄 몰라하며 우왕좌왕할 뿐 나를 제지할 뾰족한 수단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런 내 앞에 나타나 선 것은 정말 의외의 인물이었다. 바로 비앙카 하사였다.


그녀는 시끄럽게 소리 지르는 내 앞에 가만히 서서 특유의 그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주시하더니, 갑자기 윗옷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기분 탓인지 그녀의 얼굴에는 묘한 홍조 같은 것이 떠올라 있는 듯 했다.


그녀는 곧장 넥 버클을 끌른 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억지로 짓눌러 가리고 있던 흰 압박붕대를 거침없이 풀어내렸고, 뒤이어 내 쪽으로 자세를 낮추더니... 그...그 커다란 과실의 한쪽을 그대로 내 입에 물렸다.


“으...으븝?!”


나는 너무나 당황해서 뿌리칠 생각조차 못한 채 눈알만 굴려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는데, 그녀는 그동안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무언가 만족한 듯한 희미한 미소를 얼굴에 띄우고 있었다.


그래,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릴 때의 사랑스러워하는 표정이다. 한 번도 겪어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지만 왜인지 알 것만 같다. 그런데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건데!? 창피한 건 둘째치고서라도 어안이 벙벙해서 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조차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 역시 비앙카 하사의 돌발행동에 당황해서는 그대로 얼어 있었고, 결국 한참을 그렇게 있고 나서야 그녀 역시 어딘가 정신이 돌아온 듯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가슴과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는 그대로 의무실을 뛰쳐나가 버렸다.


“푸앗! 뭐... 뭐야?!”


허무하게 의무실에 메아리치는 내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잠시 이어진 어색한 정적 후에, 보니타 병장은 그제서야 뭔가 짚이는 게 있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저 양반 저거, 매일 짜주라니까 또 안 짜냈나보네. 그러니까 저러지.”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내 질문에 그녀는 영문 모를 한 마디를 던지며 어깨를 으쓱했다.


“아아, 그 뭐냐. 체질이거든요, 저거.”


그러더니 당사자인 나를 바라보며 전혀 의도를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말에 모두들 단박에 이해했다는 듯 아~ 하는 표정이었지만, 정작 1도 이해하지 못한 나는 그저 주변을 둘러보며 누군가 설명해주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응...? 뭔데 그게? 다...다들 어디 가?!”


하지만 내 헛된 기대와는 달리 다들 어째서인지 의도적으로 내 시선을 피하더니 하나둘씩 슬금슬금 도망치듯 의무실을 떠나기 시작했고, 보니타 병장마저 그 의미를 알려주지 않은 채 한껏 기지개를 편 후 당당하게 사이드를 타러 간다며 의무실을 나가버리고 말았다.


결국 나는 고개를 들어 내 의문을 풀어줄 마지막 희망인 케이트 하사를 바라보았지만, 그녀 역시 말을 돌리며 대답을 회피하려 했다.


“그...그보다도 조금이나마 주무세요. 한동안은 제가 이대로 무릎 배게를 해 드릴 테니까요.”


...다들 뭐야 도대체? 나만 왕따 당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지는 않은데. 나는 한숨을 내쉬며 아까 그 흉악한 과실을 물고 있을 때 입 안에 고인 침을 삼켰다.


응? 그런데... 침이 넘어갈 때 이상한 달짝지근한 맛이 느껴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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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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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15화.[그녀들과 온천에서](3) +4 21.02.11 197 3 15쪽
15 (15) 14화.[그녀들과 온천에서](2) +6 21.02.05 203 3 14쪽
14 (14) 13화.[그녀들과 온천에서](1) +10 21.01.28 233 3 18쪽
» (13) 12화.[너네 이거 성군기 위반이야!(...)] +4 21.01.19 239 3 15쪽
12 (12) 11화.[적 대전차포, 그리고...] +2 21.01.13 229 3 15쪽
11 (11) 10화.[첫 전투] +2 21.01.10 235 3 17쪽
10 (10) 9화.[드리우는 전운] +4 20.12.31 237 3 22쪽
9 (9) 8화.[무너지는 의지] +4 20.12.21 251 3 21쪽
8 (8) 7화.[정비반과 35(t) 전차] 20.12.11 277 4 23쪽
7 (7) 6화.[상처입은 여자들] +1 20.12.03 294 5 25쪽
6 (6) 5화.[심상찮은 부대] 20.11.22 327 3 14쪽
5 (5) 4화.[여왕의 선물] 20.10.25 361 3 14쪽
4 (4) 3화.[너희가 내 부관이라고?] 20.10.23 446 3 12쪽
3 (3) 2화.[큰누나의 결심] 20.10.20 608 3 22쪽
2 (2) 1화.[사람 목숨이 장난도 아니고] +3 20.06.07 1,184 9 37쪽
1 (1) 프롤로그.[소환, 그리고 두 엘프 해병대원] +4 20.04.22 1,923 2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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