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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츄샤 님의 서재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전쟁·밀리터리

카츄샤
작품등록일 :
2020.04.22 04:51
최근연재일 :
2022.03.08 11:44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7,269
추천수 :
200
글자수 :
565,196

작성
22.02.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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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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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4)113화.[퀸즈 프로토콜](4)

DUMMY

《내가 당최 너에게 무엇을 잘못했단 말이냐! 응당 내것을 돌려받으려 했을 뿐이거늘ㅡ!》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방벽쪽에선 계속해서 고래고래 노호성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물론 곧 사라지겠지만.


《에에잇, 이제 다 필요없다! 방벽, 모든 화력을 쏟아부어라!!》


마치 게임의 중간보스가 마지막 페이즈에 할법한 선언과 동시에,


ㅡ따다다다다당!!


ㅡ뻐엉!


마치 수천개의 별을 수놓은 듯 방벽이 어지러이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안에 설치된 총안구를 통해 기관총과 대전차포가 일제히 화력을 내뿜기 시작한 것이다.


ㅡ퉁, 터엉...


...하지만 족히 1km도 넘는 마당에 그게 소용이 있을리가.


용케도 내 전차에 도달한 탄마저 맥아리없는 파열음과 함께 저만치 튕겨져 나가버린다.


[병신들인가.]


"내 말이."


드물게도 에리카에게 동조하는 나였다.


생각같아선 코웃음을 치며 전진하고 싶지만, 은수 누나의 신호가 있기 전까진 기다려야만 한다.


그저 멍하니 그 탄약낭비를 지켜보고 있었다.


[뭔가 예쁘네요. 나중에 저희 아가방도 저런 반짝이는 걸로 꾸며주면 좋아하겠다, 그쵸?]


...화약으로요?


엉뚱한 감상을 늘어놓는 케이트에게 싱겁다는 듯 웃어주곤 다시 그 얼빠진 광경을 바라본다.


가만보면 이 아가씨도 어딘가 나사빠진 구석이 있다니깐ㅡ.


[조준 끝. 22발 전탄 쏟아붓겠습니다.]


"쓸어버려요."


ㅡ푸쉬이이익!! 쉬우우욱!! 쉬우우욱!! 쉬우우욱!!


어딘가 독특한 발사음과 함께 방벽을 향해 뿜어져나가기 시작하는 십수개의 불기둥.


ㅡ쿠구구구구구!!


일정한 리듬의 소음이 울려퍼지고, 한 박자 늦게 매캐한 후폭풍이 우리를 덮쳤다.


ㅡ캉, 까앙!


어디선가 날아온 자그마한 돌덩이가 사정없이 해치를 때린다.


온통 부옇게 물든 창 너머로 보이는 것은 그저 황토색 폭풍 사이에서 이따금씩 번득이며 피어오르는 붉은 번개뿐.


ㅡ쉬우우욱!! 쉬우우욱!!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모래폭풍은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고, 이제 날아드는 것이 적탄인지, 자갈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충격음이 구분이 안 갔다.


그야말로 죽음의 폭풍이었다.


ㅡ쿠구구구구....


"...끝났나?"


ㅡ끼릭.


잠시 잦아든 소음에 슬쩍 관측창을 돌려보려던 그 순간,


ㅡ꽈과아아아아앙!!!!


"구왁?!"


얼핏 봐도 콘크리트 방벽따윈 한참이나 상회하는 불지옥 덩어리가 모래바람을 뚫고 저만치에서 번득이는게 아닌가.


ㅡ드드드드드드드드등!!!


그야말로 일신의 무력.


가히 재해라고도 할 만한 화염 덩어리가 저 멀리 사방 곳곳에서 혀를 날름거리고, 아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열기와 충격파가 우릴 덮쳤다.


ㅡ끼익, 끼익!


"크으으으윽...!"


그 위력이 어찌나 강한지 센추리온 전차가 휘청거리며 마구 흔들릴 정도였다.


ㅡ끼기기기기이...


하물며 전차도 그럴지언데 MRAP이라고 다를까.


예상대로 잠망경을 통해 뒤쪽을 바라본 결과 MRAP 역시 마치 춤을 추듯 서스펜션에 이끌리는 대로 휘청이고 있었다.


아마 안에선 멀미가 나리라.


[아아, 신이시여...]


누군가 주기도문을 외기 시작한다.


그럴 만도 하지.


ㅡ쿠구궁...쿠우우우웅...


잠시 후 모래 폭풍이 걷히고 시야에 들어온 광경이란 게... 방벽을 완전히 집어삼킨 새빨간 화염 덩어리가 하늘로 솟구쳐오르며 혀를 날름거리는 모습이었으니까.


하나만 맞아도 벙커를 삭제시키는 열압력탄의 분진폭발이 22발씩이나 뭉쳐지면서 그 거대한 콘크리트 방벽을 그야말로 일소해 버린 것이다.


안에서 신나게 딱총을 갈겨대던 수백의 병력은 물론, 벙커가 있었다는 흔적조차 남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압도적이고 일방적인 무력, 가히 재앙이라고 불리우는 부라티노 다연장의 화력이었다.


"...성능 확실하네."


불곰 사업 때 저거나 들여오지.


**


"갸아아아악!!"


"당주님! 어서 이쪽으로!!"


그 시작, 무너져 내리는 대성당 천장을 뒤로한 채 두 여인은 황급히 카펫을 걷었다.


ㅡ데에엥ㅡ!!


떨어져내린 샹들리에 하나가 그랜드 피아노에 직격해 끔찍한 파열음을 일으킨다.


바닥에서 일어난 진동은 가히 자연재해와 맞먹는 수준, 그저 발을 땅에 붙이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벅찼다.


"어, 어어...?"


ㅡ후우우우우우욱!!!


그 순간, 마치 수천 마리의 거미처럼 남쪽 회랑을 타고 이쪽을 덮치듯 다가오는 화염 폭풍의 모습에...


ㅡ쿠구구구구구구!!!


당주는 그저 멍하니 그 비현실적인 광경을 바라보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


[역시 중앙 방벽이라 그런가, 한번에 다 무너지진 않네요.]


"징하네..."


그렇다.


부라티노의 공격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측면 방벽까진 확실히 무너뜨렸지만 가장 견고한 걸로 추정되는 중앙 방벽만큼은 안타깝게도 완전히 박살내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물론 철근이 삐져나오고 대부분이 무너져 내리는 등 그 몰골은 처참했지만 어찌되었는 선 채로 우리의 진격을 우뚝 막아섰으니 제 역할만큼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잘 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ㅡ따다다당!!


하지만 견제삼아 기관총을 갈겨봐도 그저 그을린 벽면에 작은 먼지구름만을 만들어낼 뿐 전혀 반응이 없다.


...솔직히 더 확인할 필요도 없을 것 같긴 해.


애초에 겉면이 새까맣게 그을린 채 구멍이란 구멍에서 새카만 연기와 화염을 뿜어내는 걸로 보아 대충 그 안쪽 모습은 상상이 가거든.


하지만 이래서야 전차가 지나갈 순 없는 일.


이제 우리가 나설 차례인 것이다.


"포수, 점착유탄! 저 방벽을 날려버려!"


"바, 박격포는 처음이지만! 표적 확인했습니다!"


ㅡ철컹, 타앙!


"장전 끝!"


홍차국 진심펀치의 위엄을 보여주지.


[조준 끝!]


"ㅡ쏴!"


ㅡ뻐엉!!


순간 전시창 너머로 저 멀리 곡면을 그리며 날아가는 붉은 점이 보였다.


그리고ㅡ


꽈광ㅡ!!


못해도 방벽 3분의 1은 집어삼킬 거대한 화염이 안쪽에서 터져나왔다.


동시에 와르르ㅡ 하고 좌상단 부분이 통째로 뜯겨나가듯 무너져 내리는 방벽.


"다음, 차탄 장전해."


ㅡ시이익, 터엉!!


묵직한 금속음과 함께 폐쇄기가 상승한다.


[장전 끝!]


[조준 끝!]


"ㅡ쏴!"


ㅡ뻐엉!!


아참, 그러고보니 우리 차에 대한 얘기를 안 했던가.


ㅡ꽈드등!!


아까 박격포라고 했었지.


혹시 '전투공병전차' 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


보통 건물을 작살내기 위한 불도저를 달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놈은 좀 다르다.


[조준 끝! 쏠까요?]


무려 영국군 센추리온 전차 포탑에 요새 파괴용 박격포를 끼얹은, 괴랄한 영국 전차 계보의 종지부를 찍었다고도 부를 수 있는 녀석인 것이다.


"쏴!"


ㅡ뻐어엉!!


지금 날아가는 게 오로지 요새 타도만을 목적으로 무려 16.5cm짜리 포탄 안에 인심좋게 TNT를 그득그득 눌러담은, 크고 아름다운 점착유탄이다.


기행의 나라 홍차국이 작정하고 개발한 AVRE의 빅ㅡ 퍽킨 건을, 전간기 콘크리트 벙커 따위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ㅡ우르르르르르르르...!!!


마치 그 말에 호응하듯, 방벽은 단 3발만에 녹아웃이 된 채 그 자리에 뻗어버렸다.


"대영제국의 해쉬탄 맛이 느껴지십니까, 프렌치 후작?"


[예로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숙적 관계였지. 역시 폭압은 답을 알고 있군.]


드물게도 에린이 내 말에 수긍해주었다.


왜 프랑스냐고? 로렌이 프랑스어잖아. 그 왜, 알자스ㅡ로렌인가 뭔가 하는 지명도 있고.


아님 말고.


여하튼 불과 해쉬탄 세 발에 뻗어버린 허접 방벽의 잔해를 센추리온의 무한궤도가 짓이기며 오르기 시작했다.


ㅡ끼기긱! 꽈드득!!


...아니, 그러려고 하던 참이었다.


ㅡ구웅!!


무언가 둔탁한 소음이 포탑 죄측에서 들려왔다.


ㅡ빠악!!


...잠시 찾아온 정적.


황급히 관측창으로 내다보니, 웬 대전차포 하나가 무너진 저택 잔해에 숨은 채 연기를 내뿜고 있는 게 아닌가.


우리를 겨냥 중인 포병들의 눈에 새겨진 공포가 관측창을 타고 나에게까지 전해져 왔다.


동시에 빠직, 하고 이마에 힘줄이 불거졌다.


[...쥐새끼 한 마리가 숨어있었네.]


**


"어, 어째서... "


불과 어제 새로 들어온 신참, 헬라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중얼거렸다.


물론 그것은 이쪽도 마찬가지. 이미 아랫도리는 오줌인지 뭔지 모를 무언가로 축축이 물들어가고 있었다.


"분명, 분명 포탑에서 뭔가 터지는 걸 봤는데..."


그녀의 말대로다.


분명 그들은 내가 명령한 대로 성실히 포탑 정면을 조준했고, 88미리 대공포탄은 언제나 그렇듯 적의 포탑을 꿰뚫어 화려한 유폭을 일으키는게 약속된 패턴이었다.


그런데,


ㅡ우우우웅...


그저 가렵다는 듯 작은 그을음만을 남긴 채 무미건조하게 돌아가는 저건, 뭐란 말인가.


ㅡ끼익, 텅...


우리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저 검은 악마의 아가리는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


"반응장갑 말고 주포를 쐈어야지."


다음엔 기억하렴.


물론 다음 생에서.


[내가 정리하지.]


위이잉ㅡ.


이쪽이 기껏 조준했건만 뒤따라온 MRAP의 무인총탑, RWS가 무미건조한 구동음을 울리며 천천히 그들을 정조준한다.


ㅡ투웅! 투웅! 투웅!


제법 둔탁한 소음을 울리며 날아간 몇 발의 유탄은 그대로 대전차포를 덮쳐 붉은 섬광을 피워냈다.


[...청소 끝.]


리스로부터도 주변에 더 이상 탐지되는 반응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조종수, 전진."


ㅡ으드드드득...


잔해를 밟아넘기며 내달리는 소음이 마치 당주가 우리를 보고 갈아대는 이빨같다.


언제 들어도 소름끼치는 궤도소리와 함께 오묘한 승차감을 선사해준 우리의 백인대장님은 그렇게 유유히 풍비박산이 난 엘랑의 앞마당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깊은 풍미를 자아내던 고성의 전방 회랑은 흉측한 철골을 드러내며 이미 폭삭 주저앉아 내렸지만, 가려져 있던 북측 회랑은 아직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어이어이, 프랑스면 프랑스답게 어서 항복이나 하라구."


[그래도 방심해선 안 됩니다. 잠시 동태를 지켜보고 어느 정도 안전이 확보되면 하차해서 진입하죠.]


ㅡ끼릭끼릭끼릭끼릭...


어느새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던 은수 누나의 TOS도 바로 뒤에 멈춰섰다.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다연장 전차 한 대를 운용한 누나는 안 그래도 좁아터진 조종석에서 용케도 풀아머를 장착한 채 기어나오더니 곧장 MRAP 뒤로 엄폐했다.


[저긴 성당이 있는 곳이에요.]


"...무슨 집에 성당이 있어?"


어이없다는 내 말을 마찬가지로 받아치는 클레.


[당신이 할 소린가요, 그거?]


쩝.


**


ㅡ팅, 지지직...


간헐적으로나마 깜빡이던 전등이 곧 빛을 잃었다.


저택 외부에 설치된 대형 발전기와 비상용 발전기마저 맛이 간 것이다.


"허..."


기가 막혀서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방벽에 위치한 372명, 전원이 단 1분만에 폭살당했다.


캐시언 가문에 지원을 요청하고 적어도 하루 이상은 버티리라 믿었던 사병단 전원이,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불기둥에 집어삼켜진 채 화염 속으로 사라져간 것이다.


당주 역시 무사한 것은 아니다.


대성당 옥좌에서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다 말고, 난데없이 몰아친 불기둥과 모래 폭풍에 눈썹과 드레스 자락이 새까맣게 그을린 채 지하 카타콤으로 후다닥 숨어들었으니까.


불기둥이 덮쳐올 땐 진심으로 이제 끝이구나 싶었다.


"후, 후후..."


이쯤 되면 오기가 생긴다고 하던가, 낮은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다, 당주님..."


그런 내 상태를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발렌.


"아아, 걱정하지 말거라. 그저 다음 전술을 생각하고 있었을 뿐.."


"그게 아니오라..."


ㅡ툭툭.


차가운 건틀렛이 가볍게 내 눈 윗부분을 털어낸다.


빨간 불씨 하나가 꺼져가는 담뱃불마냥 툭, 떨어지더니 이내 사그리들었다.


"아, 죄, 죄송합니다..! 그, 눈썹에 불씨가..."


"..."


후우.


아무 말없이 석관 옆에 쪼그려앉았다.


신은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가.


"...잔존 병력이 어찌 되지?"


내 말에 발렌이 절망적인 답변을 들려주었다.


"...친위대 12명이 전부입니다. 지하 카타콤 구석구석에 배치했으니 응원이 오기까지 잘 버틴다면ㅡ"


"...아니."


당주는 드레스 자락을 걷었다.


그리고 허벅지에 달린 가죽 홀스터에서 자그마한 권총 하나를 빼어 공이를 재낀다.


"독 안에 든 쥐마냥 죽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나도 전방으로 가마."


작달막한 은장 데린저가 왜 그리도 무거운지, 자꾸만 땀에 젖어 미끄러지려 하는 것을 그녀는 힘껏 고쳐잡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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