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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츄샤 님의 서재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이세계의 전쟁영웅이 되기까지 (1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전쟁·밀리터리

카츄샤
작품등록일 :
2020.04.22 04:51
최근연재일 :
2022.03.08 11:44
연재수 :
1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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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72
추천수 :
200
글자수 :
565,196

작성
22.02.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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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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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112)111화.[준비 작업](3)

DUMMY

"거기 멈추어라! 커튼!"


"테라스."


"용무는?"


"기사단장 면담."


"오늘 면담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다. 확인해볼 테니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도록."


당연하지. 그냥 불쑥 찾아온 거니까.


애초에 면담 신청을 세 번이나 거절한 건 저쪽이다. 삼고초려 했는데도 안 받아줬으면 실력 행사해야지?


"음. 역시 면담 일정은 잡혀있지 않군. 돌아가라!"


경비병이 빼액 고함을 질렀다.


"그럼 이렇게 전하기라도 해. 마틸다의 일에 관해 이야기할 게 있다고."


"하아..."


그러자 세상 귀찮다는 표정을 지은 경비병이 말을 바꾸었다.


"이봐,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내 말이 안 들리나?"


"말 전하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기사단장이 뭐 신이냐?"


"이노옴! 불쑥 찾아온 것도 모자라 남의 상관을 모욕하다니! 정녕 미친게냐!"


"미친 건 이유도 없이 정식 청구한 지휘관 면담 거절한 니네 쪽이고. 군법 규정 모르냐? 같은 군 지휘관 대하는 태도가 왜 이 꼬라지야?"


"그건 내 알 바가 아니다! 애초에 어디서 굴러먹다 온 뼈다귀인지 모를 네놈의 사정 따위 단장님께서 알 바가 뭐란 말이냐!"


"지휘관 서신 및 면담 신청은 일정 사항 중에서도 우선시될 텐데. 특히 전시에는 말이야. 멋대로 거절할 이유가 안 된다고. 위병 조장은 어딨나?"


"말로 해선 안 되겠군. 거기 꼼짝 말고 있어라! 허튼 짓은 용서치 않는다!"


계획대로군. 하여튼 알기 쉬운 놈들이란 말야.


원래라면 늘 차고 다니는 루비 목걸이를 들이밀면 되겠지만, 아무리 귀족 출신이라도 어디서 굴러먹던지도 모를 집안의 초급장교 따위가 그 가치를 알아볼 가능성은 없다. 오히려 일이 꼬이면 꼬이겠지.


여왕에게 받은 왕실 서신용 편지지만 있었어도 이럴 필요는 없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전투 도중 망실했는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사족이었고,


여하튼 합법적인 지휘관 면담도 지들 멋대로 짤라먹는 작자들인 마당에 괜히 쫄따구 붙잡고 드잡이질을 하느니 깔끔히 잡혀 들어가서 책임자를 만나는 편이 이야기가 더 잘 통한다, 이곳은 그런 동네였다.


나는 순순히 두 팔을 내밀었고, 곧 은팔찌가 채워졌다.


"하여튼 이놈이고 저놈이고... 왕실 경비대가 우습냔 말이다!"


ㅡ짜악!


"악?!"


...어. 이건 에상 외인데,


"응? 중대장 놈은 늘상 나를 멸시하고! 선임이라는 것들도, 동기도! 거기에 이젠 하다하다 되도 않는 이상한 놈까지 와서는!!"


ㅡ퍼억! 빠악!


"커흑...!"


면회장 구석으로 끌려간 나는 그야말로 먼지나도록 얻어맞기 시작했다.


"허억, 허억...!"


"무슨 일인가?"


ㅡ뚜벅, 뚜벅.


그 때, 누군가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 인물은 안에서 벌어진 참상을 보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더니 경비병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이자는 누구지? 그리고 자넨 뭘 하고 있는거고."


"조, 조장님! 그게..."


뭐야, 도와주나?


"...면회장이 더러워진다. 적당히 심문하고 어서 내보내도록."


"네, 넵!"


썅년이었군.


아마 심심풀이 삼아 지나가던 장교를 붙잡은 걸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이대로 괜찮은 거냐. 왕실기병대.


역시 어딜 가나 상식 밖의 또라이들은 존재한다니깐.


"흐흐, 왜. 조장님께서 널 도와주시기라도 할 줄 알았더냐?"


ㅡ퍼억!


"카학, 이런 씨발...! 야!!"


결국 분에 못 이겨 그 조장이란 작자를 불렀다.


이쪽을 본체도 안 하고 담배를 피려던 그 인간이 힐긋 이쪽을 돌아보았다.


"...나 말이냐?"


"이 새끼가, 조장님은 백작위 집안의 여식이시다! 감히!"


ㅡ빠악!


"크허윽!"


나는 그대로 의자에서 넘어져 쓰러진 채 헐떡였다.


ㅡ짤그랑!


"으응, 뭐냐 이건? 꼴에 귀족이라고 장신구를..."


절그럭, 하고 경비병이 루비 목걸이를 집어들었다.


ㅡ툭.


그리고 뒤에서 어이없다는 눈으로 이를 지켜보던 소초장의 담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


"...면목이 없습니다."


ㅡ철그렁!


화려한 갑옷을 걸친 왕실 총괄 기사단장이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뒤따라 그 여동생인 근위 기병단장, 기사단 본부장, 참모장 등 영관급 이상의 장교들이 줄줄이 머리를 박았다.


위관급들은 감히 함부로 그 대열에 끼지도 못한 채 옆에서 줄지어 원산폭격을 당하고 있었고, 나를 두드려 팬 소초장은...


"다, 단장님...크아아악!!"


ㅡ지지직!!


살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녀는 자신이 피던 담배로 가슴 윗부분 살이 지져지고 있었다.


소위 이야기하는 그 담배빵 맞다. 듣자하니 지니고 있던 세 갑을 몽땅 피위 지진 후 아마에 낙인을 찍어 저잣거리에 효수할 거라고 하며, 왕가의 일원을 구타한 되로 불경죄가 적용되어 그 집안도 멸해질 거라고 했다.


최소한 금색 잎사귀 두세 그루는 가뿐히 잘려나갈 것이며, 소초장과 연계된 직속 중대장들도 충성도 조사를 위해 왕실 헌병대와 국세청 직원들이 본가 저택으로 출발했다고.


왜 국세청이냐고? 이 나라에서 세무 조사는 말 그대로 사형 선고나 다름없거든. 그냥 명분을 채우기 위한 거라 보면 된다.


참고로 경비병은 진작에 목이 잘려 옆쪽 은쟁반에 담겨져 있었다. 기념품으로 가져가도 된다는데, 받을 생각 따윈 추호도 없다.


여하튼 위병소 듀오가 똥을 싸질러준 덕분에 이야기하긴 더 수월해졌다.


안 그래도 블랙리스트에 올라 반쯤 죽이기로 예정된 마당에 이 일이 여왕의 귀에 들어간 이상, 지금 당장이라도 로렌가 자체를 핑거스냅마냥 지워버릴 수 있으니까.


하지만 로렌가 자체를 멸할 생각 따윈 없다. 마틸다가 살 수 있는 기반은 남겨둬야지.


당주와 이를 따르는 무리만 없애고, 내 앞에 꿇은 언니들은 살려 나중에 마틸다의 뒤를 봐줄 수 있는 안전장치로 만들 것이다.


사실상 로렌가의 주축은 당주가 아닌 이 둘이니까.


"왕가의 일원인 대공을 몰라뵙고 이런 불경한 일을 겪게 해드려 진심으로 면목이 없습니다. 직숙 대대장까진 제가 책임지고 벌할 것이며 목숨을 끊으라면 이 자리에서 행하겠으니, 부디 다른 부하들과 제 막내 여동생만은 너른 아량을 베풀어 살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단장의 이마가 땅에 쿵, 하고 찧어졌다.


"이런 일을 저지르고도 기사단장을 더 해먹으려고요?"


"물론 사직할 예정입니다. 왕가를 수호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도리어 칼끝을 왕가에 겨눈 꼴이 되었으니, 아마 저와 여동생 역시 처형되어 저잣거리에 효수되겠죠. 다만 남은 가족들과 죄 없는 이가 피해를 받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여겨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빌게 되었습니다."


"여동생이라면, 마틸다 말하는거지?"


"...네. 대공께서 돌보아주시고 계신 불초 마틸다 로렌이 맞습니다."


"동생 갖다 떠넘길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살려달래?"


"...죄송합니다. 폐하의 신임을 받고 계신다는 것은 익히 알았으나 설마 왕가의 일원으로 인정받으셨을 줄은..."


"됐고, 댁 어머니가 내 부대원인 마틸다를 암살하려 들었어. 알 거 아냐?"


"모, 몰랐습니다! 서, 설마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단장의 낯빛이 새하얘졌다.


좆된거지. 마틸다를 차치하고서라도 그건 내 목숨에도 간접적인 위해를 끼친 거나 마찬가지니까.


단장에게 있어 이번 일은, 자기 엄마로 인해 목숨에 위협을 받은 대공이 항의 서한을 세 번이나 보냈는데도 그걸 모조리 씹은 걸로도 모자라 직접 찾아온 걸 일개 경비병이 두드려패고, 조장이 방관한 것이었다.


과연 무슨 생각이 들까.


"그냥 니가 무책임한 거지. 왜, 총알받이 양녀인 걸 알고 나니까 양심이란 게 싹 사라지든?"


"다, 당치도 않습니다! 애초에 마틸다를 그 부대로 보낸 것도...!"


물론 그렇겠지, 그녀가 동생을 아낀다는 건 마틸다 본인에게 들어서 알고 있으니까.


그냥 로렌 당주가 이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숨긴 것뿐일 것이다. 실제로 언니는 방금 마틸다를 살려달라며 빌지 않던가.


하지만 여기서 어물쩡 넘어갈 순 없다. 넘어지려거든 제대로 걸고 넘어져야지.


그래야 뽑아먹을 걸 양껏 뽑을 수 있다.


"닥쳐. 부하 하나 제대로 통솔 못하는 일개 기사단장 따위가 말대꾸가 말이냐? 아무리 내가 정체를 숨겼다곤 해도 정보력이 생명인 귀족 사회에서 그딴 식이면 어지간히도 명줄 길겠다, 응?"


"잘못...했습니다...몰라뵈어...크흑...!"


잘근잘근.


반질반질하니 광채가 나는 등갑을 짓밟자 수치심으로 얼굴이 물드는 그녀. 솔직히 머리는 좀 에바인 것 같아서 등으로 대신했다.


"느그들,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그 말에 단장과 열심히 지져지던 소초장의 고개가 푹 꺾였다. 아마 살아날 희망을 버린 것이리라.


나는 미련따위 없다는 듯 면담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도 하지 않은 채 방을 나와버렸다.


이대로 한 며칠 푸욱 익혀두면 맛좋은 김치처럼 시들해질 것이다.


이따위로 꼬일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암행어사 코스프레하는 건데.


씨발.


**


로렌가는 귀족 작위상으론 흔하디 흔한 백작가였다.


하지만 기사단장을 배출한 공로로 거의 준후작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게 되었으며, 그렇기에 왕가도 큰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함부로 대할 순 없었다.


특히 이번 일도 가문을 멸하는 것보단 당사자 한두 명만 처형하고 일을 무마하자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런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기 시작했고.


어차피 탈세 건이 공표되면 다 부질없는 일이겠지만, 나로 인해 생길지도 모를 혹시나 하는 리스크를 마저 털어내고자 여왕의 정치력을 살짝 동원해 당주에게 본보기로서 책임을 물으려 했다.


그러자 역시 예상대로 꼬리자르기를 시전하는 당주.


무려 두 딸의 목숨과 백작가 영지 일부, 그리고 재산 절반까지 내놓은 것이다.


회복하는 데에 최소한 50년 가까이는 너끈히 걸릴 금액이었건만 긴 생을 살아가는 엘프 특성상 수십 년만 허리끈 졸라메고 살지ㅡ하는 생각인 모양.


"어차피 곧 멸해질 가문이니, 그대로 두거라. 네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오히려 압박할 거리가 늘었으니 같이 책임을 물어 숙청하면 되겠구나."


무서운 소리를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하는 여왕님에게 황급히 제언했다.


"그 자매 둘은 풀어주죠."


그러자 귀엽게 고개를 갸웃하는 여왕.


"그래서야 왕가의 면이 안 선다만..."


"너른 마음으로 용서한 걸로 쳐요. 대신 책임은 당주에게 옴팡 뒤집어 씌우고."


"...네 뜻이 그렇다면야. 사람이 너무 좋은 것 같다만... 그렇다면 네 뜻대로 흘러가도록 제도권 언론을 동원해보마."


허락이 떨어지자 곧장 명령서를 들고 왕성 구치소를 찾아갔다.


반쯤 시체가 되어 엎어진 위병조장 옆쪽, 마찬가지로 퀴퀴한 방에 두 자매가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 있었다.


"대, 대공님..!"


곧장 무릎을 꿇고 허리를 곧추세우는 둘.


난 손가락을 휘ㅡ 휘둘러 경비를 내보내곤 철창 자물쇠를 열었다.


끼이이ㅡ 소리를 내며 천천히 문이 열리고, 한걸음, 한걸음 감옥 내부로 발을 들이자 바닥의 냉기가 후욱 올라와 소름을 오소소 돋게 만들었다.


근처 바닥에 아무렇게나 대충 자리를 깔고 앉았다. 그녀가 황급히 옷을 벗어 자리를 깔려고 했으나 그냥 무시했다.


"마틸다를 내 부대로 보낸 게 너희라고 했지?"


뜬금없는 물음에 의아해하면서도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께서 그런 의도로 아이를 입양하신 줄은 진작에 알았으니..."


큰딸이 말끝을 흐렸다. 마틸다의 말대로 천성 자체가 나쁜 건 아닌것 같아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전선으로 간다면 차라리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부대로 가는 게 나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대공께 동생을 떠넘겨버리다시피 한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만, 무능한 제겐 어머니의 눈을 피할 방법이 그것밖엔 없었습니다..."


어머니에게 들켰다간 자신이 아니라 그 아이가 무슨 꼴을 당해도 당했을 거라는 말.


그렇다. 아직 당주에게 있어 두 자매는 필요한 장기말이니 그 둘에게 큰 피해가 가진 않을 터,


"그런데, 설마 부대에까지 손을 뻗었을 줄이야..."


큰딸은 한층 어두워진 얼굴로 푹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로 십수년 간의 천륜을 그저 헌신짝처럼 내다 버리는군."


작은딸 역시 복잡한 얼굴로 이를 으득, 갈았다.


"...나는 좌시하지 않아."


잠시간의 침묵을 깨자 그녀들이 고개를 들어 나를 응시했다.


"손이 많이 가긴 해도 그 애를...그래 뭐. 종복으로 받아들인 이상."


그 말에 둘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는지, 다시금 표정을 바꾸었다.


"...따르겠습니다."


먼저 고개숙인 건 역시 큰딸이었다.


"저 역시,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충성 서약을 마친 두 딸은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면목 없다는 표정에서 싹 바뀐 그 얼굴에 드러난 그것은, 그래.


명백한 분노였다.


허나 나에게 향한 것은 아니다.


그럼 누구일까.


역시 잘 찾아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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