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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츄샤 님의 서재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전쟁·밀리터리

카츄샤
작품등록일 :
2020.04.22 04:51
최근연재일 :
2022.03.08 11:44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7,269
추천수 :
200
글자수 :
565,196

작성
21.12.15 19:47
조회
131
추천
0
글자
4쪽

1639559474149.jpg

1944년, 노르망디]


-씨잉! 파바박!


-드르르르르륵...


"후우, 포대는 어느정도 정리가 된 것 같아요. 상륙 때 전차를 잃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기우였던 모양이네요."


"그러게요. 처음 볼때부터 욕조같이 생겨먹은 게 믿음이 안 가긴 했다만, 설마 파도 한 방에 그렇게 가라앉을 줄은..."


"다들 무사했으니 그걸로 된 거죠. 그래도 3대나 살아남은 게 어딘가요? 그 아이들 덕분에 저희가 피를 덜 본거잖아요. 후훗."


나는 떨떠름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그 말을 긍정하기엔 해안가로 밀려드는 파도의 빛깔이 하나같이 너무나도 새빨갰기 때문이다.


거기에 힘을 잃은 시체더미가 마치 미역뭉치처럼 한데 겹쳐 이리저리 파도에 쓸려다니는 꼴은 저절로 내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허나 단지 그것 뿐. 10년에 가까워 온 군생활 중에 손에 꼽을 만큼 끔찍한 광경이긴 하다만, 안타깝게도 그걸 보고 무언가를 느끼기엔 그녀나 나나 너무나도 무뎌져 있었다.


보라, 저런 광경을 눈앞에 두고도 지금 내 옆에 딱 붙어 아무렇지 않게 소박한 담소를 나누고 있지 않은가.


솔직히 말해 기적이다.


전차 잃은 전차병이 거의 무손실로 포대를 점령한 것은. 그만큼 내전 시절부터 짬을 먹을대로 먹은 동료들의 내공은 절대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푸쉬이이이익!!


"""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지금 이 순간에도 정비반장이 이끄는 적랑족이 뒤쪽에서 화염방사기를 이용해 적 벙커를 지져대고 있었으니까.


살이 타는 꼬릿하고도 끔찍한 내음이 바람을 타고 여기까지 실려왔다.


나는 괜히 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여튼 그래도 조심하도록 하죠. ...그리스건보단 차라리 STG가 낫지 않아요? 하나 주워다 줘요?"


벙커 안쪽에 천지 떨어져 있는 게 독일군 무기라 5분이면 쉽게 구해다 줄 수 있는데.


"후후, 걱정 말아요. 고참 하사 짬은 어디 가지 않는답니다. 그도 그럴 게, 벌써 10년 가까이 제가 당신을 지켜드리고 있잖아요?♡"


"아직 8년이잖아요."


"2년만 더하면 10년인걸요? 그때까지 저 안 보실 건가요?"


"뭔 소리에요. 평생 봐야지?"


"아앙♡"


장난스레 엉덩이를 움켜쥐자 야릇한 신음을 흘린다.


"벌써 10년인가...시간 어지간히도 빠르네요."


"네에, 그러게요. 그럼 포대도 점령했으니, 어디 적당한 전차를 찾아보도록 할까요? 아! 저기 야생의 4호 전차가..!"


"시가지 안쪽에 나무덤불 위장한 저거 말이죠? 에리카랑 아델라 데려올테니 한번 같이 털어보죠."


**


위 이야기는 본작에 등장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처음으로 표지 커미션을 맡겼습니다! 독자님들께 보답도 드리고 100화도 자축할 겸 한번 맡겨보았습니다!



pichi 작가님께서 작업해 주셨으며, 저작권 역시 pichi 작가님께 있습니다!


케이트의 특징을 너무 잘 살려주셔서 정말 볼 때마다 저도 행복하네요.


밑에 것은 안개 없는 버전과 러프입니다! 혹시 안개 없는 버전이 표지로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눈나 나주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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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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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3 sj*****
    작성일
    21.12.19 20:24
    No. 1

    와 2차대전까지 연재하면 분량 엄청나겠네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카츄샤
    작성일
    21.12.19 20:41
    No. 2

    원래 내전 이야기는 본편인 2차대전을 쓰기에 앞서 감을 익히고 필력을 연마하고자 쓴 연습 전쟁 이야기였습니다:) 유럽전선과 태평양 전선을 본편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그리고 독일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도 2개나 구상중입니다. 설마 이리 길게 이어질 줄은 저도 몰랐지만 아직 갈 길이 한참 멉니다. 내전 이야기만 해도 약 400에서 길게는 800화까지도 바라보고 있으니 그저 스토리가 루즈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자 할 뿐입니다.

    그러니 너무 뇌절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sjs7046독자님의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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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7)116화.[퀸즈 프로토콜](7) 22.03.07 67 0 12쪽
117 (116)115화.[퀸즈 프로토콜](6) +2 22.02.26 91 1 13쪽
116 (115)114화.[퀸즈 프로토콜](5) 22.02.24 75 1 9쪽
115 (114)113화.[퀸즈 프로토콜](4) 22.02.23 66 1 13쪽
114 (113)112화.[퀸즈 프로토콜](3) +2 22.02.14 79 1 11쪽
113 (112)111화.[준비 작업](3) 22.02.11 80 1 13쪽
112 (111)110화.[준비 작업](2) 22.02.05 76 1 10쪽
111 (110)109화.[준비 작업](1) 22.02.01 79 1 21쪽
110 (109)108화.[퀸즈 프로토콜](2) +2 22.01.25 87 1 11쪽
109 (108)107화.[퀸즈 프로토콜](1) +2 22.01.23 100 1 7쪽
108 (107)106화.[해바라기](5) +2 22.01.20 154 1 16쪽
107 (106)105화.[해바라기](4) 22.01.16 1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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