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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츄샤 님의 서재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전쟁·밀리터리

카츄샤
작품등록일 :
2020.04.22 04:51
최근연재일 :
2022.03.08 11:44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17,271
추천수 :
200
글자수 :
565,196

작성
22.01.20 07:10
조회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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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6쪽

(107)106화.[해바라기](5)

DUMMY

씨익 웃어주며 그녀의 앞으로 기어가 냅다 얼굴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침을 한번 삼킨 그녀는 나를 한번 올려다보더니, 원하는 게 뭔지 알겠다는 듯 혀를 길게 빼었다.


ㅡ챱, 챱...


새로운 음식을 발견한 고양이가 간을 보듯 할짝거리던 그 입놀림은 점점 거칠고 대담해졌다. 자기 보지를 제 집 드나들듯 쑤셔박은 자지인데 비위도 참 좋다 싶었다.


ㅡ츄븝, 꾸즛...츕, 츄웁!


"으윽...그만."


어느정도 자지가 깨끗해지자 슬며시 머리를 밀어냈다. 아깝게시리 마지막 한발을 입에 털어넣을 순 없는 일이지.


나는 발갛게 부어오른 보지를 살짝 쓰다듬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린이는 슬슬 내 앞으로 기어와 또 한번 내 자지에 혀를 뻗으려 했다.


"쓰읍."


한번 하악질을 해주니 얼굴을 한번 올려다보곤 내 허리께를 감싸안으며 얼굴을 묻는다. 그제서야 단념한 늘씬하고 귀여운 여동생을 칭찬하는 의미에서 보지를 슥슥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슬며시 다리를 벌리는 그녀.


"한판 더 할 수 있지?"


'있어?' 가 아닌 '있지?', 즉 실망시키지 말라는 것과도 같다. 단순한 글자 하나 차이로 어감이 완전히 뒤집히는 것이다.


끄덕끄덕.


여전히 허리에 얼굴을 파묻은 채 긍정하는 그녀. 길고 윤기나지만 이미 산발이 된 생머리가 내 무릎 위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읏차."


두 손을 그녀의 겨드랑이에 끼워 고양이 들듯 들어올렸다. 솔직히 조금 무겁긴 했지만 꼴에 남자라고 또 아예 불가능하진 않았다.


"..."


자연스레 눈이 마주친다. 그녀는 여느때처럼 무표정하고 과묵한 여자로 돌아왔지만 은은하게 달아오른 얼굴 자체를 숨길 순 없었다.


"...읏.."


그녀가 작게 신음하며 시선을 내렸다.


그야 빵빵하게 부풀어오르던 자지가 아랫배에 닿았으니까. 무표정하던 얼굴에 돌던 붉은 끼가 더 심해졌다.


"또 내숭떠는 거야?"


"...아냐."


도리도리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지만, 말과는 달리 아까와 같은 적극성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


여자들도 현자타임이란 게 오는 걸까?


"이번엔 얼굴 보면서 하자. 네 느끼는 얼굴도 보고 싶어."


"아, 읏...그, 그건..."


내 말에 그녀는 어지간히도 당황한 것 같았다.


얼굴 보고 하자는 게 그리도 의외였던 걸까.


하지만, 한번 내뱉은 말을 번복할 생각따윈 없다.


누가 뭐래도 난 도도한 여동생의 머리채를 잡고 휘두른 십상남자니까.


아니, 그건 그냥 십새낀가?


여튼,


허리를 살짝 움직여 세로로 길게 난 보지 라인에 자지를 맞댄다.


그리곤 그녀를 잡아끌어 부드럽게 품에 안아준 뒤, 힘이 빠져 추욱 늘어진 몸을 마음껏 탐했다.


한 손은 말랑한 가슴을, 다른 한 손은 보드라운 아랫배를 한껏 조물딱거렸다.


"아흐읏..."


탐스러운 두 덩이 과실은 이미 거칠게 짜부라지고 뭉개져 내 손길이 닿는 곳마다 발간 손자국을 남겼다.


"으웁...쮸웁..츕..."


힘없이 늘어진 고개를 돌려 키스했다. 그녀가 자신의 보지를 드나든 내 자지를 빨았듯 나 역시 거리낌 없이 그런 그녀의 입을 마음껏 탐했다.


하지만 별 다른 반응이 돌아오지는 않는 게, 아쉽게도 이미 온 몸에 힘이 빠진 그녀는 그저 예쁜 입술을 한껏 열어준 채 시체처럼 가만히 혀를 쯉쯉 빨릴 뿐이었다.


ㅡ츄붑, 츄부붑!


추잡스러운 소리와 함께 누구의 것인지 모를 방울진 침이 나무로 된 마룻바닥에 똑똑 떨어져 내린다. 이따금씩 몸을 떨며 경련하는 그녀가 너무나도 귀엽다.


ㅡ꼴깍, 꼴까악...


그녀는 본능적으로 아기새처럼 내가 넘겨주는 침을 받아마시고 있었다. 물론 그중 태반은 바닥에 질질 흘려대고 있었지만, 귀여우니 됐다.


어느새 자지는 또다시 아플 정도로 우뚝 솟았다. 그녀도 키스하다 말고 눈길이 그쪽으로 쏠렸다.


그리고...


ㅡ쩌억...


체념한 듯 얌전히 다리를 벌렸다. 어차피 놔주지 않을 걸 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신호로 갈리진 틈에 자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스윽, 스윽 하던 마찰음이 조금씩 찌긋, 찌잇 하는 물기 어린 소음으로 변해가고, 슬쩍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치 핫도그 위에 케첩을 뿌린 것처럼, 늘어져 내리는 찐득한 애액이 투명한 선을 그리며 자지 위를 덮어가고 있었다.


그 상태로 몇번 정도 보지에 비벼 고르게 펴 발라준 뒤, 나는 자지와 허리에 힘을 주어 한번에 허리를 올려쳤다.


ㅡ구웅.


"그윽..."


그러자 또다시 눈을 까뒤집는 그녀.


운 좋게도 한 번에 홀인원한 자지는 말 그대로 자궁 입구를 게걸스럽게 핥아대기 시작했다.


"아픈 건 아니지?"


이런, 말이 안 들리나 보네.


여전히 눈을 까뒤집은 그녀는 허접스럽게도 활짝 벌려진 다리를 파들파들 떨고 있었다.


그 상태로 몇번 왕복운동을 해 주니,


ㅡ쪼르르륵....


또다른 보짓구멍에서 황금색 액체가 다리 위로 힘없이 흘러내려 뽀얀 허벅지를 노랗게 적신다.


ㅡ똑, 또옥...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르던 오줌이 나무 바닥 위로 한방울, 한방울 흘러내린다.


이것으로 아린이는 여자로써 모든 걸 내 앞에 내려놓은 것이다.


그야말로 암컷의 표본이랄까, 마틸다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였다.


"허, 오빠 자지에 오줌을 뿌려?"


"하아, 하악..하악..!"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녀, 아무래도 오줌을 지렸다는 자각조차 없는 듯했다.


"또 재수없게 내숭 떨 거야? 응? 할거야 안 할거야?"


뒷버리채를 가볍게 틀어쥐며 으르렁대자 그제서야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고 대꾸하는 그녀.


"하으악...아, 아한 할게에..."


"옳지, 설마 벌써 간 건 아니지? 오빠 실망시키려고?"


"아니, 아니..! 아직, 할 쑤 있써어..."


세차게 도리질하지만 마치 술 취한 사람마냥 혀가 꼬부라진다. 명백히 한계가 온 것이다.


"네가 할 수 있다고 했다? 후회해도 빌어도 안 멈춰."


ㅡ파앙, 파앙!


"헤윽, 읏, 윽, 게윽..."


곧 눈에서 광채가 사라진 채 의미 모를 신음만을 기계적으로 내뱉기 시작하는 그녀.


오빠에게 오나홀 취급당하는 쿨뷰티 여동생이라니, 히토미에도 없을 법한 장르라 실소가 새어나오려 했다.


"오빠, 오... 빠앗..."


"뭐 이년아. 말을 해."


"오...ㄱ,,,"


"뭐?"


"모옥..."


"목 마르다고?"


도리도리.


"그럼 뭐."


ㅡ꽈아악!


가슴을 거칠게 틀아위자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지르는 그녀.


"카흐윽! 모, 목...졸라줘..."


"...뭐?"


"오빠가앗...큿, 목, 세게..."


실소가 흘러나왔다. 가지가지 해라, 아주.


아무래도 아까 목구멍에 자지를 쳐박을 때쯤 이상한 페티시가 생겨버린 듯했다.


나는 상처 하나 없는 뽀얀 목덜미에 손을 가져다댔다.


ㅡ그리고,


"...그헷!? 커윽!"


그대로 힘을 주자 그녀가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질식이라는 새로운 쾌감에 흥분했는지 목을 조른 손에 힘을 줄 때마다 자꾸만 질이 조여들었다. 그 상태로 계속 좆질하자 호흡히 끊긴 입에서는 분비된 침을 삼키지 못해 줄줄 흘러내리는 게 눈에 보였다.


ㅡ파앙! 파앙!


"욱, 웃, 우극...."


그러거나 말거나 무시하고 스퍼트를 올릴수록 아린이의 눈이 하늘을 향하려 한다.


인간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괴상한 신음과 함께 입가에는 침이 들끓으며 만들어진 게거품이 부그르륵, 소리를 내며 새어나오고 있었다.


축 늘어진 채 삐져나온 혀는 힘을 잃은 채 내 몸놀림에 맞춰 춤을 추며 그 끝자락에서 미처 거품이 되지 못한 끈적한 침방울을 쉴 새 없이 떨어뜨리고 있었다.


나는 미친듯이 박아대면서도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얘가, 진짜 내가 아는 그 아린이라고?


누가 봐도 고고하고 쿨하게 생긴, 그 애랑 얘가 같은 아린이라고?


오늘 이 생각만 도대체 몇 번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다.


그만큼 본성인지, 아니면 나 때문에 변한 건지는 몰라도 10년 넘게 알아 온 그녀에 대한 인식이 와장창 무너지는 것이 너무나도 충격이었던 것이다.


괜시리 느껴지는 배신감에 손에 핏줄이 불거질 정도로 힘을 눌러쥔다.


ㅡ꾸욱.


"응그윽, 그히이이극...!!"


괴상한 신음을 내지르며 홍당무처럼 벌게진 아린이가 눈을 치켜뜬다.


저항이 더욱 거세지고, 다리가 미친듯이 움직이며 나를 벗어나려 했다.


손을 뻗어 내 가슴을 밀어내려 하기도 하고, 팔뚝을 잡기도 하지만, 이미 머리에 산소조차 돌지 않는 마당에 내가 위에서 몸무게로 깔아뭉개자 그것도 모두 무용지물었다.


이가 부서져라 꽉 앙다문 입가는 칠칠맞지 못하게 바들바들 떨리고, 눈가는 이미 뒤집혀 버린 지 오래.


ㅡ찌익, 찌이이익!!


그러다 돌연, 그녀가 파르르 몸을 떨었다.


또다시 샛노란 액체가 찌익, 찍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와 내 배를 때렸다. 절정이라 아랫배에 힘이 잔뜩 들어간 나머지 아까의 힘없던 것과는 달리 엄청난 기세의 오줌 줄기가 힘차게 분출되어 나왔다.


"윽, 으윽?! 크읏...!"


질식 절정에 의해 예고 없이 찾아온 엄청난 조임 탓에, 엉겹결에 방심하던 나 역시 또 한번 자궁 앞에 다이렉트로 사정하고야 말았다.


ㅡ뷰륵, 뷰릇... 꾸르륵..


넘쳐흐르는 정액이 보지 틈 새로 비식 비식 새어나오고, 그걸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점점 시야가 넓어지며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헉..! 아, 아린아...!"


그제서야 제정신이 돌아온 내가 목에서 손을 떼자, 그녀는 마치 시체처럼 추욱 늘어졌다.


"옷, 오윽..."


농담이 아니라 한순간 진짜 죽은 줄 알았다.


목에는 누가 봐도 내 것인 손자국이 시뻘겋게 남아있었고, 내 팔뚝과 가슴팍에도 마찬가지로 손자국이 남아있었다.


그녀의 본능적인 생존 욕구가 의지를 거슬러 남긴 저항흔이었다.


"키힛.. 히흣..."


망가졌다.


그녀는 완전히 망가졌다. 내 손에 의해, 더 이상 제 구실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암캐 변태녀로 탈바꿈하고 만 것이다.


침을 질질 흘리는 그녀는 뭐가 그리도 행복한지 아직 간헐적으로 흘러내리는 오줌방울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는 다리를 벌려 치부를 훤하게 노출시킨 채 비틀린 웃음을 지었다.


"..."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안아들어 목욕탕으로 향했다.


늘 받아져 있는 따뜻한 물에 들어간 뒤, 추욱 늘어진 그녀를 내 무릎 위에 앉혔다.


그렇게 10분쯤 있었을까,


"..오, 빠...?"


아린이가 힘없이 고개를 돌렸다.


"괜찮아?"


내가 생각해도 양심없지만 일단 물어는 보자.


다행히 그녀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팔을 뻗어 목 부근을 만져보더니, 희미하게 웃으며 내 볼에 쪽, 하고 키스한다.


"...제정신 돌아온 거 맞지?"


암만 봐도 의심이 가는 행동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자, 아린이가 째릿, 하고 평소의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숭, 떨지 말라며..."


다행이다. 제정신 맞구나.


순간 진심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녀는 아래를 바라보더니, 엄지와 검지로 보지를 벌려 안에 한가득 쌓인 정액을 조금씩 내보내기 시작했다.


ㅡ부르륵....부릇...


하얀 거품이 되어 물 속에 녹아드는 그것의 양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많았다.


저 정도로 싸질러 놓은 건가ㅡ 싶어 은근한 죄책감이 들었지만, 아린이는 오히려 사랑스러운 눈길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좋은 거야?"


"응, 이건... 오빠랑 내가 이어졌다는...증거, 니까..."


그녀는 진심으로 행복한 듯 미소를 지으며 나와 머리를 맞댔다.


그러더니,


"오빠가...해 볼래?"


그녀가 손가락을 비켜주었다.


자리를 넘겨받아 물 속에 잠긴 채 일렁이는 보지를 활짝 벌리자,


"으응...흐읏..!"


아린이가 눈을 감고는 배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ㅡ뽀그륵...뽀륵..


동시에 귀여운 소리를 내며 빠져나온 남은 정액들이 물 속에 흩어져 천천히 사라져갔다.


"...오빠."


숨을 크게 한번 내쉬더니 나지막이 나를 부르는 그녀.


고개를 돌려 마주친 얼굴은 여느 때처럼 무표정한 아린이였다.


"...사랑해."


물론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그렇지 못했지만.


뜬금없이 사랑고백을 시전한 그녀는 혼자 턱을 괴고는 무언가를 고민하더니, 이번엔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사랑해, 오빠."


"...왜, 왜 그래?"


뭔가 어이가 없어 되묻자 그녀는 한숨을 후우, 내쉬며 어깨를 으쓱였다.


"아니... 몇번,쯤 하고 나니까... 그렇게 어렵지도 않아서."


진작 이럴걸ㅡ 하고, 아린이가 천장을 올려다보며 넋두리를 했다.


"만약 그랬으면... 오빠의...첫..."


"뭐라고?"


아린이는 다 좋은데 목소리가 너무 작다니까.


가끔이지만 지금처럼 중얼거릴 때도 있고.


하지만 되물어도 그녀는 도리질을 할 뿐 더 이상의 대답은 거부했다.


"싱겁긴... 그럼 앞으론 많이 말하고, 또 웃어줘. 너 웃을 때 엄청 예쁘더라."


"...선수, 다 됐네..."


"그런가?"


샐쭉한 표정이 된 아린이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나도 피식 웃어주었다.


그런데,


"우왓...! 무, 뭐 하는 거야?"


갑자기 그녀가 빙글 돌더니 아까처럼 나를 마주보고 앉았다.


물 아래로 보이는 그녀의 하반신은 주욱 뻗은 내 다리를 피해 넓은 자세로 무릎을 꿇고 있었다.


어느 정도로 넓었냐면, 아지랑이가 피는 물 사이로 어렴풋이 핑크색 보지날개가 보일 정도였다.


"아까, 제정신...이냐고, 했지?"


...설마 또 한판 하자는 소린 아니겠지?


나야 아직 가능은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농담이 아니라 밤을 꼴딱 새야만 한다.


그럼 작전이고 나발이고 내일 하루는 둘 다 좀비가 되어 흐느적거리겠지.


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나의 음습한 그것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었으니,


그녀는 팔을 뻗어 물 속에 잠긴 내 두 손을 잡더니, 아무 말 없이 잠시 만지작거렸다.


"...또 왜 그래?"


"오빠."


그러다, 무언가 다짐을 한 듯 눈빛을 바로잡는다.


그러더니ㅡ,


"그동안 건방지게 굴어서, 미안해. 툭하면 흘겨보고, 때, 때리기도 하고..."


고개를 깊이 숙이며, 선뜻 오빠인 내게 사과를 건넸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사과일까. 애초에 그런 걸 문제삼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나, 나 성격 나쁘니까. 아마 앞으로도...그럴 일 많을 거라고 생각, 하지만..."


...하지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지막 말을 기다렸다.


"그래도, 못난 동생... 많이 예뻐해줘. 저, 적어도 침대에선..."


마지막 말이 도저히 나오지 않는 듯 벌게진 얼굴로 오만상 인상을 찌푸린 그녀가 고개를 푹 수그린 채 가슴을 탁탁 쳤다.


사족이지만 그로 인해 물 위에 둥둥 뜬 가슴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U자형 파도를 만들어 둥실둥실 내게 밀려왔다.


그 마지막 말이라는 게 대충 예상은 가지만, 물론 기다려 줄 생각이다. 그녀가 스스로 말할 때까지.


...나도 눈치란 게 있으니까.


"....열심히, 오빠한테... 봉사할게."


결국 모기만한 목소리였지만 확실히 들었다. 나는 말없이 그녀를 꼬옥 끌어안아 주었다.


하지만 그걸론 모자랐던 걸까.


내 손을 가슴에 얹고는 그대로 움켜잡는다.


"이, 이거. 오빠 거야. 단 한번도... 다른 사람 거라고 생각한 적 없어. 그래서, 그래서... 지금까지, 연애도 안 했어. 오빠 말고는, 생각도 해 본 적 없어."


갑작스런 급발진에 내가 얼어있자 이번엔 다급히 손을 퐁당, 물 속에 집어넣어 은밀한 갈래길 위에 올린다.


얼마 없는 음모가 손바닥을 간질이는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 보.. 보지...도, 오빠 거야..."


한 번 부끄러움의 고비를 넘긴 그녀에게 더 이상 거칠 것이라곤 없었다.


"목 조르고, 머리채 잡고, 벌도 주고... 취향껏, 마음껏..."


눈이 팽팽 돌아가는 그녀는 그야말로 제동기가 망가진 전차처럼 물불 가리지 않고 폭주했다.


"하아, 하아... 그렇게, 그렇게 오빠 여자로 길들여줘, ...평생."


ㅡ쪼옥.


일전에도 말했듯, 그런 그녀의 보이지 않던 사랑이란,


"사랑하는 내 오빠."


내 생각보다도 너무나 무거운 것이었다.


"...너, 오늘 죽었어."


결국 밤을 샌 것은, 뭐 말할 필요도 없겠지.


작가의말

당직에 훈련 준비가 겹쳐 결국 하루 지각하고야 말았습니다... 변명은 죄악이란 걸 매우 잘 알지만...흑흑. 대신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분량을 조금 늘려왔으니 부디 예쁘게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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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6)115화.[퀸즈 프로토콜](6) +2 22.02.26 9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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