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카츄샤 님의 서재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전쟁·밀리터리

카츄샤
작품등록일 :
2020.04.22 04:51
최근연재일 :
2022.03.08 11:44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7,274
추천수 :
200
글자수 :
565,196

작성
22.02.26 09:10
조회
91
추천
1
글자
13쪽

(116)115화.[퀸즈 프로토콜](6)

DUMMY

듣기만 하면 거짓 없이 당당한 목소리.


마치 단두대에 선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그 목소리는 어딘가 초연한 기색마저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좆까."


[Flash Bang!]


ㅡ또그르르르르르... 뻐억!!


"끄아아악!! 내, 내 누우운!!!?"


섬광탄의 폭발과 동시에 안쪽에서 비명이 들려온다.


[지금입니다.]


"Drop the weapon!!"


언젠가 한번쯤 외쳐보고 싶었던 대사. 들어가서 곧바로 주변을 휘익 둘러보며 무언가 위협이 될만한 요소는 없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클리어. 딱히 이상한 건 없군요.]


은수누나의 컨펌이 끝나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 우리는, 이윽고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끄윽, 흐으으..."


"아, 앞이... 앞이 안 보여..."


누구겠어. 멍청한 당주에 멍청한 보좌관이지.


바닥에 떨어진 은장 데린져가 그녀의 눈에 벌어진 상황을 대변하듯 반짝 빛나고 있었다.


나는 슬쩍 데린져를 발로 차 저 멀리 밀어버리곤, 그녀를 발로 돌려눕혔다.


"끄윽... 이,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미천하고 더러운 발로 감히 어딜!!"


"조용히 하세요!"


ㅡ빠악! 빡!


"꺄아악!"


"카학!"


케이트가 개머리판으로 한대씩 후려갈기니 금새 조용해진다.


"조용히 하지 않으면 병신을 만들어주겠다."


ㅡ뚜둑, 뚝.


리스가 손을 풀며 위협하자 더더욱 움츠러드는 그들.


눈물 콧물을 질질 흘리며 서로에게 바싹 붙어앉는 게 꽤나 볼만했다.


몸수색을 해도 다행히 이상한 물건같은 건 나오지 않았다.


저번에 한번 뒤진 이후로 몸수색의 필요성을 정말 뼈저리게 느낀단 말이지.


지금처럼 습관이 되어버렸을 정도다.


"자폭할 생각따윈 없었던 모양이지."


"내가? 자살은 칠대 죄악이다, 이 못 배워먹은 무식한 어릿광대야!"


"그럼 살인은 괜찮고? 이 빡대가리년아."


이새끼가 아직도 천당갈 생각을 하고 있네.


뭐 좋아.


이제 슬슬 진짜 목적을 완수해 보실까.


어느새 포박이 완료된 그들 앞에 툭, 하고 가방 하나를 떨어뜨린다.


당주는 뭔가 하는 눈치였지만, 발렌의 인상은 대번에 찌푸려졌다.


"왜, 뭔가 아는게 있나보지?"


"...체엣."


팩, 고개를 돌려버리는 그녀.


ㅡ파악!!


하지만 나는 그 머리채를 잡아 똑바로 보게 했다.


그리고 목소리를 한껏 깔아, 죄인에게 묻는다.


"너지? 마틸다한테 이 가방 건네준게."


"크으윽... 모르는, 일이다...!"


그 고고한 당주가 직접 건네줬을 리는 없고, 분명 똘마니를 시켰을 테니 아마 이년이겠지.


그럼에도 이 발칙한 년은 끝까지 아니라며 잡아떼고 있었다.


"그래?"


그럼 다 방법이 있지.


"이래도, 대답, 안해? 안해?"


ㅡ짜아악! 짜악! 짜악!


총을 내려놓고 연신 뺨을 후려갈긴다. 물론 풀스윙으로.


한번도 보여준 적 없는 과격한 모습에 옆에서 지켜보던 당주는 물론, 누이들과 부대원들까지 깜짝 놀랐는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자, 다시 봐봐. 뭔가 떠오르지 않아?"


하지만 내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평안하다. 아니, 고요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다시금 머리채를 박스에 가까이 디밀었지만, 입안이 터진 채 피를 질질 흘리면서도 그녀는 여전히 고개를 흔들었다.


"모른, 다..."


"아직 덜 맞았네."


ㅡ스윽, 삭...


ㅡ카앙! 그르르르륵....


대검을 꺼내 플레이트를 연결한 끈을 슥슥 잘라내자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가슴 부분의 아머가 떨어져나갔다.


"숨 셔라."


ㅡ뻐억!


그대로 배빵을 후려갈겼다.


"쿠훕?!"


순식간에 충혈되며 튀어오를 듯 커지는 눈.


밀려오는 구토감을 참으려 들썩이는 그 모습에 살짝 뒤로 물러났다.


"그윽, 그웨에에에엑...!! 오웩!!"


이윽고 입에서 뭔지 모를 토사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웨에엑..! 크흐으..."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토사물과 뒤섞인 질척한 침이 새어나오는걸 보곤 다시 한번 머리채를 틀어쥐었다.


"그마한, 그마해져... 다, 다 말하게에...으욱..."


다시금 주먹을 쥐자 그제야 싹싹 빌며 용서를 구하는 그녀.


"진작 대화로 풀었으면 좋았잖아. 자, 말해."


ㅡ삐익.


나는 입가에 녹음기를 들이밀었다. 팰리컨 박스에 같이 들어있던 건데 챙겨오길 잘했네.


"그윽...그래. 내가, 내가 건네줬어... 나도 그 학교 출신, 이니까..."


"들어가기 쉬웠겠네?"


"재학 증명서랑...방문증만 있으면, 들어갈 수 이써어..."


"그래. 그럼 이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그 말에 잠시 말을 멈춘 그녀는, 원인 제공자인 당주를 돌아보았다.


"발렌...네 이년...!"


이미 붉으락 푸르락해진 당주를 본 그녀는 모든 걸 체념한듯 고개를 푸욱, 떨어트렸다.


ㅡ짤깍.


내가 손짓하자 케이트는 곧바로 상자를 열어 권총 한자루를 건네주었다.


마틸다의 눈 색깔과 같은 그립이 달린, 1911.


ㅡ철컥.


"마, 말할게! 말한다고!"


이마에 서늘한 총구가 닿자마자 손사래를 치는 발렌.


그 드높던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눈물콧물 범벅이 된 채 목숨을 구걸하는 그 역겨운 얼굴은 절로 구역질을 일으켰다.


"당, 당주. 플뢰흐 로렌 백작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그녀를 죽이라는 사주도 받았고, 가방을 건네준 것도 나일세..! 나, 나 발렌 헌트가 증명하겠소!"


ㅡ삐익.


"잘했어."


내 눈꼬리가 호선을 그리자 덩달이 그녀의 얼굴도 살짝 풀어진다.


"그, 그럼...나는 살려주는 겐가?"


"아니?"


ㅡ타앙!


마치 튕겨나가듯 크게 젖혀지는 발렌의 고개.


그대로 철푸덕 쓰러진 시체는 크게 경련하며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미친놈..."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손수건을 꺼내 총에 묻은 오물을 닦자 기가 질렸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당주.


"제압을 한 전투 의지가 없는 상대를, 군인이라는 작자가 살해한다고? 전시에 민간인 학살은 총살감이라는 걸 모르나!!"


ㅡ철컥.


"이제 너만 죽으면 아무도 모르게 될 텐데 그게 무슨 소용이지?"


"...히끅."


죽어있는 눈으로 빤히 바라보는 내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살려다오."


"뭐?"


이제 전략을 바꾸었는지, 어느새 엎드린 채 추하게 내 발치로 기어와 마구 머리를 찧는다.


"자, 잘못했다. 내가, 내가 다 잘못했다. 나가면 자수할테니 적어도 재판만이라도 받게 해 다오. 그곳에서 결정된 형량에는 항소도 않고 군말없이 따르겠다. 그러니 제발..."


귀족이 재판에 넘겨진다는 건 굉장한 가문의 수치다.


보통 체면을 세워주려고 불구속 입건해서 비밀리에 조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그녀가 이렇게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


내게 죽는 것보다, 차라리 구속되는 편이 안전하다고 느낄 테니까.


어디까지나 자리를 피하기 위한 변명이라는 걸 알게 되자 더더욱 망설임이 없어졌다.


아직 연기가 피어오르는 총구를 이마에 짓이기려던 그때,


[여기 에리카. 손님 두분 다 도착했어.]


"들여보내."


드디어 왔군.


나는 다시 당주를 내려다보며 눈물에 젖은 뺨을 툭툭 쳤다.


"운 좋네? 딸들이 다 구하러 와주고 말야."


그 말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제단 입구를 쳐다보는 당주의 그 기분은, 나로선 알 길이 없었다.


**


ㅡ또각, 또각.


굽 높은 하이힐의 소리가 홀 안에 가득 울려퍼진다.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의 발소리.


내 등 뒤로 나타나는 두 존재의 정체를 확인한 로렌 백작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벨린, 샬롯...! 어, 어째서 너희가...!"


뒤로 넘어진 채 꼴사납게 뒷걸음질치는 그녀의 눈가에는 배신감이 감돌았다.


"부덕한 언니 때문에 동생이 험한 꼴을 본 모양이더군요."


"아무리 어머니라도 이에 하실 말씀은 없을 터."


ㅡ파박! 팍!


눈 깜짝할 사이에 검을 꺼내든 두 여성이 벽에 X자로 검을 박았다.


"크윽...!"


그 사이에 낀 당주는 칼날이 닿지 않게끔 목을 주욱 빼는 것말곤 할수 있는게 없었다.


"...결국 이것이냐? 내 딸년들을 구워삶아 제 어미를 죽이게 만들고, 네 뒷배로 삼는 게? 치졸하고 더럽기 짝이 없군."


식은땀을 질질 흘리면서도 싸지를 말은 끝까지 싸지르는 게 어찌보면 참 대단하다 싶었다.


"더 할 말 있습니까?"


당주가 아닌, 두 딸에게 물었다.


둘은 고개를 흔들었지만, 또다시 뚫린 입에서 헛소리가 새어나오려 했다.


"나, 나를 해하고도...네가 무사할 줄 아느냐? 네깟 천한 놈을, 여왕이 끝까지 지켜주리라 믿는게냐!!"


그녀의 노호성이 홀 안을 가득 채웠다.


"분명 이 일의 정치적 독박을 모조리 뒤집어쓰고 처형대에 오르겠지. 그때 네가 그리도 부르짖던 여왕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지, 그것 참 볼만하겠구나!"


"저희가 있으니, 그 점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당주의 저주 섞인 발악에도 나는 무심하게, 중얼거리듯 답했다.


"생각같아선 총자루를 쥐어주고 싶지만, 그 애는 누구때문에 아직도 혼수상태니까. 내가 대신 끝내지."


"하! 웃기는군. 네가 그 아이의 어미라도 된단 말이더냐?"


"한 가지 확실한 건 네가 애미로써 못해준 걸 내가 대신해주고 있지. 네가 몰아넣은 사지에서 멱살 잡고 여기까지 끌고왔고, 왕실기병대 입단도 시켰으니까. 물론 그 애는 내 곁에 남겠답시고 편지지를 찢어버렸지만."


그래, 이만하면 충분하다.


"그리고 네가 그걸 빼앗으려 들었지! 내가 네년에게 베풀 수 있는 자비는 한시라도 빨리 하느님 곁으로 보내주는 것뿐이라는 걸 몰라서 물어!!"


"...하나만 묻지."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나를 향했다.


아직까지도 독기 가득한 두 눈은 마치 목이 잘리고도 본능적으로 방심한 자의 공격할 기회를 엿보는 독사의 그것과도 같았다.


"...그 천한 것이, 네게 목숨을 걸 가치가 있더냐?"


그녀가 비꼬듯, 비릿하게 웃었다.


나 역시 싱긋 웃었다.


ㅡ타앙!


화려한 제단 스테인드글라스에 붉은 꽃이 피고, 아래로는 새하얀 뇌수가 질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보는 것만으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반절이 날아간 머리통은 이따금씩 신경 반응에 의해 움찔거리며 오물을 찍찍 뱉어대기 시작했다.


약실에 남아있던 마지막 한발, 이걸로 깔끔하게 소진했다.


젖혀진 슬라이드 너머로 무심하게 피어오르는 흰 연기를 훅, 불어 날려보냈다.


ㅡ주륵, 주르륵...


그리고 화려히 수놓인 레드 카펫 위에 그보다 더 진한, 검붉은 꽃이 피어 번져나가기 시작한다.


마치 육신에 담고 있던 그 시커먼 욕망을 도화지에 흩뿌리듯, 레드카펫은 그렇게 젖어들어갔다.


싸늘하게 식어가기 시작한 제 어미의 볼품없는 시신을 딸들은 그저 차가운 눈초리로 쳐다볼 뿐.


"후우..."


이제야 끝났네.


나는 고개를 들어 돔 형태로 막힌 천장을 바라보았다.


늘 그렇듯 구름이 흘러다니는 파란 하늘.


영화에서 늘 봐오던 비내리는 추적추적한 풍경과는 사뭇 다른, 상쾌한 날씨를 표현하고 있는 제법 사실적인 그림이었다.


그래도 가짜란 말이지.


그럴듯하게 포장해놓은, 가짜.


ㅡ스윽, 슥.


손수건을 꺼내 연기가 피어오른 슬라이드 옆면을 조심스레 닦았다.


총을 너무 들이대서 쏜 나머지 여기저기 잔 오물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던 탓이다.


주인에게 돌려주기 전에 깨끗이 정리해두는 게 좋은 일이겠지.


ㅡ쪼르르르륵...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다시 시체 쪽으로 눈을 돌렸더니, 가랑이 사이에서 노란 물이 질질 흘러나오는 게 아닌가.


혀를 쯧, 하고 차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탐욕에 눈이 멀어 인륜을 저버린 자의 최후답다는 생각이었다.


ㅡ파악! 후드득...


이윽고 두 딸도 검을 거두어 먼지를 휙 털어내더니 다시 검집에 넣는다.


그러더니 나를 보며, 고개를 숙였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가족보다 더 나은 관계가 있다는 걸, 오늘 진심으로 절감했습니다."


"...어미의 원수를 보는 눈 치고는 꽤나 호의적이군."


내 말에 둘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흘긋 시체에 눈길을 주었다.


"저런 걸 어미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저 열 달 동안 자궁만 빌린 타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그러더니 생각지도 못한 돌발 행동을 하는 게 아닌가.


ㅡ철컹! 터엉!


견갑이 떨어져나가더니, 이윽고 흉갑도. 그리고 등갑마저 손길이 닿는 족족 무거운 쇳소리를 내며 떨어져 나갔다.


그것이 떨어져 나간 자리엔ㅡ


"어째서 저희가, 장미넝쿨 자매라 불리우는지 아시는지요."


아름다운 도자기라 해도 무방할 새하얀 나신에는, 끔찍하리만치 흉한 선들이 이리저리 어그러진 채 기괴한 문양을 그리고 있었다.


이미 세월에 희석되어 희끗했지만, 그것은 명백한 학대의 흔적이었다.


누군가 길고 가는 무언가로 때린 것만 같은...


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짤막한 표지 단편. ☆(새 표지 공개!)☆ +2 21.12.15 132 0 -
공지 새로운 표지 러프입니다! 21.12.12 105 0 -
공지 (93)92화.[꽃이 지기 전에] 에피소드는 10월 21~22일 사이에 업데이트됩니다. 21.10.20 94 0 -
공지 연재 관련 공지. 21.08.11 88 0 -
공지 여우놀음 2화는 8월 11일에 공개됩니다. 21.08.10 98 0 -
공지 연재 관련 공지. +2 21.08.02 69 0 -
공지 (53)52화는 7월 9일에 업로드됩니다. 21.07.08 58 0 -
공지 (46)45화는 7월 3일 업로드됩니다. 21.07.01 57 0 -
공지 작품 제목 변경 공지 21.06.17 90 0 -
공지 생존신고 21.05.22 110 0 -
공지 We few, we happy few 연재 관련 공지입니다. +2 21.03.18 101 0 -
공지 (21) 20화.[Operation, Suicide squad](3) 에 삽화가 추가되었습니다. 21.03.14 83 0 -
공지 (17) 16화.[사라진 마틸다 생도] 에 삽화가 추가되었습니다. 21.02.27 155 0 -
공지 1화에 삽화가 추가되었습니다. 21.01.30 134 0 -
공지 표지 변경 공지 +4 21.01.14 105 0 -
공지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수정했습니다. 20.12.11 86 0 -
공지 프롤로그에 삽화가 추가되었습니다. 20.11.24 194 0 -
119 (118)117화.[엘프 자매의 보은](1) 22.03.08 130 0 12쪽
118 (117)116화.[퀸즈 프로토콜](7) 22.03.07 67 0 12쪽
» (116)115화.[퀸즈 프로토콜](6) +2 22.02.26 92 1 13쪽
116 (115)114화.[퀸즈 프로토콜](5) 22.02.24 76 1 9쪽
115 (114)113화.[퀸즈 프로토콜](4) 22.02.23 67 1 13쪽
114 (113)112화.[퀸즈 프로토콜](3) +2 22.02.14 79 1 11쪽
113 (112)111화.[준비 작업](3) 22.02.11 81 1 13쪽
112 (111)110화.[준비 작업](2) 22.02.05 77 1 10쪽
111 (110)109화.[준비 작업](1) 22.02.01 79 1 21쪽
110 (109)108화.[퀸즈 프로토콜](2) +2 22.01.25 87 1 11쪽
109 (108)107화.[퀸즈 프로토콜](1) +2 22.01.23 100 1 7쪽
108 (107)106화.[해바라기](5) +2 22.01.20 155 1 16쪽
107 (106)105화.[해바라기](4) 22.01.16 161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