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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츄샤 님의 서재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전쟁·밀리터리

카츄샤
작품등록일 :
2020.04.22 04:51
최근연재일 :
2022.03.08 11:44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7,355
추천수 :
200
글자수 :
565,196

작성
21.01.13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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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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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12) 11화.[적 대전차포, 그리고...]

DUMMY

기껏 장갑이라 해봤자 16mm정도가 고작인 컴뱃카로선 저걸 한방이라도 맞았다간 말 그대로 끝장이다!


결국 내가 무어라 말할 새도 없이 조준을 완료한 대전차포는 자비 없이 첫 번째 포탄을 날렸다. 하지만 급하게 조준을 한 탓인지 우리를 향해 날아온 초탄은 날카로운 금속음을 내지르며 포탑 측면 하부를 강타한 후 튕겨나갔고 그대로 뒤쪽 콘크리트 벽에 꽂히며 하얀 파편을 온 사방에 날렸다.


뒤이어 먼지 가루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며 주변을 마치 밀가루라도 뒤집어쓴 듯한 모양새로 만들어놓았는데, 당연히 바로 옆에 있던 나 역시 그 때문에 머리카락이며 옷이며 모두 뽀얗게 변해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내가 명령하기 전에 이를 알아챈 리스가 곧장 포탑을 돌려 50구경으로 쏴 갈긴 끝에 바로 침묵시켰지만, 운수 더럽게도 사격을 가하는 틈에 반대편 쪽에선 또 다른 대전차포 한 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젠장, 아무래도 두 문이었던 모양이다.


“리스! 우측에 한 대 추가!”


“알고 있어...!”


리스가 황급히 포탑을 돌리려고 애를 썼지만 아까 대전차포에 얻어맞은 부위가 하필이면 포탑 구동 계통이었던지 이전보다 포탑은 너무 느리게 회전했고, 하늘을 바라보던 대전차포의 포신 은 천천히 내려오며 우리 전차를 정면으로 조준하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소총을 집어 응사를 계속했지만 겨우 이걸 가지고 대전차포 장갑판 뒤에 숨어있는 인원들을 처리하기에는 완전히 역부족이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빨리...!”


리스는 발을 동동 구르며 포탑을 돌렸지만 야속하게도 포탑은 결국 돌아가던 도중에 멈춰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마치 그때를 노리기라도 했다는 듯, 두 번째 대전차포에서는 또다시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콰앙!


천지를 울리는 폭음과 함께 날아든 포탄은 컴뱃카의 우측 스프로킷 휠에 명중했고, 결국 충격을 흡수해내지 못한 스프로킷 휠이 궤도와 함께 그대로 뜯어져 나가면서 차체가 크게 요동쳤다.


“지휘관님! 작업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기동하셔도 됩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리 병장이 큰 소리로 모든 철선이 제거되었다며 알려 왔고, 나는 리스에게 곧장 차체를 선회시키라고 명령했다.


“리스! 철선 다 제거했다니까 직접 차체 선회시켜서 조준해!”


“알았어!”


내 명령과 함께 곧 차체가 선회를 시작했지만 한쪽 궤도가 스프로킷과 함께 싹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맨땅에 질질 끌리게 된 반대편 차륜들이 드드득거리는 진동과 함께 끔찍한 소음을 일으켰고, 그 사이 대전차포는 다시 한 번 우리를 향해 사격할 준비를 마친 것 같았다.


-콰앙!


같은 곳을 노려 쏜 대전차포의 두 번째 탄은 스프로킷 잔해에 맞아 도탄이 나면서 이번엔 상부 스커트를 반 이상 깨끗하게 날려먹으며 바로 내 머리 위를 지나갔다. 그 위력을 생각해 보면 아직까지도 관통 탄이 안 나온 게 어찌 보면 기적이라고 생각할 수밖엔 없는 수준이었다.


그 사이 리스는 조종수와의 조율을 통해 완전히 조준을 마쳤고, 내 사격 명령이 떨어지자 남아 있는 총알을 있는 대로 쏟아 부으며 적 대전차포의 장갑판을 말 그대로 녹여버렸다.


“그렇지! 싹 다 쓸어버려!...응?”


비록 대전차포가 완전히 고슴도치가 되긴 했지만 아직도 적 보병들이 상당수 남아 저항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리스는 더 이상 사격을 가하지 않았다.


“뭐야, 무슨 일 있어 리스?”


내가 의아해하며 포탑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며 묻자, 리스는 애써 억지로 웃어 보이며 내게 절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아하하... 방금, 그게 마지막이었어.. 이제... 남은 탄이 없어...”


그 말에 표정이 굳은 나는 황급히 옆에서 엄폐하고 있던 제니아 중위에게 남아있는 탄이 있는지 물었지만, 아까 후방 기지에서 우리에게 넘겨준 그 탄들이 사실상 그들에게 남아있는 기관총탄 전부나 다름없었으며, 며칠간의 교전 때문에 이 철교에 배치된 탄도 모두 바닥난 상태라 남은 건 이 자리에 있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 말에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사실상 남아있는 거라고 해봐야 소총탄 클립 십 수개 가량이 전부였다. 중기관총반은 애저녁에 탄이 떨어져서 보조 무장인 스프링필드 소총으로 계속 사격을 가하고 있긴 했지만, 이제 그마저도 분배할 걸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막강한 화력을 내뿜는 컴뱃카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적군들의 공세는 조금씩 강해지기 시작했다. 바리케이드를 넘어 비무장지대의 작은 엄폐물들 사이에 몸을 숨겨가며 점점 전진해오는 모습을 보아하니 확실히 이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슬슬 우리를 밀어붙이려는 모양이었다.


나는 결국 여왕이 건네준 FN M1900을 허리춤에서 뽑아들었다. 벌써 이걸 쓸 줄을 몰랐는데, 이걸 뽑을 때는 머리에 대고 당길 때뿐이라고까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후우...”


나는 숨을 한번 고른 뒤 침착하게 두 손으로 권총을 파지했다. 처음 받을 때 느꼈던 묵직한 감각이 느껴지고, 거울 같은 은빛 슬라이드는 옆에서 타는 불길이 비쳐 붉게 일렁였다. 생전 권총을 제대로 쏘아 본적이 없어서 이 자세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매체에서 보던 걸 어설프게나마 따라하면 몇 발 정도는 맞출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런 헛된 희망을 품은 채 망가진 전차 포탑 뒤에 무릎 앉아 자세로 한 발 한 발 신중하게 사격을 시작했다. 아까 기관총처럼 대충 막 갈기는 게 아니라 정확히, 사람을 가늠자 사이에 두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밝은 섬광을 내뿜은 슬라이드가 고속으로 젖혀지며 황동색 탄피가 튀어 오르고, 이윽고 슬라이드가 다시 닫히며 다음 탄이 빠르게 약실로 밀려들어간다. 왜인지 이 모든 장면이 슬로우 모션처럼 보였다.


먼지구름을 뚫고 날아간 총알은 정말 운 좋게도 장전을 마치고 엄폐물 위로 몸을 내밀려 하던 한 병사의 가슴팍에 정확히, 마치 빨려 들어가듯 명중했다. 뒤이어 검붉은 피가 튀더니 그 병사는 곧바로 쓰러져 아스팔트 위를 구르며 캑캑대면서 피를 토했다.


나는 고민할 새도 없이 다음 탄을 쏘았다. 하지만 역시나 제대로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닌 내가 어설프게 쏘는 눈 먼 권총탄이 제대로 맞을 리가 없었고, 초탄을 제외한 내가 쏜 것 대부분이 허무하게 빗나간 채 바리케이드 벽에 작은 먼지구름을 만들어낼 뿐이었다.


“아악!”


별안간 왼쪽에서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리 병장의 분대 중기관총 사수가 어깨에 총을 맞고 쓰러진 것이었다. 결국 그녀를 케어하느라 중요한 소총수가 두 명이나 매달리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전투에 큰 공백이 생기게 될 상황이었다.


“알리야, 지아나! 너희가 저 사수 응급처치를 맡아줘!”


나는 어느새 컴뱃카에서 빠져나와 나와 마찬가지로 뒤에 엄폐한 채 권총을 이용해 사격을 가하던 조종수와 무전수에게 소총수들 대신 중기관총 사수의 치료를 부탁했고, 그들은 바로 의미를 알아차리고는 그쪽으로 뛰어갔다.


어느새 적과의 거리는 더욱 줄어들어 이제 그들과의 거리는 불과 15m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어디선가 누군가가 내지른 비명같은 소리가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수류탄이다!”


그렇다. 적군 병사 하나가 내 쪽을 향해 달려오며 수류탄을 던지려는 모션을 취했고, 그 소리를 듣자마자 소총수 하나가 급히 바리케이드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수류탄을 든 병사를 제거하려 했지만 하필 또 그때 잼이 났는지 욕설을 지껄이며 바로 고개를 숙였다.


젠장, 하필이면 나도 탄창을 교환하고 있을 때에...!


“내가 처리할게!”


그 말이 끝나자마자 리스가 포탑에서 쑥 튀어나오더니 팔을 뻗어 그 병사에게 권총탄 세 발을 날렸다. 총에 맞은 병사는 그대로 미끄러지며 컴뱃카 바로 앞쪽에서 고꾸라졌고...


“영훈, 고개 숙여!”


마침 포탑 바깥쪽으로 살짝 몸을 내밀고 있던 나를 향해 리스가 뛰어들었다.


-콰앙!


병사가 놓친 수류탄은 그대로 바닥에 한번 탁 튕기더니 조종수석 바로 앞에 떨어져 순식간에 폭발했다. 차체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찌그러지며 요동쳤고, 리스의 품에 안긴 채 눈앞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는 것을 그대로 지켜본 나는 귓가에 맴도는 삐이이 하는 이명 때문에 주변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폭발과 동시에 일어난 주변 먼지가 곧바로 우리를 뒤덮으며 주변이 온통 잿빛 연기로 가득 찼는데, 나를 덮고 엎어져 있던 리스는 곧바로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더듬으며 상태를 살폈다.


“괜찮아? 어디 다친 데 없어?”


“으응... 고마워. 리스 넌 괜찮아?”


리스는 내 말에 다행이라는 듯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도 별 문제 없어.”


그녀는 권총 상태를 점검한 뒤 곧바로 다시 뒤돌아 사격을 재개했지만, 나 역시 장전을 하려고 보니 준비해온 권총 탄창은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그 사실을 인지하고 보니 덜컥 긴장이 되었는지 이상하게도 마음과 달리 혁대에서 빼낸 탄창이 잘 밀어 넣어지지 않았다. 결국 나는 괜히 신경질적으로 탄창 밑바닥을 탁탁 쳐서 억지로 때려넣고는 다시 사격 자세를 취했다.


주변을 둘러봤더니 대부분의 승무원들이 모두 많아봤자 하나 정도의 예비 탄창만을 남겨두고 있었고, 나와는 탄창 호환도 되지 않는 것들이라 내게 있어선 정말 이게 마지막으로 남은 총알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떨리는 손을 다른 손으로 부여잡고 신중하게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탕!


한 발,


-탕!


두 발,


마치 줄어드는 탄의 개수만큼 총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설상가상으로 딱 세 발째를 쏠 때, 갑자기 탁! 하는 둔탁한 소음과 함께 발사가 되지 않았다. 그래, 탄 불량이었다.


“빌어먹을!”


안 그래도 총알 한 발이 아쉬운 상황에서 탄 불량이라니. 나는 욕설을 내뱉으며 빠르게 슬라이드를 잡아당겨 불량 탄을 빼내고 다시 차탄을 밀어넣었다.


이제 몇 발 남았지? 탄창 안에 몇 발이 들어가더라? 7발? 아니...8발이었나?


온갖 잡생각이 들기 시작하며 점점 복잡해지는 머릿속을 정리하지도 못한 채 총을 쏘다 보니 결국 제대로 누구 하나 쓰러뜨리지도 못한 채 어느새 후퇴 고정이 되어있는 슬라이드가 눈에 들어왔다.


가늠자와 가늠쇠 너머로 보이는 튀어나온 총열 끝에서는 허무하게 연기가 피어오르고,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려주기라도 하듯 활짝 열린 텅 빈 약실은 마치 나를 놀려대는 것만 같았다.


나는 천천히 총을 내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옆의 소총수들도 이제 잔탄이 없는지 바리케이드 뒤에 앉아서 날카롭게 벼른 야삽을 꺼내들고 있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권총탄을 모두 소진한 우리 승무원들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리스에게 물었다.


“...지원은?”


“...아까 대전차포 상대할 때 무전기가 망가져서... 통신이 안 돼.”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결심을 굳히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백병전 준비. 뭐가 되었든 잡고 싸울 수 있는 거면 다 가져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컴뱃카 옆에 달린 도끼를 떼어내 들었고, 그걸 본 승무원들도 이판사판이라는 듯 차내에 있던 공구함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거리가 너무 가까워 도망가지도 못할 것이다. 차라리 한 명 정도라도 제대로 잡고 악착같이 버텨보는 수밖에.


그렇게 각자 대부분 되도 않는 파이프렌치까지 꺼내들며 백병전 준비를 마치고 포탑에서 내려와 컴뱃카 뒤쪽으로 숨었고, 나는 제일 앞에서 불타는 드럼통의 장작 타들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적이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뒤이어 저벅 저벅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나는 들고 있는 도끼에 힘을 꽉 쥐었다. 허리를 숙여 부서진 궤도 너머로 살짝 보았더니 저 너머로 적군의 검은 군화 여럿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조금 이상한 것은 어느 정도 전진한 뒤 그 자리에서 더 넘어오지 않고 가만히 서 있다는 것이었다.


혹시 경계를 하면서 오는 건가 해서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 발들은 그대로 뒤를 돌아 비명을 지르며 반대편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뭐지...?


-우르릉!


별안간 내 뒤쪽에서 들려온 큰 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뒤를 쳐다보았더니,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내 35(t)전차가 모래더미를 부수며 먼지구름을 뚫고 달려 나오는 것이 보였다.


뒤이어 장전수석에 있던 케이트 하사가 곧 포탑 기총을 쏘아대며 적을 쫒아내기 시작했고, 뒤이어 진입한 다른 컴뱃카들 역시 중기관총을 난사하며 혼비백산하여 도망치는 적들의 뒤를 공략했다.


순식간에 뒤에서 밀려오던 적 증원 병력까지 함께 우리 전차들에 의해 기관총탄 세례를 당하는 바람에 적진은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시체가 겹겹이 쌓이기 시작했고, 이제 죽는 줄로만 알았던 리스의 컴뱃카 승무원들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나 역시 주저앉을 뻔한 걸 리스가 잡아주어 겨우 버티고 섰는데, 그제서야 머릿속에 떠오른 휴대폰의 존재를 기억해내고 주머니에서 꺼내 들여다보았더니 우리가 여기 온 시간으로부터 거의 15분가량이 지나 있었다. 체감 상으로는 한 2시간 가까이는 지난 것만 같은데...


“...수고했어. 네 지휘 덕분에 산거야.”


마찬가지로 내 화면의 시계를 본 리스가 그렇게 말하며 팔로 내 어깨를 감쌌고, 아직도 믿겨지지 않았던 나는 그대로 화면을 보며 멍한 상태로 안겨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는 그녀에게 한마디 했다.


“아냐, 포탑 다루고 실질적으로 휘하 승무원 지휘해서 전투 치른 건 너잖아. 이따 돌아가면 너랑 너네 승무원들한테 뭐라도 해줘야겠네...”


나는 뒤돌아서 때맞춰 와준 우리 중대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고, 제니아 중위와 아이리 병장의 분대에도 수고했다며 인사를 나누었다.


다행히 아까 총에 맞은 중기관총 사수도 우리 승무원들에 의해 빠르게 후송이 되었고 맞은 부위 역시 날갯죽지 부근이라 크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한숨 돌린 뒤 돌아서서 만신창이가 된 컴뱃카를 새삼 다시 바라보자, 뭔가 안쓰러우면서도 고마운 듯한, 그런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나는 들고 있던 도끼를 다시 컴뱃카에 거치시키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드디어 내 생애 첫 전투가 끝난 것이다.


“...이건 더 이상 못 쓰겠지?”


“글쎄, 일단 정비반장은 확실히 빡치겠네. 어휴.”


문득 소시지를 좋아하는 그 컴뱃카 정비반장 클라라 하사가 떠올랐다. 과연 이걸 보고 무슨 표정을 지을까...


“자, 우선 철수하죠. 언제 또 뭐가 몰려올지도 모르니까요.”


제니아 중위의 제안에 나 역시 고개를 끄덕였고, 마침 도착한 33보병여단 병력에게 인수인계를 마친 우리는 겨우 왔던 길을 다시 돌아 나머지 중대원들이 기다리는 기지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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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세이브 원고를 하나 만들 여유가 되어 이번에는 좀 일찍 올려봅니다. 부디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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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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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15화.[그녀들과 온천에서](3) +4 21.02.11 197 3 15쪽
15 (15) 14화.[그녀들과 온천에서](2) +6 21.02.05 203 3 14쪽
14 (14) 13화.[그녀들과 온천에서](1) +10 21.01.28 234 3 18쪽
13 (13) 12화.[너네 이거 성군기 위반이야!(...)] +4 21.01.19 239 3 15쪽
» (12) 11화.[적 대전차포, 그리고...] +2 21.01.13 230 3 15쪽
11 (11) 10화.[첫 전투] +2 21.01.10 235 3 17쪽
10 (10) 9화.[드리우는 전운] +4 20.12.31 237 3 22쪽
9 (9) 8화.[무너지는 의지] +4 20.12.21 251 3 21쪽
8 (8) 7화.[정비반과 35(t) 전차] 20.12.11 278 4 23쪽
7 (7) 6화.[상처입은 여자들] +1 20.12.03 294 5 25쪽
6 (6) 5화.[심상찮은 부대] 20.11.22 327 3 14쪽
5 (5) 4화.[여왕의 선물] 20.10.25 361 3 14쪽
4 (4) 3화.[너희가 내 부관이라고?] 20.10.23 446 3 12쪽
3 (3) 2화.[큰누나의 결심] 20.10.20 609 3 22쪽
2 (2) 1화.[사람 목숨이 장난도 아니고] +3 20.06.07 1,186 9 37쪽
1 (1) 프롤로그.[소환, 그리고 두 엘프 해병대원] +4 20.04.22 1,924 2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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