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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들의조별과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LADEO
작품등록일 :
2023.02.01 09:39
최근연재일 :
2023.02.20 12:33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71
추천수 :
0
글자수 :
71,121

작성
23.02.04 20:15
조회
8
추천
0
글자
10쪽

3. 뭔지 모른다면 일단 부딪혀보고 판단하자.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서, 표지가 천천히 공개가 됩니다.




DUMMY

"이쪽 길로 가면 뭐가 나와?"

"..."


그녀는 경험이 던지는 질문의 대부분에

대해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을 제스처로 처리했다.


그럼에도 경험은 화를 내거나, 핀잔을

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적어도 그녀가

움직이자는 대로 움직이면, 그들을 죽이려고 드는 사람들의

무리는 잘 피해 다닐 수 있었기에.

잠자코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가 서서히 저물며 노을이 나타날 때,

경험은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혀를 가볍게 차면서 질문했다.


"근데... 진짜 이름은 알려줄 생각이 없는 거야?"

"너하고 네 관계는 필요에 의해서 연결된

일시적인 거야. 우리가 가까워질 이유가 없어."


대놓고 가까워지지도 않았음에도

선을 그어버리는 그녀의 태도에

경험은 입술을 쭉 내민 상태에서 툴툴 거렸다.


"뭐... 이름 안다고 해서...친해지는 것도 아닌데.

성격이 맞아야지."

"사람한테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꼽차면

가까이 있기만 해도 자신도 모르게, 정이 든다는 거야.

그리고 그 놈의 '정' 때문에 해를 입지.

이름을 아는 건 그거의 첫 번째 단계가 되는 거고."


그녀의 말을 들으니, 경헌은 친구의 빚을 덤탱이 쓰고,

온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며 그녀의 말에 대해서

부정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해가 저물고 나서,

가볍게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야영을 하고 난 다음날이었다.

이미 사람 한 명 찾는데 8시간 이상을 쓴 탓에 피로가 쌓인 그는

부정적인 그녀를 따라가다 의문이 들어서 질문했다.


"근데... 너 정말로 의사라는 능력이 있는 사람의

위치를 알고 있기는 한 거야?

아니면... 그냥 막 움직이고 있는 거야?"

"반쯤은 맞고 반쯤은 틀려."

"아니...내가 좀 납득이 가게 설명을 해봐.

어떤 걸 근거로 찾고 있는지 라도 이야기해줘."


그녀는 잠깐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어떤 방식으로 찾고 있는지는,

말을 해줄 수는 없어. 다만 내 능력을

쓰고 있다는 건 알려줄게."

"내 말을 이해는 한 거야? ...그게 뭔 소리야."

"못 알아 먹겠으면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마. 그냥 받아들여."


그녀의 말대로 경험은 생각하지 않고,

다른 곳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그 순간 배에서는 허기로 인한 소리가 들려왔다.


꼬르륵...


경험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질문했다.


"너... 배고프지 않아?"

"먹을 게 있으면 좋겠지만,

딱히 강하게 뭔가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


그녀가 살벌한 표정으로 내뱉는

대답에 경험은 납득했다는 듯이

양 팔을 위로 치켜 올리면서 대충 기지개를

피면서 이야기했다.


"근데... 우리 좀 의사 찾는 거 말고

다른 목표를 세워 보는 건 어때...?"

"그렇게 애매하게 이것도 저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돼."


경험이 슬슬 지친 기색을 내비치며 얼굴에

쓸어 내렸음에도, 경험은 가볍게 무시했다.


"우리가 의사만 찾으면 우리 눈 앞의

모든 상황은 다 쉽게 쉽게 해결 할 수

있어. 얼마나 배가 고프던,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던 신경 쓸 필요 없이, 그냥 열쇠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 구하기만 하면 그걸로 끝이야."

"넌 몰라도... 난 슬슬 지쳤거든?

어차피 찾아야 하잖아?

그냥 열쇠를 먼저 찾는 게 더 나을 거 같아."


그의 이야기에 그녀는 살벌한 눈빛으로

경험을 째려보았지만, 숙면을 취했음에도

아무것도 안 먹은 탓에 체력이 바닥까지

내려간 경험은 그녀에게 등을 돌렸다.


"네가 뭘 몰라서 말하는데.

사람 찾는 것 만큼, 열쇠 찾는 것도

쉽지 않거든? 각각의 동굴에 있는데.

동굴들이 뭐 이곳저곳 다 널려 있는 게

아니라서..."

"찾았다!!!"


이미 떠난 경험이 활기차게 내뱉는 이야기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면서 그가 먼저 떠난 곳으로

뒤따라가니 정말로 근처에 안쪽에 불이 켜져있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미 그들을 죽이는 게 목적인 사람들이

오갔는지, 입구 쪽에는 소지품이라고 생각되는

배낭들이 여러 개 놓여져 있었다.


동굴의 안은 꽤 단순한 구조로

폭 넓고 일자로 되어있는 3m 정도 되는 길과 그 끝에는

떡 하니 열쇠로 추정되는 카드 키가 하나

놓여져 있고,

그 길의 양 옆에는 낭떠러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넓은 일자로 된 길에는

피가 잔뜩 묻어있었다.

부정적인 성향을 가진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길을 보더니 나름의 분석을 하며 생각하고

있을 때.


경험은 그 앞에 놓여져 있는 가방을

뒤적거리며 이것저것을 꺼내보거나

살피다가 안쪽에서 발견한 에너지바를

급하게 씹어먹고 삼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바닥에 놓여져 있떤

돌덩이 하나를 집어 든 다음에

눈 앞에 보이는 이어져 있는

돌로 되어있는 길에 집어던졌다.


타다닥...


분명히 그렇게 큰 소리는 아니었으나,

벽면에서는 거대한 칼날이 튀어나오더니,

이어진 길에 큰 스크레치를 냈다.

경험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걸 통과해야 한다고?"

"그래야지... 적어도 너랑 내 능력을

응용해서 통과하는 건 아니야.

다른 사람의 능력이 필요한 곳이지..."

"근데 말이야... 방금 전에 칼날 날아오는 거,

시간 계산해서 움직이면 그냥 통과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건 불가능할 걸? 그게 가능했다면.

이 가방의 주인들이 개죽음을 당하지는 않았겠지."


그녀는 대답을 하면서 눈을 감으면서

머리 속에서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다.


하지만 딱히 현재의 상황 만으로는

풀 수가 없어 혀를 차며 고민에 빠졌을 떄였다.

그 때 경험이 손가락을 튕기며

그녀에게 주의를 주었다.


"왜?"

"파훼법을 찾았어."

"뭔데?"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고,

지나가는 거야."

"근거는 뭔데?"

"논리 보다는 감성에 가까운데

맞는 거 같아."


그녀는 스스로의 안면을 붙잡으면서,

그에게 물었다.


"그건 파훼법이 아니라, 가설이잖아."


그녀가 못믿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경험은 입으로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가더니, 신발을 벗고.

양말을 신은 발로 칼날이 지나가며 스크레치가

생겨 있는 곳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그러자 정말 놀랍게도 칼날은 날아오지 않았다.


"소리가 아니라... 무게로 측정하는 거 아니야?"


그녀의 말에 경험은 다리와 몸통을 움직여 밝은

돌에 힘을 줘서 무게를 주었음에도 어떠한 반응도

찾아오지 않았고, 경험은 자랑하듯이 그녀를

바라보다 그곳에서 발을 때어내고 신발을 신었다.


"어떻게 알아낸 거야?"

"다리에 피가 떨어진 흔적을 잘 봐봐.

맨 앞에 보이는 피는 거의 쏟아진 정도잖아.

그에 비해서 그 뒤에 있는 피는 이미 앞에

선례를 보고 가서 그나마 덜 튀어있잖아,

그거 가지고 추리했어."

"정말?"


경험이 당당하게 하는 이야기를

그녀가 전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그는 가벼운 미소와 함께

이야기를 했다.


"사실 그냥, 전에 싸웠던 애가 딱 지나가면

좋을 곳이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대로 이야기 해본 거야."

"찍었다는 거야?"

"뭐... 그런 셈이지?"


그녀의 얼굴에서는 어이가 없다는 감정이

선명하게 들어나고 있었다.

경험은 그런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하며

이야기 했다.


"아무튼...내가 알아냈으니까, 네가 가는 거 어때?"

"내가?"

"난 알아냈잖아?"

"알아낸 건 맞으니까."


그녀는 하나의 불평도 하지 않고,

이내 길게 심호흡을 하고나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신고 있던

신발을 벗고, 천천히 굳은 피와 돌멩이들이 올려져

있는 길로 발을 옮겼다.


그러자 정말로 그가 이야기 했던 대로 칼날은 날아오지

않았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여

카드 키에 손을 뻗어서 챙기는데 성공했다.

그때 경험이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들려왔다.


"야... 우리 좀... 상황이 곤란해졌는데?"

"...?"


그의 말과 함께 뒤를 돌아보니, 가방의 주인과 관계가

되어 있는 듯한 그들을 죽이려는 남녀들이 한손에는

칼과 같은 흉기를 들고,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가만히 있었던 경험은 급하게 신발을 벗고,

그녀가 서있는 다리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고.


몇몇은 흥분해서 경험을 쫓아오다 거대한 낫에

몸이 치여서 바닥으로 떨어져 죽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6명 정도가 남아있던

둘을 죽이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은 다리 바깥에서

다리에 서있는 둘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우리가 그쪽에 못 간다고 해서 너희를

못 죽이는 게 아니거든?"


다리 바깥에 있던 그들은 손에 돌을 쥔상태로

던지기 시작했다. 모든 돌이 그들에게

맞지는 않았지만 그 중 몇 개는

경험의 팔과 다리에 적중했다.


그 상황을 보고 있던 그녀는 급하게

총을 꺼내서 그들을 죽이려고 했으나.

경험은 그녀의 팔을 붙잡으며 필사적으로

말렸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돌을 얻어맞고 있을 때였다.

시원한 총의 격발음이 들려왔다.


탕...!!


맨 앞에 있던 남자가 머리를 관통당하며

쓰러지고, 그들 무리가 잠시 어버버 하는 사이

한 놈 두 놈 차례 차례 피를 쏟아내면서 쓰러지고.

몇 명은 구멍에 떨어져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런 시체들을 발로 밀치면서,

경험을 죽기직전까지 몰아갔던 사내가 그 자리에서

총을 능숙하고 빠르게 재장전을 하고 겨누면서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그 카드키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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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 라스트 댄스(완결) 23.02.20 4 0 7쪽
17 16. 믿거나 말거나. 23.02.19 5 0 9쪽
16 15. 인간성. 23.02.18 6 0 8쪽
15 14. 예상한 수를 간파하는 수를 두는 법. 23.02.17 8 0 10쪽
14 13. 믿어야할 놈과 믿지 말아야 할놈. 23.02.16 7 0 10쪽
13 12. 사람의 '정'은 최대의 약점이다. 23.02.15 7 0 10쪽
12 11. 두번째 게임. 23.02.13 6 0 10쪽
11 10. 나가는 건 오직 한 놈만 23.02.12 7 0 10쪽
10 9. 결과만 좋으면 어떻든 간에 괜찮다. 23.02.11 7 0 10쪽
9 8. 일단 살아남고 봐야겠다. 23.02.09 7 0 10쪽
8 7. 야수 23.02.08 7 0 10쪽
7 6. 생각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 23.02.07 7 0 9쪽
6 5. 선을 지키려는 사람들 23.02.06 7 0 10쪽
5 4. 끝까지 머리 굴리는 놈이 승자. 23.02.05 7 0 10쪽
» 3. 뭔지 모른다면 일단 부딪혀보고 판단하자. 23.02.04 9 0 10쪽
3 2. 판단은 최대한 이성적으로 23.02.03 9 0 10쪽
2 1. 말을 아낍시다. 23.02.02 18 0 10쪽
1 프롤로그 - 6년 만에 온 연락. 23.02.01 44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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