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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천국에서 근무하게되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LADEO
그림/삽화
JAKAYANGBAN
작품등록일 :
2022.02.20 16:56
최근연재일 :
2022.03.18 23: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467
추천수 :
3
글자수 :
89,970

작성
22.02.22 10:04
조회
38
추천
1
글자
8쪽

2. 현생(2)

DUMMY

그 맹렬하면서도 따가운 시선에 나는

천천히 자리를 비우고 싶어졌다,

도대체 성격이 얼마나 꼬인 사람인지, 저 사람은

초면인데, 사람을 저런 식으로 바라보는 거지?


나를 무슨 죽을 죄를 지은 죄인 마냥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이 워낙 불쾌해서

왜 그러는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옆에 보이는 그녀가 금방 이라도 말을 걸고 싶다는 듯한

눈빛을 보내고 있어서, 더 불편했던 나머지

급한 볼일이 있는 사람 마냥.

엘레베이터가 열리고 정확하게 1분 만에 집안으로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같은 층에 산다고 해도 그 같은 층의 사람을

만나지 않는 일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 사실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이사 와서

지금까지 옆집 사람을 정확하게 2번 정도 봤다.


그래서 특별히 만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안심하고 있을 때였다,

방음이 되지 않는 벽이라서 그런지

옆에서 들려서는 안되는 두 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사를 간 게 우리 옆집이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분명히 편안함을 느껴야 하는 집에서

나는 더 이상 편안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 둘은 강의를 듣는 시간표 나랑 비슷하면서

둘이서 같이 듣고 돌아오는지.

수업이 끝나고 내가 돌아올 때가 되면, 그들의 목소리가

벽을 넘어서 들려왔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나는 내 생활 패턴을 바꾸었다.

복층집에 살았는데, 원래는 2층에서 잤는데.

하필이면 2층에서 천장도 별로 안높은데

그 둘도 사랑을 나누어준 덕분에


나는 원하지 않게 분명히 2층에 매트리스가 있음에도

1층에 내려가서 잠을 청하게 되었다.

침대에서만 자다가.

이불만 덥고 바닥에서 자니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소리는 덜 들려서 좋았다.


그럼에도 이야기 소리가 아예 안 들리는 것은 아니었기에,

귀마개를 장착하고 자거나.

아주 잔잔한 클래식을 틀고 잠을 청하기도 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 자체도 싫어져서


내가 내린 선택은 원래 잘 안 나가던

약속을 나가기로 했다. 술은 너무 빨리 취하고,

그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나였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집으로 일찍 들어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겼기에,

난 어쩔 수 없이 싫어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어쩌다, 아무 약속이 없는 날이 생기게 된다면,

정처 없이 산책을 한다 거나,

최대한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라는

생각으로 움직였다.


결국에는 그것 또한,

삼파트로 나누어진 근무시간에서

사람들이 덜 하는 마감을 해야하는 저녁시간에

알바를 뛰기 시작했다.


물론 저녁타임에 뛴다고 해서 귀가 시간이

엄청 늦어져서, 그 둘을 마주치는 일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을 하고 오면 바로 씻고

기절하듯 잠을 잘 수 있었기에.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1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뛰면서,

학교 산책 알바 취침 하나의 루틴이 생기고,

내가 싫은 걸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행복을 느끼고 있던 찰나, 신입이 들어오면서.

내 행복은 없어져 버렸다.


"잘 부탁드립니다!"


바로 옆방에 사는 그 남자였다,

지옥이었다. 끔찍하면서도 너무 싫었다,

아르바이트를 옮기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미 이 일에 적응을 한 상태에서

다른 일을 다시 0부터 경험을 쌓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뭐 시간도 꽤 지났고,

이제는 상관이 없지 않을 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태연하게 굴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이 남자가 살짝 이상하게 구는 것이

일부로 그 애의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자랑하지 않나,

핸드폰 뒤에 그 애와 찍은 커플 사진을

넣어 놓고 다니지는 않나.


뭔가 질투심 같은 걸 유발 시키고 싶었던 건지,

계속해서 묘한 행동을 보였다.

물론 딱히 뭐 거슬리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그려러니 하면서 무시하면서 지나갔다,

그리고 그가 나보다 나이가

실질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날 이었다,

나는 언제나와 같이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길이었다.


"잠시 이야기 하지 않을래?"


남자는 최대한 부드러운 표정으로

나에게 질문을 던졌고, 특별히 아무 의심을 하지 않고

뭘 하려는 것인지 궁금해서 일단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는 불길하게 나를 데리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골목길로 나를 데려갔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데?"


나는 추운 탓에 옷에 양손을 집어넣고

그를 따라갔고, 그는 분노가 섞인 주먹을

내 얼굴을 향해서 있는 힘껏 날렸다.


퍽!!!


갑작스러운 충격에 자세가 무너지면서

주머니에 있던 양손으로 급하게 꺼내서

옅게 쌓인 눈 밭을 짚었다.


일어난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아서,

바닥에 깔려 있는 눈이 차갑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나는 계속해서 바닥을 짚고 있었다.

주먹을 맞은 얼굴의 한쪽 면은 어느새 붉게 상기되어

붉은 빛을 보이고 있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다시는 내 여자친구를 건드리면, 진짜로..

그때는 주먹으로 안 끝날 테니까."


그는 약간 자신이 지금까지 가만히 봐주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순간

지금까지 억눌러왔던 감정이 터져 나왔다.

얼굴은 일그러지고, 바닥에 있는 펼쳐져있던

손을 단단히 주먹으로 쥐었다.



'내가 얼마나 지금까지 참아왔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주제에...'

그리고는 바닥에서 천천히 일어나자 마자,

손에 눈을 그를 향해 던졌다.

그는 당황하면서 자신의 팔을 들어 올리며 눈을 막아냈다.

아마 내가 돌이라도 던지는 줄 알았던 모양인지.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나는 그의 얼굴을 말없이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뭐...뭐야? 왜 그딴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야!!!

네가 뭘 했는지 알면서도 그러는 거야!!?"


마치 세상에 잃을 것이 없는 사람과 같은 표정을 한 나에게

그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시금 주먹을 휘둘렀다,

말없이 행동을 보다 그대로 팔을 붙잡고

그의 몸을 들어 올려서 그대로

내 뒤의 땅바닥으로 넘겨버렸다.


"켈록!!!"


그의 몸은 땅바닥에 몸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전신에 충격이 가면서, 눈을 감고 고통을 호소했다.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은데...

난 네 여자친구한테 관심없어,

말로 물어보지도 않고.

다음에도 이딴씩으로 나온다면.

팔 한쪽을 꺾어버릴 거야."


바닥에 쓰러져서 고통의 신음 소리를 내뱉은

그에게 나는 차갑게 그 말을 내뱉고 나서

뒤를 돌아 유유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괴롭고도 억울했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신은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지

만약 있다면 따지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가던 중 엘레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나

그녀가 손 인사를 건냈음에도 가볍게 무시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가자 마자.

나는 화장실로 들어가서 씻고 나와서 ,


적당히 아무 영화나 틀어 놓고 앉아 있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다.

무슨 말을 할지가 예측이 갔다.


아무리 내가 억울한 순간이어도,

그녀는 자신의 남자친구의 편을 들 것이다.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수신차단을 해

다시는 연락을 취하지 않으려고 할 때였다.

수신 차단으로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옮기던 도중 갑자기 숨이 쉬어지지 않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굳어버리며,


몸은 차가워지고 두통이 전해져 오며,

나도 모르게 수신 차단이 아니라 전화를 수신해 버렸다.

하지만 그 버튼을 누르고 나서 내 몸은 굳어버렸다.


전화기 넘어로는 무슨 소리가 들려왔으나.

몸이 굳어버렸다는 표현이 가장 알맞을 듯 했다.

무슨 소리인지 들리지 않았고,

입은 벌릴 수가 없었다.

그 상태로 눈 앞에 상이 흐려지다, 난 의식을 잃어버렸다.


다시 정신이 돌아왔을 때.

왠지 모르게 편안하고 따듯하며 조용한 곳에

도착해 있었다.


"일어나세요."


조용하고 부드러운 잔잔한 목소리에

나는 천천히 눈을 떴고, 눈 앞에 있는

자연스러운 백금발의 머리카락에

평화로워 보이는 녹색 눈이 인상적인 여자가

무릎을 살짝 굽힌 상태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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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가브리엘의 심판 22.03.12 10 0 8쪽
19 19. 심판 받을 준비. 22.03.11 9 0 8쪽
18 18. 멀어진다. 22.03.10 12 0 7쪽
17 17. 취중진담(2) 22.03.09 9 0 9쪽
16 16. 취중진담(1) 22.03.08 11 0 9쪽
15 15. 어차피 다음번엔 못나가. 22.03.07 10 0 8쪽
14 14. 상황정리. 22.03.06 14 0 8쪽
13 13. 기억은 없어지지 않는다. 22.03.05 14 0 8쪽
12 12. 인간의 기억. 22.03.04 16 0 8쪽
11 11. 찐 사랑. 22.03.03 17 0 7쪽
10 10. 미카엘 22.03.02 16 0 8쪽
9 9. 다가가는 여자와 거리두는 남자 22.03.01 17 0 7쪽
8 8. 친해질 수 있을까? 22.02.28 17 0 8쪽
7 7. 또 상담 22.02.27 19 0 7쪽
6 6. 강제 상담. 22.02.26 24 0 8쪽
5 5. 착각의 시작. 22.02.25 25 0 8쪽
4 4. 첫 근무 22.02.24 28 0 8쪽
3 3. 천국에 온 걸 환영합니다. 22.02.23 34 1 7쪽
» 2. 현생(2) 22.02.22 39 1 8쪽
1 1. 현생(1) 22.02.21 7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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