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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천국에서 근무하게되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LADEO
그림/삽화
JAKAYANGBAN
작품등록일 :
2022.02.20 16:56
최근연재일 :
2022.03.18 23: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479
추천수 :
3
글자수 :
89,970

작성
22.02.26 06:00
조회
24
추천
0
글자
8쪽

6. 강제 상담.

DUMMY

숙소로 가기 전에 있는 야외 자판기의 옆에 벤치에 앉아있었던

마리 씨는 이빨로 파인애플 모양이 그려진 캔을 문채로

열심히 손짓을 하면서 유도를 했다.


위로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가서 앉아보기로 했다.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사람이 풀이 죽어 있어."

"아...그게."

"힘들어서 그래?"

"뭐 그것도 있고... 제가 뭘 할 때 마다

샤를로트님한테 미움을 받는 거 같아서요."

"샤를로트한테 미움을 받는다고?"

"네... 점심에는 절 원망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더라고요..."

"흐음~"


고개를 푹 숙인 상태로 하는 이야기에,

마리씨는 파인애플 주스를 홀짝이며,

알겠다는 듯이 코로 소리를 내셨다.


그리고는 한번에 목을 뒤로 젖히면서,

한번에 캔 하나를 비워내시고 나서

자신의 옆자리에 주스를 올려놓고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셨다.


"그래서...뭐 개인적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거라도 있어?"

"아마...제가... 비서로서 업무 수행능력이...

너무 나빠서 그런거 아닐까요?"

"응?"

"전에 있었던 비서들은 일도 똑 부러지게

수행하고, 그랬는데. 저는... 일도 잘못하고.."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눈물이 나왔다.

스스로에 대한 짜증으로 인한 눈물이었다.

내 행동으로 인해서 마리씨는

당황하면서 급하게 어쩔 줄 몰라하며,

조급해 하시기 시작했다.


뭔가 말을 해주려고 하는데 무슨 말을 해줘야 하나.

본인 스스로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듯 했다.


"어...음.. 그러니까 말이야, 넌 잘한 거야...

오늘 딱히 뭐...크래시 낸 것도 없고...

회의를 늦게 간 것도 아니고..."

"제 실수 탓에...샤를로트님이...

일을 몰아치기를 하셔야 했잖아요...

만약에 제가 없었다면..

원래 시간 안에 끝내셨을 텐데...

제가 굳이 옆에서 쓸데 없는 짓을 해서...

샤를로트님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잖아요..."

"그래도 말이야... 가끔씩... 그런 여유도 있어서

나쁠 건...없다고 생각해,

에이씨... 역시 공감은 못해 먹겠네..."


마리씨는 눈물을 흘리는 나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부드럽게 설명을 하려는 듯 했으나,

그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는지,

결국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덮고 한번 쓸어내리시더니

이내 진지하게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물었다.


"네가... 우는 것 만으로는 아무것도 도와줄 수가 없어,

사실대로 말해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코를 훌쩍이면서 최대한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추려고 노력하고,

코를 훌쩍 거리다가 이내 그날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마리씨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공감을 해주기는 보단 이야기를

천천히 분석을 하시는 모양인지.

작은 수첩에 내가 하는 이야기를 기록하며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계신 듯 했다.


"그니깐...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깐,

언제까지나 그냥 듣고 참고만 하기를 바래,

절대로 이걸로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


마리씨는 아직까지도 코를 훌쩍 거리는

나에게 살짝 걱정스러운 듯 한 표정으로

나에게 조심스럽게 경고를 하는 듯이 이야기 했다.


"일단 내가 보기에는 네가 잘못한 게 맞는 거 같아,

레몬 에이드 때는 엄청 친근하게 제안도

하고 하나 하나 다 챙겨주는 듯이 다가갔으면서.

나중에 디저트를 먹을 때는...

다가오면 죽여버린다는 듯이 철벽을 세워버리면서

너 스스로가 그 장소를 떠나갔잖아."

"근데...마리씨가 샤를로트씨가 그런 거라면...

거슬려서 불편해하고 있는게 아닌가..."

"아니 아니... 그건.."

"그리고 마리씨가 샤를로트씨의 행동을 보고

신경이 쓰일 정도로 거슬린다고..."

"거슬린다는 말을 붙이지는 않았을걸...?"


마리씨는 냉정 침착한 표정으로

내가 하는 말에 부정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서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샤를로트와의 관계를 지금 상태로 유지하고

싶은 거야, 아니면 좀 더 친해지고 싶은 거야?"

"조금 더... 친해지면 좋을 거 같아요..."

"뭐... 엄청 친해져도 딱히 문제는 될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안된다고 생각해요, 샤를로트님은

언제까지나 저의 상사이시니까요."

"상사 이상으로는 보지 않는 다는 소리야?"


내 질문에 마리씨는 최대한 냉정한 얼굴을

유지한 상태로 하나 하나 심문이라도 하는 것처럼

일일히 대답을 해주시며,

계속해서 해결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면서,

말을 이어갔다, 솔직히 말해서 그녀의 말 자체가

정확하게 해결책을 주었다보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마음은 한 편 편해진 느낌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진 거 같아요!"

"아니야... 내가...뭘... 했다고...다음에도...

힘들면... 아니다 내일보자.."


이야기를 전부들은 분명히 멀쩡한 상태였음에도

뭔가 상당히 피곤하다는 듯이 얼굴이

대화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신 모양인지.

피로에 찌든 직장인 같은 모습이었다.



***


샤를로트가 고용한 꼬마의 일을 처리해주고

나서 나는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다,


'다시는 상담 같은 건 하지 말아야지.'


일하는 작업량에 비해서 실질적으로 얻는

소득이라고는 오직 기분이 살짝 괜찮아 지는 게

전부이고, 그거 말고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비 효율적인데다가.

상대방의 스트레스를 그대로

전이를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다시는 상담이라는 건 하지 말아야지라는

각오를 한 상태로 평범하게 지내고 있을 때였다,

거절할 수 없는 상담이 들어왔다.

샤를로트.


너무 장기간동안 친구를 한 나머지

이제는 절대로 깨질 수 없는

단단한 연으로 이어져버렸다.


솔직히 말해서 할 일이 바쁘다고 하며 거절하는 건

다른 사람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 애한테는 그냥 불가능한 일이었다

너무 사람이 철저한 탓에 애초에

거절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부탁을 했다.


보통 사람의 경우

만약에 부탁을 한다고 하면,

'나 최근에 힘들어...' 식으로

살짝 돌려 이야기 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겠지만.


샤를로트가 부탁을 하게 되면,

'오늘 6시부터 9시까지에 일정 비지?'

그때 나랑 좀 이야기 해주면 좋을 거 같은데.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애초에 발뺌 자체를 못하게 막아버리는 편이었다.

오늘 일정을 포함해서

도대체 내 일정은 어디를 수소문해서

알아내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마리..."

"그래서...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상담을 하고 싶은 거야?"


잠시동안 휴식을 하라는 의미로 만들어놓은

식당에서 눈 앞에 샤를로트를 앉혀 놓은 상태로

나는 손가락으로 흰색 머그컵을 두드리면서

샤를로트에게 물었다,

사실 어떤 질문을 할지는

대략적으로 예측이 갔다 하지만.

그냥 예의 상으로 어떤 질문을 해오는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있잖아."

"응."

"그... 최근에.."

"응...."

"그러니까..."


'못 참겠다.'


"너 지금 그... 네 비서에 관해서 이야기 하려고 온 거지?"

"응."


또 다시 시작 될 얼마나 길지 모르는

이야기 장에 나는 솔직히 반 쯤 절망했다.

아니 그 이상 일지도 모르겠다.


작가의말

폭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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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멀어진다. 22.03.10 12 0 7쪽
17 17. 취중진담(2) 22.03.09 10 0 9쪽
16 16. 취중진담(1) 22.03.08 11 0 9쪽
15 15. 어차피 다음번엔 못나가. 22.03.07 10 0 8쪽
14 14. 상황정리. 22.03.06 15 0 8쪽
13 13. 기억은 없어지지 않는다. 22.03.05 15 0 8쪽
12 12. 인간의 기억. 22.03.04 1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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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미카엘 22.03.02 16 0 8쪽
9 9. 다가가는 여자와 거리두는 남자 22.03.01 17 0 7쪽
8 8. 친해질 수 있을까? 22.02.28 17 0 8쪽
7 7. 또 상담 22.02.27 19 0 7쪽
» 6. 강제 상담. 22.02.26 25 0 8쪽
5 5. 착각의 시작. 22.02.25 25 0 8쪽
4 4. 첫 근무 22.02.24 29 0 8쪽
3 3. 천국에 온 걸 환영합니다. 22.02.23 35 1 7쪽
2 2. 현생(2) 22.02.22 39 1 8쪽
1 1. 현생(1) 22.02.21 7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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