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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천국에서 근무하게되었습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LADEO
그림/삽화
JAKAYANGBAN
작품등록일 :
2022.02.20 16:56
최근연재일 :
2022.03.18 23: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618
추천수 :
3
글자수 :
89,970

작성
22.03.12 06:00
조회
13
추천
0
글자
8쪽

20. 가브리엘의 심판

DUMMY

"샤를로트는 개인적인 욕구로 널 죽이고

이 곳으로 끌고 온 천사야,

너가 그 애와 강제로 멀어지게 만든 사람이였다고."

"왜죠...?"


가브리엘은 나의 감정을 좀 더 격화 시키고 싶었는지,

나를 손가락으로 삿대질까지 하면서. 나를 점점 더 몰아붙였다.

솔직히 아예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애초에 내가 천국에 온 이유가

샤를로트님이 날 죽여서라는 이유는

솔직히 믿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내가 억울한 이유로 죽음에 이르게 되어서,

천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내가 묻고 싶은 건 그거야,

지금 네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일까?

너는 다시 샤를로트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우리와 대척점을 겪는 거라고.

너는 지금 자신을 죽인 사람에게 돌아가려는 거라고."

"..."


가브리엘은 내가 아무 응답도 하지 않자, 계속해서

감정적으로 나를 이간질 하듯이 이야기 했다.


머리 속에서 나타난 오류가 그대로 뇌 속을 점거해,

다른 생각이 들지 않도록 방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샤를로트님이

그럴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적어도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남을

희생 시킬 그런 사람으로는 생각이 되지는 않았다.


"나 같으면, 이런 가치 없는 일을 하지 않을 거야.

이미 자신에게 큰 피해를 준 사람에게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한다니,

이보다 멍청한 짓이 있을까?"

"그러면...다른 방법이 있긴 있나요?"


가브리엘은 내가 자신이 원하는 선택으로 방향성을

내려주기를 바라는지, 계속해서

내가 그런 쪽으로 판단을 내리도록

정신 공격을 시도했다.

그의 말을 듣던 나는 조심스럽게

그를 바라보면서 질문을 던졌다.


"있긴 있지, 지금 모든 걸 포기하고

그대로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존재해.

차라리 이쪽은 한순간에 편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야.

괜히 고통 받으면서 이가 부서질 정도로

갈면서 살아있을 필요가 없어."


가브리엘이 말의 주도권을 가지고

대화를 이어갈 때 순간

머리 속에 하나의 의문이 들었다.


'내가 인간이랑 접촉한 것 만으로

이렇게 큰 난리를 치는 천국에서,

샤를로트님이 내 목숨을 가져온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사소한 해프닝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의문을 그대로 가브리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질문을 던졌다.


"아... 그런가요? 그렇다면 샤를로트님은

무슨 처벌을 받으셨나요?"

"응?"


여태껏 나를 압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으로

대화를 유도하고 있던 가브리엘의 얼굴이

처음으로 일그러지는 순간이었다,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별로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서,

살짝 짜증이 난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샤를로트님도 처벌 받았을 거 아니에요,

제 죄의 무게가 샤를로트님의

죄의 무게보다 무거운 모양이에요?"

"...샤를로트는 이곳에서 장기복무했고,

이곳에서 꽤나 중요한 인력이야

죄가 약해지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지."


나는 눈에 최대한 힘을 주고,

나의 상사보다는 한참은 높은 위치에 있는

천사를 강하게 노려보면서 질문했고,

가브리엘은 잠깐 동안 나를 쳐다보다가.

이내 눈살을 찌푸리더니,

적당한 변명으로 나에게 이야기해주면서

타이르려고 시도했다.


"저도 샤를로트님에게 들었는데요.

미카엘씨가 저는 이제 천국에서

중요한 인력이라서, 샤를로트님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그가 한 걸음 물러난 것을 포착하자 마자,

나는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면서,

지금 완전히 말의 주도권을 붙잡고

밀어 붙여놓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말을 이어갔다.


"츳... 쓸데없이 정보를 많이 알고 있네,

맨날 샤를로트랑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야?"

"비서 일이랑 함께 왠만한 짜증이나

하소연은 전부 듣고 있습니다.'


내 말을 계속해서 듣고 있었던 가브리엘은

더 이상은 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인지,

내 말을 듣고 나서 얼굴을 찌푸리면서 되물었고,

나는 옅은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참... 샤를로트 그놈은 입이..너무 가볍다니까?

비서를 그렇게 신뢰하자면 어떡하자는 거야?"

"그래서 제 궁금증에는 답변해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가브리엘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해버리면서,

그대로 머리를 한 번 크게 쓸어내리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내 질문을 듣고 나서는

나를 성가신 사람 보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질문 말이야?"

"샤를로트님의 경우 말이에요,

저를 죽인 거에 대한 거."

"네가 죽은 이유는 단순히 신의 변덕이야.

특별한 이유는 없어.

샤를로트가 너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였고,

그걸 눈 여겨본 신님이 널 죽였어."

"네...? 신이 절 죽였다고요?"


가브리엘의 입에서 나온 말은

너무 당황해서 입에서 머리 속으로 인지가 되지 않았다.

단순히 신의 변덕이라니..


"..."

"걱정마 나도 납득하지 못하는 사실이야,

신 님이라는 사람은 네가 만나도

묻고 싶은 게 엄청나게 많을 거야.

세상에 모든 것을 가진 자는

항상 무언가 없음에 따분함에 빠져 있거든."

"어.... 그런가요?"


가브리엘씨는 살짝 벙찐 표정으로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 나에게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이야기 해주었다


"응, 뭐... 그래서 이건 그냥 단순한 궁금증이야.

네가 답하고 싶으면 대답해도 되고,

하기 싫으면 대답하지 않아도 상관 없어."

"아...네."


가브리엘은 기록을 하려는 모양인지,

손에서 종이 한 장과 깃펜 하나를

꺼내들면서 질문하자

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했다.



"넌 자기가 죽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어?"

"뭐... 그냥 그저 그렇다고 받아들이고 있어요.

나쁘지는 않아요. 그냥...

기분이 묘하기는 한데, 오히려 모르고 있었던

가장 소중했던 친구의 마음을 안 것 같아서,

아마 살아있었다면 평생토록 몰랐을 것 같았는데,

좋냐 나쁘냐 한쪽으로 묻는다면 좋네요."

"그래? 뭐... 그렇다면 다행이네, 뭐 애초에

네 기억이 돌아왔을 때 부터. 멀쩡하게

행동했던 걸 보면... 그럴 거라고 예상을 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 그는 어느세 자신이 앉아 있었던,

책상을 다시 만들어내 그곳에 앉은 상태로

심문을 하는 것처럼 질문을 던졌다.

물론 나는 그냥 대화하듯이 편안하게 대답을 했다,

가족과는 슬프긴 하지만, 그 생각을 하면

괜히 불편해 질 것 같아서. 행복하길 기원을

할 뿐이었다.


그는 내가 말한 내용을 종이에 빠르게 적어내려가며,

내 답변에 알고 있었다는 듯이 대답했다.


"근데 그거는 도대체 왜 적는 거죠?"

"내 일이야, 난 신님의 명령대로만 움직이거든."

"그러면 저한테 했던 질문들도 전부..."

"신의 명령이야, 내가 만약 심문 하라고 명을 받았으면

,아직도 네가 내 질문에 대해서 대답하고 있을걸?"


그는 내 질문에 대해서 고개를 들어 올리지도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열심히 작성하면서 대답을 했다.

그렇게 그를 바라보면서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를 쳐다보고 있자.

갑자기 가브리엘의 모습이 눈 앞에서 사라지고,

이미 한번 만난 적이 있는 천사가 눈 앞에서 나타났다.


"가브리엘의 시련을 극복해 낸 모양이야~

아주 고생 많았어 꼬마 친구~!"

"아...네 뭐."


그녀는 아까전의 딱딱한 가브리엘과는

다르게 다양한 감정을 대놓고 들어내며,

근접해오며 말을 거는 천사.

나는 순간 당황해서 그대로 급하게

뒷걸음질을 하면서 대답했다.


"뭘 그렇게 무서워 하는 거야~ 내가 뭐,

잡아 먹기라도 할 것 같아서 그래?"

"별 건 아니고.. 엄청 부담스러워요."


그녀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힘을 써서

나를 끌어당기더니 서로의 코와 코가

맞닿을 정도의 거리까지 끌고 와서는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에서 말을 걸었다,


나는 급하게 허리를 뒤로 움직이면서

그녀와의 거리를 벌리려 시도하면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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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후기. 22.03.18 9 0 2쪽
26 에필로그 22.03.18 12 0 4쪽
25 25. 행복한 꿈.(END) 22.03.17 14 0 9쪽
24 24. 신 22.03.16 14 0 7쪽
23 23. 미카엘의 심판. 22.03.15 17 0 7쪽
22 22. 우리엘의 심판. 22.03.14 12 0 10쪽
21 21. 라파엘의 심판 22.03.13 15 0 9쪽
» 20. 가브리엘의 심판 22.03.12 14 0 8쪽
19 19. 심판 받을 준비. 22.03.11 14 0 8쪽
18 18. 멀어진다. 22.03.10 15 0 7쪽
17 17. 취중진담(2) 22.03.09 16 0 9쪽
16 16. 취중진담(1) 22.03.08 18 0 9쪽
15 15. 어차피 다음번엔 못나가. 22.03.07 14 0 8쪽
14 14. 상황정리. 22.03.06 20 0 8쪽
13 13. 기억은 없어지지 않는다. 22.03.05 19 0 8쪽
12 12. 인간의 기억. 22.03.04 20 0 8쪽
11 11. 찐 사랑. 22.03.03 26 0 7쪽
10 10. 미카엘 22.03.02 20 0 8쪽
9 9. 다가가는 여자와 거리두는 남자 22.03.01 23 0 7쪽
8 8. 친해질 수 있을까? 22.02.28 22 0 8쪽
7 7. 또 상담 22.02.27 22 0 7쪽
6 6. 강제 상담. 22.02.26 33 0 8쪽
5 5. 착각의 시작. 22.02.25 31 0 8쪽
4 4. 첫 근무 22.02.24 32 0 8쪽
3 3. 천국에 온 걸 환영합니다. 22.02.23 40 1 7쪽
2 2. 현생(2) 22.02.22 46 1 8쪽
1 1. 현생(1) 22.02.21 8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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